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내 마음은 왜 그랬을까? - 서툰 감정을 멈추고 나를 지키는 심리 습관
김나미 지음 / 반니라이프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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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알아가는 방법은 다양할 것이다. 내적 성찰을 통한 명상으로 자아의 영향력을 느끼는 것. 스스로를 먼저 사랑하고 타인의 대화를 통해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해가는 것. 저자는 자신이 겪은 직장 생활과 육아를 통해 느낀 감정의 굴곡을 포함해 힘겨웠던 시절의 감정을 스스로 이해하고 극복해가는 과정을 작품에 고스란히 녹여내고 있다.

국립정신건강센터에서 다년간 경력을 바탕으로 국민의 정신건강을 위해 일해온 점이 작품의 중심 내용과 맞고 적절히 호흡하고 있어, 우리가 느끼던 일상의 스트레스나 감정을 쉽게 공감할 수 있는 것이 책의 특징이다. 또한 책을 읽으면서 분명 한 번쯤은 ‘나도 이랬는데, 이렇게 극복했구나.‘의 상쾌감도 느낄 내용이 다양하게 표현되어있다.

특히 직장에서의 인간관계. 8시간 혹은 10시간 내의 직장 생활에서 우린 다양한 캐릭터의 사람들과 공감해야 하고 소통을 통해 적절한 결론을 유도해야 한다. 자신에게 딴죽을 거는 사람을 포함해, 응원을 통해 업무를 물 흐르듯 처리 가능하게끔 하는 상사나 동료 등을 경험하게 된다. 그 중간 지대를 찾기가 힘든 상황에서 나의 감정을 어떻게 추슬러 가장 현명한 결과물을 완성해야 할까? 단순히 타협과 양보, 존중 만으로 해결될 문제도 아니긴 하다. 바람직하고 크나큰 해피엔딩보다는 상대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지 않는 쪽이 가장 속 편한 방법 중 하나라고 하니, 큰 기대 작은 기쁨보다, 애초에 기대하는 두근거림보다 마음을 내려놓고 차분히 결과를 기다리는 것이 타인과 나의 감정을 원만히 이어가게 하는 기회라는 생각을 가져본다. 그러다 보면 더 큰 감정의 환희가 찾아올 때도 있을 테니 말이다.

‘열린 마음, 상대에게 관대해지자.‘​

​그 누구보다 치열하고 일과 육아에 열정을 다 바친 저자. 감정적 문제와 가치의 혼돈 등으로 고민과 좌절이 되었을만도 한데 이러한 난관을 이겨 나간 것이 저자의 열린 마음과 결국 자신을 내려놓았던 태도가 아니었을지. 누구나 처음부터 잘 하지 못하고 서툰 것처럼 자신을 사랑하고 이해하며, 일과 외적인 것들에 마음을 나누는 자아로 거듭날 필요가 있다.
결국 저자는 일에 열중하며 가족을 위한 성공을 갈망한 나머지 아이들과의 온전한 추억이 사진으로 밖에 떠오르지 않는다고 고백한다. 이것이 진정한 의미가 될 수 있을지, 자신에게 더욱 솔직해질 때가 필요하다.
내가 원하는 것이 정말 가족을 위함인지, 자신만의 변화를 꿈꾸는 일인지 갈팡질팡 해질 때가 이를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시기일 수 있다.

‘인생의 모든 문제는 결국 감정 문제이다.‘

감정은 다스릴 수 있다고 저자는 언급한다. 오프라 윈프리의 사례는 대부분이 알고 있는 사례이지만, 그 누구보다 감정의 변화를 무수히 겪은 인물이기에 몇 백번 인용해도 다시 돌아보고 배워야 할 인물임은 틀림없다.
나쁜 감정을 바로 변화시킬 수 없지만 하루, 이틀 긍정의 감정을 내 삶 안에 담아 가는 습관. 보다 풍요롭고 향기로운 미래의 행복이 감정의 순화로 다가올 그날을 상상해보자. 사회생활 내에서도 자신의 특성을 버리긴 힘드나 성격은 변화 가능하다고 이야기하는 책의 내용처럼, 필요할 땐 감정을 토해내며, 절제가 판이할 땐 참을 수 있는 감정 조절. 습관과 연습을 통해 연구하고 배워나가길 바란다.


