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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하게 가난해지는 방법
알렉산더 폰 쇤부르크 지음, 김인순 옮김 / 열린책들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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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민중사 1
하워드 진 지음, 유강은 옮김 / 이후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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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민중사 1
하워드 진 지음, 유강은 옮김 / 이후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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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뜨거운 기억, 6월민주항쟁
최규석 지음 / 창비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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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만의 언론, 노무현의 선택 - 조폭언론과 맞선 노무현 5년의 투쟁기록
김상철.김상철 지음 / 책으로보는세상(책보세)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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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노무현......
지난 한해 충분히 괴로웠고 힘들었다고 생각했는데 또다시 노무현.... 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 이제는 그만! 이라고 지겨움을 표시하는 사람들도 있겠지. 

 이 책은 참여정부 시절 홍보수석실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했던 한겨레와 경향신문 출신의 두 전직 기자가 쓴  언론의 노무현 비판에 대한 비판이다. 단지 비판일 뿐만이 아니라 언론인으로서의 권리와 사명에 대해 언론인 뿐만 아니라 시민들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 거듭나야 한다는 질책이다.
흔히 권력은 시민에게 있다고 한다. 그러나 저 말을 믿는 사람이 몇프로나 될까. 실제 권력이 시민에게 있는게 맞는 것인지 나 조차도 의심스럽다. 혹시 이런 의심들이 스스로의 권력을 지레 포기하게 하는 힘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수구기득언론의 노무현 비판이야 더 이상 말 할 필요조차 없다. 그러나 진보신문의 대명사인 경향과 한겨레조차 왜그렇게 노무현에게 비판적이여야 했을까. 실제로 2009년 4~5월 경향신문에서 나는 자주 노무현에 대한 모독의 글을 접했다. 시계나 찾으러 가자거나, 낙조 속으로 사라지라거나, 패밀리 운운하는 조폭이라던가, 국민 앞에 고해 성사하라거나....... 
이 책에서 무수히 올려놓은 그 전의 노무현 비판은 잘 모르겠다. 노무현 정권 내내 뉴스나 신문은 불안하고 지겹기만한 알고싶지도 않은 딴나라 이야기였으니.. 그러나 노무현이 검찰조사를 받은 그즈음의 기사들은 그자신이 인터넷에 올렸다는 것처럼 노무현을 잊으라고, 더이상의 진실은 없다고, 그는 그런 인간이였다고 끊임없이 나를 설득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일이 있었다. 나는 나의 무심함이 괴로웠다. 그를 대통령으로 뽑은 한 사람이 였던 나는 그를 죽음으로 내몬 한 사람이기도 했다. 그래서였다. 그렇게 허망하고, 그렇게 슬프게 울었던 것은 그래서였다. 나는 방조자였으므로.... 그를 지겨워한 한 사람이였으므로...... 

그가 우리에게 남기고 간 것은 '그러므로'라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일어나야 한다. 정치를 마냥 지겨운 일로, 국회의원들이나 알아서 하는 일로, 기득권을 쥔 자들의 편에서서 맥락은 알지도 못하면서 일방적으로 하는 욕지거리를 멈춰야 한다. 그러므로 지금있는 내 자리를 확인해야 한다. 집 한 칸 갖은 것도 없는 자들이 왜 그토록 종부세를 반대해야만 했는지 내가 서있는 이 자리를 확인해야 한다.

