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의 한국사 - 동아시아를 뒤흔든 냉전과 열전의 순간들
안정준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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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전의 한국사

 : 안정준

 : 웅진지식하우스

 : 2022/06/22 - 2022/06/23


집에 있는 동안 읽은 책.

일반적인 역사책에 잘 나오지 않은 부분을 들여다보고 해석해줘서 그런지 새로운 걸 많이 배웠다.

사료에 적혀 있는게 진실이 아닌 경우가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결국 사료와 유물과 당시의 역사적 배경을 잘 읽어내서 역사적 사실을 해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양직공도의 그림과 양나라 역사서를 통해 당시 백제와 신라의 위상을 보게 된다. 자국의 이익을 위해 왜곡을 서숨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지금의 외교도 그렇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된다. 국익앞에서는 이웃국가를 깎아내리는 일은 아무것도 아니다.

고선지 장군은 이름만 들었는데 이 책에서 상당히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다. 그의 뛰어난 전략과 전투능력은 그를 높은 장군의 지위에 올리지만 뇌물을 쓰고 포악했던 성정으로 결국 몰락하게 된다. 이방인으로서 특히 망한 나라의 이방인으로 살아간다는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

몽골점령 당시 고려의 생존 전략도 다시 돌아보게 된다. 원종이라는 괜찮은 왕이 있어서 고려왕조가 무너지지 않을 수 있었다는 걸 보면서 지도자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된다. 

악하고 무능한 지도자가 대통령으로 있다보니 새삼 깨닫는다. 


p6 조선 후기에도 도시를 중심으로 사람의 왕래가 많은 곳에 자리를 잡고 소설책 등을 읽어주고 돈을 받던 사람들이 있었다. 일명 전기수라고 불린 이들은 이야기를 전하는 솜시가 뛰어나서 주위에 많은 사람이 모여들었다.

p49 양서 제이전에는 문신국이나 흑치국이니 하는 나라들이 일본 동쪽 해상에 있으며 기괴한 풍습이 있다고 전한다. 이들은 아마도 혜심과 같이 조공 사절을 빙자한 사기꾼들이 꾸민 허구의 나라였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p54 이 그림의 정식 명칭은 양직공도로, 6세기 전반 양나라에서 제작되었다. 양나라를 세운 무제의 아들 소역이 직접 그린 것이 저본이 되었다고 전한다. 안타깝게도 원본은 소실되었고 여러 버전의 모사본들이 남아 있는데, 자료에 따라 적게는 12개국, 많게는 33개국 사신들의 모습이 그림에 담겨 있다

p63 무령왕은 20여년을 재위하면서 대내적으로 왕권을 탄탄하게 다지고, 대외적으로는 한반도 중,남부 권역으로 차츰 영향력을 확대했다. 521년에 무령왕이 양나라에 사신을 파견했던 것은 백제가 다시 부강해졌으며 이전의 영향력을 되찾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함이었다

p65 백제가 양나라 조정을 상대로 벌인 외교적 책략의 결과, 양나라가 후대에 남긴 한반도 중남부의 정세에 대한 기록, 즉 양직공도와 양성 신라전의 기록은 실상과 크게 다른 형태로 우리에게 전해지게 되었다. 왜곡과 과장이 가득한 이 기록들은 역설적이게도 6세기 전반 양나라에서 백제와 신라가 벌인 외교전의 실상을 엿볼 수 있게 한다.

p71 역사의 연구는 단순히 사료를 있는 그대로 읽어내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당시의 국제 정세와 다양한 외교적 행위의 이면을 살피지 않은 채 사료 내용만 그대로 믿는다면, 송서의 표문에서 보이는 왜 국왕의 허풍이나 과장도 임나일본부설의 근거로 활용될 수 있다

p118 한마디로 고구려는 풍홍을 내줄 생각이 전혀 없었다. 이 당시 동아시아의 조공-책봉 외교는 사실상 형식에 불과했을 뿐, 천자국의 실질적인 규제를 동반한 것은 아니었던 셈이다

p134 5세기 전반에 벌어졌던 이 거대한 소용돌이의 한가운데에는 풍홍이라는 한 사내가 벌인 무모하고도 저돌적인 행보가 있었다. 그리고 북위, 고구려, 송 등 당시 동아시아의 내로라하는 국가들은 각자의 이익을 위해 이 분쟁을 더욱 확대시킨 비정한 조연들이었다. 각국이 모두 입을 모아 의와 리를 부르짖으며 풍홍 사건에 개입했지만, 정작 드러낸 것은 탐욕이요, 남은 것은 이해뿐이었다

p146 위 이야기는 700년 무렵에 당나라 장안에서 벌어진 연회 장면을 생생하게 묘사한 신당서의 기록이다. 당시 당나라 사람들이 생각하던 고구려인의 이미지가 어떠했는지, 이민족 출신들을 어떤 방식으로 공공연하게 무시했는지 등을 엿볼 수 있는 자료이기도 하다

