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쓰고 싶은 말들이 많아 아껴 읽고 있는 작품.
작은 틈새 리뷰로 함께 한다.


좋은 사람이 된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할까? 예전엔 좋은 사람을 만나려 노력했다면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다짐하게 된다. 내 스스로가 좋은 사람이 되어 좋은 관계를 유지하자. 이보현 작가의 인터뷰 중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생활이 풍성해진다는 의미가 잔잔한 감동과 여운을 남긴다. 나만을 위해 살아왔다면, 조금 나를 내려놓고 함께 좋은 삶을 살아가는 자세, 그리고 저자가 이야기하듯이 담백함이 묻어나는 구김 없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에 노력을 거듭하자.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지금부터가 좋은 사람이 되는 시작이란 용기를 머금고.

개인적으로 은유 작가를 참으로 좋아하고 만나 뵙고 싶은 1인의 작가라는 생각을 했다. 역시나 엄지혜 기자님의 안테나에 은유 작가님도 빗겨 나실 순 없는 존재구나,라고 여겼는데 그 인터뷰마저 와락 내게 안긴다. 우리는 흔히 내가 감동받은 영화나 책을 읽게 되면 그 순간 누군가에게라도 전화를 걸어 그 감동을 공유하려 한다. 그러나 ‘응, 그래.‘라는 조금은 과하나 철면피 같은 냉소를 건네는 지인을 만날 수도 있다. 무엇부터 잘못된 것일까? 생각하면 그 답은 내 몫이라는 결론이 든다. 내가 좋으면 다 좋을 거란 생각을 버리자. 엄기자님이 인터뷰한 은유 작가의 대답도 명답이다. ‘이 책이 나한테 필요하다는 건, 마치 영양분이 필요한 것처럼 몸이 필요로 하는 건데 사람마다 달라요. 권해서 읽으면 좋은 거고 아니면 마는 거예요.‘
‘아니면 말고‘ 쿨하게 인정하자. 그리고 책도 몸이 반응해야 함을 인정하자. 그것이 은유 작가와 엄지혜 기자가 독자들에게 던지는 진실에 가까운 해답이다.

‘제게 손 내밀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이보다 더 귀한 말이 있을까? 우리는 칭찬에 웃고 거절에 울분을 표출하기도 한다. 저자는 시인 오은과 함께 팟캐스트의 인연으로 현재는 일 년 이상 도서 팟캐스트 #‘책읽아웃‘을 진행하고 있다. 독자인 나 또한 방송을 통해 그들을 알게 되었고, 지속적인 애청을 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친구 같은 느낌-동생들이시지만-옆집 동생들 같은 느낌도 간혹 받는다. 그만큼 애착 형성이 되어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결론은 그렇다. 정중하게 대하고, 상대방을 배려한 성실한 답변이 서로의 손을 맞잡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 것이 아닐까? 그렇게 두 손 맞잡은 ‘책 읽어 웃‘은 승승장구하고 있으며, 도서인들의 빠트릴 수 없는 최애 방송이 되어가고 있다. 제 손을 잡아 주심에도 감사드립니다.

마음이 건강해야 육아도 잘할 수 있다. 정서가 충만해야 육아에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엄마, 아빠가 따로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을 저자의 글을 통해 확인한다. 정신과 전문의 하지현 박사의 ‘엄마의 빈틈이 아기를 키운다‘를 읽고 엄지혜 작가는 빈틈을 싫어하는 자신을 조금 내려놓은 것일까? 너무 완벽하려 한다면 아이도 고달파질 것이라는 생각이 당연히 들긴 한다. 조금 시선을 아래로 내려놓고 적절한 여유를 아이에게 주는 부모, 부모의 빈틈이 보여야 아이의 미래가 행복하고 희망적이다.에 한 표 걸어본다. 독자인 나도 좀, 정서 충만 주말엔 잘하고 싶다. 변하지 마~ 엄마의 말이다.

