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포기버블

(The Unforgivable)



 감독 : 노라 핑스체이트

 출연 : 산드라 블록. 빈센트 도노프리오존 번탈. 아이슬링 프란시오시리차

         드 토마스. 린다 에몬드 등


 2021년에 미국에서 제작된 영화로 샐리 웨인라이트의 TV 시리즈 언포기븐

이 원작이다.


 보안관 살해 혐의로 기소되어 실형을 선고 받고 20년 만에 가석방되어 교도

소를 나서는 루스 슬레이터가석방 담당자 빈스 크로스는 갈 곳이 없는 그녀를 차이나타운의 한 허름한 합숙소로 데려다 준다.


 비슷한 때에 연주회를 앞두고 그녀의 여동생 케이티는 교통사고를 당한 채 병실에 입원하여 양부모의 걱정을 사고 있다.


 한편, 살해당한 보안관의 큰 아들은 루스가 가석방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동생을 찾아가 분노를 터뜨리며 이게 말이 되냐고 그를 충동질한다.


 빈스 크로스의 일자리 소개 제의를 거절한 루스는 직접 일자리를 찾아 나서지만 사회의 시선을 냉정하다.


 겨우 최저임금으로 일자리를 구하지만 그녀에게 그것보다 더 간절한 일은 교도소에 들어가면서 어릴 때 헤어져, 교도소에 있을 때 수많이 보낸 편지에도 답장이 없었던 여동생을 찾는 일이었다.


 그래서 그녀는 옛 기억을 더듬으며 여동생을 찾기 시작하는데......


 사회의 편견에 찬 차가운 눈초리와 냉대 속에 루스가 기댈 수 있는 유일한 희망

은 어린 시절 헤어져야 했던 여동생을 찾는 길뿐이었다.


 그리고 한 사람, 두 사람, 그녀를 돕는 사람들이 나타났고 엄청난 반전, 진실이

밝혀진다. 그리고 이어지는 엔딩은 감동적이다.


 '스피드' 이후 거의 27-8년 만에 보는 산드라 블록인데 늙기는 하였지만 연기력은 진짜 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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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다이제스터 2022-05-26 2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영화 봤습니다. 산드라 블록은 연기를 정말 잘 하더라구요. ^^ 혹시 안 보셨다면 산드라 블록 나오는 <버드 박스> <그래비티> <블라인드 사이드>도 추천 드립니다. ^^ 이 영화들에서도 연기력이 쩔어서요. ^^

하길태 2022-05-26 21:13   좋아요 0 | URL
산드라 블록을 좋아하시나 봐요?ㅎㅎ
추천해 주신 작품들은 기회가 오는대로 꼭 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억의집 2022-05-26 1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좋았어요. 전 마지막 장면에서 눈물이 주룩주룩. 헐리웃 탑배우가 왜 되었는지 알겠더라고요. 보잘 것 없고 빈티 나는 모습에.. 동생한테 해가 될까 곁눈질 하는 장면에서 산드라 블록이 왜 탑인지 증명해주는 장면이었습니다. 너무 좋았던 영화였어요!!

하길태 2022-05-26 21:15   좋아요 0 | URL
예, 정말 그랬습니다.
저도 가슴이 뭉클하고 코 끝이 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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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독 : 이만희

 출연 : 허장강. 윤정희. 강신성일. 이승. 김창숙. 문오장. 고강일. 오미 등

 수상 : 1973년 제10회 청룡영화상 장려(이승현)

         1972년 제11회 대종상 영화제 특별장려상(태창영화) 편집상 수.


 1972년 우리나라에서 제작된 영화다.


 빨간 미니스카트의 여인이 은행 앞에 주차된 오토바이의 주인을 유혹하는 동

안 동업자 도식은 오토바이를 훔쳐 달아난다.


 격무에 시달리며 며칠째 집에 들어가지 못한 남대문 경찰서 330수사대장 장중한은 위장약을 가지고 자신을 찾아온 개구쟁이 아들, 규석과 한참 재미난 실랑이를 벌인다.