언론의 본질은 비판이다. 그러나 그 비판이 비판을 위한 비판이 되어서는 곤란하지 않을까.. 경향이나 한겨레는 이 책을 어떻게 평가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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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던 용산 평화 발자국 2
김성희 외 지음 / 보리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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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기억할 수 있는 어린시절부터 지금껏 주택에 산 기억이 없다. 늘 아파트에 살았다. 살면서 불편한 것도 없었고, 생각해보면 고생을 했던 기억도 없다. 그냥 평범한 중산층이었다. 신도시로 두번 이사를 했다. 한번은 초등학생 때, 또 한번은 대학입학하던 해에..
대학시절 이사했던 신도시에는 아파트 단지와 가까이에 철조망으로 둘러쳐진 곧 철거될 동네가 있었다. 그곳은 몹씨 너저분했고, 불결했다.
그시절 그기억엔 그랬다. 철조망 쪽으론 다가가고 싶지도 않았다. 그런곳에 사람이 살 수 있다는게 신기할 뿐이었다.
어느날 철조망 너머 판자촌에 불이났었다. 소방차들이 달려오고 철조망에 아이들이 매달려 불구경을 했던것 같기도 하다. 세세히 기억이 나지않는게 나는 그만큼 철조망 너머에는 관심이 없었다.
나하고는 상관없는일, 알고싶지 않은 일이었다.

나하고는 상관없는 삶이라고 생각하고 지금껏 살아왔지만, 이제는 알 것 같다. 그들은 나의 이웃이고, 나의 부모이고, 나의 형제이고, 나의 아이들이며, 바로 나 자신이라는 걸..... 내가 지금껏 '나'라고 믿어왔던 것은 허울뿐이었다는 걸 이제는 알 것 같다.
용산참사 1주기 추모문화제에 다녀왔다.
천막아래 비에 젖은 플라스틱 의자에 눈치껏 쭈볏거리고 앉으려하자 한아주머니가 나를 밀어냈다. "여기 유가족 자린데"  뻘줌했지만 이해해야 했다. 유가족... 그들은 자신의 자리를 지키려다 가장을 잃었다. 어떤 자리이던 빼앗기고 싶지 않을 것이다.
아는 얼굴 하나 없이 어색하게 우산을 펼 수도 없는 비좁은 틈에서 한맺힌 춤사위를 보고, 노래를 듣고, 눈물 섞인 각설이 타령을 들었다. 때때로 그들은 웃었지만, 어울리지 못한 나는 웃을수도 울수도 없었다.
사진을 몇컷 찍고 돌아갈 수도 머무를 수도 없어 주춤거릴 때, 불쑥 한여인이 가슴에서 책을 내민다

<내가 살던 용산>
오늘 아침 신문에서 보았던 책이었다. 용산참사자들의 개인적인 이야기와 망루에서 살아나온 용산철거민대책위원장 이충연씨의 편지를 기반으로 그날 망루에서의 상황을 기록한 르뽀만화.
"어 그거 본건데.." 나는 작게 중얼거렸다. 정확히는 기사를 보았다는 이야기였는데 그녀에게는 책을 보았다는 이야기로 들렸나보다. 나만큼이나 주변머리가 없어뵈는 그녀는 쑥스러워하듯 웃으며 책을 다시 가슴에 품는다. 안개비에 싸인 그녀는 지쳐뵈기도 했고, 슬퍼보이기도 했고, 아파보이기도 했고, 수줍어보이기도 했고, 어색해 보이기도 했다.
그건 바로 내 모습이었다. 나는 그녀를 따라갔다. "주세요. 그 책..."
돌아오는 길, 전철에서 넋을 놓고 읽었다.
49, 51, 54, 58, 72...
테러범이 되기에는 너무 늙었다. 그런데 그들은 그렇게 불리었다.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물불을 가리지않고 공공의 안전을 위협한 폭도로 규정되었다. 그들은 폭도가 되어야만 했다. 그렇지 않고는 경찰특공대가 나설 이유가 없다.
망루가 불타 사망한 철거민 다섯 명에 대해 이례적으로 유가족의 동의도 없이 검찰은 사건 당일 부검을 실시했다.
12월 30일 유가족과 정부는 합의하고 355일 만에 다섯분의 장례식을 치뤘다. 장례식은 끝났지만 폭도로 몰린 철거민의 명예와 사건의 진실은 반드시 밝혀져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이땅에 정의가 살아있음을 만천하에 알리는 일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아니, 만천하까지는 필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저 이땅의 평범한 시민으로 살아갈 이유를 잃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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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혁명>을 읽고 리뷰를 남겨주세요.
밥상 혁명 - 세상을 바꾸는 21세기 생존 프로젝트
강양구.강이현 지음 / 살림터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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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의 일이다. 대형마트에서 남편과 함께 장을 보다가 처음보는 포도를 발견했다. 청포도처럼 투명의 연초록으로 빛나는 포도는 모양이 총알처럼 길쭉했다. 껍찔째 먹는다는 그 포도는 마침 시식 행사 중이였다. 겁도없이 덥썩 집어먹고 보니 맛 또한 기가막히게 달았다. '칠레산 껍찔째 먹는 포도'라고 씌여 있는 포도 몇송이를 횡재한 기분으로 사들고 돌아오면서 나는 남편에게 말했다. "이래서 우리 농산물은 경쟁이 안돼.. 껍찔째 먹지, 씨도 없지, 우리 거봉보다 더 달지..... 이렇게 맛있는 농산물들이 도처에서 오는데 신토불이 신토불이 외쳐봤자지 뭐.."  마트에서 칠레산 포도를 처음 맛본 나는 피할수 없는 세계화의 논리에 깊이 경도되어 있었다. 이웃집 드나들듯 세계곳곳을 드나드는 이때에 굳이 신토불이를 외치며, 경쟁력을 높이기보다 애국심만 부추기며 국산타령을 하고 있는 것이 몹시 촌스럽고 한심스럽게까지 느껴졌다. 쇄국은 곧 망국의 지름길이라는 나름의 철학으로.... 