또다시 아이 이야기라 찔끔. 아이가 필요한 건 장난감이 아니라 같이 놀아 주는 것. 놀이터 디자이너 편해문님의 말 인용.
‘해줄게, 해줄게‘ 이야기하며 스마트폰 버튼 올리기에 바쁜 나. 스마트폰이든 읽든 책이든 옆에 놔두고 아이에게 다가가 눈빛으로 다가가 대화하고 소통해주는 습관. 우리 아이도 저자의 아이처럼 유튜브를 보거나 휴대폰을 밥 먹을 때 보지 않는 것에 감사하나, 정신 차릴 것은 부모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무엇이 필요한 게 아니라 같이 이야기해주고 놀아주는 부모의 자세가 우리 어른이 실천해야 할 목적임을 잊지 말자. 평생 아이와 함께 붙어 있을 수 있는 시간을 따지면 10년도 되지 않음을 명심하자.

솔직함이 묻어났다는 가수 겸 에세이스트 오지은의 인터뷰. 그리고 정말 솔직 담백한 인터뷰여서 인터뷰어 엄지혜 기자 또한 만족스러웠다고 전한다. 나가 아닌 주변을 위한 배려의 태도. 내가 잘 해야 일도 속히 마무리되고, ‘잘해 봐야 저고, 못해 봐야 저니까요. 할 수 있는 한 잘해야죠.‘ 프로페셔널하고 배려가 몸에 밴 가수 오지은의 말에 인터뷰어 엄지혜 기자마저 조기 퇴근했다는 즐겁고 유쾌한 에피소드. 나뿐만 아니라 주위를 생각하는 겸손과 배려를 느낄 만한 태도의 말들, 인터뷰 자체가 화기애애했었을 그 당시의 분위기가 상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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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만지는 아이를 보는 서로 다른 시선
한송이 지음 / 지식과감성#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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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의 사물 혹은 인간의 행동을 바라보는 방식이나 관점은 다를 수 있다. 저자 또한 40여 년을 살아오면서 다양한 삶의 변화를 통해 느끼고, 생각한 것들을 한 권의 책으로 엮어냈다.

국내에서 호텔리어의 생활을 바탕으로 현재 호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가 되기까지, 그가 주변 사람들과 호흡하고, 삶을 통해 고민하고 연구하며, 사색했던 내용들이 활자화되어 독자들과 만나게 된 것이다. 무엇을 바라볼 때 그냥 스치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많지만, 저자는 제목에서 보이듯, 달팽이를 만지는 아이의 소소한 모습으로부터, 더 큰 삶의 지표가 될 만한 일들에 이르기까지 의미를 부여한다.

 

 

이는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생각과 말을 스스럼없이 할 수 있다는 당당함의 표출이자 독자로 하여금 그러한 사례에 대해 함께 공감하고 사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독자의 생각과 저자의 의견이 다를 수도 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여러 가지의 대안, 혹은 느낌을 저자가 이야기하고 싶은 의도와 비교하며 읽을 수 있는 재미가 쏠쏠하며, 나는 이런데 작가는 이러이러하게 그 상황을 해석할 수도 있구나.라고 지속적으로 생각의 틀을 확장시킬 수 있는 동기부여도 던져 준다.

 

 

저자는 인생, 행복, 가족 등 앞으로의 펼쳐질 삶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과 고민을 글에 담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그것이 개인만의 삶이 아니라 객관적으로 주변의 타인들과 어떻게 공존하며 함께 살아가고 사랑과 행복의 가치를 공유하고 살아갈지에 대한 무수한 고민과 마음의 생각이 글에서 느껴진다. 호텔에 관련된 일을 했고, 학생들을 가르치며 느낀 공감대 형성, 내가 세상에서 지켜야 할 에티켓과 그 안에서 어떠한 정답을 찾기 위해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한 계획과 상념들. 그리고 그 답을 한 가지로 정의 내리기보다, 자신의 생각을 바탕으로 독자들도 그 상황에서 어떠한 결과와 해답을 던질지 질문을 던지듯 이야기는 계속된다. 책의 주제별 챕터가 '생각'이라는 문구로 이어지는 것이 독자들에게도 계속 생각거리를 제공해주는 느낌이다.

 

 

진정한 권위. 내가 가진 특권을 발휘하는 힘의 지배인가? 아니다. 저자는 권위란 '진심 어린 존경에서 우러나오는 리더십은 쟁취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레 생겨나는 것이다.'라고 정의한다. 힘이 아닌 남들이 인정하고, 격려해주는 삶. 그것이 주변에서 내가 인정받고, 가정에서 엄마이든, 아빠이든 주최자로써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는 올바른 방법이란 생각이 든다. 끊임없이 묻고 답하며,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문답식 작품의 특징, 읽는 내내 나의 생각도 많아지는 시간이기도 했다.

