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은 어떻게 신화가 되는가
황교익 지음 / 지식너머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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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책을 받고 나서 그야말로 걸신들린 책을 씹어 먹... 아니 책을 읽었다. 평소 뉴스공장에 출연해서 걸출한 입담으로 속을 시원하게 풀어주시던 황교익 선생이 책을 냈다고 하니 아니 볼 수가 없었다. 결과는 대만족이다.

 

요즘 한풀 꺾이긴 했어도 먹방 쿡방의 시절이 있지 않았던가. 유행이 언제나 그렇듯 먹방의 호시절도 지나고 있다. 어디선가 들은 바에 의하면, 제작비 대비 가성비가 뛰어났기 때문에 방송에서 대유행했다는 썰도 들은 듯 싶다. 그리고 어느 맛집이라는 데 가보면 텔레비전에 나온 집, 아니 심지어 곧 텔레비전에 나올 집이라는 광고까지 있을 정도로 어지간한 음식점이면 맛집 타이틀을 달지 않은 곳이 없더라. 내가 직접 경험한 바에 따르면, 회사에서 밥을 먹으러 갔는데 피디가 와서 맛있게 먹어 달라며 한 마디 해달라고 하는데 어느 동료는 화를 버럭 내며 내 돈 주고 밥 먹는데 왜 이래라 저래라 하냐며 피디를 꾸짖던 패기가 문득 떠올랐다. 나도 한 때 인터뷰 따느라 고생한 적이 있어서, 피디의 말대로 온순한 양처럼 하긴 했었는데. 문득 그 생각이 났다.

 

항상 그렇지만 시작부터 삼천포다. 시작부터 삼천포로 가야 제대로 이야기가 되는가. 암튼 대한민국 맛 칼럼니스트 1호라 부를 수 있는 황교익 선생의 썰은 까칠하다. 아니 이런 양반이 썰전에 나가셨어야 하는 게 아닌가. 그의 주장은 단순하다. 우리의 입맛은 우리가 주로 먹는 음식에서 비롯되었다. 삼겹살 신화는 수출장려운동이 벌어지던 시절, 등심과 안심을 죄다 외국으로 수출하고 남은 찌끄래기를 먹을 방법을 고안하다 생겨났다지. 그래서 족발 삼겹살 순대 기타 등등 요리들이 한국인의 식탁을 점령하게 된 것이다. 게다가 80년대 LPG 가스의 도입으로 지글지글 타는 불판에 삼겹살을 올려 놓고 쐬주를 기울이게 되었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도 등장한다.

 

음식에 대한 입맛은 지극히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 황선생의 주장이다. 한국인은 왜 밥을 먹어야 하나? 빵을 먹고 살면 안 되나. 다른 먹거리들이 지천인데도 밥을 먹어야 한다는 교조주의적 발상은 도대체 어디서 온 걸까, 나는 알 수가 없다. 우리 어머니도 사람이 밥을 먹어야 힘을 쓰지라는 말씀을 입에 달고 사셨다. 아니 빵이나 고기를 먹고도 힘을 잘 쓸 수 있는데, 아니 더 잘 쓸 수 있지 않을까라는 의심을 해본다. 그리고 우리가 자주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맛있을 수밖에 없다는 주장에도 공감하다. 이러다 황선생 교도가 되는 거나 아닌지 모르겠다. 아니 다른 걸 먹어 봤어야 그게 맛있는지 알 수 있지.

 

내가 어릴 적에는 프라이드 치킨이나 양념치킨 이런 건 없었다. 오로지 시장에서 파는 통닭이 있었다. 그리고 시장 닭집에서 튀긴 통닭은 거대했다. 어쩌면 시중에서 우리가 먹는 육계는 산업상 필요하기 때문에 덜 키워서 육향도 나지 않고 그런다는 황선생의 지적이 정확할 지도 모르겠다. 닭이 너무 작다는 거다. 뉴스공장에서도 선생이 주장했듯이, 다른 고기들은 보통 근수로 파는데 왜 닭은 마리 기준으로 파는 걸까? 그만큼 닭고기가 대중에게 접근성이 강하다는 반증이 아닐까 뭐 그런 생각도 해봤다. 여전히 한우 소고기는 비싸고 아무 때나 먹을 수 있는 고기가 아니니 말이다. 물론 돈만 있다면 삼시 세끼 흡입할 수 있지만 아직 나의 소비 수준은 그 정도는 아닌가 보다.

