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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레드 에디션, 양장) - 아직 너무 늦지 않았을 우리에게 ㅣ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백영옥 지음 / arte(아르테) / 2016년 7월
평점 :
품절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게 좋은 건지
잘하는 일을 하는 게 좋은 건지.
예전부터 고민해왔고,
이젠 자식에게 대답해 줄 몫까지 고민중이다.
바느질이나 뜨개질 같은 걸 잘하는 편이다.
- 가사 실습시간에도 항상 솜씨가 좋고 빨랐다.
근데, 어린시절부터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던
`미싱은 능력없는 여자들이나 하는 것` 이라는 이야기에
내가 정말 여기에 소질이 있고 좋아하기도 한다는 것을 결혼 하고서야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어서야,
알게 되었다.
그리고 알고 나서도 선뜻 풍덩 빠져들 수가 없다.
멈칫 멈칫 주춤.
내가 나를 편견없이 아주 잘- 알고있는 사람은 세상에 과연 몇이나 될까.
이 나이 먹도록 난 아직도 나에게도 솔직하지 못하다.
지혜롭지 못하다,
믿지 못하다,
잊지 못하다,
받아들이지 못하다.
- 멍하고 의심하고 전전긍긍하고 융통성없는
결점투성이 문제자다.
그냥 몸과 마음이 편안한 상태면 그게 행복한 것인가?
예전에 행복했나,
앞으로 행복해질까.
이젠 진심으로 뭘 하고 싶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