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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셉션 - Inception
영화
평점 :
상영종료
바이러스 보다 전염성이 강하고, 기생충보다 떼어내기 힘든 것이 무엇일까?
그는 그것이 '아이디어' 라고 했다. '생각'. 그것은 떼어낼 수도 없고, 버릴수도 없다. 잊었다고 생각하지만 어딘가에는 있기마련.
타인의 꿈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기계를 이용해 그런 아이디어를 훔쳐가는 이들이 생겼다. 그리고 그것은 온갖 기업 기밀들과 국가기밀들을 훔쳐내는데 사용되었고, 꿈을 통해 드러나는 그런 무의식의 세계에 효과적으로 침입하는 기술과 그것을 막아내는 가술들이 고안되고 발전되었다.
'돔 코브' 는 꿈을 통해 그런 생각과 아이디어를 훔쳐가는 이들로부터 그것을 방어하는 훈련을 시켜주는 트레이너인 동시에, 반대로 자신이 그런 아이디어를 훔쳐내는 최고의 '추출자' 이기도 하다.
코브는 자신의 팀들과 함께 '사이토' 라는 인물의 꿈속으로 들어간다. 글로벌 기업의 거물중의 거물인 사이토가 가지고 있는 기밀 정부를 뽑아내야 했기 때문이다. 꿈속의 꿈을 이용한 트릭으로 사이토가 무의식 깊숙히 숨겨놓은 정보를 거의 손에 넣으려던 찰나 조금씩 어긋난 어떤 것들의 방해로 작전은 실패하고 만다.
코브를 고용해 사이토로부터 정보를 추출하려고 했던 기업인 '코볼' 은 실패를 용납하지 않는 무리들이었다.
사이토에게서 정보를 추출하는 것을 실패한 코브는 이제 코볼에게 쫓기는 신세가 될 터였다. 하지만, 이 작전은 애초부터 실패할 것이었다. 팀내에 배신자가 있었던 것이다. 사이토는 이를 역이용하여 자신의 정보를 보호함과 동시에 코브의 실력을 테스트 한 것이었다.
사이토는 코브의 보호와 동시에, 그가 미국 정부에 수배된 몸이라는 사실을 이용해 새로운 일을 의뢰한다.
그 의뢰는 바로 '인셉션' . 즉 누군가에게 '또 다른 생각' 을 심는 일이었다.
꿈을 이용해 '표적' 의 무의식 속으로 들어가서 생각, 아이디어를 훔쳐내는 '추출' 말고, 무의식이라는 밭에 생각의 씨앗을 심어 그것을 자라나게 하여, 결국 그 본질이 되게 하는 기술인 '인셉션' 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진 기술이었다.
그가 심어놓은 생각이 어떤 식으로, 어떻게 발전할지 예츨할 수 없기때문에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어려운 기술이었다.
사이토는 모든 경비부담은 물론 코브에게 내려져있는 수배령을 풀어주겠다고 한다.
코브는 사랑하는 두 아이들을 다시 만난다는 일념으로 그의 위험천만한 임무를 수락한다.
그의 표적은 세계 굴지의 에너지 기업의 후계자인 '피셔'. 그의 생각을 바꿔야 한다.
코브는 함께 일해온 꿈의 '설계자' 인 '아서' 외에 새로운 설계자인 '애리어드니' 를 추가 영입하고, 꿈 속에서 표적을 혼란시킨 '페이크 맨'인 '이미스' 와 꿈속으로 들어가는데 도움을 주는 '약물' 을 개발하는 약쟁이'유수프'를 영입해 팀을 꾸린다.
하지만, 코브의 무의식 속에는 언제나 코브의 작전을 방해하는, 부인 '멜' 이 있었는데...
크리스토퍼 놀란은 '메멘토' 라는 깜짝 놀랄만한 작품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한다.
데뷔작인 '메멘토' 와 후속작 '인썸니아' , 그리고 본 작품인 '인셉션' 은 개인적으로는 '죄책감 연작' 이라고 불러도 무방할 것 같다.
