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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보는 시간의 역사 ㅣ 까치글방 142
스티븐 호킹 지음 / 까치 / 1998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윽 환장- 오랫만에 길게 썼는데!
신의 계시인가.
...
기억을 더듬어.
시간의 역사라는 제목은 역사의 역사보다는 덜 웃기지만 재밌는 제목이다.
시간이 어질러지는 방향으로만 자연스런 인식이 가능한 유기체의 뇌를 가진 주제에 여기까지 온 건 참 기특한 일이다.
공간을 인식하고 그 안의 힘을 인식하고(뉴턴), 시간을 보태서 우주를 인식하고(안슈탄), 회귀하여 모든 것의 근원을 연구하게 된(양자역학),
우리의 과학 발전이야기.
대통일이론도 여전히 소원하고, 4차원 이상 되면 버퍼링 오고,
블랙홀을 그린 그럴싸한 2차원 도면은 보면 볼 수록 불신이 생기고,
아인슈타인도 신이 장난하겠냐고 짜증내고, 호킹도 이론 한번 뒤집어 질 때마다 성질 죽이기 힘들었다는데,
20세기 소녀시절 뉴턴으로 물리 배운 내 따위가 뭐 다 이해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p
아실아실하게 균형잡고 팽창을 유지하던 우주는 어느순간 다시 수축할 지도 모른다지만 뭔 백억년?은 더걸리는 얘기고(인간 따위는 없을 확률 매우 높음) 이 모든게 뭔 상관이냐 싶지만.
그냥 호기심에 목숨을 거는 생물로 태어나버린 탓... 이라고 해도 괜찮을 것 같다.
우리 존재의 의의.
인간 존재의 근원에 대한 끊임없는 의문을 가진 호킹의 열정에 깊은 감사와 경의를 표하며.
(조지와 빅뱅시리즈가 더이상 나오지 않을 거라니, 실망을 표한 아들내미의 안타까움을 얹어)
영면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