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라 불리운 사나이

(A Man Called Horse)



 감독 : 엘리어트 실버스타인

 출연 : 리처드 해리스. 장 가스콘. 더브 테일러 등


 1970년에 미국에서 제작된 영화다.


 1820년 경비대 직위를 사임한 존 모간 경은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와 하인 세 사람과 함께 인디언 지역에서 새 사냥을 즐기고 있었다.


 그런데 텐트를 지키던 두 명이 술에 취해 총을 쏘고 소란을 피움으로서 인디

언의 표적이 되어 그들의 공격을 받았.


 하인들은 모두 살해되었고 존은 그들에게 생포되었다.

 그들은 수오족(Sioux Nation)의 한 부족인 노란손 부족(Yellew Hands)이었는데 존을 말(Horse)이라는 뜻의 숀카와칸(Shunkawakan)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게 된

.


 말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그들 부족들에게 갖은 수모를 당하며 생활하던 존은 어느 날 몰래 쳐들어온 다른 부족의 인디언 두 명을 처치하고 한 놈의 머리 가죽

을 빗긴 다음 그들의 말 두 필을 획득한다.


 노란손 부족은 그의 용맹성을 보고 그를 자신의 부족의 일원으로 인정하게 되는......


 이 영화는 아주 오래 전에 보았었던 영환데, 얼마 전에 감상했던 케빈 코스트너

주연의 영화 늑대와 춤을과 유사한 작품이다.


 이들 영화의 공통점은 이들뿐만 아니라 정통 서부극에서도 나타나는, 서부개척 과정에서 원주민인 인디언을 몰아내고 그들의 땅을 차지하면서 인디언들을 미개인으로, 자신들은 정의로운 정복자로 둔갑시키는 백인 우월주의의 사상이 깔린 영화들이라고 생각되었다.


 오늘날이었다면 과연 어땠을까?

 소수의 힘없는 부족의 씨를 말리는 행위들이 정당성을 부여 받을 수 있었을까?

멸종 위기에 처한 동식물까지 보호해야 한다고 전 세계적으로 떠들고 있는 작금에.

 역사의 가치판단의 어려움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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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 2



 감독 : 이상용

 출연 : 마동석. 손석구. 최귀화. 박지환허동원. 박지영. 남문철 등


 2022년에 우리나라에서 제작된 영화.


 (한 해 평균 300명 이상의 범죄자들이 경찰의 수사를 피해 해외로 도주한다.

이들 중 상당수는 동남아 일대로 숨어들고, 한국인 관광객들과 사업가들을

표적으로 범행을 일삼는다.)


 2008년 베트남 호치민.

 한 한국인 사업가가 꾐에 빠져 인적이 드문 벌판에서 강해상에게 납치된다.


 서울에 있는 마석도 형사는 정신병원에서 탈출하여 인질을 잡고 난동을 부리던 짱구를 한 방에 제압하여 주위에 모였던 사람들로부터 박수를 받는데 그것이 또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신문에 보도된다.


 그런 중, 가리봉동 금은방 강도사건을 저지르고 베트남으로 도주했던 유종훈이 현지에서 자수를 했다는 소식을 듣고 전 반장과 마 형사가 베트남으로 신병 인수

를 위하여 출발한다.


 공항의 입국심사에서 영어를 몰라 쩔쩔 매는 두 형사를 영사관의 경찰 주재관이 나와서 안내를 하였고, 두 형사는 유종훈을 만나 자수를 하게 된 이유를 캐묻는.


 마 형사의 위협을 받고 실토한 유종훈의 진술을 따라 두 형사는 그를 죽이려 한다는 자들을 검거하기 위해 현장을 방문하는데 일당이었던 종두가 피살된 채 발견된다.


 그리고 그 사건의 배후에는 강해상이라는 흉악범이 개입되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는데......


 얼마 전 천만 관객 돌파의 반열에 올라선 범죄 영환데 마석도 형사의 통쾌한 액

션이 한 여름의 무더위를 시원하게 몰아낸다.