메멘토는 단기 기억상실증에 걸린 주인공의 이야기를 역시간순으로 엮어내며 자신이 저지른 죄를 잊고, 그 죄책감마저 잊으려는 주인공을 그려냈다면, 인썸니아는 실수로 동료 경관을 죽인 형사가 자신의 죄를 쫓고있는 살인자에게 덮어씌우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조여오는 죄책감과 그로인한 불면을 그려냈다.
그리고 본 작품인 '인셉션' 은 자신의 무의식 깊숙히 숨겨진 죄책감을 형상으로 등장시킨다.
이 작품은 기본적으로 '꿈 = 무의식의 발현' 이라는 프로이트의 사상을 기반으로 한다.
당사자가 가지고 있는 깊은 상처나 과거의 기억등이 무의식에 깊이 아로새겨져, 그것이 발현되는 곳.
정말 신선하고 재미난 발상들이 가득가득 메워져 있다.
아마도 엄청나게 디테일하고 복잡하기 짝이없는 설정들이 논리적으로 짜맞춰져 있고, 그것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만들었기 때문에, 사실 영화의 이야기 전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집중력이 필요하다.
이건 왜? 저건 뭐? 이게 무슨말??
이런 부분이 여러번 등장하지만, 귀를 쫑긋 세우고 등장인물간의 대화나 상황을 면밀하게 살펴나가면 이야기를 이해할만한 정보들을 충분히 제공된다.
예로부터 꿈은 많은 작가들에게 영감을 불러온 소재이다.
인생은 백주 대낮에 꾼 부귀영화를 누리는 아홉가지의 꿈과같은 것이라고도 하고, 내 인생은 나비가 꾸고있는 꿈에 불과한 것이라고도 했다.
이 작품은 기본적으로 프로이트의 이론을 기반하고 있다지만, 그것을 다루는 방식은 동양적인 이것에 크게 다르지 않다.
주인공 코브는 큰 죄책감을 가지고 있다.
그는 스스로를 용서할 수 없었으며, 아내에 대한 사랑 역시 버릴수가 없었다.
그 두가지는 충돌할 수 밖에 없는 것이었다. 스스로에 대한 증오와 타인에 대한 사랑. 이 둘은 결코 공존할 수 없는 것들이다.
언제나 인간의 본질을 깊이있게 탐구하며, 그를 위해 충돌하는 두가지 요소를 대립시키는 놀란 감독은 이번에도 엄청난 작품을 만들어냈다.
메멘토와 인썸니아를 통해 파격적이고 실험적인 시도도 충분히 '재미있게' 꾸밀 수 있음을 증명했던 그는 '배트맨 비긴즈' 와 '다크 나이트' 를 통해 '공포' 와 '복수', '합법' 와 '비합법' 의 충돌 안에서 살고있는 배트맨을 리얼하고 섬세하게 그려냈었다.
그리고, '인셉션' 을 통해 '무의식' 의 세계를 구체화 시켰다.
탁월한 상상력과 짜임새 있는 이야기, 치밀한 설정이 완벽한 조화를 이룬 역작중의 역작.
개인적으로는 가슴이 조여지는 열린 결말도 너무너무 좋다.
한 두번은 더 보고싶다.
여기부터 스포일러 주의!!!!!!!!!!!!!!!!!!!!!!
일단 이 작품을 즐기기 위해서는 몇가지 팁이 필요하다.
[1]. 꿈 속에는 어떻게 들어가는가??
정확히 명칭이 나오는지 잘 모르겠지만, 어떤 기계와 약물이 있다. 정맥부근에 미세한 침으로 약물을 주입하는 튜브가 달려있는 듯 하고, 크기는 철제 서류가방 크기이다. 이 약물과 기계에는 타임 리밋을 설정할 수도 있다.
[2]. 꿈 속에서 어떻게 빠져나오는가??
꿈속에서 죽으면 깨게 된다.
꿈속에서 받는 고통은, 그 안에서 고스란히 느끼게 되지만, 꿈속에서 죽으면 잠에서 깨는것이 일반적이다.