p161 그동안 여러 차례 서역 원정길에 나셨지만, 이처럼 휘하 병력이 큰 피해를 입지 않은 적이 별로 없엇다. 그야말로 토번을 단숨에 제압하고 영향력을 확복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었다. 고선지는 소발률국에 군사 3,000명을 남겨두고, 왕과 왕비를 사로잡아 당당하게 귀환길에 올랐다

p173 탈라스 전투 이후 한족 왕조는 다시는 중앙아시아 지역을 장악하지 못했다. 그 결과 중앙아시아와 실크로드 주변의 여러 세력이 모두 이슬람 세력으로 돌아서면서 그들의 종교,문화 역시 이슬람의 영향을 받았다. 탈라스 전투가 동서 문명 교류사의 일대 사건으로 평가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물론 고선지가 탈라스에서 지지 않았다면, 서역 일대 많은 나라의 정치,문화는 지금과는 상당히 달랐을 가능성이 높다

p229 사실상 몽골 사람이 된 홍복원은 고려 원정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고려-몽골의 전쟁 과정에서 그 이름이 최소 다섯 차례 이상 역사서에 등장하는데, 직접 몽골군을 이끌고 고려의 각지를 공격하고 남쪽으로 향하는 교통로를 안내하는가 하면, 개경에 사신으로 파견되어 고려 조정을 압박하는 역할도 수행했다.

p233 고려사 기록에 따르면, 왕준은 외모가 아름답고 적극적인 성격에 문무를 겸비한 인물이었다고 한다. 고려는 의도적으로 황제의 마음에 들 수 있는 나름 매력적인 인물을 선별해서 몽골로 보냈던 것이다

p253 1274년 5월 11일, 고려 세자 왕심은 쿠빌라이의 친딸인 제국대장공주와 혼인했다. 쿠빌라이가 결국 고려 왕자와 몽골 공주의 혼인을 허락한 것이다. 이처럼 고려가 몽골의 부마국이 된 것은 몽골의 강제가 아닌 전적으로 고려 왕실의 간절한 요청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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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전략은 삼국지에서 탄생했다
임용한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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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략삼국지

 : 임용한

 : 교보문고

 : 2022/06/11 - 2022/06/20


명불허전 이야기꾼 임용한 선생님의 삼국지이야기.

토크멘터리나 유튜브에서 재미있게 들었던 강의였는데 책으로 읽으니 또 다른 맛이다

정사와 소설이 어떻게 다른지 설명도 재미있지만 영웅호걸들의 강점 약점, 그리고 그들의 선택으로 정세가 어떻게 변해가는지 정말 재미있게 설명해 나간다.

중간중간 약도로 그려진 전쟁의 모습은 왜 형주가 중요하고 세 나라가 서로 뺏고 뺏기는 지역들이 생겨날 수 밖에 없는지를 배운다.

소설에서 제갈량이 너무 크게 그려져 있어 토크멘터리에서는 너무 깎아내리는 거 아닌가 싶었는데 책에서는 제갈량에 걸맞은 자리로 다시 설명하는 것 같아서 균형있는 시각으로 인물평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별거 아닌 사람으로 봤는데 사실 대단한 존재인 여러 인물들을 배울 수 있었다.(특히 등애)

삼국지를 읽을 때 꼭 끼고 읽으면서 소설과의 차이를 비교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서 조만간 삼국지를 다시 읽어야겠다는 생각이다. 

재미있는 책을 읽어서 좋다.. 


p7 소설은 위나라의 인재가 가진 재능은 축소하고 촉나라의 인재가 가진 재능은 부풀렸다. 실제로 위나라는 영토가 넓고 전쟁도 많이 해서 기록이 많다

p8 서기 3세기 중국에서 실제로 벌어졌던 사건을 기록한 정사 삼국지와 2천 년 가가이 사람들 사이에 전해지면서 대중이 느끼고, 보고 싶어 했던 로망을 담은 소설 삼국지연의다

p19 권력은 선을 넘기 전까지는 조심하려 한다. 하지만 선을 넘은 권력에는 한계가 없다. 수습을 해야 할 때 십상시는 당고의 화보다 더 가혹하게 청류파를 탄압했다.

p29 외모 뿐 아니라 다양한 에피소드까지, 관우는 소설에서 가장 강화된 캐릭터라 할 수 있다. 그는 대단한 용사였고 제갈량이 미염공이라는 별명을 붙여주기도 했다

p32 유비가 걷는 가시밭길은 백 없는 사람이 겪는 모든 고난을 보여준다. 어린 시절 읽었던 삼국지는 한나라의 부정부패가 눈에 들어왔다면, 세월이 지나 읽는 삼국지는 우리 인생의 축소판 같다.