 비슷한 시각, 서울에 사는 누나를 찾아 시골에서 기차를 타고 온 인돌이의 다람

쥐를 규석이가 빼앗아 달아나고 박 형사와 규석의 이모는 썸타는 중이다.

그런 중에 이민수라는 남자가 장중한 대장을 찾아오는데......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개인생활조차 돌볼 틈이 없이 격무에 시달리는 일선 형사의 애환을 그린 영환데 그 속에 훈훈함과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다.


 이야기야 당시의 한국영화의 수준 딱 그대로인데 오래 전의 영화이다 보니 서울역이나 3.1고가도로, 남대문 주위의 풍경들이 정겹게 느껴진다.


 스토리를 해피엔딩을 염두에 두고 전개시킨 점이 너무 표시가 났지만 그런대로 당시 킬링타임용으로는 나쁘지 않았고 얄개 이승현의 아역 연기는 과히 독보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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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군 연산(복수, 쾌거편)



 감독 : 신상옥

 출연 : 신영균, 도금봉. 김진규. 최은희. 황정순. 이예춘. 김희갑. 최남현김혜

         정. 남궁원. 강신성일 등


 1962년에 제작된 영화로 박종화의 원작 소설 금삼의 피를 영화화한 작품이

.


 생모였던 폐비 윤씨의 피 묻은 금삼을 들고 흐느끼는 연산은 금삼을 불사르고

방탕과 복수의 길로 들어선다.


 대궐 마당에는 채홍사들이 전국에서 뽑아온 처녀들을 모아놓고 연산이 일일이

점고를 하며 그녀들을 분류하여(당시 뽑혀 온 처녀의 수는 거의 1만 명에 이르

렀다고 함.) 흥청(興淸)을 가려 뽑는다.


 날로 방탕한 생활에 빠져든 연산은 나라의 앞날을 걱정하는 왕대비나 충신들의 간언은 듣지 않고 장녹수와 간신 임사홍의 아첨 속에 온갖 패악을 서슴없이 저지

른다.


 흥청들과 주지육림에 묻혀 지내던 연산은 박원종의 누이 봉보부인이 수청을 들러 온 사실에 노발대발하지만 장녹수와 임사홍과 내시 장원은 그 죄를 박원종의 부친에게 덮어씌운다.


 뿐만 아니라 대신들의 부인을 궁으로 초대하여 겁탈을 일삼으면서 점차 주위 사람들에게조차 원한을 쌓아 가는데......


 이 영화는 전편 연산군(장한, 사모편)에 이은 후속 완결편이다.


 박종화의 원작 소설 금삼의 피를 두 편으로 나누어 각색한 작품이지만 원작의 내용과도 결정적으로 다른 부분들이 많고 역사적인 사실과도 부합되지 않는 부분들이 눈에 띈다.


 연산의 패륜적인 행위를 극대화하기 위하여 박원종의 누이를 봉보부인(임금의 유모)으로 등장시키는데, 박원종이 누이의 죽음을 계기로 연산에게 원한을 품은 것 같다고 하나 사실일 가능성은 낮다고 하며 박원종의 누이들 중 누구도 봉보부인이었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연산군은 궁궐에서 그야 말로 흥청망청 세월을 즐겼는데, 흥청망청(興淸亡淸), 우리가 흔히 쓰는 이 흥청망청은 연산군이 흥청과 놀아나다 망했다는 뜻으로 쓰였는데 오늘 날까지 전해오고 있다.


 당시 유명 배우들이 총 출동한 듯한 영화였는데 그 중 신영균의 연기가 단연 돋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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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독 : 신상옥

 출연 : 최은희. 신영균. 강신성일. 허장강. 도금봉. 김기범 등

 수상 : 1962년 제1회 대종상 영화제 공로상, 여우주연상(최은희) 수상.


 1961년 신필름에서 제작한 영화로 심훈의 동명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털털거리는 시외버스에서 내려 또 다시 먼 길을 걸어 청석골에 도착한 채영신은 마을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서도 예배당에 야학을 열지만, 마을 사람들은 영신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데 반하여 자신의 아이들을 선뜻 야학에 보내려 하지는 않는.