자존감, 자존심과 완연히 다르며 나를 아끼고 사랑하되 타인에게도 당당한 자신의 주체를 스스럼없이 내보일 수 있는 자신감이라 할 수도 있다. 스스로를 존중하는 자세라고도 저자는 정의한다. 저자가 자라온 모습의 일부처럼 우리 모두가 착해질 필요가 없다. 착하면 바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필요할 때는 자신의 의지와 생각을 드러내고 당당하게 맞설 수 있는 자녀 교육도 필요하다. 자신감 넘치는 당당한 아이의 교육이 성장하면 타인과의 원만한 인간관계를 비롯해 주위에 신경 쓰기보다는 자신의 생각이 바탕이 된 주체성 넘치는 자존감 능력을 펼쳐 보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모든 걸 OK 하기 보다 내 생각, 의지에 맞게 설명하고 말할 수 있는 감정, 자존감을 키워 나가자.

결국은 내가 중심이 되어 스스로의 감정을 조절하고, 삶의 태도를 방법을 터득하는 감정 추스르기. 누군가 자신을 변화시켜 주리란 기대보다 꾸준한 연습과 습관화된 과정을 통해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마음과 감정의 상태로 자신의 삶을 이어 나가자. 저자는 책의 후반부 일상에서 활용 가능한 내 삶의 확실한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감정의 습관화이자 팁을 전해주고 있다. 이론적 내용이 중심이 되어 학습적 효과와 함께 실생활에 적용하기 쉬운 설명으로 정리되어 있어 활용하기도 쉬운 팁 들이다. 나 자신의 감정에서 도망치지 않고 이를 딛고 일어서라는 말이 힘이 되며, 실생활에 바로 적용 가능하고 흡사한 사례들이 많아, 각 상황에 따른 대응 방향도 독자 스스로 고민해보며 해결 방안을 생각할 수 있는 유익한 책 읽기였다. 조금은 서툴고 어색해도 ‘내 감정의 주인이 되는 법‘ 직장인 맘,
아빠라면 이 작품과 만나 내 감정을 정제해 가는 시간을 마련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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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의 90%는 고관절이 문제다 - 인공 관절 수술의 1인자가 말하는 통증 없이 걷는 몸의 비밀
이시베 모토미 지음, 이유라 옮김 / 북라이프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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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북라이프/이시베 모토미/건강/의학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고 영양을 골고루 섭취하며, 적절한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고관절을 단련할 수 있다.‘

우리의 몸은 나이가 들면서 노화하고, 쇠퇴할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나이가 들었다고 모든 성인이 비슷한 형태의 질병이나 질환으로 고통을 겪는 것이 아니다. 이러한 원인을 미리 대비할 수 있는 적절한 조치와 치료법, 운동 요법 등이 조화를 이룬다면 100세 시대를 꿈꾸는 우리에겐 장밋빛 미래가 더욱 이른 시일에 다가올 수 있지 않을까? 고관절의 중요성을 독자들이 알기 쉽고, 고관절 질환과 통증을 미연에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이 작품과 만나보길 바란다.
또한 책을 읽기 전 고관절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책의 내용을 소화한다면 더 알찬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고관절은 허벅지와 몸통을 잇는 부분의 큰 관절로 체간, 즉 몸통과 두 다리를 연결하고 있다.
-중략-두 다리로 걷는 인간이 상체를 똑바로 세우는 데 필요한 지렛목이 바로 이 고관절이다.‘

이처럼 고관절은 인간의 일생에 있어 가장 큰일을 하며 걷고 생활을 위한 지렛대 역할을 하는 신체 구조의 주요 부위임을 알아야 한다.
고관절이 골절될 경우 일어나 앉지 못하거나 걷기 힘든 상황을 목격한 독자라면 고관절의 중요성을 누차 언급한다 해도 모두 수긍하며 이해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고 고관절의 통증으로 인해 걷기나 앉기, 뛰기 등을 멈출 수도 없다. 몸을 쓰지 않게 되면 구부정한 자세가 가속화되어 노화가 이르게 찾아오게 되며, 이는 결국 기계가 녹 쓰는 것처럼 우리 몸의 기능도 빠르게 퇴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러한 책을 통해 정보와 치료 예방법을 얻고 실생활에 적용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이다. 특히 저자는 고관절 통증은 치료만 잘 하면 쉽게 해결할 수 있다는 확신을 던져주고 있다.