 

모든 건 산업의 논리에 따르게 되어 있다는 선생의 말에 수긍이 간다. 대량구매, 대량생산 시스템의 유통재벌이 서민들을 위해 내놓은 통큰 시리즈를 구입하는 사는 우파 논리를 그리고 조금 까다롭고 비용이 들더라도 원산지와 생산자를 확인하는 공정구매를 선택하는 이들은 좌파 논리를 따른다는 말도 그렇다. 어쩌면 우리의 식탁이야말로 가장 정치적인 장소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물론 그것도 시간과 경제적 여유가 되는 이들에게나 가능한 이야기겠지만 말이다.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의 도래는 어쩌면 농업국가에서 30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압축 성장을 이룬 대한민국 노동자들을 위한 자본의 필연적 개입이 아니었을까. 어느 책에서는 짜장면이야말로 한국 산업화에 투신한 다수 노동자들의 전투식량이라는 표현도 썼다. 어릴 적 나에게 짜장면은 한 달에 딱 한 번 아버지 어머니 월급날 먹을 수 있는 별미기도 했지만.

 

황교익 선생이 도전하는 음식 신화는 무궁무진하다. 생각만 해도 벌써부터 입맛이 다셔지는 떡볶이가 사실은 떡탕이나 떡고추장조림이라고 불려야 한다는 생각, 일제가 만들어낸 천일염 신화, 공감할 수는 없지만 김밥의 원조가 일본의 후토마키라는 썰 등 <음식은 어떻게 진화가 되는가>에는 그동안 아무 생각 없이 소비해 오던 음식에 대한 다양한 서사가 독자를 유혹한다. 아 그리고 추석 상에 오르는 음식들이 사실은 절기상 가장 맛이 없으며, 전통적이지도 않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격렬하게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렇게 전통을 따르는 사람들이라면 음식 준비도 남자가 해야 한다는 주장 앞에서는 환호작약했다. 뭐 우리는 제사를 지내지 않으니 잘 모르겠지만, 생전에 고인이 좋아하시던 바나나나 파인애플 그리고 맥주 같은 음식을 올리면 왜 안 되는지 나는 궁금했는데 선생의 글을 읽으면서 억압된 집단 기억으로부터의 해방감마저 드는 기분이라고나 할까.

 

<음식은 어떻게 신화가 되는가>를 읽는 동안, 유쾌하고 즐거웠으며 덤으로 집단기억의 속박으로부터 해방까지 얻을 수가 있어 좋았다. 타자화된 관성적 미각의 판타지로부터 해방이야말로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거둔 가장 큰 수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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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 상실사
청얼 지음, 허유영 옮김 / 현대문학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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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국 26, 민국 30년 그리고 민국 34년이라는 연호가 정말 낯설게 느껴졌다. 하지만 일본 사람들에게 쇼와니 헤이세이니 하는 연호가 익숙하듯이 중국 사람들에게도 그런 게 아닐까. 그리고 저런 시기는 중국사에서 중요한 사건들이 발생한 해니 더더욱 그럴 것이다. 나 같은 이방인이라면 좀 이해가 되지 않는군 하고 넘어가겠지만.

 

중국 출신 천재 영화감독 청얼이 자신의 영화에서 못다 한 이야기들을 단편집으로 풀어낸 게 바로 <로맨틱 상실사>라고 한다. 감독의 영화를 본 적이 없으니 영화에 대해 알 길은 없고, 소설을 통해서나마 그의 작품 세계를 가늠해 보련다.

