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아! 미세먼지 어떡해?
진성림 지음 / 지식과감성#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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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는 질환이며, 재앙이다. 하지만 이를 극복할 수 있다.'

이 시대에 필요한 건강 정보서이자 예방법을 미리 알려주고 대처할 작품. 미세먼지 하면 외출을 자제하라거나 마스크를 필수적으로 착용하라는 일반적인 정보는 누구나 숙지하고 있다. 또한 매일 아침 미세먼지 수치를 확인하고 출퇴근하는 직장인, 아이를 가진 부모 입장에서 이 작품은 '가뭄에 단비'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 무엇보다 푸른 하늘을 사랑했던 저자 진성림. 그래서 우연인지 모르나 호흡기 내과 전문의가 되었고, 24년 전부터 현재까지 미세먼지에 찌든 대한민국 국민을 위한 올바른 의술을 펼치고 있다. 이 작품을 통해 건강의 소중함, 자연을 올바로 바라보고 인간의 의도만으로 세상을 바꾸려던 결과가 무엇인지도 깨닫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이 책을 통해서 독자들이 미세먼지에 대하여 정확한 정보를 얻고, 자신과 가족들의 건강을 챙길 수 있을 것이다.'

미세먼지와 호흡기질환의 상관관계는 진단자의 입원율과 사망률을 증가시킨다고 한다. 그만큼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우리 몸에 쉽게 침투해 질병의 발병률과 증상을 높이는 필요악적인 상황을 만들게 된다. 저자의 원을 방문하는 환자 수의 상황을 그래프로 정리한 내용도 미세먼지가 높은 날 '급성 기관지염과 경증 천식 환자'의 빈도수가 급격히 늘어났다고 하니 미세먼지의 농도가 호흡기 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예측할 수 있다. 머리카락보다 작고 가는 미세먼지를 막을 수는 없지만 미리 준비하며 대비책을 마련하는 것이 건강 생활을 이어가는 버팀목이 될 것이라 여겨지며 전문의와의 상담도 필요함을 인식하게 된다.

천식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비롯해 이를 치유할 수 있는 정보도 제공한다. 자세히 몰랐던 천식의 원인과 치료에 필요한 과정, 적절한 약제가 처방되고 정착되어야 대한민국의 천식 발병률도 낮출 수 있다는 핵심적인 제안도 던져주는 친절함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책의 내용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경구제보다는 흡입제가 기본이 되는 천식 치료제를 우선시하고, 축구를 비유로 들은 저자의 설명처럼 적절한 방어 속에 확실한 공격이 승리하는 것처럼 천식 예방에 있어서도 "흡입용 스테로이드와 기관지 확장제가 복합되어"있는 강력한 슛이 천식 질환을 누를 수 있다는 재미있는 설명으로 의학에 대한 어려움을 일반 독자들도 이해하기 쉽게 정리해주고 있다. 또한 천식 질환에 가장 위협적인 흡연을 가장 큰 적으로 간주하며 천식을 앓고 있는 환우들에겐 절대적으로 금연을 권고하고 있다.

또한 천식 및 기타 질환 예방을 위해선 미세먼지 예방 기준에 맞는 마스크 착용, 외출 후 샤워 및 의류 세탁 등도 실생활에서 미세먼지에 대처하는 방법이라 설명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하면서 간단한 것이 기관지 천식의 발생 원인에 집중하면서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천식과 함께 만성 폐쇄성 질환의 치료도 미세먼지와 연관이 있고 꾸준한 치료와 처방이 중요하지만 천식의 경우 온실 속의 화초처럼 언제 어떻게 재발하고, 발병할 수 있을지 예측이 어려울 수도 있으므로 기관지 천식과 미세먼지의 상관관계를 분석하며 저자는 의학 전문 지식을 알기 쉽게 풀어 설명해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호흡기 내과 전문의로써 위급한 상황을 사실적이며 드라마틱 하게 서술하고 있다. 이는 의사로서의 사명감을 포함해 전문성을 독자로써 실감하게 하는 내용들이었다. 그저 의사는 명예와 부를 채워주는 직업이라는 선입견 이외에 우리가 알지 못했던 의사의 숨 가쁘고 처절한 삶. 그 안에서 삶과 죽음을 다툴 수밖에 없는 치열함에 공감할 수 있었다. 직업적 특성과 숙명을 받아들이며 저자 자신이 경험한 응급 상황에서의 헌신,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에 의한 호흡기 질환 환자들을 대할 때의 솔직한 심정 등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저자의 마음과 열정, 신념까지 느낄 수 있는 내용에 쉽게 몰입할 수 있었다.

미세먼지란 예방이라는 사전 대처도 중요하지만 반복적으로 이런 날씨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적절한 처방과 치료도 중요함을 깨닫게 하는 진성림 원장의 설명에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또한 모르고 있던 의학 정보까지 알 수 있어 1석2조의 효과를 전달해주는 내용들.

이 알차고 풍부하다. 그러한 면에서 호흡기와 목의 건강에 대해 좀 더 관심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나는 이제 의업에 종사할 허락을 받으매 나의 생애를 인류봉사에 바칠 것을 엄숙히 서약하노라.' - 히포크라테스 선서

의사로서의 사명과 현실을 직시하며 자신의 일에 헌신하는 의료인들. 이 책을 쓴 진성림 저자도 그들 중 한 명의 진실 된 의료인이다. 미세먼지에 대한 걱정과 대비책을 비롯해 독자가 알아야 할 미세먼지의 질환과 예방법 등을 정리하여 설명해주며 책의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이 작품을 통해 자신의 삶과 열정을 다해 뛰는 의료인들의 진면목을 확인하고, 의료계의 현실도 가늠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물론 이 책의 핵심이자 주제인 '푸른 하늘'을 우리 아이들에게 선사하고자 하는 부모로서도 작품에서 언급한 미세먼지 대처법 내용을 숙지하고, 함께 고민하며 연구해보는 시간도 이어졌으면 한다. 그래서 《하늘아! 미세먼지 어떡해?》가 아닌 《하늘아! 푸른 하늘아 고마워! 》라는 날이 속히 다가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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