 

 

또한 책의 제목이기도 한 달팽이를 만지는 아이를 바라보는 관점. 이 아이에게 위대한 과학자의 미래를 선물하거나 혹은 생명의 존귀함을 설명할 수도 있는 다양한 시선이나 생각이 존재한다. 사물이나 사람을 판단하는 가치 기준은 언제나 다를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하고 무수한 생각과 의견이 넘치는 세상을 존중하는 것도 우리의 몫이다. 두뇌를 회전할 수 있었던 시간, 아! 이 분은 이렇게 그 내용을 정의했는데 독자로써 또 다른 의견을 가질 수도 있겠구나 의미를 던져 준 독서의 시간들, 이것이 인생이고, 삶을 생각하고 나눌 수 있는 기회였구나. 깨달을 수 있는 독서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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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부터 내 감정에 지지 않기로 했다
리스창 지음, 이지수 옮김 / 정민미디어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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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제어하는 사람은 자신의 운명을 손에 쥐고 어떤 일이 벌어져도 적절히 대처할 수 있다.‘​

긍정적 감정이 오래간다면 나를 비롯해 타인에게 발전적인 영향력을 주게 된다. 반면 부정적인 감정에 휩쌓인다면 만사가 귀찮고, 부정적 에너지를 비롯해 자신의 마음과 정신을 피폐하게 만들 수 있다. 더구나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긍정적 요인일 때보다 몇 배의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음에 우리는 조심스러워진다.
자신이 어느 자리, 위치에 있건 감정의 부정적 측면은 나를 비롯해 주변에 크나큰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 그 감정의 부정적 의식을 잠재우는 방법과 우리에게 필요한 노력을 이 책에서 천천히 배우고, 깨달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우선 과거의 불안정한 감정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다양한 사례를 통해 감정적 기능의 긍정성을 증명해내고, 독자에게 제시해주는 능력이 이 책의 장점이란 생각이 든다. 내가 과거, 그리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어떤 부정적인 감정이 흐른다 해도 그것은 시간이 가면 종이호랑이에 불과하다는 저자의 생각과 의견에 공감이 간다. 문제는 이 짐을 어떻게 과감히 내려놓느냐, 그 주변에 조력자가 있다면 독자인 당신에게 더 큰 긍정성의 버팀목이 되리란 생각을 갖게 한다. 그리고 걱정과 근심이 시련에서 극복 가능한 긍정 사례의 발전적 요소가 되기 위한 디딤돌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저자의 조언이 힘이 된다.

바른 마음가짐,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에 따라 다르게 결론지어지는 문제들. 어떤 위급 상황이라 해도 그것을 긍정의 힘으로 극복 가능하다는 생각을 지닌 사람과 불안에 휩쌓여 몸 둘 바를 모르는 사람의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
이럴 때일수록 자신의 감점을 좀 더 추스르고 강단 있는 행동이 필요하다. 밝고 좋은 마음가짐의 결과로 도전하고 문제를 대해야지 실패하더라도 다시 시도할 용기가 생기는 것이 인간의 마음이자 감정인 것이다. 절대 패배의식, 나약한 마음과는 담을 쌓는 우리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이 부분이 마음을 쓰리게 한다. 직장에서 인정받는 여성. 하지만 그 안의 스트레스로 인해 오히려 자신의 딸을 엄하게 다스린다고 한다. 결국 딸아이는 엄마를 두려워하며, 남편은 그런 부인을 무시한다. 그 정도는 아니지만 회사의 스트레스를 집까지 가져오는 경우가 간혹 있는 나. 이럴 때 절대부정의 감정은 집 밖에 던져두고, 가족은 소중한 보물이란 감정으로 대해야 하는 공부가 더 필요함, 깨달음을 동시에 얻게 하는 사례였다. 모든 게 자기 하기 나름, 그러나 지속적인 연습과 훈련이 필요한 것이 인생이란 생각이 든다. 수많은 예제나 교훈도 내 감정이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말짱 헛것이 되고 만다. 그래서 긍정을 연구하고 공부하며 반복적으로 내 감정을 업 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걸 느꼈다면 실천하자. 그 해답의 길은 독자의 몫이기도 하니까.