나이가 들면 노쇠할 수밖에 없는 고관절. 인공 고관절 수술 등을 통해 치료는 가능하지만 완벽한 완치는 어렵기에 이를 미연에 방지하고, 운동을 통해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고관절 주변의 근육을 튼튼히 단련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 방법이라고 설명한다. 고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근육이 어느 정도 실력을 발휘한다면, 자동차 바퀴의 타이어가 차의 안정을 도모하는 것처럼, 고관절의 기능을 충실히 유지하며 건강과 안정의 지속까지 제공하지 않을까 독자의 입장에서 희망이라는 비유 섞인 결론을 내려본다.

‘고관절을 단련한다‘​

저자는 올바른 고관절 관련 운동법으로 ‘좋은 보행‘이라 명명한 보행법을 추천한다. 아주 쉽다. 발뒤꿈치부터 차례대로 땅에 닿게 해 걷는 법을 말한다. 왼발과 오른발 순차적으로 적용해보면 하체 여러 근육과 각각의 관절에 유연하게 흡수되는 걷기 법이라고 설명한다. 쉬운 것 같지만 습관이 중요함도 잊지 말자. 여기에 곧 세운 등과 천천히부터 되내여가며 나만의 고관절 보호 좋은 보행법을 터득해 나간다면 좋을 것이다. 그리고 매일 30분 혹은 격일이나 3일에 한 번 한 시간 정도 걷기 습관도 중요하다. 당신의 건강을 위해 책의 내용을 숙지해 실천하는 노력을 기대한다.

걷기의 노력에 고관절을 위한 허벅지 바깥쪽 근육 스트레칭, 허벅지 앞쪽 근육 스트레칭도 추천한다. 이 스트레칭은 저자의 의원에서 실제 활용하는 스트레칭법이라고 한다. 또한 스트레칭은 걷기 전, 혹은 목욕 후나 취침 전에 함께해 근육 이완에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근력을 키우는 3분 체조》
- 무릎 펴기 체조
- 누워서 다리 들기 체조
- 엎드려 다리 들기 체조
- 무릎 굽히기 체조
- 옆으로 다리 들기 체조
- 스쿼트​


잘못된 자세로 인한 통증 및 옳지 못한 방식으로 생활화된 습관이 현대인의 불균형한 신체구조를 만들어간다. 장시간 책상 근무, 휴대폰을 종일 들여다보는 거북등 몸매 등, 모든 원인이 고관절의 통증까지 연결될 수 있다. 이를 극복하고 예방하는 대응책은 습관화된 운동과 체질의 개선이다. 세월이 흘러 늦은 후회 속에 망연자실하기보다 미연에 대처하고 늦었다 생각할 때 걷기 운동부터 시작해 기존 생활에 길들여진 잘못된 습관을 잠재우는 인내와 노력, 의지도 필요하다. 위에서 언급한 고관절 단련법 이외에 적절한 체중 유지와 음주 회수의 감소와 올바른 식습관 및 적정하고도 질 높은 수명 시간 확보도 필요함을 언급한다.

고관절의 발생 증후는 느끼는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다. 하체의 직접적 통증으로 의원을 찾는 이들도 있겠지만, 약간의 통증 후 그저 기분 탓으로 넘겨 버리는 경우도 있다 하니 ‘혹시‘일 때 꼭 진찰을 받아보라고 저자는 권유한다. 초기 위화감이 느껴질 때 망설이지 말고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보자. 아래 사항은 저자가 제시한 고관절 이상 증후에 대한 키포인트이다.

퇴행성 고관절염의 자각 증상
① 통증은 없지만 좌우 고관절의 상태가 다른 느낌이 든다
②고관절이 무거운 느낌이 든다
③ 운동을 하거나 오랫동안 걷고 난 뒤에 약간 통증이 있다
④ 임신 중에 고관절에서 위화감이나 통증을 느낀 일이 있다.
⑤ 고관절이 아플 때 누워서 쉬어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는다
⑥ 밤중에 뒤척이다가 통증 때문에 깬 적이 있다.
⑦ 영유아기 때 고관절이 탈구된 적이 있다
⑧가족(어머니나 할머니) 중에 고관절이 나쁜 사람이 있다.​