p34 전쟁의 유일한 장점은 낡고 오래된 사회와 권력자에게 뇌물을 바치고 출세하는 고인물 사회를 능력자와 야심가가 지배하는 사회로 한순간에 바꾸어 놓는 것이다.

p48 조조의 발빠른 봉기는 그가 왜 삼국지의 주인공이 될 수밖에 없는지를 보여준다. 역사는 미래의 변화를 예측해 징조가 드러나기 전에 준비하고 그 일이 실제로 벌어졌을 때 앞장서서 뛰어드는 사람의 몫이다.

p77 유비는 천재 조조와 바보 여포, 멍청한 월술 사이에서 운명의 줄타기를 반복했다

p87 정욱은 보잘것 없는 유비가 서주에서 엄청난 인심을 얻은 것을 보고 위험인물이라고 판단했다. 조조는 반대로 이 때문에 유비가 이용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조조는 여포를 제거한 뒤에 차주를 서주자사로 임명하고 유비를 예주목으로 임명했다. 유비를 예우하면서도 서주에서 떼어 놓은 것이다.

p90 올바른 선택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용기다. 아무리 원소의 단점을 확신한다고 해도 그런 대군을 머리 위에 두고 누가 우회적해서 허리를 드러내고 적을 칠 수 있을까? 이는 판단과 신념의 문제가 아니라 용기와 실천력의 영역이다

p100 소설은 실제 역사적 사건을 빠지지 않고 소재로 사용하면서도 절묘한 밸런스와 설정을 유지하며 이야기를 만들어 넣었다. 섬세하고 교묘하게 내용과 순서를 조작한 것은 역사 왜곡이라고 할 수 있지만 문학적 재능에는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다

p115 유비가 유종을 제거하고 양양을 차지하라는 제안을 거절한 일, 10만 명의 피난민이 따라올 때 그들을 버리자는 제안을 거절한 것은 모두 사실이다.

p150 조조는 언제나 빨랐다. 망설이느라 상대가 힘을 키울 기회를 주는 법이 없었다. 이번에는 용서할 수 없다. 한중을 차지하고 그다음에 유비를 반드시 제거해야 했다.

p153 출신과 과거를 묻지 않고 능력대로 등용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유비가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이를 시도했다는 것이 아니라 성공시켰다는 것이다. 그것도 토착민과 이주민의 갈등이 강한 지역에서 단기간에 말이다

p157 소설은 이 한중대전에 꽤 공을 들였다. 아이디어는 조금 진부하지만 촉의 새 장수들이 게속 등장해서 신선함을 준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모두가 늙었다고 걱정하는 노장 황충의 활약이다.

p165 조조는 서황의 대활약에 찬사를 터트렸다. 관우의 허무한 패전에는 부족한 보급과 오나라군의 개입으로 인한 사기 저하 등이 함께 작용한 것 같다

p169 관우의 양양 전투는 자만심과 오만으로 벌인 과욕이 아니었다. 삼국의 입장과 책략, 역량이 집중된 삼국지 1막을 정리하는 빅뱅에 가까운 전투였다. 관우의 진짜 실수는 전투의 규모, 전술적 의미보다 역사적 전략적 구도가 훨씬 크고 방대한 사건이었음을 깨닫지 못했다는 것이다. 좀 더 정확히는 그 사실을 감지했으나 지금의 상황을 감당할 조직과 인력이 없었다는 것이다.

p203 명제(조예)는 침착하고 굳세며 결단력과 식견을 갖추어 자기 생각에 따라 행동했다. 군주다운 지극한 기개가 있었다.

p214 삼국지에서 결정력을 갖춘 사람들을 찾아 자신의 휘하에 배치했다. 삼국지에서 결정적 역할을 하거나 활약한 인물인 곽가, 순유, 제갈량, 방통, 법정, 정욱, 가후 등의 공통점은 격식 파괴자라는 것이다.

p226 좌절해도 굴복하지 않았다라는 유비의 리더십에 답이 있다. 유비는 여포에게 배신당해 가족을 잃고, 조조라는 넘을 수 없는 벽에 봉착해도 자신의 신념을 버리지 않았다

p230 나관중은 이 기막힌 장면을 삼국지연의에서 유비의 삼고초려로 재창조했다. 유비가 제갈량을 3번이나 찾아간 것을 맞지만, 유비가 낮잠을 자는 제갈량의 방문 앞에서 기다린 적은 없다. 이를 보고 분노한 장비가 제갈량의 집에 불을 질러버리겠다고 소리친 적도 없다.