 전문학교에 다니면서 비참한 농촌 환경의 현실을 체험하게 된 채영신과 박동혁은 학업을 중도 포기하고 농촌계몽에 일생을 바치고자 마음먹고 각자 산골로 내려가 문맹 퇴치와 농촌 청년들을 선도하는 활동을 해 나가기 시작한다.


 동혁은 고향에서 청년들과 힘을 합쳐 공동 전답을 일구는 작업에 힘을 쏟고,

신은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해 부모들을 설득하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그런 노력의 결과 영신의 야학에는 배우고자 하는 아이들이 넘쳐나 영신은 하루하루 보람찬 생활을 하면서 한편으로는 동혁과의 사랑도 키워 가는데......


 원작 소설은 1935년 동아일보에 연재된 장편인데 일제강점기 농촌 계몽운동과 민족주의를 고취했던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26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우리 농촌계몽을 위하여 헌신했던 실존 인물 최용신을 모델로 했다고 한.


 중학교 땐가, 국어 교과서에 그 일부가 실려서 공부하기도 했는데 든 사람은 몰

라도 난 사람은 안다고라는 대목이 헷갈렸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 있다.


 교과서에 실린 작품이 원작의 일부여서 전체적인 맥락을 연결 짓지 못해서였던지 당시에는 별 감흥을 느끼지 못했는데 이 영화를 보면서는 당시의 시대상과 주인공의 헌신, 희생 등을 생각하면서 수차례 감동을 느꼈다.


 그래서였던지 이 영화는 흥행에 성공을 거두었다고 하고 1978년 임권택 감독에 의해 리메이크되기도 했다.


 주인공 최은희와 신영균의 연기가 일품인 가슴 먹먹함이 아직도 마음속에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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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포가튼 배틀

(The Forgotten Battle)



 감독 : 매티스 반 헤이닌겐 주니어

 출연 : 하이스 블롬. 제이미 플랫터스톰 펠튼 등


 2021년 네델란드에서 제작된 전쟁영화.


 194466, 노르망디 상륙작전두 달 간의 전투 끝에 독일군은 허둥지

둥 철수했다.


 벨기에 브뤼셀, 앤트워프는 해방됐고 이 지역의 항구는 온전한 상태였다.

러나 독일군이 셸드강을 장악하고 있는 한 수로를 통해 앤트워프에 도달할 순

없었다.


 독일군 일부가 셸드강에서 철수하면서 네델란드인들은 해방이 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194495, 제일란트 플리싱언. 독일군들이 주요 문서들을 파기하고 퇴각을 서두르는 가운데 레지스탕스 활동을 하던, 시청에서 근무하는 퇸티어의 남동생디르크가 독일군들과 마찰을 일으켜 문제가 발생한다.


 1944811, 러시아 전선 나르바. 러시아군의 쫓겨 후퇴하던 판스타베른은 부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한다. 그는 네델란드 출신이었지만 가난으로부터 탈출하기 위해 독일군에 입대했었다.


 1944916, 잉글랜드 도싯. 글라이더 훈련을 마친 조종사 윌리엄이 글라이더를 몰고 마켓가든 작전에 참가하지만 적의 대공포화에 날개가 맞고 불시착하는데......


 제2차 세계대전 노르망디 상륙작전에서 이어지는 마켓가든 작전이 역사적인 배경이 되는데, 세 명의 젊은이가 각자의 위치에서 경험하는 전쟁의 참상이 잘 표현되어 있다.


 실화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영화이면서 넷플릭스에서 제작한 최초의 네델란드 영화라 한다.


 네델란드, 히딩크의 나라 아닌가? 더 정감이 갔는데 다소 이해할 수 없는 전투 장면이 더러 있기는 했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를 해치지는 않는다. 가슴이 먹먹해지는 영화였다.


 독일군의 이야기 중에 괴벨스의 이야기 거짓말을 크게 벌이고 수시로 입 밖에 내면 사람들은 믿기 시작한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요즘에 왠지 익숙한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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