세계화는 피할 수 없는 대세다. 온갖 상품은 물론이고 사람도 오가는 마당에 먹을거리라고 예외일수 없다. 중국산 먹거리가 한국의 식탁을 점령한 이유는 중국에서 훨씬 더 싼값에 비교적 양질의 먹거리를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중국에서 먹거리를 수입하는 대신 우리는 중국에 자동차, 휴대전화를 팔 수 있다. 세계화는 무역을 통해 서로 이익을 얻는 일이다.(중략) 한국의 농업은 경쟁력이 없으니 포기해야 한다고 말하는 이들은 대개 이런식으로 생각할 것이다.(본문 89쪽 요약)

그러나, 먹거리의 세계화는 이윤에 눈먼 자들의 자기배 불리기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것을 깨닫기 까지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수입산 먹거리들은 원거리를 날아오느라 방부제 투성이가 될 수 밖에 없으며, 날아오기 이전에도 대량생산을 위해 유전자를 조작하고 조작된 유전자에 맞는 온갖 농약과 비료에 범벅이 된 상태라는 것은 누군가 깨우쳐주지 않아도 조금만 생각해보면 알 수 있는 이치였기 때문이다. 

원거리 먹거리들의 문제는 농약과 방부제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수송에 따른 에너지의 낭비와 이산화탄소 같은 온실가스 배출은 환경문제를 일으키고, 자국의 농업을 죽이는 일이며, 농사를 포기한 사람들이 도시로 몰려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도시빈민을 양산한다. 그리고 멀게는 제3세계의 사람들이 자국의 농토에서 자신들이 먹을 식량을 생산하는 대신 선진국 사람들의 기호품을 생산하느라 정작 국민들은 굶어죽는 사태에 이르게 하는 원인이 된다. 백날천날 구호품 보내고 모금해 보낸다한들 세계화의 미명아래 행해지는 선진국과 다국적 기업의 횡포가 계속되는 한 그들의 굶주림은 해결되지 않는다. 자급자족의 문제는 제3세계에만 있지 않다. 지금이야 우리나라에는 굶어죽는 사람이 없다고 하지만, 곧 화석연료가 고갈되고 수송에 차질이 생기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영화속에서나 일어날 일이 실제로 일어날 수 있다는 얘기다.  