p241 장수의 모사였던 가후도 원소의 동맹을 거절하고 조조에게 귀순하라고 권했다. 원소는 우리를 푸대접할 것이고, 조조는 우대할 것이라는 이유를 붙였다

p249 세상은 항상 불합리하며 편견이 지배하고, 외지인을 배격한다. 부당하게 설치한 장벽이라도 생존하려면 그것을 넘어야 한다. 요포는 여기서 실패했다.

p251 시간이든 공간이든 변화한 환경에 처했을 때는 기존의 방식대로 판단하고 대응하는 습관을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삼국지에서 자기 방식만 고수하느라 승리할 기회를 놓치고 패배한 인물을 여포만이 아니다.

p258 소설 속 주유의 마지막 대사가 심금을 울리는 이유는 이해하지만, 이는 우리의 성공을 방해하기 위해 존재하는 악습이다. 그러니 우리는 소설 속 주유가 아닌 정사 속 주유가 되어야 한다.

p263 그보다는 전략을 세우고 군을 통수하며, 보급과 조직을 관리하는 데 탁월했다. 사마의가 제갈량을 천재라 칭한 것도 촉군의 진영을 보고 이러한 그의 능력을 파악했기 때문이다. 승상으로서의 제갈량은 탁월한 현실주의자이자 실용주의자였다.

p265 제갈량은 왜 성공하지 못했을까? 손자의 말이 답이 될 듯하다. “패망하지 않는 것은 내게 달렸지만 승리하는 것은 적에게 달렸다”. 내가 아무리 지피지기하고 탁월한 계책을 세워도 상대 역시 똑똑하고 모든 조건이 우월하다면, 아군을 보존하고 위태롭게 하지는 않을 수 있어도 승리할 수는 없다는 말이다.

p271 가후는 언제나 현실을 냉정하게 보고 자신의 약점도 장점이 되도록 활용했다. 이것이 그를 완벽한 승자로 만들었다

p274 봤느냐. 장소가 천하에 명성을 얻고 있다. 이게 내 공로가 아니면 무엇이겠는가. 이번 일로 나는 더욱 명성을 떨칠 것이다. 손책은 이런 사람이었다. 자신에게 꼭 맞는 사람을 보는 눈이 탁월했으며, 내 사람이라 생각하면 끝까지 믿고 그의 능력을 키워주었다.

p287 삼국지연의에서 순욱은 모략과 이간질로 서로 다른 세력이 싸우게 만드는 모사가로 활약했다. 하지만 그의 진짜 역량은 정확한 정세 분석과 인물평을 근거로 거시적인 전략을 세우거나 전략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었다.

p292 곽가가 유달리 뛰어났던 것은 정보를 모으는 실력뿐 아니라 그렇게 모은 정보를 해석하고 분석하는 능력이었다. 판단력이 뛰어난 사람만이 정보를 제대로 분석할 수 있는데 이 과정에서 곽가의 지력은 더욱 상승했던 것 같다.

p301 소설 속 대립구조 때문에 제갈량과 사마의의 우위를 가리려는 사람이 많다. 비슷한 능력의 장수가 맞붙었을 때는 지략이 아니라 객관적 조건이 유리한 사람이 우세하다

p311 조조가 소국의 인재를 등용하려 했다는 이야기를 떠올려 보자. 출세가 보장된 사람, 적당한 삶에 만족하는 사람은 모험을 하려 하지 않는다. 지금 조조에게 필요한 사람은 거침없이 가교를 건너는 두기였다.

p313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경우의 수를 제시하는 사람을 탁월한 전술가로 착각하는데 이는 탁상공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실전에서는 확실하게 집중할 수 있는 전략을 결정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

p320 정식으로 의형제를 맺은 사실이 없다고는 하지만 세 사람은 진짜 혈육보다 더 충성과 의리를 지키며 평생을 함께했다. 유비가 겪은 수없는 패배와 실패에도 관우와 장비는 유비를 버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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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라는 우주를 건너는 너에게 - 수학자 김민형 교수가 아들에게 보내는 인생 편지
김민형 지음, 황근하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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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삶이라는 우주를 건너는 너에게

 : 김민형

 : 웅진지식하우스

 : 2022/05/26 - 2022/05/31


꽤 유명한 수학자로 알고 있는데 자녀에게 보내는 편지를 묶어서 책을 냈다.

편지에는 주로 자신이 공부하고 있는 내용과 주변 학자들과의 토론이야기, 아이에게 주는 교훈, 그리고 본인이 좋아하는 시가 실려있다.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건데 이 분 집안이 대단한 집안인 것 같다. 유학이 쉽지 않았던 시절인데도많은 가족들이 유학도 하고 해외에서 공부하고 있다. 

공부로는 타고난 집안인 것 같다.

그리고 시를 좋아하는지 매 편지마다 시가 실려있다. 아이에게 자주 읊어준 것 같다.

이런 부분은 참 부럽다. 나는 시, 소설 이런거 잘 몰라서 아이에게 읽어준 게 거의 없다.