또한 꿈을 꾸고 있는 본체가 충격을 받거나, 흔들리면 깬다. 특히 크게 넘어지거나 떨어지는 느낌이 가장 효과적인데 이것을 '킥' 이라고 부른다.
꿈꾸는 기계에도 자체적인 타임 리밋 장치가 되어있는 듯 하다. 약물의 지속효과 시간도 영향이 있어서, 시간이 다 되면 저절로 깨어나기도 한다.
하지만, 인셉션을 행하는 팀원들은 왠만한 충격에는 잠에서 깨지 않도록 강력한 약물을 주입받아, 꿈속에서 죽으면 곧장 '림보' 라고 불리우는 무의식의 밑바닥으로 떨어지게 된다.
[3]. 꿈 속에서 어떻게 정보를 추출하는가??
먼저 정보를 추출해내는 능력을 지닌 '추출자' 가 있다. 그리고 꿈속의 세계를 설계할 수 있는 '설계자' 가 필요하다.
정보를 빼낼 대상인 '표적' 이 존재하며, 추출자를 도와 표적을 혼란시키기 위해 '페이크 맨' 이라는 역할도 필요하다.
설계자는 꿈속의 세계를 설계한다. 미궁처럼 복잡하게 설계한 꿈 속 세상의 도면은 꿈 속에서 그대로 구현된다.
그리고 이 공간에 표적이 되는 인물의 무의식을 채워넣는다.
이 과정중에 표적이 자신이 현재 꿈을 꾸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채서는 안된다. 표적이 이것이 꿈이라는 것을 알아채면 표적의 무의식들이 침입자를 공격하려고 한다.
먼저 이 작품에서 오프닝으로 진행됐던 '사이토' 에게서 정보를 추출하는 과정으로 설명해 보겠다.
사전에 코브는 고용된 회사로부터 사이토에 대한 정보를 알아낸 뒤, 설계자인 내쉬와 아서가 그것을 토대로 꿈속의 세계를 설계한다.
표적이 그것이 꿈이라는 사실을 몰라야 하기 때문에, 모든건 정말 현실과 완벽히 똑같아야 한다.
집, 소품, 구조, 자연 현상까지 모두 일치해야 표적이 위화감을 느끼지 않고 꿈이라는 사실을 알아채지 못할 터.
코브가 빼내야 할 정보는 회사의 1급기밀사항. 사이토가 자신의 기밀을 넣어놓는 금고까지 완벽하게 구현된 꿈 속 세상에서, 코브는 금고를 열어 그 내용을 확인한다.
그런 식으로 중요한 정보들을 추출해 내는 것이다.
때로는 이런 의도적인 침입을 막기 위해 무의식을 훈련시키곤 한다.
훈련받은 사람의 무의식은 자신이 꿈을 꾸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해도, 침입자를 공격하는 경호원들이 나타나 스스로를 보호하려고 한다.
인셉션의 대상이었던 '피셔' 는 이런 훈련을 받았던 인물로서 꿈이라는 것을 자각하지 못한 상태에서, 끊임없이 경호원들이 나타나 인셉션 팀원들을 괴롭히다.
만약 '꿈을 꾸고 있는 대상' 이 죽으면(깨어나면) 그 꿈속의 세상은 붕괴되기 시작한다.
오프닝에서 코브는 사이토의 비밀금고를 열어 기밀서류를 확인하지만, 설계자이자 꿈꾸는 자였던 아서가 죽음으로서 꿈속 세상이 붕괴되기 시작한다.
[4] 꿈을 통해 몇 단계의 무의식까지 침입할 수 있는가??
꿈의 단계는 4단계로 구분한다.
먼저 현실에서 첫번째 꿈을 꾸는게 1단계이다. 이 작품 안에서는 시가전이 벌어지는 곳이다.
2단계는 꿈 속에서 드림 머신을 이용해 또 다시 꿈속으로 들어가면 된다. 즉, 꿈 속의 꿈이다. 이 작품 안에서는 호텔방이다.
