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누슈 코르착의 아이들
야누슈 코르착 지음, 노영희 옮김 / 양철북 / 2002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를 키워보면 아이가 얼마나 귀하고 사랑스러운지를 알게된다. 그래서 반 아이들의 부모들도 나와 같은 마음이라면 어떨까? 아이가 있기전 생각과 많이 달라진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이 하늘이라는 이오덕 선생님의 말이 생각났다.

 

* 아이들을 대하는 두 가지 감정, 사랑과 존경

- 아이들을 대할 때 나는 두가지 감정을 느낍니다. 지금의 모습에 대한 사랑과 앞으로의 모습에 대한 존경.

 

 그리고 또 한사람이 생각이 났다. 바로 이태석 신부이다.

 

 야누슈 코르착은 1879년 태어나 세상의 아픔을 치료하고자 의사가 된다. 전쟁통에 버려진 아이들을 위해 고아원을 만들고 그들의 아버지가 된 사람. 결국 독일 나치의 가스실에서 아이들과 함께 죽는다. 아이들을 정말 사랑한 교육자. 별이 된 그는 아주 짧은 글, 시이지만 이 시대 아이들을 만나는 모든 이에게 감동을 준다. 

 

 "모든 사람이 비인간적으로 행동하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라고 누가 물으면 '더 인간적으로 행동해야 한다.'라고 대답해야 한다."

 

 갈수록 각박해져가는 세상에서 그의 말이 더욱 가슴깊게 다가온다.

 

<인상깊은 문구>

*아이가 부모나 선생을 두려워하는 것은 참 끔찍한 일입니다.

 - 세상에는 끔찍한 일이 많지만 가장 끔찍한 것은 아이가 부모나 선생님을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그들을 사랑하고 신뢰하는 대신 겁내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생각이 부족하지 않습니다. 그저 어른과 다를 뿐입니다.

 - 아이 생각이 어른 생각보다 좁거나 부족하지 않습니다. 그저 어른과 다를 따름입니다. 아이들은 지성으로 사고하지 않고, 감성으로 사고합니다. 그렇게 때문에 아이들과 대화하는 것은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 기술입니다.

 

*그의 인생을 만들어 주시렵니까?

 - 어른들은 "...해야 해" "...했으면 좋겠어." 이렇게 말합니다. 그리고는 아이들이 따랐으면 하는 모델을 찾고 그가 살았으면 하는 인생도 찾아 주려 합니다.

 

*아이를 위해 포기해야 할 것이 무척 많습니다.

 - 아이 방이 난장판이 되어 있다고 불평한 적이 많지요? 생각을 돌려 이렇게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아이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한 무더기의 모래, 한 짐의 나뭇가지나 돌로 가득한 상자일지도 모릅니다. 나무 토막, 판지, 못, 톱, 망치, 작업대 등이 '게임'보다 더 좋은 선물이 될 것입니다. .....그러러면 먼저 병원 같은 위생상태를 바라거나 손가락을 다치지 않을까 하는 염려도 버려야 할 것입니다.

 

* 신이여, 아이들을 가장 편한 길이 아니라 가장 아름다운 길로 이끌어 주십시오.

 - 신이여, 나는 당신에게 복종을 바치지만 오늘 당신께 드리는 탄원은 내 불타는 욕망을 담은 것입니다. 조용한 목소리로 속삭이지만 나의 청원은 열렬한 의지에 이끌려 나옵니다. 나는 당당히 서서 구름 너머로 열망의 시선을 던지고 있습니다. 이 부탁은 나를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나는 당당히 요구합니다. 아이들과 그들의 노력을 축복해 주십시오. 삶의 길목에서 그들을 이끌어 주십시오. 가장 편한 길이 아니라 가장 아름다운 길로 이끌어 주십시오. 내가 드릴 수 있는 것은, 내가 가진 것 중 유일하게 값진 것인 나의 슬픔뿐입니다. 나의 슬픔과 노력을 당신께 바칩니다.

 

* 어떻게 노느냐가 중요합니다.

- 무슨 놀이를 하느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노느냐가 중요합니다. 그리고 놀이를 할 때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느끼느냐가 중요합니다. 인형을 가지고 놀아도 지적으로 놀 수 있고, 장기를 둔다고 해도 바보처럼 둘 수 있습니다. ...

 

* 실수를 하고, 그 실수를 넘어서게 하세요.

 

* 나쁜 행동? 어떻게 할지 모를 뿐이랍니다.

- 나쁜 행동을 하는 아이는 그것을 무거운 짐처럼 느끼면서도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고 있는 것입니다. 바르게 이끌어 주는 사람이 없으면 아이는 변화하겠다는 마음에 오히려 더 위험한 일을 시도할지 모릅니다. 그리고 실패를 겪은 후에는, 포기하고 말 것입니다.

 

* 아이들은 어리석지 않습니다.

- 아이들은 어리석지 않습니다. 바보는 아이보다 어른 중에 훨씬 더 많습니다.

 

* 아기 마음대로 하게 두세요.

- 아기에게 걸음마를 시키기에 적당한 때는 언제인가요? 아이가 걷기 시작할 때입니다. 언제 이를 빼 줘야 하나요? 이가 빠질 때입니다. 아기는 몇 시간 동안 재워야 하나요? 아기가 자고 싶은 만큼입니다.

 

* 아이들을 대하는 두 가지 감정, 사랑과 존경

- 아이들을 대할 때 나는 두가지 감정을 느낍니다. 지금의 모습에 대한 사랑과 앞으로의 모습에 대한 존경.

 

* 직관을 믿고 삶의 규칙을 스스로 찾아내세요.
- 자신의 직관을 믿으세요. 사람은 누구나 자기 안에 온 세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모든 것은 두 가지 형태로 존재합니다. 존재 자체와, 우리가 감각으로 포착하는 존재 두 가지로. 여러분은 자기만의 꿈을 가져야 하지만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줄도 알아야 합니다. 어떤 날은 행복하다가 또 다른 날은 슬프고, 어느 때는 뭐든지 잘되고 어느 때는 잘 안되고, 어떤 날은 해가 쬐고 어떤 날은 비가 쏟아지기도 합니다.

 삶의 규칙이란 대체 무엇인가요? 우리 스스로 찾아야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 답은 바로 실수에 좌절하지 말고 솔직해지는 것입니다. 솔직하고, 정의롭고,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은 모든 사람에게서 사랑받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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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4-02-28 1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름다운 책을 읽으면서 받은
좋은 느낌을
늘 즐겁게 건사하시기를 빌어요.

민들레처럼 2014-04-02 13:30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 책과 함께 행복하신 분을 만나니 참 기분이 좋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