우리 아이에게 괜시리 미안해지는 시점이다.

아이에게 더 다정하게 그리고 가깝게 대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한다.

재미있었다. 


8% 손으로 쓰는 건 분명 그 특유의 맛이 있지만, 이렇게 컴퓨터로 쓰면 네가 글자를 알아보기가 더 쉬울 것 같구나

12% 이런 게 바로 수학자로 살면서 경험하는, 참 근사한 일 중 하나란다. 아주 멀리 떨어져 있어도 친구들과 지인들이 뭘 하며 지내는지 계속 소식을 주고 받을 수도 있고, 그래서 만나면 할 말도 무척이나 많지

21% 니체는 파르테논 신전은 아폴로 신의 영감을 받은 건물이지만, 낭만주의 시에는 디오니소스적인 요소가 많다라는 식의 말을 한 것으로 유명해

26% 정다면체란 자기 막대로 만들 수 있는 대칭이 정확한 모형들로, 정사면체, 정육면체, 정팔면체, 정십이면체, 정이십면체가 있단다

41% 블레이크는 신앙심이 무척 깊었지만, 하느님이 지은 세계에 존재하는 고통을 보면서 괴로워하기도 했어. 그래서 그의 글과 그림에는 기독교에 대한 자신의 아주 복잡한 견해가 들어가 있지

43% 좋은 의도가 인간의 나약함에 훼방받아서, 그 이상이 현실로 나타날 때즘엔 애초에 그렸던 좋은 모습과는 상당히 멀어져 있는 거지. 그런 점에서 이상을 현실로 만드는 일은 자칫하면 프랑켄슈타인 박사와 그가 만든 괴물처럼 될 수가 있어

50% 믿기 어렵겠지만 우주의 어떤 물체든 두 물체 사이에는 중력이 있어. 예를 들어 너와 나 사이, 너와 나일이 사이에도 말이지. 하지만 우리는 그렇게 크지 않기 때문에 우리 사이에 존재하는 중력은 실제로는 느껴지지 않지

52% 객관적인 거리를 두고 관찰해보면 현대 과학의 원자이론이 데모크리토스와 피타고라스를 합쳐놓은 것과 얼마나 비슷한지 몰랄 거야

55% 자기 집에 소중한 보물이 있다는 생각에는 나도 동의하지만, 그래도 때로 사람은 단지 그 사실을 깨닫기 위해서라도 먼 길을 찾아나설 필요가 있단다

56% 가토 씨는 수학 논문 주석에서 종종 일본 옛이야기 은혜 갚은 학이나 동화 은하철도의 밤 등의 내용을 소개하곤 해. 어려운 수학 공식 바로 옆에 그런 것들이 쓰여 있는 건 아주 드문 일이란다

60% 강연하는 건 보통 꽤 재미있어. 강연아리는 게, 그동안 내 머릿속에서만 맴돌던 아이디어들을 꺼내 강의실을 가득 메운 사람들에게 공개하는 시간이잖아. 그리고 대개는 유익한 제안들도 받게 되거든

65% 베토벤은 음악적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고, 그래서 더 큰 인내심이 필요했어. 모차르트는 머릿속에 곡이 이미 만들어져 있어서 본인은 그저 받아 적을 뿐인 반면, 베토벤은 작품을 계속 고치면서 끊임없이 실험하고 수정했다고 해. 그래서 베토벤의 악보에는 전에 썼던 음을 자꾸 지우고 다시 쓰니까 구멍이 많이 나 있다고 하더라

70% 스나이더는 동물들이 사실 인간이 부르는 노래가 좋아서 인간에게 다가온다고 말하더구나

71% 주인공은 누가 봐도 이 여인과 막 사랑에 빠졌어. 하지만 누군가를 아주 많이 사랑한다는 건 마치 그 사랑이 눈물로 전해지는 독약이라도 되는 듯 고통스러운 거라고 말하고 있구나. 이게 바로 독일 낭만주의자들이 즐겨 쓰던 극적인 표현이지

73% 사람들이 서로 다른 언어를 쓰니까 똑같은 시를 영어로도, 한국어로도, 독일어나 일본어로도 읽을 수 있잖니. 이걸 깨닫는 게 곧 세상의 다양성을 받아들이는 거란다

79% 슈베르트는 어느 기록에서 보아도, 언제나 아주 성품이 좋은 사람이었다고 나와. 친구들을 위해 연주하는 걸 무척 좋아했고, 그 짧은 생애 동안 작곡한 노래들을 친구들에게 거의 주었대

96% 맥스웰의 방정식이 좌표와 무관하 ㄴ형태를 취하려면 상대성 이론이 필요하다는 것이 아인슈타인의 큰 깨달음이었다는 사실을 이제 파악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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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는 인간에 대하여 - 라틴어 수업, 두 번째 시간
한동일 지음 / 흐름출판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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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믿는 인간에 대하여

 : 한동일

 : 흐름출판

 : 2022/05/25 - 2022/05/30


라틴어 수업으로 유명한 한동일 교수님의 신작.

