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애비뉴의 영장류 - 뉴욕 0.1% 최상류층의 특이 습성에 대한 인류학적 뒷담화
웬즈데이 마틴 지음, 신선해 옮김 / 사회평론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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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맞이 다이어트가 시작된 이후로 우울감이 스물스물 올라오는 기간에 참 적절하지 아니한 책이 아니었는지.
:-)

일단 번역이 (완벽하진 않아도) 꽤 매끄럽다.

처음 책을 펼 땐, 쓰레기 같은 책일까봐(혹은 오랫만에 그런 책을 읽게 되는 걸까해서) 걱정이(기대가) 되었는데,
중간 즈음해서 균형을 잡은 책?

결론적으로 뉴욕 상류층 기혼녀들은 까다로와서 친해지기 힘들지만, 결국 파고들어서 친해지고 나면 같은 애키우는 엄마더라- 정도.

계기가 생겨 사람들과 친해지게 되는 부분이 나오는데,
저자의 인성이 주변인들 눈엔 평소에 계기가 생기면 다가가고 싶을 만한 타입이 아니었을까 짐작해봤다.
- 사진 봤는데 호기심 많을 것 같고 피곤할 인상 (지극히 개인적인 관상:-p)

자기가 원해서 뛰어들어놓고 이런저런 자기기만과 불평을 하는 부분은 좀 어이가 없었으나, 후반부로 갈수록 솔직해서 연민이 일었다.

도시에 사는 애기 엄마라면 그냥 한 번 읽어볼 만한,
인내심 많은 한 아줌마의 뉴욕 상류층 접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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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지 2017-06-29 0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덧붙여 저자는
자신의 애들을 남들보다 좋은 학교에 보내야겠다는(우리나라로 치면 그 옛날 8학군?) 지극히 개인적인 욕망을 채우기 위해 이 일을 시작했을 뿐이고,
딱히 인류 발전사에 기여할만한 특별한 여정도 뭣도 아무것도 아니었으므로,
무슨 인류학자 비스무레한 코스프레를 하면서 그 8학군 엄마들과 자신이 차별화 되어있다는 듯이 구는 건
좀.
스스로 위트있게 깨달아주기를.
 

어느 누구에게도 그의 본성이 참을 수 없는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 다른 사람에게 너에게 일어난 것과 같은 일이 일어나지만, 그는 자기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기 때문이든, 자신의 대범함을 보이기 위해서든, 꿋꿋하게 견뎌내고 피해를 입지 않는다. 하지만 무지와 허영심이 지혜보다 더 강하다는 것은 끔찍한 일이 아닌가.

‘명상록‘ p81

끔찍한가.

무지는 한결같은 무지와 타인으로부터의 동정 혹은 비웃음을 얻게 되고,
허영심은 제 발등을 찍는 듯한 통증과 헛헛함을 갖게 된다.

요즘 주변에 익숙치 않은 불편한 일들이 연이어 생겨
영문 모를 불안감에 평온이 사라질까 염려했는데,

가만히보니,
다 내가 저지른 일이구나.
저지른 일이 있으니 돌아오는 것이었다.

계산이 가득해서 저지르는 걸 두려워했는데,
이젠 저지를 줄도 알고
무지로 시작하고 허영으로 번질지언정
좀 변했구나.

익숙하지 않지만
뭐, 이것도 괜찮다.

귀엽다- 귀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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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지 2019-02-17 1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보가 되어가는 과정을 즐기는 중이구나:-)
 
죄와 벌 - 하 열린책들 세계문학 2
도스또예프스끼 지음, 홍대화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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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내면을 들여다 본 듯해
두렵고 놀랍고 호기심에
- 마치 라스꼴리니코프가 마치 끌려가는 꼴로 중요한 일들을 해치워 가듯,
빨려들어가 읽힘을 당한 책.

실제 다른 사람들의 내면은 어떤 생각이 지배하고 있는지.
이 책을 읽은 다른 사람들은 어떤 식으로 공감을 하고 있는지, 아님 전혀 할 수 없는지,
- 누구처럼 짜증만 났는지:-)


이래저래 궁금함이 남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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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기계 시대 - 인간과 기계의 공생이 시작된다
에릭 브린욜프슨 & 앤드루 맥아피 지음, 이한음 옮김 / 청림출판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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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스트럭처 기반시설-
역소득세... 괜찮네.

좋은 글이나,
그들의 직함이 알려주듯이
- 가끔 로봇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보고, 얼리어답터가 뭔지 알 정도의 사람이라면
지루하다고 느낄 수 있는 정도의-
현대 경제발전에 대한 긴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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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두를 보니 저자- 가 아니라 역자(구나!)의 글 솜씨가 짐작이 가지만,
어쨌거나 좋아하는 주제라-

논리적 이해를 북돋우는 책을 읽으면
머리 안쪽에서 그림이 많아지고
-필사적이 되면 될수록
진심으로 즐거워서
세상이 좋아진다.

좀 웃기지만, 게으른 탓에
깨닫고
또 깨닫고
금붕어마냥 가끔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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