감정을 다스리는 방법​

1. 운동하기(유산소 운동)
2. 눈물 흘리기(남녀의 구분이 없다)
3. 대화하기(수다 떨기도 좋다)


‘태양을 잃었다고 울지 마라. 눈물이 앞을 가려 별을 볼 수 없게 된다.‘​

저자가 전하는 타고르의 명언이다. 모든 부정의 감정은 과거의 집착, 걱정, 근심에서 나타난다. 마음이 늘 후회스러운 생각들, 잡념들에 얽매이다 보면 그 인생은 더 이상 바로 설 수가 없다. 훌훌 털어버리는 감정의 변화. 당장 어렵다면 시간을 두자. 그리고 위에서 제시한 새로운 무언가에 몰입해 보자. 빈방에서 ‘엉엉‘울어보고, 무작정 생각 없이 운동장을 뛰어보거나, 술 한 잔, 식사 한 끼에 정신없는 수다를 떨어 보자.
후련하고 가벼워진 감정이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무언가를 제공해 줄 것이다. 그 반대의 상황이 이어진다면 그 감정은 제어할 수 없는 어둠의 구렁텅이로 스스로를 빠지게 할 수 있다.
사실, 그것이 두려워서라도 웃고, 떠들며, 숨 쉬는 사람들이 넘쳐 나길 바라는 마음이다.

이 작품, ‘나는 오늘부터 내 감정에 지지 않기로 했다.‘ 내 감정의 온전한 주인이 될 때까지 많은 사람들이 만나 봤으면 한다. 힘겨움과 부정을 숨기다 보면 극단적인 상황까지 가는 경우가 허다해서 마음이 아프다. 그들에게 위로가 되고 나 자신에게 비타민이 되는 작품이란 생각을 갖게 한다. 이제 남이 아닌 내 감정을 리드하는 리더십을 길러보자. 이 책이 작은 마중물이 되길 바라 마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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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게 살았다면 큰일 날 뻔했다 - 타인은 타인일 뿐! 나는 나답게 살고 싶다
린야 지음, 이지수 옮김 / 센시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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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이 동자승에게 말한 것처럼 ‘모든 것이 다 제 성질을 따르듯‘ 우리 모두는 각자 자신의 성질을 따라야 한다. 그 과정에서 진정한 자기 자신과 만나는 것, 그것이면 충분하다]​


남과 타인을 비교하고 뱁새가 황새 쫓아가 가랑이가 찢어지는 것이 아니라 나만의 인생과 삶이 존중되어야 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우리는 각자 개성이 넘치게 하늘이 빚어준 생명체이며 자신의 꿈과 희망을 위해 주변에 굴복하지 않을 용기와 자신감을 품고 산다. 그 기본에 충실하다면 위의 좋은 예시처럼 우리는 이미 자신의 경지에 바로 선 성공한 인생을 사는 인물이 되어 있을 것이다.


인생이란 당신의 방식을 그대로 따르며 자신의 모습을 잃지 않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위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각자가 개성 있는 존재로 태어난 생명체인 만큼 행복을 추구하는 방향성도 각기 다를 수밖에 없다.

그 행복을 위해 당신이 어떠한 형태로 전력투구할지는 개개인의 목적 여하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당신이 바라는 삶의 나침반을 설정해 원하는 목적지로 출발하길 바란다. 저자 또한 그것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과거가 아닌 현재에 최선을 다하라. 엎질러진 우유의 예화를 통해, 저자는 이미 흘러내려간 우유는 다시 퍼 담을 수 없다는 쉽고도 명쾌한 정의를 내려준다. 그것에 골몰하느니 우유가 묻은 주변을 깨끗이 청소하고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더욱 현명한 일일 것이다. 지나치게 과거에 집착하기보다 과거의 과오를 훌훌 털어버릴 마음의 변화가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임을 저자는 설명한다. 그 중심에 남이 아닌 내가 주도자임을 잊지 말자.


부러움에는 끝이 없다. 그 시간에 사실 자신이 가진 장점을 부각시키는 것이 나를 더욱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저자는 부러움에도 쓴소리 늘 던진다. 당신에게 주어진 소중한 시간을 다른 사람을 질투하는데 낭비하지 말라고 한다. 그렇게 된다면 알다시피 스스로가 오히려 더 크게 초라해지고, 나와 타인의 간격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그 시간에 그 사람이 부러운 요인이 무엇이며 가진 장점이 무엇인지 연구해 나를 발전시키는 것이 자신의 인생을 낭비하지 않는 길이라 말한다. 나의 장점을 찾고 잘 하는 것을 개발하는 것이 나와 상대방의 비교, 부러움을 뛰어넘는 것임을 또다시 배우게 된다.

