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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바이러스 안철수 ㅣ 꿈을 주는 현대인물선 3
안철수 지음, 원성현 그림 / 리잼 / 2009년 9월
평점 :
성공의 의미가 무엇일까.
사회적인 학력, 위치, 보수, 생활환경 따위가 진정한 성공의 의미가 될 수 있을까.
물론 사회적인 성공으로 평가한다해도 안철수는 꽤 성공한 1%에 드는 인물일 것이다.
그러나 그가 이룬 성공은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라는 걸 생각하게 한다.
그는 아버지의 뜻대로 의과대학에 진학했다. 의과대학 공부중 자신의 천성인 내성적인 성격과 어려서부터 동물을 사랑하고 피를 무서워했던 본성때문에 잠시의 방황도 있었다. 천성이 의사감이 아니였으나 안철수는 포기하지 않고 타고난 적응력을 살려 의과대학 공부에 적응해 나감과 동시에 자신의 특기인 연구하고 공부하는 재주를 살려 우연히 알게된 컴퓨터를 독학으로 마스터하고 학기중에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백신을 개발해 보급했다.
그후, 안철수는 사람고치는 의사로 군의관까지 마쳤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컴퓨터 고치는 의사로 진화했다.
그 뒤에는 그를 아끼고 지지해주며 믿어준 부모님과 조부님이 계시기다는 것이 큰 힘이 되었을 것이다.
안철수는 스스로를 천재라고 말하지 않는다. 다만 꾸준히 노력했다는 것을 자랑으로 삼는다. 누구나 다 꾸준히 노력하면 안철수와 같은 경지에 오르게 되지는 않겠지만, 타고난 머리보다는 역시 성실함과 끈기가 필요하다는 걸 알게해 주는 대목이다.
인간 안철수의 인생을 성공으로 보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자신이 하고픈 일을 찾고 끈기를 갖고 도전해 결국 그일을 함으로써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안철수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라고 생각한다.
어쩌면 안철수의 인생에는 큰고비가 없었을 지도 모른다. 그 큰 고비란 경제적인 문제가 가장 큰 것이 아닐까 싶다.
의사였던 아버지 덕에 자신 스스로가 고백하듯이 대학교 동아리 봉사활동 중에 책에서만 보아왔던 당장 먹고살기도 힘든 사람들을 처음 접했다고 할 정도로 넉넉한 생활을 했다. 또 자식을 믿어주는 부모님이 계셨고, 어려서 부터 많은 독서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 거기에 타고난 침착함과 집중력 예민함이 있었다. 나름대로 그도 맞지않는 의학공부에 고뇌가 있었겠으나, 물리적으로 드러나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똑같은 환경이 똑같은 사람을 만드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사실이고 보면 안철수 자신의 강한의지와 하고싶은걸 해내고야 마는 끈기가 오늘의 그를 있게했다고 볼 수 있다.
대한민국 청소년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 커피 마시며 대화하고 싶은 지식인으로 꼽히는 안철수.
그것은 그냥 앉아서 주어진 환경에서 이룬 성공이 아니었다.
그에게는 장기적인 계획이 없다고 한다. 더 의미가 크고, 더 재미있고, 더 보람이쎄 일할 수 있고, 더 잘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과감히 진화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기 때문이다. 참 매력적인 사람이다.
그의 말 중 지금 현 시점의 우리에게 가장 우리아이에게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한마디로 마무리한다.
"위에서 아래로 명령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수평적 관계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리더가 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