3단계는 2단계에서 한번 더 꿈을 꾸면 된다. 이 작품안에서는 설산의 요새이다.
마지막 4단계는 '림보' 라고 불리우는 무의 공간이다. 진정한 무의 공간으로서 이 영역에 도달한 사람은 자신이 현재 꿈을 꾸고 있는지, 현실에 있는지 전혀 구분해 내지 못한다.
[5] 꿈속에서의 시간개념은 어떻게 되는가??
꿈속에서는 현실보다 훨씬 느리게 시간이 흐른다. 그것은 약물과 드림머신으로 인해 뇌가 활성화되어 연산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인데, 단계별로 그 속도가 기하급수적으로 느려진다.
즉, 1단계에서의 몇시간은 현실에서는 단 몇분에 불과하지 않으며, 2단계에서는 며칠, 3단계에서는 몇달, 림보에서는 몇년에 해당된다.
[6] '림보' 란 무엇인가?
누구의 꿈 속으로 들어가든, 꿈 속 세계로 이동하는 것은 한 인간의 '무의식' 이다.
림보라는 영역은 아마도 꿈꾸는 기계인 드림머신과 그것을 도와주는 약물로 인한 부작용, 혹은 반작용의 산물로 보여진다.
이 공간은 한 인물에게 특정된 공간이 아니다.
원래는 꿈에서 깨어나면, 그 사람이 창조한 꿈속의 세계는 모두 붕괴되어야 하는데, 코브가 멜과 함께 창조했던 세계가 그대로 세월과 함께 흐르고 있었다. 이것은 림보가 인물과 관계되어있지 않은 별개의 공간이라는 의미이다.
또한, 림보에 빠진 사이토와 피셔 역시, 그들 각자의 꿈이 아니라 코브가 자신의 꿈속으로 들어가서 구해오는 과정을 봐도 알 수 있다.
일단 '꿈 속 세상' 이라는 영역을 독립된 영역으로 생각해보면 이해가 쉽다.
꿈 속 세상은 하나의 또 다른 세상이고, 이 세상에 기계와 약물을 통해 나의 '의식' 을 실체화 시켜 던져넣는 것이다.
이 과정을 되풀이 하다보면, 자신의 의식과 동화되는 영역이 나타난다.
이 영역에서는 도달한 의식이 마치 신처럼 모든 것들은 조종할 수 있으나, 그곳이 현실인지 꿈인지 판단할 수 없게 되어버린다.
멜과 코브에게 그곳은 파라다이스나 다름 없었지만,
만약 자신의 의식이 림보의 영역에 있는 상태에서 억지로 깨어나게 된다면, 그곳에 '의식' 을 그대로 두고 현실로 돌아오는 셈이 된다.
'의식' 이란 것을 정의할 수 없지만, 그 존재를 이루고 있는 가장 핵심적인 것들임은 자명한 일.
깨어난 사람의 거의 치매 노인에 가까운 상태로 반 식물인간처럼 살아가게 되며, 그의 의식은 림보의 공간을 영원히 떠돌게 될 것이다.
림보에서 탈출하기 위해서는 드림머신에 연결되어 있는 상태에서, 자신이 꿈을 꾸고 있다는 사실을 정확히 인지해야만 한다.
드림머신의 타임리밋이나 약효가 다하기 전에, 그 안에서 죽음을 택해 잠에서 깨어나는 방법으로 의식을 끌어 올려야 하는 것이다.
[7] 그렇다면, '설계' 란 무엇인가?
이것 역시 꿈의 영역을 별개의 영역으로 상정하면 이해가 된다.
꿈을 꾸는 사람은 자신의 기억에 의존해 공간을 '창조' 해 낸다. 꿈을 꾸는 사람은 그렇기때문에 현실과 꿈을 구분하지 못한다.
설계란 '표적' 이 자신이 꿈을 꾸는 것이 아닌, 현실에 있다고 믿도록 할만큼 정교한 세계를 창조하는 일을 해야 한다.
때문에, 설계자의 기억에 의존한다면 표적에게 들킬 가능성이 있다.