일찍 사놓기는 했지만 이제야 읽었다.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책이지만 읽기가 어렵지는 않다.

카톨릭 사제기도 한 저자이지만 비종교인이 읽어도 거부감이 없을 것 같다.

책을 읽으며 느낀점.. 참 사람은 알 수 없는 존재라는 것.

나찌에 의해 갇히고 참혹하게 죽어갔던 사람들이 똑같이 장벽을 치고 그 안에서 사람들을 죽음으로 모는 모습을 보면 인간의 잔혹함은 어디까지일까하는 생각이 든다. 

전쟁의 상당수가 종교로 인해 벌어졌다는 걸 알면서도 이러고 있으니... 

계속 성찰하고 반성하고 자신을 깨닫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믿는 인간이란 그리 멋진 모습은 아닌 것 같다. 

이 책을 통해서 지방자치제가 교회국가에서 왔다는 걸 배웠다. 내가 개신교인이다 보니 카톨릭에 대해 안좋은 이야기를 많이 듣지만 카톨릭은 그런 대접을 받을 종교가 아니다. 

사제 독신제도 그렇고, 카톨릭 나름대로 영성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오고 있다.

어떤 종교든 사람이 완전하지 않으니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 

더이상 회복할 수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때까지는 포기하지 않는다.

난 카톨릭은 포기하지 않았지만 개신교는 포기했다. 그런데도 교회는 다닌다.

참 아이러니다. 


p34 30년 전에는 없던, 팔레스타인과 이 구역 사이에 세워진 분리장벽이었습니다. 그 높다란 벽을 보고 있자니 과거 역사에서 유대인 강제 격리 구역인 게토를 경험한 이들이 만든, 또 다른 게토를 보는 것만 같아서 가슴이 꽉 막힌 것처럼 답답하고 착잡했습니다

p49 세상의 수많은 일 가운데 아이가 엄마를 보고 싶어 하는 바람이 특별한 것일까요? 누군가에게는 아주 당연한 일상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몹시 특별한 일이 될 수 있는 것이 인간의 삶입니다.

p51 교회는 대중이 교회와 멀어지게 된 이유에 대해 세속주의 때문이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박해와 시련 때문이 아니라 교회 스스로가 사람들을 교회로부터 멀어지게 한 경우가 훨씬 더 많았습니다.

p65 부모가 자식에게 물려주어야 할 유산은, 한 번에 잃을 수도 있는 많은 돈이 아니라 실패의 시간을 버티고 살아갈 수 있는 건강한 태도와 정서일 것입니다.

p74 20년 만에 그곳을 다시 찾았을 때는 예전에 찾았던 유적지를 다시 방문하더라도 건물이나 과거의 자취가 아닌, 현재 그곳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얼굴과 살아가는 모습, 일상에 시선이 가기 시작했어요

p86 프랑스의 실존주의 철학자 사르트르는 존재하지 않는 것을 생각하는 능력을 언급하면서, 인간은 존재하지 않는 것과 아직 존재하지 않으나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것을 그려볼 수 있는 유일한 동물이라고 말했습니다

p105 코로나 19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는 그리스도교인을 비롯한 모든 종교인에게 나날의 삶이 신앙인의 교회이자 종교라는 것을 가르쳐주었습니다.

p119 누군가 퀘스토 라보로에 코메 일 두오모 디 밀라노. 논 피니셰 마이라고 말한다면, 그건 “이 일은 꼭 밀라노 대성당 같아. 결코 끝낼 수가 없어!”라는 뜻이지요

p134 종교 행사의 권리가 절대적이지 않음을 의미합니다. 교회와 국가와의 관계를 다룬 유럽의 헌법학 서적에서도 감염병의 상황에서는 국가권력에 의해 종교행사를 일시적으로 금지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p158 현대 국가의 지방자치 개념은 바로 교황이 통치하는 교회 국가에서 나온 산물입니다.

p160 성직자의 결호

P160성직자의 결혼은 가족, 친인척에 과한 문제를 파생했고, 지역 영주 및 세속 권력과 결탁하는 문제를 낳게 됩니다. 그래서 교황 그레고리오 7세는 교회 쇄신을 위해 과감하게 사제 독신제를 시행합니다

P166 빈 회의와 베를린 회의에서는 추기경의 지위를 왕족 혈통의 왕자와 같은 외교적 지위에 놓았습니다. 황제와 왕, 왕세자 다음가는 공식 서열을 가진다고 확인했던 것이지요

