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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산사 - 10년 차 디자이너가 펜으로 지은 숲속 자기만의 방 ㅣ 자기만의 방
윤설희 지음 / 휴머니스트 / 2025년 9월
평점 :
제목 : 주말엔 산사
작가 : 윤설희
작가 : 윤설희
출판사 : 아트북스
읽은기간 : 2025/11/22 -2025/11/24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윤설희님이 그동안 방문했던 산사를 그림으로 그리며 만든 에세이집..
그림이 세밀해서 마치 그곳을 직접 보는듯한 느낌이다.
그림만 보면 엄청 예쁜 디자이너일것 같다.. ^^
그림뿐만 아니라 그림의 모티브인 사진들도 있어서 산사의 정취를 더 잘 느낄 수 있다.
맨 마지막 페이지에는 방문하기 좋은 계절별로 산사를 표시해놓아서 여행책자로도 좋을 것 같다.
종교가 다른데도 산사는 참 좋다..
p32 전면이 일곱 칸이나 되는 건 한국 절 중에서 유일합니다. 대적광전이 가로로 긴 형태의 건물인 이유는 정유재란 때 불에 탄 건물 여러 채를 통합하여 지었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건물인데 여러 전각을 통합하여 운영하는 건 굉장히 독특한 시도입니다.
p192 건물 내부에 들어서면 불상 여러 개가 줄지어 앉아 있습니다. 여러 전각을 통합해 지었기 때문에 통 법당에 하나의 주불을 모시는 것과 달리 5위 불상(비로자나불, 아미타불, 약사불, 석가모니불, 노사나불), 6위 보살(대세지보살, 관음보살, 보현보살, 문수보살, 일광보살, 지장보살), 그리고 오백나한을 모시고 있습니다.
p195 주불전. 절의 중심이 되는 부처님을 모신 법당을 주불전이라 부릅니다. 가장 중요한 만큼 절에서 가장 큰 규모로 짓습니다. 주불전에 누구를 모시느냐에 따라 절의 성격이 다릅니다. - 대웅전(대웅보전) : 석가모니불(조계종, 태고종, 천태종) - 극락전(무량수전) : 아미나불(조계종) - 대광전(대적광전) : 비로자나불(화엄종) - 미륵전 : 미륵불(법상종)
p231 그는 서양 건축이 학문적 지식이라면, 한국 건축은 경험의 지배라고 말합니다. 서양 건축이 자신의 미감을 표현하는 일이라면, 한국 건축은 자신의 세계를 표현하기 때문입니다. 서양에서 건축은 관찰하고 분석하여 미적,기술적으로 개발해야 하는 대상인 반면, 한국에서는 지식인일수록 자신이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과 철학, 법도 등의 가치를 건축을 표현하려 했다고 합니다. 건축이란 자연을 느끼는 곳이자 마음을 다스리며 수행하는 공간이었기 때문입니다.
p281 운주사 석상은 전문 예술인이 아닌 스님과 석공들이 만들어서일까요. 제각기 다르면서도 하나같이 파격적이며 개성이 있습니다. 전통적인 탑과 불상의 양식을 모두 벗어나며, 보는 이에게 평면적이고 친숙하게 느껴집니다.
p334 누군가는 너무 상업적이고 고즉넉함 없이 화려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봉은사는 자신의 위치에 맞는 역할을 하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1월 매화 - 금둔사 남월매, 한국에서 가장 빨리 개화하는 매화로 나비가 날기 전 피어서 매실을 맺기 힘듭니다.
2월 해안 풍경 - 보문사, 보리암, 항일암, 낙산사, 용궁사, 미황사, 백련사 도솔암
3월 매화 - 선암사 선암매, 화엄사 흑매, 통도사 자장매, 백양사 고불매, 갑사 황매화 축제
3월 동백꽃 - 선운사, 백련사, 미황사
4월 벚꽃 - 쌍계산, 개암사, 운문사, 탑사(한국에서 가장 늦게 개화) , 개심사 청벚꽃, 겹벚꽃, 문수사 겹벚꽃, 불국사 격벚꽃
5월 꽃 - 마곡사, 선암사, 갑사 황매화 길
6월 녹차 - 쌍계사, 선암사, 대흥사, 불회사
7월 백일홍 - 백련사, 개암사, 마곡사, 탑사, 문수사, 무량사
7월 수국 - 태종사
8월 전나무 길 - 월정사 내소사, 선암사, 불회사
8월 소나무 길 - 법흥사, 운문사, 개심사, 불영사, 보경사
8월 숲길 - 강천사, 내장사, 불회사, 화암사, 송광사, 법주사
9월 꽃무릇 - 흥국사, 불갑사, 선운사, 용천사
10월 단풍 - 상원사, 월정사, 내장사, 금산사, 무량사
11월 은행나무 - 부석사, 용문사, 영국사, 흥주사, 수종사
11월 단풍 - 송광사, 금산사, 무량사, 내소사, 정암사
11월 갈대밭 - 관룡사, 도갑사, 표충사
12월 설경 - 망경사, 선운사, 운주사, 월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