철저하게 정보와 자료, 그리고 창조력을 발휘하여 꿈속의 세상을 창조해 내야만 한다.
완벽하게 현실같은 공간이거나, 표적이 한번도 본 적 없는 곳. 둘 중 한 곳이어야 완벽하게 표적을 속일 수 있다.
설계를 한 사람이 꿈을 꾸지 않아도, 그 세계를 구현시킬 수 있다.
에이드리네는 자신이 설계한 세계의 도면을 각 레벨에 꿈꾸기로 담당했던 사람들에게 알려주었던 것으로 보인다.
먼저 1레벨에서는 약쟁이 유수프가 에이드리네의 도면으로 꿈을 꾸었다. (시가전이 벌어졌던 도시)
2레벨에서는 설계자 아서가 에이드리네의 도면으로 꿈을 꾼다.(호텔)
3레벨에서는 페이크맨 에미스가 역시 에이드리네의 도면으로 꿈을 꾼다.(설산 기지)
학생 신분인 에이드리네는 사실 인셉션 팀에 합류해서 위험을 감수하지 않아도 됐던 것이다.
에이드리네가 설계했던 꿈의 세상은 각각 꿈을 꾸는것을 담당하는 사람들이 깨어나면서 모두 붕괴된다.
[8] 인셉션 작전의 과정
인셉션의 목표는 상속자인 피셔가 아버지의 그룹을 물려받으면 그것을 쪼개게 하는 생각을 심어내는 것이다.
즉, 사이토는 경쟁사의 회사를 무너뜨리려 하는 것이고, 그 시발점을 상속자인 피셔가 하게 만드려는 의도.
코브는 그것이 긍정적인 의도로 심어져야 효과가 있으며, 피셔에게 '아버지의 전철을 밟지 말고 새로운 회사를 개척하라' 는 생각을 심어주고자 한다.
A. 현실.
표적인 피셔가 오랫동안 잠을 잘 수 있는 공간과 환경을 마련한다.
(사이토가 간단히 해결하며, 시드니에서 미국까지의 비행을 이용한다.)
유수프가 만든 약물로 깊은 잠에 빠져들고, 이 약물로 인해 일행들은 꿈속에서 죽으면 깨어나지 않고 림보의 영역으로 직행하게 된다.
모든 꿈은 에이드리네가 설계.
B. 1단계 꿈속 - 도시
꿈꾸는 사람: 유스프
표적: 피셔 - 현실이라고 인지
피셔는 자신이 현실에 있다고 인지하고 있지만, 무의식을 방어하는 법을 훈련받았기 때문에, 무의식 사이에 숨겨놓은 방어자들이 나타나 침입자인 인셉션 팀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사이토가 총상을 입고 죽어간다.
C. 2단계 꿈속 - 호텔
꿈꾸는 사람: 아서
표적: 피셔 - 꿈을 꾸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피셔에게 꿈을 꾸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더 깊은 무의식의 세계인 꿈속의 꿈으로 들어가기 위해, 다시 꿈을 꾸게 만든다.
D. 3단계 꿈속 - 설산 요새
꿈꾸는 사람: 이미스
표적: 피셔 - 꿈을 꾸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고, 이 세상이 자신의 꿈속이라고 알고 있다.
피셔는 1단계부터 계속된 암시로 아버지가 자신에게 남긴 메시지가 있으며, 그것이 이 요새 안에 있다고 알고있다.
1단계의 꿈속에 있던 사이토가 죽으면서 림보의 영역으로 들어가고, 피셔마저 금고 문 앞에서 멜에게 살해당함으로서 림보의 영역에 빠져버린다.
E. 4단계 꿈속 - 림보
꿈꾸는 사람: 코브
림보의 영역에 들어온 이상 표적은 무의미. 이미 한번 와봤던 곳이기 때문인지, 아니면 에이드리네가 함께 있기 때문인지 코브는 자신이 림보의 영역에 있음을 인지하고있다. 피셔를 림보의 영역에서 탈출시키고, 에이드리네도 림보의 영역을 떠나지만 코브는 사이토를 찾기위해 남기로 한다.