 우리나라 범죄 영화에 단골로 등장하는 마체테로 무장한 흉악한 조선족과 동남아 조폭들도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데, 그 가운데 초인적인 활약을 펼치는 마석도 형.


 그러게, 사업 파트너를 만나러 간다면서 왜 사람들의 통행이 드문 벌판까지 가서 그 일을 당해? ㅉㅉㅉ


 영화가 처음부터 마동석을 위해 만들어진 듯, 마치 마 형사에 빙의된 듯한 그의 자연스런 연기가 대단했고 흉악범 손석구의 연기도 훌륭했는데, 전편에 비해 훨씬 세련된 연기력, 지나치게 작위적이지 않은 이런 연기가 천만 관객 동원의 바탕이 되지 않았을까 여겨졌다.


 개인적으로는 전편보다 훨씬 잘 만들어진 영화라는 느낌을 받았는데 아직 개봉관에서 상영 중인데도 시리즈로 제작될 3편이 이미 확정되었다니 벌써부터 후속편도 기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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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시아 꽃잎 필 때



 감독 : 조긍하

 출연 : 신영균. 김혜정. 박노식. 장동휘 


 1962년 우리나라에서 제작된 영화다.


 19426, 중국 씬양시.

 (일본 침략주의의 마수가 중국대륙 전역에 뻗어가고 있을 무렵, 양자강 상류

에 자리잡은......)


 두 남자가 일본군에 쫓겨 달아나다 한 사람이 총을 맞고 쓰러지고 짐을 맡은

청년은 도주를 계속한다.


 거리는 온통 일본군투성이. 궁지에 몰린 청년은 우물 속에 숨었다가 겨우 한

숨을 돌리는가 했는데 일본군들은 끈질기게 따라붙는다. 청년은 일본군에 체포되었다가 탈출을 감행한 것이었다.


 팔에 총상을 입고 다급해진 청년은 근처의 여관의 문을 두드리는데 마음씨 좋은 주인이 문을 열어준다.


 청년은 급한 마음에 아무 방에나 들어가 몸을 숨기는데 마침 그 방에 있던 미모의 여인으로부터 도움을 받아 뒤쫓아 온 일본군을 따돌리고 무사히 위기를 넘긴

.


 몸을 숨겨주어 일본군으로부터 목숨을 구해준 여인은 총상을 치료해주며 청년에게, 일주일 안으로 자신을 중경까지 데려다주면 청년이 필요로 하는 돈 20만 원을 주겠다며 길 안내를 해 줄 것을 요구한다.


 이리하여 다음 날 새벽, 두 사람은 여인이 마련한 군용트럭을 타고 양자강 경계

선까지 천팔백 리에 이르는 험난한 여정을 시작하는데......


 끝까지 정체가 밝혀지지 않는 정의와 정열의 젊은 애국투사, 그리고 역시, 첩보원인 듯하지만 정확히는 정체를 모르는 미모의 여인이 함께, 천팔백 리에 걸친 철통같은 일본군의 경계망을 뚫고 중경으로 향하면서 우여곡절을 겪는다.


 영화는 내심 야심차게 제작된 듯한데 필름의 보관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았고, 그래서였던지 나애심이 부른 주제가 아까시아 꽃잎 필 때OST로 듣지 못한 아쉬움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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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독 : 신상옥

 출연 : 신영균. 최은희. 남궁원. 김희갑한은진. 허장강. 트위스트 킴. 규석

         윤인자. 주증녀. 황건 등

 수상 : 1964년 제3회 대종상 영화제 남우조연상(김희갑) 특별장려상(필름

         수상


 1963년에 우리나라에서 제작된 영화로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 영화는 충남 금산군 부리면 망우리의 정착 농원이 태어나기까지의 실화에

서 취재한 것이며 거기에다 전국 각지의 살아있는 상록수들의 이야기를 가미,

윤색한 것이다.)


 몇 명의 상이용사들이 술집에서 무전취식을 하고 행패를 부리고 술에 취해 길 가는 사람들에게도 시비를 건다. 그들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전쟁터에 나가 훈장까지 탔지만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 희망 없는 나날을 보내는 듯하다.


