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의 도전 - 배움의 공동체를 만들다
사토 마나부 지음, 손우정 옮김 / 우리교육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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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받아온 교육은 어땠을까? 나 역시 그동안 일제식 수업을 받아왔다. 시험에 나올만한 내용을 배우고 이해하고 암기하며 지식을 머리 속에 차곡차곡 쌓았다. 그 지식이 내 삶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모른채 말이다. 그런 교육을 받아온 내가 교육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친다. 가르친다? 내가 배웠던 방식대로 가르치게 된다. 진도를 나가기 급급한채 아이들이 어떤 배움이 있는지 생각하지 못한다. "그래도 난 아이들에게 가르칠것은 가르쳤다."라는 생각을 하며 내 자신을 합리화했다. 

 수업을 잘한다고 아이들이 잘 배웠다고 할 수 있을까? 잘 가르친다는 것은 무엇일까? 내가 아이들보다 완벽한가?

 배움을 중심으로 학교를 변화시키고 있는 일본 학교들의 모습을 보며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 학교가 변화해야 할 모습이라고 생각을 해본다. 모두가 배움에 소외되지 않고 그 배움에 함께 하고 도움을 주는 교사. 형식적인 수업공개 및 협의회가 아닌 서로 배우고 성장하는 교사 문화.

 요즘 교사들은 행복한가? 나부터 물어본다. 특히 아이들과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수업시간. 이 시간이 행복하지 않다. 혼자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다. 함께 고민하고 아래에서부터 학교를 변화시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교사도 학교도 행복하다. 교사가 행복해야 학생도 행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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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의 도전 - 배움이 달라지는 수업 철학
사토 마나부 지음, 손우정 옮김 / 우리교육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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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움의 공동체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책을 김태곤 선생님께 추천받았다. 책을 그다지 빠르게 읽는 편은 아닌데 반나절만에 다 읽었다. 배움의 공동체 철학을 이해하는데 역시 도움되는 책이었다. 공부? 배움? 무엇이 다를까? 배움이 무엇인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아이들을 만나야 할지 알려주고 있다.

 

 그동안 나는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이었다. 지금까지 학창시절도 그러했다. 어찌보면 배움보다 공부에 익숙한 사람인 듯 싶다. 그래서 그런지 내가 시도하고자 하는 것들은 어색하고 잘 안된다. 내가 경험한만큼 가르친다고 했던가? 그렇다고 자포자기하고 대충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 책에서는 많은 고민과 노력이 담겨있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저자의 주장은 첫째, 배움을 중심으로 하는 수업을 창조하라! 둘째, 교사가 서로 수업을 공개하여 전문가로 성장하는 동료성을 형성하라! 셋째, 보호자(학부모)가 교사와 함께 수업을 창조하는 학습참가를 만들어라! 이다.

 

 나에게 던져진 첫번째 고민은 차분히 배움을 촉진하는 수업이었다. 화려한 수업이 아닌 차분히 배움을 촉진하는 수업. 아이들의 듣고 서로 배우는 능력과 문화 조성를 조성하는 것. 아이들의 생각을 듣고 연결하고 되돌리기를 말하고 있다. 나의 모습을 돌아보면 수업과 관련없는 대답은 무시하고 넘어갔다. 아이들이 산발적으로 질문하면 허둥대며 "또 다른 생각은?" 하며 넘어가고 흐름이 끊어지는 수업이 대부분이었다. 배움이 일어나는 수업은 아이들의 대답을 잇고 이어 하나의 스웨터를 짜듯 만들어가는 수업을 말한다. 그런데 정말 쉽지 않다. 수업 상황에서 다양한 사고를 이어가는 것, 정말이지 막막하다.

 

 또하나 고민은 듣는 문제이다. 우리 아이들은 잘 듣지 않는다. 여기서는 배움이 바로 제대로 듣는데에서 시작한다고 말한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그래서 나도 발표하는 사람은 "(일어서며)제가 발표하겠습니다." 듣는 사람은 "짝짝(박수두번치고 발표하는 사람쳐다보기)"이렇게 규칙을 세워 적용해보았다. 하지만, 듣는 자세가 좋아지지는 않았다. 이 책에서는 바로 이렇게 얘기한다. 교사가 먼저 잘 들어야 한다. 망치도 땅 맞은 느낌이었다. 그렇다. 나는 얼마나 아이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이고 수업을 했나 싶었다. 규칙보다 먼저 나부터 잘 들어야 했다.

 

 보스턴 데보라 메이어 교장도 "가르치는 활동의 대부분은 듣는 일이고, 배우는 활동의 대부분은 말하는 일이다." 그리고 "Less is more (적게 배우는 것이 많이 배우는 것)"라고 말하고 있다. 서로 듣고 서로 배우는 일이 민주주의 실천의 출발점인 것은 확실한 듯 싶다.