 

모두 7편의 단편이 실린 <로맨틱 상실사>에는 현대와 과거를 오가는 이야기들이 차례로 등장한다. 개인적으로 민국 20년대 상하이를 배경으로 한 과거가 더 마음에 들었다. 이야기들은 서로 얽히고 설키는 구조를 띠고 있는데 역사적으로 실존했던 인물인 다이 선생, 그러니까 중화민국 장제스 정부에서 특무조직을 이끌었던 수장 다이리라는 인물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전쟁이 끝난 다음 해에 1946년 다이리가 죽었는데, 그가 죽지 않았다면 국공내전이 벌어지지 않았을 거라는 설도 있을 정도로 활약이 대단했던 모양이다.

 

지금도 그렇지만, 1930년대 상하이는 개항장으로 국제도시였다. 동시에 중일전쟁으로 기세등등하던 일본군이 베이징, 난징과 더불어 전략 목표로 삼은 도시기도 했다. 일제의 패망을 일찍이 예상한 인사들은 일본에게 무조건적인 항복과 전범 처벌을 요구한다. 지금으로서는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지만, 당시로서는 말도 되지 않는 일이었겠지만. 국민당 정부가 일본군의 파죽지세에 놀라 충칭으로 옮겨 항전을 이어가고 있지 않았던가.

 

정치적 상황이 그랬다면, 민중들의 삶은 어땠을까. 시골 마을에서 올라온 청년들은 오로지 성공을 하겠다는 일념에 범죄조직에 가입해서 그들이 시키는 일을 마다하지 않고 저지른다. 누군가에게 경고를 하기 위해 팔뚝을 자르질 않나, 삽으로 살인도 한다. 그러다 자신도 총에 맞아 사경을 헤매는 가운데 에게 도움을 받아 구사일생으로 살아난다. 물론 영계는 자신이 받은 구원에 대해 보답하지 않는다. 충분히 그럴 수 있는 기회와 권력이 있었지만 말이다. 이 장면에서 나는 이 세상에 구원은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작가 청얼의 메시지를 잡아냈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 단편, <인어>도 마찬가지다. 수족관에서 인어 연기를 하는 어느 여성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에 두 남자를 그녀를 돕겠다고 결심하지만 말 뿐이다. 술자리에서의 한담 같다고나 할까.

 

다이리의 실화를 배경으로 한 <여배우>도 인상적이었다. 외세의 침략이 이어지고 있던 시절은 수상했고, 우리가 현실에서 목격하고 있던 각자도생의 시대였다. 그나마 그 시절에는 풍류와 낭만이 있었고 의리 같은 이제는 사라져 버린 감성이 전설의 중심에 있었다. 한 시대를 풍미한 여배우는 얼결에 결혼해 버리고, 바람을 피다가 납치된 남편을 건사하기 위해 암흑계의 거물 두 선생에게 청탁을 넣는다. 그 다음에 이야기가 어떻게 됐더라. 사실 그건 중요하지 않다. 여배우의 남편이 그대로 죽었어도, 아니면 정상에서 추락한 여배우가 신산한 삶을 살았다고 해도 말이다. 청얼 감독은 지나간 시절에 대한 향수에 방점을 찍는다. 그땐 그랬지 하고 말이다. 사회주의의 탈을 과감하게 벗어 던지고, 자본주의 물질사회를 이룩해 나가고 있는 현대 중국의 모습은 인간이 원하는 구원의 그것과 너무 괴리가 있지 않은가. 물질적으로도 말이다.

 

장삼봉 선생이 장무기에게 태극권을 전수해 줄 때처럼, <로맨틱 상실사>를 읽을수록 이전의 이야기들을 기억할 수가 없더라. 현재 진행되는 내러티브에 너무 몰입해서? 아니면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스토리에 그만 길을 잃어서일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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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했고 미워했다 에프 영 어덜트 컬렉션
캐서린 패터슨 지음, 황윤영 옮김 / F(에프)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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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사랑했고 미워했다>의 원제목은 <야곱, 내가 사랑했던가> 정도가 될 것 같다. 1940년 초반, 미국 체사피크 만에 있는 라스섬이라는 가공의 무대를 배경으로 미국 출신 작가 캐서린 패터슨이 1980년에 발표한 작품이다.