F. 3단계 꿈속 - 설산 요새
꿈꾸는 사람: 이미스
표적: 피셔
피셔는 금고를 열어 확인함으로서 인셉션 팀의 작전이 성공한다.
이미스가 요새를 폭파시킴으로서 3단계 꿈속에 있던 이미스. 피셔. 에이드리네, 사이토, 코브에게 킥을 행한다.
사이토와 코브는 림보의 영역에 있기에 깨어나지 못하고, 에이드리에는 적절한 타이밍에 탈출해 다음 단계로 나아간다.
G. 2단계 꿈속 - 호텔
꿈꾸는 사람: 아서
표적: 피셔
아서는 1단계에서 꿈꾸고 있는 일행들이 자유낙하 하는 바람에 그 영향으로 중력을 잃은 세상에 있게 된다. 때문에 킥을 행하는데 문제가 생기는데, 엘리베이터 안에 꿈꾸는 일행들과 자신이 탑승하고, 외부에 폭탄을 설치에 폭발의 팽창력을 이용해 킥을 행한다.
사이토와 코브는 여전히 깨어나지 못한다.
H. 1단계 꿈속 - 도시
꿈꾸는 사람: 유수프
표적: 피셔
유수프는 꿈꾸는 일행들이 탄 차를 통째로 강으로 추락시킴으로서 킥을 행한다. 물에 충격되는 순간 일행들이 모두 깨어나고, 탈출해 나오지만, 역시 깨어나지 못하는 사이토와 코브는 차 안에 그대로 두고 나온다.
I.4단계 꿈속 - 림보
코브와 사이토는 림보의 영역에서 조우한다. 사이토나 코브나 둘 다 기억이 혼란스러운 상태이지만, 코브는 자신이 갖고있던 토템을 봄으로서 꿈속 세상임을 인지, 곧 림보라는 상황을 인지하며, 림보의 영역에서 노인이 다 된 사이토 역시 코브를 실마리로 기억을 되살려낸다.
[9]. 애매모호한 엔딩
이미 엄청나게 많은 '설' 들이 존재한다.
엔딩 시퀀스만으로도 성공과 실패, 두가지의 설이 가능하고, 그것을 통해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이야기 흐름의 의도에 대한 가설들이 가능하다.
일단, 가장 큰 논쟁거리는 공항에서 나오는 코브를 맞이하는 아버지의 존재다.
프랑스 파리에 있던 아버지가 지명수배중이던 아들 코브가 성공적으로 작전을 수행하고 신분이 복구되 돌아올 줄 어떻게 알았을까?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 보게 된 두 아이 필리페와 제임스의 뒷모습과 옷. 영화 중간중간 회상처럼 등장하고, 코브의 기억의 영역속, 그리고 림보의 영역에 있던 아이들의 모습과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옷도 완전히 똑같다.
만약 그것이 실제였다면 아이들도 많이 자라있어야 하고, 적어도 옷이라도 다른 옷이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유수프의 지하 꿈 공유장에서 황망하게 일어났던 코브가 그 뒤로 토템을 사용하는 모습이 한번도 안나왔다는 점 역시 엔딩의 의문을 가중시킨다.
위에 정리한 것들은 조조로 영화보고, 집에온 내내 머리 써가며 정리한 것들이다.
아마 인터넷을 좀 뒤져보면 훨씬 더 많고 다양한 정보들이 있을것이다.
아마 영화를 본 평범한 사람들은 딱 요정도는 정리할 수 있을것이고,
영화를 본 뒤에 알쏭달쏭해 하는 사람들은 이정도 설명으로 어느정도 이해가 가능할 것이다.
매트릭스 이후 아주 오랫만에 수많은 설들로 영화의 즐거움을 배가시켜줄 작품이 나온 것 같아 아주 즐겁다.
아마 상영 기간이 더 길어지고, 관객들이 더 많아진다면 훨씬 재미있는 설들이 많아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