 그런 그들 중 한 명인 용이에게 시골에 계신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전보가 도착하고 용이는 급히 기차에 몸을 싣고 고향으로 향한다.


 용이의 고향은 무주구천동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메마른 골짜기다. 땅도 있고, 금강 푸른 물이 굽이굽이 휘돌아 흐르지만 정작 일구어 먹을 수 있는 땅은 얼마 없이 황무지만 넓은 가난한 심심산골이다.


 찢어지게 가난한 동네. 먹을 쌀이 없어 제대로 먹지 못해 병이 난 용이의 아버지는 임종을 눈앞에 두고 용이에게 살림을 모두 팔아 고향을 떠나기를 유언으로 당부한다.


 상이군인이 된 용이가 고향으로 돌아왔다는 소문이 퍼지자 이전에 용이와 장래를 약속했던 정이의 아버지는 혹시라도 정이의 혼인길이 막힐까 걱정하여 정이를 용이와 못 만나도록 단속을 한다.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자 용이는 아버지의 당부도 잊은 채 고향에 남아 아버지의 뒤를 잇기로 결정하고 풍부한 금강의 물을 끌어들여 황무지를 옥토로 변화시킬 엄청난 공사를 야심차게 계획하는데......


 때는 1961, 쌀이라고는 구경조차 하기 어려웠던 심심산골이 이야기의 배경이 되고 있다.


 당시에는, 일제에 수탈당하고, 전쟁으로 황폐화한 토지에, 민초들에게 변변히 밥을 지을 쌀이 어디 있었겠나? 쌀밥이래야 명절 때나 제삿날 아니면 구경하기 힘들었지. 대개가 꽁보리밥이었고 그것마저도 감지덕지였지.


 그래서 우리의 선각자들이 농촌계몽운동을 시작하였는데 이 영화도 그런 맥락에서 제작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당시 배우들 연기 진짜 잘하는데, 내가 겪고 자라서 그런지 이런 영화는 볼 때마다 감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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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독 : 이충현

 출연 : 박신혜. 전종서. 김성령. 이엘박호산 등

 수상 : 2021년 제57회 백상 예술대상 여자최우수연기상(전종서)


 2020년 우리나라에서 제작된 미스터리 스릴러물이다.


 뇌종양으로 입원한 어머니 때문에 전남 보성의 시골집으로 돌아온 서연은 잘못

걸려온 이상한 전화를 받는다.


 그런데 전화를 끊고 난 서연은 잘못 걸려온 전화인 줄 알았던 그 전화가 자신

의 집 주소로 걸려온 전화임을 알고는 의아해 한다.


 그리고 벽에 못을 박다 우연히 발견한 벽 뒤의 공간은 지하로 연결되었고 지하실에서 발견된 상자 속에서 1999년의 날짜가 기록된 수첩과 메모, 그리고 사진을 발견하게 된다.


 알아본 결과 사진 속의 여자는 영숙이라는 여자였는데, 영숙은 오래전에 그 집에 살던 무당의 신딸이라는 것이었다.


 또 다시 걸려온 전화, 그 속에 살려달라는 다급한 목소리. 그리고 울부짖음. 무당이 영숙을 끌고 가서 시뻘겋게 단 불 꼬챙이를 집어 드는 모습이 화면에 비치고지하로 통하는 구멍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을 서연이 확인한다.


 또 다시 전화가 걸려오고 상대는 영숙. 두 사람은 서로를 확인하며 각각 서로 과거와 현재의 다른 시대에서 통화를 하고 있음을 알게 되는데......


 같은 장소에서 시공을 초월한 통화가 이루어지면서 사건이 발생하고 이야기가 전개된다.


 약간은 괴기, 공포, 그리고 스릴러가 믹스된 픽션인데 소재의 발상이 기발하고

스토리의 전개도 나쁘지 않았다.


 기존의 평가는 스릴러에 중점을 두는 것 같았는데 공포에 좀 더 비중을 두었더라면 하는 욕심이 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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