이처럼 모든 것은 희망하는 이상향을 향한 마음가짐에 달려 있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착하게 살았다면 큰일 날뻔했다‘라는 제목이 던져주는 이미지는 좀 더 강하고 악바리 근성으로 살아가라는 뉘앙스도 던져주지만 남들과 똑같이 살아가지 말고 내 생각대로 내가 주최자가 되는 마음가짐의 삶을 이끌어가라는 의미도 내포돼 있는 것이다. 인류의 역사만큼, 인간의 삶도 무한대하다. 그 안에 작은 존재로 살아가는 나를 깨우는 것, 그것은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표현하고, 자신감 넘치게 자신의 정체성을 타인에게 드러내는 노력도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좀 더 착한 것을 탈피하는 내가 중심이 되는 행복한 미래를 설계해보자. 나의 하루하루가 마술처럼 변화해가는 삶의 의미를 찾게 될 것이므로......

진정한 세상의 주인은 나! 나의 모습과 마음으로 자연스럽게 사람들과 교류하고 만나보자. 계산된 말과 행동이 아니라, 깊이 생각하되 자유롭고 자연스러움이 언행에 묻어나는 내가 된다면, 착하게 살아도 조금은 양보하는 바보가 되어도 그 중심의 마음가짐은 내가 주인임을 의식하고 자리 잡아가게 될 것이다. 유쾌함과 개운함을 바라는 이들에게 린야의 ‘#착하게 살았다면 큰일 날 뻔했다.‘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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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방문을 닫기 시작했습니다 - 상담실을 찾기 전 듣는 십대의 마음
오선화 지음 / 꼼지락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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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전문가 오선화 선생이 이번엔 부모와 청소년의 가교 역할을 자처한다. 사춘기 이후 아이들과의 소통 부재와 역할을 잃어가는 부모의 외침에 화답하듯이 이번엔 부모님을 위한 작품을 세상에 선보인다. 청소년과 부모의 손을 맞잡고, 그들이 가는 길에 이정표가 되고자 하는 저자의 역할, '아이가 방문을 닫기 시작했습니다.'에서 만날 수 있다.

아직까지 청소년 시기가 멀게 만 느껴지는 부모의 입장이지만, 청소년이 되기 전까지 아이와 소통하고 가깝게 지내는 방법을 부족한 아빠의 입장에서 배워보고 싶은 심정이 크다. 그러한 상황에서 어느 순간 아이의 문이 닫히는 걸 미연에 방지하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 모든 부모들의 생각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어린 시절 손 꼭 잡고 다녔던 추억을 더듬으며 십대가 되어도 아이들과 수다 떨고 놀아주는 부모. 그 문제가 문제가 아닌 실제 가족생활이 되는 그때를 예약하며 이 작품을 만나봐도 좋을 것 같다. 늦기 전에 이 작품을 만날 수 있다는 것에 더욱 흐뭇한 감정이 든다.

아이들만 살리던 오선화 선생께서 이제 부모님까지 살릴 생각을 했다는 단호함. 모든 것이 혼자만의 문제가 아닌, 얽히고설킨 인생사의 고락처럼 부모와 아이의 문제도 보다 전문적인 상담가 혹은 경험자의 바탕이 함께 해야 천천히 그 의미를 풀어가며 서로를 이해해 갈 수 있다는 명제를 이 작품에서 얻어 가길 바란다.

'가족은 무엇을 잘해야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라, 마땅히 사랑하라고 주어진 존재라는 걸 기억해야 해요.'

