우리가 살아서 움직일 때 작용하는 것은 '의식'의 영역이지만 그 아래인 '전의식' 그리고 가장 깊은 곳에 자리 잡은 '잠재의식'까지 합하면 그림과 같이 빙산의 작은 부분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외적인 부분에 있어서 나의 이름, 직업, 외모, 옷차림, 집, 자동차 등이 나를 대변하지만 실제 나의 정체성을 대변할 수 있는 것은 나의 감정, 자아일 것이다.
의식의 영역만 얘기해서는 일부분만 해당하므로 전의식, 잠재의식까지 합쳐서 얘기해야 보다 정확한 의미를 가질 것이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잠재의식 속에는 의식과 전의식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것들도 많이 숨겨져 있는데, 그중에는 끔찍한 죄악이나 도덕 윤리를 배반하는 행동, 혹은 참혹하기 그지없는 비극이나 이성의 상실도 있다고 한다.
자기도 모르게 발생하는(무의식중이라고 말하는) 말실수나 행동의 실수 등이 잠재의식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다.
의식으로 마주하고 싶지 않거나 감당하기 힘든 일들이 잠재의식으로 이양된다. 그래서 겉보기에는 의식의 레벨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고, 바람조차 없는 잔잔함이라고 느끼지만 실제로는 의식의 아래에 위치한 잠재의식의 공간에서는 거친 비바람과 파도가 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잠재의식이 수용할 수 있는 양도 한계가 있어서 이것이 넘치거나 동요가 심해지면 의식의 영역까지 영향을 받게 되고 이것이 부정적인 감정이나 심리적인 질병으로 표출된다.
결론적으로 심리적 질병의 근본 원인은 모두 잠재의식에서 발생했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