고관절 증상의 이해와 자각, 치료와 재활의 결정은 결국 진료를 받는 사람, 환자의 몫이다.
의사인 저자가 쓴 활자화된 도움을 비롯해 직접적인 고관절 및 관련 질환의 상담은 이 분야에 저명한 담당의들과 논의하고 그 해결법을 찾아가는 것이 가장 현명할 것 같다. 물론 증상이 생기기 이전 그 대비책을 마련하는 것이 치료나 시술보다 중요한 만큼 저자가 제시한 예방법과 자가 진답 법, 스트레칭법을 잘 활용하고 습관화하면 좋겠다. 그렇다면 나이가 들어도 자신 있게 걷고 운동할 수 있는 자신의 고관절에 무한한 자부심이 생기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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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한강 세트 - 전5권
김세영 지음, 허영만 그림 / 가디언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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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허영만,김세영/역사/만화

강토, 석주의 시련과 격정은 우리 민족의 혼돈과 분열과도 일맥상통하다는 생각으로 리뷰를 시작한다. 해방을 코앞에 둔 청소년 시기의 강토. 그 앞엔 충격과 환희, 분노와 무언가의 다짐이 혼재된 상태였다. 첫눈에 반한 여인 ‘야스코‘를 통해 느낀 아픔, 조국의 해방과 동료의 죽음까지 그렇게 강토는 우리 민족의 역경과 동일시되는 인물처럼 정신적 혼미의 상태로 어른이 되어간다.

우여곡절인지 ‘야스코‘의 잔영 때문인지 강토는 자신의 그림 소질을 확인하고 어린 시절 친구였던 마님 댁 첫째 딸의 도움으로 서울로 상경을 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그림 지도를 해주는 한 화백에게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는 것,
곧 혁명 같은 것‘이란 이야기를 듣고 ‘혁명‘이란 의미를 되새기게 된다.

그 이후 일과 그림 공부를 병행하던 강토는 시대적 혁명을 꿈꾸는 청년들과 사회주의, 공산주의에서 제시하는 만민평등사상에 대해 몰입하게 된다. 또한 일본으로 떠난 줄 만 알았던 ‘야스코‘와의 만남, 그저 반갑지만은 않던 장소에서의 재회였지만 강토의 그림에 대한 열정과 ‘야스코‘에 대한 미련이 그림으로 불타

오르게 하는 저력을 보여준다. 격변의 시대 한 인물의 ‘생과 사‘가 담긴 일화 속에 우리 민족과 역사의 흐름이 어떠한 과정을 통해 급변하는 변화를 겪었는지 책을 읽는 시간이 숨 가쁘게 흘러가는 듯했다.

결국 거제도 수용소에 포로로 이끌려온 강토는 동료이자 악연이라 할 수 있던 ‘오희도‘와 함께 힘겹고, 고난스러운 수용소 생활을 시작하며, 혁명과 생존에 대한 딜레마에 빠지기도 한다. 지난 포로 이전 시절 손미숙의 오빠로부터 ‘동생이, 강토의 아이를 잉태했다‘란 이야기를 듣고 이를 숨겼던 강토.

하지만 결국, 그녀를 연모하던 ‘오희도‘를 희롱하며 수용소 생활을 보냈던 강토는 이러한 사실을 ‘오희도‘에게 실토하고, 남녘의 땅에 다시 한 번 몸을 맡기는데...... 최인훈의 광장을 읽는 것 같은 짧은 여운까지 느껴지는 거제도 포로수용소의 에피소드였다. 그만큼 한 인물의 격동적인 삶을 통해 다양한 생각과 추측이 가능할 정도로 몰입도가 높았던 작품이었다

그 이후 다시 만난 인연, ‘손미숙‘과의 힘겨운 결혼 생활과 더불어, 제2의 아버지라 할 수 있는 죽산 조봉암 선생과의 만남은 강토로 하여금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뜨게 한다. 그것이 바로 정치를 통한 변혁을 꿈꾸며, 민주주의 평화적 통일의 필요성을 역설하려는 또 다른 역사, 그의 삶이 다시 시작되는 단초였던 것이다. 그러나 당시 민주 정권이란 허울 하의 감춰진 독대 정권의 은밀한 세력 간의 다툼과 결탁 때문인지, 강토가 믿고 따르던 죽산 조봉암 세력은 각종 핍박을 겪던 끝에 압제적 치하의 사법권 내에서 공산주의란 낙인과 함께 사형을 언도받고 만다. 암울한 시기 혁명과 변화, 평화와 통일을 꿈꾸던 위인과 젊은 청년 이강토의 생은 이렇게 다시 한 번 좌절로 점철되는 역사의 그늘 속으로 침몰하고 만다.