 

 다음에서 던져주는 문제는 배움의 문제이다. 배움은 대상과 만나고 타자와 만나며 자기 자신과 만나는 경험이다. 그리고 이러한 관계를 재구성한다. 대상 세계와의 대화(세계 만들기), 타자와의 대화(동료 만들기), 자기와의 대화(자기 만들기)의 과정이다. 아무리 그럴듯한 내용을 조사하고 발표해도 나와 타자의 대화가 없다면 독백이라고 말한다. 

 

 나도 수업에서 이런 경우가 많았다. 얼마전 환경문제 조사학습시간도 그랬다. 많은 시간을 주고 아이들은 각 모둠별로 환경문제를 조사하고 발표하는 수업이었다. 아이들은 나름 열심히 조사하여 발표를 했지만, 마치 허공에다 이야기하는 것 같았다. 듣는 아이들도 마찬가지였다. 생활과 관련없는 인터넷 자료들을 배껴와 발표한 독백이었다.  

 

 그리고 학부모와 함께 만드는 교육만들기(학습참가), 목표 달성 평가에서 주제 탐구 표현의 단위로 교육과정 재구성을 해야 한다는 문제 등도 새로운 학교를 만드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몇 가지 의문점이 있다.

 

 첫째, 수업목표를 향해 가지 않을때 교사가 자신의 의도에 사로잡히는 것은 금물이라고 말한다. (68쪽) 예를 들어, 아이들에게 쓰는 시간을 5분 계획했지만 학생이 몰입해 쓰고 있다면 시간을 더 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목표로 향해 가지 않아도 각각의 아이들이 어떤 배움이 일어나는지 집중해야 한다는 말이다. 과연 수업목표를 향해 가지 않는게 맞는걸까 의문이 든다.

 

 둘째, 단 한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배움의 문제다. 이 책에는 벗어나고 막히고 정체되면서 더듬 더듬하는 수업전개였기때문에 미쓰히코나 다쓰히코로 상징되는 배움의 드라마가 생겨난 것이다.(141-142쪽) 물론 그렇다. 한 명의 아이도 배움으로 이끄는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런 과정에서 다른 아이들의 배움을 놓치고 피해보지는 않을지? 그런 고민이 들었다.

 

 지금의 배움을 충실히 하고, 지금을 행복하게 살아가지 않고서는 미래의 배움도 행복도 없다. 배움의 기쁨을 느끼고 경험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바로 교사다. 아이들 속으로 들어가지 않으면, 그리고 교과내용을 충실히 알지 않으면 쉽지가 않다. 교과내용을 충실히 공부했다고 생각하고 수업에 들어가도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는 아이들을 만나며 그런 생각이 든다. 나는 자주 수업중 나에게 묻는다. "고객님~당황하셨어요?" 이런 당황함이 자주 일어나는 이유는 바로 그런 이유 아닐까?

 혁신학교. 새로운 학교.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교육개혁은 '작은 사건'이 쌓여 이루어진다.

 

 '언제나 입을 다물고 다른 사람의 눈길을 피하고 있는 요시코가 오늘은 바지에 작은 꽃줄기 모양을 수놓아 입고 등교했다.' 이러한 아이 한 사람 한 사람의 사건이 교사에게는 '대단한 혁명' 이상으로 중요한 사건이다.

 

 교실의 작은사건! 그것이 바로 조용한 교육혁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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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나눔수업 - 자아존중감과 소통의 리더십을 키워주는 나눔교육 이야기
전성실 지음 / 착한책가게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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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교 아이들과 함께 하며 늘 배려와 나눔을 강조했다. 주로 내 생각을 강조하고 강요만 하지 않았나 싶다. 왜 그것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느끼고 깨닫게 해줘야 할지는 부족했다. 한다고 한게 아이들의 푼돈을 모아 유니세프에 기부한 것이 전부였다. 물론 이런 활동도 나눔과 기부의 중요성을 조금이나마 생각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나눔의 의미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못했다. 이 책을 통해 나눔의 의미와 실천방법을 깨달을 수 있었다. 나눔이 물질적인 기부가 아닌 다양한 방법으로 나눌 수 있다는 사실. 그리고 그것이 학교현장에서 어떻게 의미있게 풀어낼 수 있는지 자세하게 알려준다. 늦었지만 올 한해 나눔교육을 계획하고 실천해보고자 한다. 우리반에 맞는 활동을 중심으로 실행해보려 한다. 어떤 가치보다 아이들이 배워야 할 가치, 그리고 행복하기 위한 중요한 삶의 기술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나의 삶이 변화해야 할 것이다. 나부터 나누는 삶을 살아가야 아이들도 변화할 것이다. 그 실천의 길에 함께 하고 싶다. 저자가 존경스럽다. 나눔을 실천하고 고민하는 전성실 선생님의 모습을 보며 배우고 또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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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센의 읽기 혁명 - 세계 최고의 언어학자가 들려주는 언어 학습의 지름길
스티븐 크라센 지음, 조경숙 옮김 / 르네상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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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대봉샘의 추천으로 책을 잡았다. 이 책을 통해 독서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해보게 됐다. 그전까지는 독서는 교실아침활동으로만 생각했다. 그리고 독서교육이 중요한지 막연하게만 알았다. 컴퓨터에는 빠져있지만 책을 좋아하지 않는 학생들을 보면서 내가 해줄 수 있는게 없었다. 무언가를 해야할 것 같은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답답했다. 조금은 나에게 답을 준 책이 아닐까 싶다.