 

소설을 이끌어가는 화자는 십대 소녀 사라 루이스 브래드쇼다. 그녀는 태어나면서부터 사람들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자신보다 훨씬 나약하고 잘난 쌍둥이 여동생 캐롤라인 때문이었다. 그러니까 그녀 유년의 기억들을 죄다 동생에 대한 트라우마로 점철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가족들과 모든 사람들이 큰 병을 앓은 캐롤라인을 우대했고, 성장해서는 뛰어난 목소리로 아버지의 굴 채취선 포셔수호를 타고 나가 집게로 굴을 채취하고, 탈피 과정에 있는 게를 잡는 루이스(휘즈)와는 다른 삶을 살았으니까. 어째 우리나라 콩쥐팥쥐 설화가 생각나는구만 그래. 물론 상황은 좀 다르지만.

 

그리고 일본 해군기가 진주만을 공격하면서 전쟁의 막이 올랐다. 반공 구호가 난무하던 우리나라의 예전이 그랬던 것처럼, 전시에 오랫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던 사람이 나타나면 의심을 사기 마련이다. 꼬마 루이스는 정말 오랜만에 등장한 월리스 선장 할아버지가 잠수함을 타고 온 나치 스파이라는 의심을 거두지 않는다. 그건 아마 라스섬의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였으리라.

 

어려운 가정형편의 콜과 우정을 쌓고, 월리스 선장을 도와 즐거운 시간이 시작되려는 순간, 라스섬을 덮친 엄청난 폭풍으로 월리스 선장은 자신의 집을 잃게 된다. 그리고 발작으로 쓰러진 트루디 할머니와 결혼하는 장면을 보고 월리스 선장에게 마음을 두고 있던 십대 소녀 휘즈의 마음은 요동치기 시작한다. 전형적인 사춘기 증상이라고 해야 할까. 집에서는 자신의 동생 캐롤라인에게 가족의 관심이 온통 가 있질 않나. 굴과 게를 잡아 판 돈으로 언젠가 라스섬을 떠날 계획을 세우는 휘즈의 마음이 이해가 되기도 했다.

 

월리스 선장이 트루디 할머니가 남긴 유산으로 캐롤라인을 볼티모어로 유학 보내겠다는 말에 휘즈는 충격을 먹는다. 믿었던 월리스 할아버지마저 자신을 배신한 것이다. 그런데 진짜 문제는 휘즈가 그런 자신의 문제를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가족의 지나친 편애에 대해서도 속 시원하게 터놓고 이야기했다면 문제가 그렇게까지 되지 않았을 텐데. 엄격한 감리교도 가정에서 성장한 탓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성경에 나오는 쌍둥이 형제 야곱과 에서의 이야기에서 마침내 제목에 대한 실마리가 풀렸다. 도대체 원제에 나오는 제이컵(야곱)이 누군가 싶었다. 소설에는 제이컵이란 이름은 보이지 않으니까 말이다.

 

한편, 캐롤라인이 성악가로서 꿈을 이루기 위해 볼티모어로 떠나고 콜마저 해군에 입대하면서 휘즈의 외로움은 깊이를 더해간다. 전시경제 속에서 학교마저 때려치우고 아버지의 일을 돕는 휘즈의 모습은 야곱이 아니라 에서에 가까웠던 게 아닐까. 전쟁이 계속되면서 휘발유 배급이 엄격하게 통제되었기 때문에, 휘즈와 아빠는 체서피크 만 멀리 나가 어로행위를 할 수도 없었다. 가계를 돕기 위해, 포셔수호를 타고 망망대해에 나가 굴과 게 그리고 게의 미끼로 사용할 청어를 잡는 휘즈의 모습이 왜 그렇게 안타까웠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더 이상 교회는 물론이고 학교 나가기까지 거부한 휘즈는 어머니와 집에서 홈스쿨링을 시작한다. 이런 점에서 교사였던 어머니의 역할이 빛을 발한다고 해야 할까.