하지만 강토의 막내아들 석주. 죽산 조봉암 선생이 직접 지어준 이름의 영향 탓인가? 아버지 강토와도 흡사한 파란만장한 희로애락이 넘실거리는 청춘시절을 보낸다. 투쟁과 좌절, 사랑과 이별이 연이어지는 상황 속에 자신의 재능이자 아버지에게로 이어받은 그림 능력을 발휘한다. 더불어 민주화 운동가로 80년대의 암울하고 속절없던 시대상을 몸과 맘으로 버텨내며 극복해낸다. 소작농에서 공산주의자로 그리고 다시 남한의 품에서 그림과 함께 정치적 활로를 펼치던 이강토. 그가 4~70년대의 역사적 격변기를 대변하는 인물이라면, 그의 아들 석주는 80년대 민주화를 꿈꾸던 지금 우리네 아버지이자 형님, 삼촌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저자가 한강의 기적을 언급한 것처럼 단순히 개발로 인해 한강에 유람선이 뜨고 그 안에서 삶을 즐기는 것 이상의 민주화의 가치, 자유에 대한 의지와 갈망의 정신을 후대에까지 이어기길 바란다. 그리고 그러한 초석과 같은 이야기로 꾸준히 읽혀지고, 완성되길 이 작품을 통해 꿈꿔본다.


‘이제부터 우리의 모든 운동은 통일과 연결시켜야 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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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아! 미세먼지 어떡해?
진성림 지음 / 지식과감성#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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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는 질환이며, 재앙이다. 하지만 이를 극복할 수 있다.'

이 시대에 필요한 건강 정보서이자 예방법을 미리 알려주고 대처할 작품. 미세먼지 하면 외출을 자제하라거나 마스크를 필수적으로 착용하라는 일반적인 정보는 누구나 숙지하고 있다. 또한 매일 아침 미세먼지 수치를 확인하고 출퇴근하는 직장인, 아이를 가진 부모 입장에서 이 작품은 '가뭄에 단비'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 무엇보다 푸른 하늘을 사랑했던 저자 진성림. 그래서 우연인지 모르나 호흡기 내과 전문의가 되었고, 24년 전부터 현재까지 미세먼지에 찌든 대한민국 국민을 위한 올바른 의술을 펼치고 있다. 이 작품을 통해 건강의 소중함, 자연을 올바로 바라보고 인간의 의도만으로 세상을 바꾸려던 결과가 무엇인지도 깨닫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이 책을 통해서 독자들이 미세먼지에 대하여 정확한 정보를 얻고, 자신과 가족들의 건강을 챙길 수 있을 것이다.'

미세먼지와 호흡기질환의 상관관계는 진단자의 입원율과 사망률을 증가시킨다고 한다. 그만큼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우리 몸에 쉽게 침투해 질병의 발병률과 증상을 높이는 필요악적인 상황을 만들게 된다. 저자의 원을 방문하는 환자 수의 상황을 그래프로 정리한 내용도 미세먼지가 높은 날 '급성 기관지염과 경증 천식 환자'의 빈도수가 급격히 늘어났다고 하니 미세먼지의 농도가 호흡기 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예측할 수 있다. 머리카락보다 작고 가는 미세먼지를 막을 수는 없지만 미리 준비하며 대비책을 마련하는 것이 건강 생활을 이어가는 버팀목이 될 것이라 여겨지며 전문의와의 상담도 필요함을 인식하게 된다.

천식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비롯해 이를 치유할 수 있는 정보도 제공한다. 자세히 몰랐던 천식의 원인과 치료에 필요한 과정, 적절한 약제가 처방되고 정착되어야 대한민국의 천식 발병률도 낮출 수 있다는 핵심적인 제안도 던져주는 친절함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책의 내용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경구제보다는 흡입제가 기본이 되는 천식 치료제를 우선시하고, 축구를 비유로 들은 저자의 설명처럼 적절한 방어 속에 확실한 공격이 승리하는 것처럼 천식 예방에 있어서도 "흡입용 스테로이드와 기관지 확장제가 복합되어"있는 강력한 슛이 천식 질환을 누를 수 있다는 재미있는 설명으로 의학에 대한 어려움을 일반 독자들도 이해하기 쉽게 정리해주고 있다. 또한 천식 질환에 가장 위협적인 흡연을 가장 큰 적으로 간주하며 천식을 앓고 있는 환우들에겐 절대적으로 금연을 권고하고 있다.