<밥상혁명>은 우리가 더이상 무심하게 정부가 차려주는 수입산 밥상을 받아서는 안될 이유들을 조목조목 짚어준다. 권력은 자본에서 나온다. 자본은 이윤을 목적으로 한다. 이윤을 목적으로 하는 밥상은 먹는 사람의 건강보다는 자신에게 돌아올 몫을 먼저 생각하기 때문에 거부해야 한다. 먹는 사람이 거부하면 밥상을 차리는 사람도 변화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이 책을 덮을 때쯤엔 왜 소농을 살려야 하는지, 식량을 자급자족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공동체의 지역먹거리들을 우선시하는 방법은 어떻게 실천할 수 있는지, 또 불가피한 원거리 먹거리들은 공정무역을 통해야 한다는 것 등, 막연하게 알던 웰빙에 대해 생각하고 실천해야 할 의무감을 느끼게 된다. 미약한 내 힘을 의심하지 말고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 의외로 내가 할 수 있는게 많다는 생각이 든다. 대형마트보다는 생협을 이용한다거나, 지역의 재래시장을 이용한다거나, 직거래 장터에 관심을 갖는다거나, 좋은 먹거리에 대해 조금더 깊이 생각하고 좋지않은 먹거리는 거부한다거나, 남들이 촛불들 때 강건너 불구경하지 않는다거나..... 

웰빙은 유행이 아니라 생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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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한국문화>를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왕세자의 입학식 - 조선의 국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키워드 한국문화 4
김문식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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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왕세자가 입학식을 했다고..? 조금은 의외의 일이다. 천하의 국왕이 될 분이 몸소 성균관에 찾아가 입학식을 치뤘다니.... 조선은 참으로 묘한 시대이다. 

그랬다. 조선의 왕세자들은 평균 여덟에서 아홉이면 성균관에서 입학례를 치뤘다. 입학례는 높고도 귀한 존재였던 국왕의 후계자로서 치뤄야 할 통과의례 중에 하나였다. 입학식 절차가 상세하게 기록된 [왕세자입학도첩]에는 <출궁도>, <작헌도>, <왕복도>, <수폐도>, <입학도>, <수하도>라는 6장의 그림이 남겨져 있다.  6장의 그림을 통해 왕세자가 입학식에서 어떤 의례를 치뤘는지 자세히 이야기를 들려준다. 조선은 건국과 함께 유학 교육을 강조했는데 그에 맞게 지켜야 할 예도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단순히 허례허식이다라고만 보고 넘어갈 수 없는 것이, 정신은 몸에서 나오는 것이니, 바른 몸갖음이 바른 정신자세를 갖게 한다고 본다면, 국왕이 될 왕세자로서는 꼭 필요한 의례였을 것이다. 장차 국왕이 될 몸임에도 불구하고 성균관에서 왕세자는 철저하게 스승을 높이는 제자의 위치에 있었다. 책을 바닥에 놓고 무릎을 꿇고 스승앞에 앉았다하니, 사극에서 보아온 왕세자의 모습과는 또다른 장면이다. 이는 왕세자의 입학식을 통해 백성에게 윤리의 본을 보인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으로 국왕은 왕세자의 입학례를 되도록이면 늦추려고 했다거나, 책상을 놓아주려고 했다거나, 혹은 입학례를 치룰때 믿을만한 신하를 보내 왕세자를 보좌하게 하려했던 시도를 통해 국왕도 자식을 걱정하는 아버지라는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왕세자의 입학식을 장면장면 설명해 주는 이 책은, 키워드 한국문화 시리즈 중 한 권으로 이처럼 역사적 장면이나 사건을 키워드로 마치 옛이야기를 풀어가듯이 또는 탐정이 사건을 추리하고 해석해 가듯이 풀어가는 우리 옛문화의 안내서이다. 그러나 결코 어렵거나 지루하지않다. 실록의 기록에서 복원한 사건의 장면들은 마치 옛이야기처럼 이어지면서 읽는 재미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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