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펫 13
오가와 야요이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5년 11월
구판절판


-저기...미국에는 부부가 함께 가시나요?
-으응 그게 ...그 사람은 직업이 배우인데 지금 무대 일이 끝나는대로 와주겠데. 일본에서의 경력도 아깝고 3년 정도의 별거는 어쩔 수 없지 않나 했는데...글쎄 ! 시침 뚝 떼고 그렇게 말해봤더니 역시나!! 스미레 씨도 이 일을 계속 하고 싶으면 남자를 잘 골라야 해. 난3번이나 약혼을 했었다니까! 이제야 겨우 제 짝을 만난거지. 나더러 사랑보다 일이 중요한 여자라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않아. 난 일도 하고 싶지만 사랑하는 사람과도 함께 있고 싶어서 그럴 수 있는 사람을 고른거야. 이런 말을 하면 '역시 이과는 계산이 빠르다' 고 하지. (하지만) 남자라면 보통 그러지 않아?




분명 맞는 말이야. 일을 계속하기 위해 상대를 '고르는'건, 어느 하나를 '포기하는' 것보다 훨씬 건설적이지.

그래 '포기하는'건 '지는'거니까.-132쪽

원하는 건, 오직 하나뿐이란 걸 깨달았다.

-회사를 그만 둔다고?!
-으응, 올해 말까지만 다닐거야. 그때까지는 영자부에 있게 해달라고 얘기했어. 아직 정리하지 못한 일도 많고 인수인계 준비도 시작해야 하고. 시간이 부족하지 않으려나.
-기가 막히다. 마지막까지 그러다 가려고?
-포기하는 건 지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하나도 분하지 않아. 정말 이상해.
-얻는 것이 크면 그건 패배가 아닌 거야. 그리고 그건 포기해보지 않고는 알수 없지.-14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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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인터넷 수능 언어영역 300제 - 2005-2
한국교육방송공사 엮음 / EBS(한국교육방송공사) / 2005년 7월
평점 :
절판


이비에스가 문제집 많이 찍어낸다고 해도 300제 시리즈는 믿었는데

그 믿음 하나로 열심히 풀었는데 풀고나서 새됐다는 느낌을 받았다.

올해 처음 들어본 극악의 난이도란 평에 걸맞게 참 어려웠다.

그래서 난 올해 언어영역 난이도가 높아져서 그런가 보다 - 하고 열심히 풀었다.

하지만- 문제 풀면서 정말 억지스러운 해설도 많았고

비문학지문의 경우 간결하게 해석이 되지 않는경우가 많았다.

한단락 내에서 주제가 하나로 모아지지 않고 복잡하다든지 하는.

그런 문제를 내놓고서 고난이도라고 우기면 어쩌자는 건지.

답지를 봐도 명쾌한 해석은 없다. 그냥 그러니까 그렇다- 라는 좀 황당한 경우..

때문에 언어영역도 오답체크를 하는데 - 이 문제집은 틀린 문제중 절반은 그냥 넘어간듯하다

(한 30% 틀린거 같다)

이 문제집을 다 풀고 다른 문제집도 풀고 모의고사를 봤는데

몇달 공부해보고 내린 결론은

이 문제집 봤다고 해서 실력상승된걸 느끼지 못하겠단 거다.

어려운 문제 접함으로서 실력이 상승되리란 생각에 어려운 문제집을 보는거 같은데 이 문제집은 정말 에러다. 실제 모의고사 난이도와 차이가 너무 크기도 하고 문제가 별로 좋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수능칠 학생들이 지금 이 책 살일 없겠지만 혹시라도 겨울방학동안 미리 풀어보고자 하는 고2들은 안봐도 됩니다.

 

이책을 보고 느낀점; 이비에스니까 ! 라는 생각으로 사서 푸는건 이제 그만둬야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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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달 2005-11-05 1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끄덕끄덕

BRINY 2005-11-05 1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EBS언어영역은 특히 심해요. 이건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할 수 없으면, 도저히 풀 수 없는 문제가 많더라구요. 그러면서 해설도 시원찮으니까, 애들이 저한테도 보여주면서 풀어보라고 해서 풀어봤는데, 정말 이해안가는 문제들이 많았어요. 애들은 더 좌절하고, 저는 수능 안봐도 된다는 사실에 안도하고.
 
EBS 인터넷 수능 외국어영역 200제 - 2005-2
한국교육방송공사 엮음 / EBS(한국교육방송공사) / 2005년 7월
평점 :
절판


이비에스 영어 독해연습을 풀다가 너무 쉬운듯해 이 책을 풀어보았는데 솔직히 너무 어려워서 놀랬다.