우린 자식들에게 불현듯 많은 것을 바란다. 독자인 나 또한 어린 나이의 아이임에도 무심코 이러이러하면 좋겠네.라고 이야기한 뒤 후회한다. 그 자체만으로 사랑스럽고 대견해야 할 우리 가족을, 우리는 지금 명문대에 진학했다. 영어와 중국어 몇 개 국어를 한다. 등의 잣대를 통해 자녀 혹은 가족에 대한 애정 강도를 더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것이 자랑거리가 되고, '뿌리만큼 거둔다는 대한민국 국민의 만고불변의 법칙'에 끼워 맞추기식의 자녀 사랑을 펼치고 있다. 그냥 존재하고 숨 쉬는 것만으로 사랑하고 예뻐 보이는 것이 당연함에도 우리 부모는 그걸 망각해가고 있는 건 아닐까? 어쩌면 우리 부모 세대 이전이 생존율이란 이름하에 자녀가 살아 있는 그 자체에 더 큰 목적을 두고 그것만으로 아이들을 사랑이란 본능적 요소로 키운 순수함을 지니고 산 건 아닌지 추측해본다.

아이를 인격체로 대하라는 써나쌤. 휴게소에서 목격한 사례를 통해 아이들의 인격에 대한 중요성을 호소한다. 여자 화장실에서 딸아이

에게 반강제로 소변을 보라고 강요하는 엄마. 가는 길엔 화장실이 없다며, 소변 보기를 계속 권하지만 딸아이는 오줌이 마렵지 않다고 하다가 어쩔 수 없이 찔끔 '쉬'를 하게 된다. 엄마의 입장에선 차에서 실례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한다는 정당성을 확보하지만, 소변이 마렵지 않은 딸아이에게 강요이자 인격체가 아닌 시키면 시키는 데로 해야 하는 로봇과 같은 입장이 되는 것이다. 이 대목에서 비슷한 경험을 한 아빠로써 아이에 대한 양심의 가책이 살짝 들었다. '하지 마.', '그건 좋지 않아.' 등 우리 어른들인 부모가 쓰는 용어는 대개의 공통성을 띠고 있다. 이제 좀 의식적으로라도 '그러면 나쁘지 않을까?', '너의 생각은 어때?' 등 아이의 입장과 생각을 반영하는 질문으로 바꿔 하나의 인격체로써 대우함이 필요한 시대라는 걸 느낀다. 아이들에게도 선택의 폭이 있다. 일방적인 부모의 입장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고 한 방향으로 운전하는 일방통행식 교육이 아닌 함께 존중하는 가족 문화, 이것이 아이가 로봇이 아닌 하나의 인간, 인격체로 대하는 방법이다.

그렇게 된다면 아이의 방문이 닫히는 시기가 연장되거나, 열린 문을 유지하는 길이 마련되지 않을지 살짝 기대해본다.

아이에게 필요한 다섯 가지. 다양한 사례를 통해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핵심 주제 다섯 가지를 여러분의 아이, 혹은 부모님에게도 적용해본다면 좋을 것 같다. 서로에 대한 공감해주기. 내가 아닌 아이, 가족을 배려해주는 마음, 정말 부끄럽고 하기 힘든 사랑한다고 말하기. 아이나 가족에게 모든 걸 다 미안해하지 말기. 부모라는 이름으로 우선 자신부터 사랑하고 챙겨 나가기. 다섯 가지 주제를 통해 저자가 청소년 상담을 하며 겪었던 이야기와 청소년의 부모 회은 '선화'라 불렸던 자신의 엄마에 대한 사연 등을 애틋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이 글에 공감함으로써 이미 우리는 이 다섯 가지 교훈적인 내용에 함께 하는 것일 수도 있다. 더 늦기 전에 꼭 실천해보길 바란다.

이 외에 학부모와 청소년이 고민하고 궁금해할 만한 써나쌤의 명쾌한 답변 형식의 Q&A가 독자들의 쓰린 속을 풀어주리라 기대한다.

아마 부모님과 자녀 간의 막힌 속을 풀어주는 활*수 같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더불어 현재 초중고생 자녀를 둔 부모님들에게도 도움 될 이야기들, 미래에 태어날 자녀 혹은 초중고생 자녀로 자라날 아이의 부모들에게도 에너지가 될 활력 넘치는 조언과 양육 비타민 등이 다채롭게 소개되고 있다. 책을 곁에 두고 아이와 맞닥뜨릴 때, 혹은 보이지 않는 장벽이 둘을 갈라 놓을 때 이 작품을 꼭 펼쳐보길 권한다. 청소년 전문 상담가이자 작가가 부모님들에게까지도 전하는 마법의 메시지 '아이가 방문을 닫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열릴 소통의 창구를 상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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