P177 실제 사제들에게 이런 영상물에 대한 감상평을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그들의 첫 반응은 비현실적이다였습니다. 이유를 물었더니 현실에서는 사제 역할을 맡은 배우들처럼 잘생긴 사제가 없기 때문이라고 해서 서로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P193 이 인증을 받으려면 식자재부터 생산 시설, 조리 과정 등 엄격한 기준을 거쳐야 합니다. 이런 이유로 요즘은 코셔 인증을 받은 것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는 인식이 생겨 유대인이 아닌 사람들도 많이 찾는다고도 합니다

P225 중세 음식의 역사에서 신분이 낮은 가난한 자의 식탁에 대한 이야기는 대부분 구두로 전해져서 그 원형을 복구할 수 없다고 생각되지만, 유럽의 음식연구가들은 부유한 자의 음식에 더해진 고급스럽고 귀한 재료를 뺀 단순한 형태의 음식에서 가난한 자의 식탁을 유추해냈습니다

P237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20, 30대의 탈종교 현상은 종교인구의 고령화와 전체 종교 인구의 감소로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P241 신이 인간으로부터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일까요? 신은 그 자체로 완벽한 지성이므로 인간에게서 취하고 싶은 것이 달리 있을 것 같지 않습니다

p263 이곳은 일명 역사의 계곡이라고 불리는데요. 시대와 세기를 달리하며 이 당을 지배했던 정복자들이 자신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서 자기가 이곳을 지나갔다는 흔적을 남겨 놓은 곳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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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페이지 조선사 365 - 읽다보면 역사의 흐름이 트이는 조선 왕조 이야기
유정호 지음 / 믹스커피 / 2021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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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일 1페이지 조선사

 : 유정호

 : 믹스커피

 : 2022/04/27 - 2022/05/07


하루에 한사건씩 읽어나가게 기획되는 책들이 요즘 대세인가 보다.

한국사, 세계사, 미술등등 이런 시리즈의 책들이 쏟아져 나온다.

이번엔 조선사다. 

우리 시대와 가장 가까운 왕조시대다 보니 조선왕조 실록을 비롯하여 수많은 역사서와 유물들이 있어서 꽤 자세하게 알고 있는 조선시대.

이 시대에서 기억할만한 내용 365개를 뽑아 만든 책이다. 

왕조시대답게 왕을 중심으로 내용이 전개된다. 먼저 왕에 대한 간단한 역사가 나오고 왕의 가계도, 그리고 그 시대에 있었던 주요 사건들로 구성된다.

역사라는게 결국 기록하는 사람의 주관이 들어가게 되는데 대부분은 역사책이나 개론서에서 다루던 내용들이라 읽으면서 특별히 깨달은 부분은 없다.

남존여비사상이 강한 시대라서 그런지 여자들에 대한 내용도 궁중여인들 빼면 신사임당과 허난설헌 정도가 전부다. 

역사에 관심있는 사람이 킬링타임용으로 시간남을때마다 읽어가면 좋을 것 같다.



14% 왕자의 난의 숨은 공로자였던 원경왕후는 자신의 친정을 멸문지화시킨 태종과 자주 싸웠고, 이로 인해 폐비가 될 위기에 처하기도 한다

16% 세종이 예문 대제학 윤형에게 서책에 대해 질문한 일이 있었다. 윤형이 여러 책을 참고해 대답을 잘하자, 세종은 윤형에게 책을 몇 번이나 보기에 이토록 잘 기억할 수 있는지를 물었다. 이에 윤형이 30번 정도 읽는다고 대답하자, 세종 자신도 평소 여러 책을 백 번 이상 읽는다고 말했다는 기록이 있다

30% 조선 초는 고려시대의 풍속이 남아 있어 남녀 간에 정을 통하는 것이 어느 정도 허용되고 있었다. 그러나 성종 때에 이르면서 조선은 여성의 정조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며 칠거지악을 내세워 여성활동에 많은 제약을 가했다.

38% 10장으로 이루어진 격몽요결은 배움의 목적이 입신양명이 아닌 성인이 되는 것임을 밝히고, 학문을 익히는 데 필요한 자세와 경계해야 할 태도를 책에 담았다. 또한 학문을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소학-대학-대학혹문-논어-맹자-중용-시경-예경-서경-주역-춘추순으로 배워야 한다고 가르쳤다

39% 야사 속 이야기이긴 하나, 동궁에 불이 났을 때 문정왕후의 마음을 헤아려 그대로 죽으려던 인종의 모습은 그의 효심이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보여준다

39% 인종이 죽은 7월 1일이 다가오면 미친 사람처럼 술을 마시고 울었다. 명종은 김인후를 조정에 불러내어 어지러운 세상을 바로잡고 싶었지만, 그의 대답은 언제나 병이 깊어 나아가지 못한다는 말뿐이었다. 김인후는 유언으로 인종 때 받은 옥 및 현령 이후에 받은 관직은 절대로 쓰지 못하게 해, 영원히 인종의 신하로 남기를 원했다