작년에 이비에스에서 나온 고급외국어 영역 교재보다 더 어려운듯하다.

어휘가 많이 어려운데 사실 그렇다고 일일이 다 외우지도 못하는 어휘라서 좀 난감하달까.

(나중에 모르는 단어 체크를 해서 내가 사용하는 단어집에서 찾아보았는데 없는 단어인 경우가 많았다. 단어수가 적은 단어집도 아니고 나름 유명한 단어집인데..이런 단어를 외어야 하는 생각이 들었음)

물론 모르는 어휘가 많아도 외국어 영역 특성상 '감'으로 답을 찾을수 있긴 하지만

맞았다 치더라도 넘 찝찝한 기분이었다.

좋은점은 문법문제가 많다는점.

 

상위권 학생이 아니라면 굳이 보지 않아도 될거 같다. 괜히 이비에스 교재니까. 남들 다보니까...라는 이유로 샀다가 좌절만 할거 같다 -_-;  자기 수준에 맞는 적절한 문제집으로 감을 유지하는게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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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여자 1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2년 6월
절판


웃음은 위로 올라가 증발되는 성질을 가졌지만 슬픔은 밑으로 가라앉아 앙금으로 남는다.
그래서 기쁨보다 슬픔은 오래오래 간직되는 성질을 가졌는데 사람들은 그것을 상처라고 부른다.-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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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클 2005-08-08 1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마다 이런 멋진 문장이 하나씩은 있군요.

moonnight 2005-08-09 1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멋진 글이군요. 아련해지는데요.
 
허니문 샐러드 1
니노미야 히카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1년 7월
평점 :
품절


 '니노미야 히카루' 라는 파일을 받았다.

파일속에는 몇개의 만화가 들어있었는데 그중 하나를 읽다가 불쾌해져서 바로 창을 닫아버렸다.

'베이비 리프'라는 작품이었는데 14살짜리 여자 중학생의 관점으로 남자친구와의 생활을 그린내용이었다.

14살이 주인공이라 하기엔 기묘하게 음울한(성숙한?). 그리고 성에 대해 너무도 담담한 주인공의 태도가 현실감이없게 느껴졌다.

결정적으로 불쾌했던건 14살짜리 커플의 성관계 내용이었다. 성은 생활속에 있다고 하지만 너무 자연스럽게 그냥 끌리는 대로 아무곳에서나 섹스를 하고 콘돔을 찾는 14살짜리 중학생이라니 징그럽지 않은가?

토쏠려 우웩-  바로 이 기분이었다.

그런데 파일 정리하다가 보게 된 니노미야 히카루의 다른작품 허니문 샐러드는 아주 다른 분위기였다. 

재미있게 읽어 나가다가 알게 되었다. 허니문 샐러드는  베이비 리프의 뒷 이야기 격이라는걸 말이다.

14살짜리 여중생은 27살이 되었고 그의 남자친구도 어엿한 사회인이 되었는데 13년 만에 재회를 한 둘 과 다른 한 여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한명의 남자가 두명의 여자와 동거를 하는 일상을 쿨하게 그리고 있다.

왜, 한명의 남자와 두명의 여자라 하면 연상되는 질투, 독점욕 이랄까 그런 가장 인간적이면서도 귀찮고 짜증나는 감정으로 뒤엉킨 일상이 아니라

삶을 공유하는 동반자의 형태로 3명의 생활은 유지된다.

혼자선 두렵고 혼란에 빠지고 일어서기 힘들지만

 그들은 함께이기에 서로에게 기대며 상처를 극복할수 있는 것이다.

 

- "다음은 남자 한명, 여자 둘의 조합으로 그려봐"

"3P란건 남자들의 꿈이지" 라는 편집자분의 이야기가 계기로

"남자들의 꿈이라 해도...여자 둘에게 봉사받는 3P잖아요? 여자 둘을 만족시키는 3P는 아니겠죠?" 라던가

"여자 혼자 상대를 하는 것도 귀찮은데 둘이나 한번에 상대를 하라니 너무 심한 것 아닌가? " 라던가

요목조목 생각해서 이 만화를 그렸습니다.

 

작가가 주인공들의 관계에 대해 고심한 흔적이 보인다.

그래서 이야기도 짜임새 있고 어설프지 않다.

1권에서 던져졌던 "진실은 꼭 하나가 아니지" 란 말의 의미가 책 전권에 걸쳐서 해석되고 또 책 전체의 주제가 되는게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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