또한 천식 및 기타 질환 예방을 위해선 미세먼지 예방 기준에 맞는 마스크 착용, 외출 후 샤워 및 의류 세탁 등도 실생활에서 미세먼지에 대처하는 방법이라 설명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하면서 간단한 것이 기관지 천식의 발생 원인에 집중하면서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천식과 함께 만성 폐쇄성 질환의 치료도 미세먼지와 연관이 있고 꾸준한 치료와 처방이 중요하지만 천식의 경우 온실 속의 화초처럼 언제 어떻게 재발하고, 발병할 수 있을지 예측이 어려울 수도 있으므로 기관지 천식과 미세먼지의 상관관계를 분석하며 저자는 의학 전문 지식을 알기 쉽게 풀어 설명해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호흡기 내과 전문의로써 위급한 상황을 사실적이며 드라마틱 하게 서술하고 있다. 이는 의사로서의 사명감을 포함해 전문성을 독자로써 실감하게 하는 내용들이었다. 그저 의사는 명예와 부를 채워주는 직업이라는 선입견 이외에 우리가 알지 못했던 의사의 숨 가쁘고 처절한 삶. 그 안에서 삶과 죽음을 다툴 수밖에 없는 치열함에 공감할 수 있었다. 직업적 특성과 숙명을 받아들이며 저자 자신이 경험한 응급 상황에서의 헌신,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에 의한 호흡기 질환 환자들을 대할 때의 솔직한 심정 등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저자의 마음과 열정, 신념까지 느낄 수 있는 내용에 쉽게 몰입할 수 있었다.

미세먼지란 예방이라는 사전 대처도 중요하지만 반복적으로 이런 날씨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적절한 처방과 치료도 중요함을 깨닫게 하는 진성림 원장의 설명에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또한 모르고 있던 의학 정보까지 알 수 있어 1석2조의 효과를 전달해주는 내용들.

이 알차고 풍부하다. 그러한 면에서 호흡기와 목의 건강에 대해 좀 더 관심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나는 이제 의업에 종사할 허락을 받으매 나의 생애를 인류봉사에 바칠 것을 엄숙히 서약하노라.' - 히포크라테스 선서

의사로서의 사명과 현실을 직시하며 자신의 일에 헌신하는 의료인들. 이 책을 쓴 진성림 저자도 그들 중 한 명의 진실 된 의료인이다. 미세먼지에 대한 걱정과 대비책을 비롯해 독자가 알아야 할 미세먼지의 질환과 예방법 등을 정리하여 설명해주며 책의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이 작품을 통해 자신의 삶과 열정을 다해 뛰는 의료인들의 진면목을 확인하고, 의료계의 현실도 가늠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물론 이 책의 핵심이자 주제인 '푸른 하늘'을 우리 아이들에게 선사하고자 하는 부모로서도 작품에서 언급한 미세먼지 대처법 내용을 숙지하고, 함께 고민하며 연구해보는 시간도 이어졌으면 한다. 그래서 《하늘아! 미세먼지 어떡해?》가 아닌 《하늘아! 푸른 하늘아 고마워! 》라는 날이 속히 다가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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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결 - 구글, 아마존, 애플, 테슬라가 그리는 10년 후 미래
W. 데이비드 스티븐슨 지음, 김정아 옮김 / 다산북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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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북스/데이비드 스티븐슨/경제경영


IOT라 불리는 인터넷을 활용한 최첨단 디지털 연결 시스템. 이를 바탕으로 4차 산업 혁명이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그만큼 인터넷의 활용도는 무궁무진하며 이젠 점과 점이 이어져 생활의 틀 자체를 변혁하고 개벽 시킬 정도로 빠르게 바뀌어감을 실감한다.
그 중심에 ‘초연결‘이란 단어가 존재하며 기술과 기술, 인간과 인간의 끈을 전 세계적으로 연결해가고 있는 것이다. 그 흐름 앞에 절대 도태되지 않는 스마트 시대의 확장적 인간이 되기 위한 그 중심에 우리는 서 있는 것이다. 그 시작은 ‘점‘이지만 인간과 사회를 거쳐 인류라는 하나의 통로가 되어감을 이 작품에서 느끼고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싫다면 정말 산으로 가서 도를 닦는 인생을 살아가는 방식이 정답일 수 있지만 우리 인간은 끝없이 도전하고 스스로의 가치를 창출하는 피조물이기에 끝을 보지 않고 달려가고 있다. 이 작품에서 그 과정과 시행착오, 그리고 마무리를 경험해보길 바란다.