41% 황진이는 얼녀 대부분이 사대부의 첩으로 살아가던 당시의 일반적인 행태를 거부하고 기녀가 되었다

42% 명종은 이황을 어떡하든 자신의 옆에 두고 싶어 그에게 음식을 보내는 정성을 보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황이 뜻을 굽히지 않자, 명종은 이황이 머무는 도산의 풍경이 그려진 그림을 보며 그를 그리워했다고 한다. 이황은 평생 140여 회의 벼슬을 받았고, 그중 70여 회를 사임했다

44% 이이의 학설은 주희의 성리학을 완벽하게 이해하는 것을 뛰어넘어 한층 발전시킨 것으로, 조선만의 성리학을 성립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45% 신사임당은 강릉 오죽헌에서 아이를 낳던 날 흑룡이 집으로 날아오는 꿈을 꿨다. 꿈이 심상치 않다고 생각한 신사임당은 이이의 아명을 현룡이라 짓고, 아이가 태어난 방을 몽룡실이라 불렀다. 이 이야기는 조선 후기 실학자 이긍익이 쓴 역사서 연려실기술에 기록되어 있는데, 이처럼 믿기 어려운 이야기로 이이의 출생에 큰 의미를 부여한 것은 조선시대에 이이가 그만큼 막대한 영향을 미친 큰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54% 산림이 붕당의 영수로 숭상받으며 많은 제자와 관리의 존경을 받는만큼, 그들의 말 한마디는 정국을 변화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산림과 의견이 다르거나 산림의 뜻을 따르지 않는 사람은 비난을 넘어 최악의 경우에 사문난적으로 몰려 죽을 수도 있었다

62% 송시열은 주자학만을 최고의 학문으로 여겼으며, 그중에서도 이이의 기발이승일도설을 지지했다. 그는 기호학파의 학풍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데 크게 기여했지만, 자신과 생각이 같지 않은 자를 사문난적으로 몰아 죽이는 일이 여러 번 있었다

75% 수민묘전 서문에 고금의 의서 중에 우리나라의 소용에 적합한 것은 오직 허준의 동의보감뿐이다라고 적혀 있는 것으로 짐작해봤을 때, 정조 스스로가 굉장히 많은 의서를 공부해 의학지식이 매우 높았음을 알 수 있다

76% 오늘날 전해지는 300여 점의 김홍도 작품은 모두 조선 후기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78% 정조가 필통에 술을담아 마실 정도로 주당이었고 담배를 너무도 좋아하던 애연가였던 점에서 죽음의 원인을 찾고 있다. 만 24년 동안 많은 업무로 인한 과로와 스트레스를 받았음에도 정조가 조선 왕의 평균 수명인 46세보다도 오래 살았던 점을 들어 정조의 죽음은 자연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79% 교황청은 황사영 백서를 200부 인쇄해 주요 카톨릭 국가에 배포했다. 백성의 원본은 현재 로마 교황청 민속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82% 그는 세한도 발문에 “날이 차가워진 연휴에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뒤늦게 시드는 것을 알게 된다”라는 공자의 글을 적었다. 많은 이가 이익을 좇아 자신을 멀리하는 것과 달리 통역관 이상적만은 경세문편 등 여러 책을 구해주며 자신을 보살펴 준 데 따른 고마움을 표현한 것이었다

84% 실제로 대동여지도는 김정호 개인이 만든 것이 아니라 조선 조정의 요청으로 만들어졌다. 또한 전국을 돌아다니며 답사해 만든 것이 아닌 기존에 있던 지도와 지리서를 토대로 다양한 자료를 수집하고 검증해 만들어졌다

89% 사람이 거주하기 전의 마라도에는 우거진 숲이 있었으나 사람들이 화전을 일구기 위해 숲을 태우면서 마라도는 나무가 없는 섬이 되었다. 그러나 화전인은 자신들의 잘못을 회피하고자 퉁소 소리에 몰려오는 뱀을 내쫓으려 불을 피우다 숲을 태워버렸다는 전설을 만들었다

91% 이를 막을 힘이 없던 조선 내각은 1년간의 아관파천 시기에 경인선, 경의선 등 주요 이권을 열강에 넘기며 자주국으로서의 위신을 잃었다

93% 엄귀비는 기울어져가는 나라를 붙잡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엄귀비는 여성도 신학문을 배워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개이 ㄴ돈으로 1906년 진명여학교와 숙명여대 전신인 명신여학교를 세웠다. 1907년에는 양정의숙(양정고)의 경영을 도와주었다. 이 외에도 종로의 걸인을 도와주고 진명부인회에 돈과 건물을 하사며 사회 발전에 많은 기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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