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과학>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3월 5일, 오늘이 바로 개구리도 잠을 깨는 경칩이라고 하네요. 개인적으로는 이사를 하고 맞는 첫번째 월요일 입니다. 바쁘고 힘들게 시작한 3월이지만 새봄, 새집에서의 생활이 다소 흥분되네요. 겨울동안의 나른함을 깨고, 조금더 쾌활하게 지내야겠다는 다짐입니다.
총선을 앞두고 인터넷과 트위터 등 각종 미디어에 관한 검열이 더욱더 심해질 것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트위터업계에서는 각국 정부의 요청만 있으면 트윗을 차단할 수 있다고 해 트위터리안들의 분노를 사고 있습니다.
완벽한 자유가 보장된 것처럼 포장된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행해지는 검열은 사실 '자기검열'로 이어지기 때문에 더더욱 무서운 것이 아닌가 합니다.
검열에 관한 역사와 형태 등을 담고 있는 이 책이 탐나는 것은 나도 모르게 내면화하고 있는 '자기검열'의 매커니즘을 살펴보고 싶기 때문입니다.
삶에 관한 모든 것이 자본으로 귀결되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자본은 사람들을 분열시키고 경쟁시키며, 모든 사람들을 각기 고립시킵니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1989년 이후 점차 사회주의가 붕괴하면서 자본주의 사회는 마치 지상낙원 사회인 것처럼 호도되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자본'의 검은 힘은 점차로 사람들과 지구를 피폐화 하고 있습니다. 자본에 중독된 현대인들은 남의 불행이나, 불합리한 사회현상 따위는 내 일만 아니라면 모르는 척 눈을 감게 됩니다. 그렇다면, 이토록 인간을 피폐화 시키는 자본을 벗어날 수 있는 대안은 무엇일까요.
어느날 저녁 버스 안에서 창너머로 어마어마한 규모의 무슨무슨 스퀘어가 완공되어 가는 모습을 보면서 느꼈던 비애를 채워줄 그 무엇을 찾고 있습니다.
자본주의의 역사와 미래까지 담고있다는 이 책이 그 무엇이 되어줄지 기대합니다.
지구 종말론, 인류 멸망설 등은 비단 올해에만 화두가 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현대 사회가 발전되어 갈 수록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은 더욱더 짙어져만 가고, 이대로 달려가서는 지구의 종착지가 '멸망'이 될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멈추지 못하는 우리들은 절벽을 향해 달려가는 폭주기관차 같습니다.
고향집 앞에서 조그만 도서관의 관장이 되는 꿈을 꾸는 복도훈이 '묵시록'이라는 하나의 키워드로 묶은 문화비평서는 나와 같은 꿈을 꾸는 폭주기관차라는 점에서 무척이나 탐이 나는 책입니다.
이대로 기차가 탈선할 수 있도록 기도라도 해야는것 아닐까요.
자본주의의 종말을 꿈꾸면서 그렇다면 대안은 무엇이냐고 물을 때, 입을 닫게 됩니다.
『미셸 푸코, 1926~1984』는 푸코에 대해 지금까지 나온 그 어떤 책보다 충실한 내용에 재미와 웃음까지 주며 푸코의 삶과 사유를 동시에 알 수 있는 유일한 한국어 책이다. (출판사 책소개 中)
평전의 매력은 위인을 구성하는 모든 것인 '개인사'에 있다라고 감히 외쳐봅니다. ^^;
반드시 꼭, 읽고 싶은 책 입니다.
자유롭고 주체적이며 창조적인 작가로서 살아가려고 했던 프란츠 카프카의 평전 역시 이달에 놓쳐서는 안되는 신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호..? 그런데 역서가 아닌 우리나라 저자의 책이네요. 카프카의 삶과 창작 과정을 연대기 순서로 살펴봄과 동시에 작품해설을 담고 있다고 하니 더욱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