지능화된 쓰레기통을 경험해 본 적이 있는가? 무슨 귀신 시나라 까먹는 소리라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빅벨리솔라‘라는 이를 활용한 데이터를 구축해 좀 더 알차고 합리적인 쓰레기 수거 시스템을 구축해 쓰레기의 양도 줄이고 좀 더 획기적인 방향으로 재활용품을 수거하기도 한다고 말한다. 쓰레기통의 센서를 통해 압축 기능을 추가하고, 좀 더 효율적인 운영을 통해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는 것이다. 보다 저렴하고 실용적인 기술이 디지털화해 가면서 우리의 삶도 여유가 넘치는 것은 아닐까? 간단한 예이지만 음식물 쓰레기함의 디지털화도 한 가정의 쓰레기양이나 무게를 줄이는데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이런 것만 봐도 ‘초연결‘이란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항공 제트 엔진 제조사에게까지 이어지는 파급력을 지니고 있다.

《빅벨리솔라의 요점 ‘좋은 기술은 겉으로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안으로 스며든다는 것‘》

쓰레기통을 활용한 IOT 기술의 출발이지만 확장성 있는 플랫폼 개발에 꾸준한 노력과 연구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한계를 뛰어넘는 기술, 인간이 필요로 하는 편리성을 끊임없이 구현하고 창의적인 발상으로 생활화 시키는 IOT 기술은 이제 우리 모두 언제 어디서든 만날 수 있는 생활하 된 삶의 도구로 등장할 것이란 예측을 해본다.
물론 세상 모두, 기업 대부분이 IOT 기술을 따르거나 맹신하는 것은 아니다. 일말의 리스크가 언제 생길지 모를 불안감과 미래에 대한 불투명한 전망 등이 IOT 기술을 즉시 상용화하는데 망설임을 던져주는 기업도 없지 않아 있기 마련이다. 기술과 데이터 공유에 불안함을 보이는 회사 경영진들, 언제 닥칠지 모를 사고와 사건 때문에 기술을 가까이하지 않는 이들에게 데이터 기술을 함께 나누고 소통하는 측면의 방법이 일의 효율성 측면에서 얼마만큼 기업에 큰 이익을 주는지 꼭 깨달아야 할 것이다.

빠른 성장과 함께 변혁의 틀에 선 기업들은 창업 2~3년 차의 신생 기업들이 많다고 한다.
IOT 기술을 가장 빨리 받아들임으로써 발 빠른 디지털 세계에 자신의 입지를 세울 수 있다는 건 장점이자 기업의 슬림화 된 구조가 호기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방만한 경영의 대기업들 또한 이를 체감하며 전부가 아니더라도 순차적인 과정을 거쳐 IOT 기술의 핵심에 다가서길 기대한다. 기존의 틀을 깨버리고 정보를 공유하며 소비자와 나누는 서비스. 그것이 현재가 바라는 IOT 기술의 핵심이며, 디지털 세상의 기본 틀이 되는 것이다.

초연결이란 우리 모두가 하나로 연결돼 올바른 현재를 제시하고 보다 뚜렷하고 확실한 미래를 위한 기술력이다. 기업이나 특정 대상을 위한 기술력이 아니라 인류 공동체 모두를 위한 디지털 혁명인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부분에 있어 함께 공유하며, 정보 노출의 위급 상황에서도 다 함께 대처하는 공동체의 개념을 숙지해야 할 것이다. 전 세계가 하나로 연결된 세상. 미세한 부분의 오차로 혼란이 야기될 수도 있지만 보다 긍정적이고 가치 있는 미래의 삶을 위해 IOT 기술 꾸준히 업그레이드해가며, 데이터 관리의 소중함을 확인하고, 상호 신뢰의 과정을 통해 우리 모두의 문화로 정착 시키길 희망한다. 이 작품이 ‘초연결‘ 시대 IOT 기술혁신을 이해하고 실생활에 적용시킬 수 있는 그 시작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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