이 책에서는 자발적읽기를 매우 강조하고 있다. 읽기는 의사소통의 기본이 된다고 말한다. 그것도 아주 자연스럽게 읽고 싶은 책을 읽는 과정만으로도 쓰기와 말하기, 어휘, 문법까지도 배울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런것같다. 나는 쓰기가 어떤 특별한 배움이 있어야 향상되는 기술으로 생각해 첨삭하고 지도했던 기억이있다. 하지만 읽기가 되지않는 학생들에게는 그다지 효과가 없었다.

먼저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학급문고를 만들거나 학교도서관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모두알고 있는 사실이기도 하지만 쉽게 지나칠 수 있는 문제이다. 그리고 자발적으로 읽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도 중요하다. 아침활동으로 책을 준비하고 독서시작시간을 약속해 조용히 책을 읽기 시작하는 습관을 형성하는 것은 중요하다. 더 중요한 것은 책을 읽으라고 강요하기보다 책을 읽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아침에는 수업준비에 정신이 없을때가 많은데, 아침시간만큼이라도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어야 겠다.

다음은 책을 읽어주는 것이다. 고학년이라 쉽게 시도하지 못했는데, 좋은 그림동화나 이야기 책을 읽어주는 것은 아이들이 책을 좋아하게 하는 계기가 될뿐만아니라 상상력을 펼치는 매력있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사들도 아이들이 읽는 책을 많이보고 좋은 책을 고르는 눈도 키워야 할 듯 싶다.

마지막으로 즐거움이다. 아무리 독서의 효과를 강조해도 아이들이 싫어하면 효과는 기대할 수 없다. 여기서는 만화책과 TV를 보는 시각도 유연하다. 만화책은 책을 읽는 상상의 기쁨을 못 느끼게 하고 어휘력을 키우지 못한다는 비판이 있다. 그래서 나도 올해에는 만화책을 다 없애기로 했다. 하지만 여기서는 책을 싫어하는 학생들에게 가볍게 읽을 수 있는 통로로 의미가 있다고 말한다. 이 부분은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해야 할 듯 싶다.

올해 첫째, 아침독서는 15분이상확보하고 조용히 함께 책 읽기. 둘째, 한달에 한 번 이상책읽어주기 셋째, 학급문고 만들고, 책싫어하는아이도와주기

이 세 가지는 꼭 실천해야겠다.

"읽기는언어를배우는최상의방법이아니다. 그것은유일한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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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네학교 이야기 첫번째
도서출판 별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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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프레네교육을 이끌었던 교사들의 이야기를 대담형식으로 써내려간 책이다. 프레네교육을 생생하게 전해주고 있다. 책의 내용을 간단히 살펴보고자 한다.

 

-프랑스 진보교육자 셀레스탱 프레네 교육실천 (2차세계대전 참가, 폐 부상, 오래 이야기 하는 것을 힘들어하며 학생 중심 교육을 고민)
-교육철학 : 교육은 지식의 축적이 아닌 발달과 향상 / 아동 중심, 실험적 탐구 및 협동, 공립학교의 개혁을 위한 교육운동 / 공감, 소통, 협력 / 세계 국제적 연대
 > 아동은 성인과 동일한 본성을 지니고 있다.
 > 아동은 스스로 선택하는 것을 좋아한다. 아동에게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것은 놀이가 아니라 작업이다. 그것은 삶과 연결되어야 한다.

1. 무엇을, 어떻게 배울 것인가? - 학생 스스로 결정하는 학교
2. 원하는 공부를, 원하는 만큼, 원하는 속도로 – 자가수정카드, 자유글쓰기
3. 형식을 제공하는 교사와 내용을 채우는 학생 – 학급신문
4. 학생의 실패란 없습니다. 다만 교사의 실패가 있을 뿐입니다. - 아동이 실패하는 것이 아니라 교사가 자신이 목표한 것에 대해서 실패한 것이다.
5. 참여와 소통, 민주주의 – 칭비축제, 학급회의, 목표선언

 

<나의 2013 학급 적용>
1. 학생 목표선언
2. 자유글쓰기 및 학급신문 만들기
3. 자가수정카드 시도
4. 학급회의 활성화 (카페 활용)

 

마지막 '학생의 실패란 없습니다. 다만 교사의 실패가 있을 뿐입니다.' 깊이 생각해볼 문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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