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람 자체보다 문제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우리가 문제보다 우선이었던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어렸을 때부터 문제를 우선시하는 삶의 방식에 익숙해 다른 사람의 기분이나 그와의 관계보다 문제 해결이 더 중요했던 것이다....'적의가 없는 단호함'의 핵심은 '관점'과 '사람'을 구분하는 것이다. 상대방의 관점이 나와 다를 때 그의 관점에 동의하지 않으면서도 그 사람을 여전히 받아들일 수 있다면, 그를 향한 분노는 결국 줄어들거나 사라진다. 하지만 그의 관점이 아니라 그 사람이 나쁘다고 생각하면 분노는 더욱 강렬해지고 인신공격까지 서슴지 않는다... 다른 사람을 향해 분노하거나 부정할 때 먼저 자신에게 물어보자. '나는 그의 전부를 부정하는 걸까, 아니면 그의 생각을 부정할 뿐일까? 우리 사이에 문제가 더 중요할까, 아니면 관계가 더 중요할까?"
학창 시절부터 우리는 문제 풀이에 길들여져 왔다. 거기에다가 문제도 출제 확률이 높은 한정적인 부분만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달달 외우며 빠른 시간 안에 정답을 도출하는 것이 능력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사회생활을 하면서 겪게 되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도 정답 풀이에만 집중하게 되었다. 인간관계도 마찬가지다. 친구 관계든 연인 관계든 인간관계에서 문제가 발생하게 되면 정작 중요한 관계는 도외시한 채 문제만 해결되면 관계도 자연스럽게 해결되리라 생각하며 문제 풀이에 집중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분노도 표출되게 되고 문제가 결국 상대방이라는 생각에 도달하는 경우 분노는 더욱 커지며 관계의 파탄까지 일어나게 된다.
문제가 중요한지, 관계가 중요한지 늘 생각하다 보면 분노는 자연스럽게 조절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