 

, 그렇다면 과연 사라 루이스 브래드쇼의 미래는 어떤 결말을 맞게 될까. 라스섬을 떠나 메릴랜드 대학에 진학한 사라는 의사가 되고 싶지만, 당시 분위기에서 여자 의사의 탄생은 쉽지 않았던 모양이다. 결국 간호사가 되어 산골 마을로 가 돈을 모아 의사의 꿈을 이어가겠다고 결정한 사라는 평소에 가고 싶던 산에서 지내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엄마 수잔이 걸었던 길과 비슷한 인생의 행로를 걷게 된다.

 

그렇다면 과연 사라는 에서였을까? 저자가 선교사였고, 남편이 목사라는 사실에서 보듯 <사랑했고 미워했다>에는 성경에 나오는 코드들이 다수 등장한다. 가장 밉상 캐릭터인 사라의 할머니는 모두를 증오하면서 곧잘 성경을 인용하지 않던가. 어쩌면 그녀는 다른 라스섬의 소녀들처럼 하이럼 월리스 할아버지를 사랑했을 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그가 50년 만에 돌아와, 트루디 할머니와 결혼했을 그렇게 저주를 퍼부었을 지도. 사랑에서 증오로 바뀐 뒤틀린 감정은 반세기라는 세월도 무디게 할 수 없었던가.

 

예상대로 사라 루이스 브래드쇼의 삶은 결국 라스섬과 가족을 떠나서야 비로소 완성된다. 독자들은 이미 그것을 알고 있지 않았을까. 다만 어떤 수순을 거쳐 그것이 이루어지는지가 궁금했을 뿐.

 

탈피하는 게 잡이와 굴 채취가 사라 루이스에게는 고역이자 노동이었겠지만, 문득 나도 그녀처럼 그런 단순한 노동에 몸을 맡겨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연주의, 가족에 대한 의무 그리고 나만의 삶을 살아야 하는 당위성에 대한 발견 등 캐서린 패터슨의 사랑과 미움의 파노라마 <사랑했고 미워했다>를 읽으면서 내 마음을 스쳐간 주제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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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9-08-24 09: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레삭매냐님처럼 ˝저도 OOO을 읽었는데....˝랄지 ˝XXX은 사 놓고 아직이네요˝랄지 그런 댓글을 달아보고 싶은데, 레삭매냐님이 소개하시는 책은 작가조차 초면일 때가 많아서 맨날 망해요...... 이것이 바로 클라스의 차이인가.

레삭매냐 2019-08-26 09:46   좋아요 0 | URL
책의 세계는 참말로 넓고
깊은 것 같습니다.

읽어도 읽어도 끝이 없네요.
새로운 작가들과 그들이 펴내는
책들의 행렬은 끝이 없구요.

기존 작가들은 물론이고 새로운
작가들에 대해서도 호기심이
많아서인지 계속 도전해 보게
되네요.

물론 망할 때도 많지만요 ㅋㅋㅋ
클라쓰는 무신... 무식하게 책읽는
인간의 모습이지요.

목나무 2019-08-24 16: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syo님의 이 댓글에 심하게 공감합니다. ㅋㅋㅋ

레삭매냐 2019-08-26 09:47   좋아요 1 | URL
아니 이게 무신...

허접 클라쓰랍니다.

psyche 2019-08-25 02: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레삭메냐님의 클라스가 다르다는 syo 님과 설해목님의 말씀에 공감!
근데 두 분 역시 클라스가 다르신 분들!! 이 책의 작가 캐서린 패터슨을 모르시는 이유는 아동 청소년 책 작가이기 때문일 거에요. 이 책 Jacob Have I Loved를 비롯하여 뉴베리 상을 세번이나 받은 유명작가이지만 아동문학에 관심이 없으시면 당연히 모를 수 밖에요.

레삭매냐 2019-08-26 09:49   좋아요 0 | URL
아하 그랬었군요...
한 수 배웠습니다.

책 읽으면서 흠 어른이를 위한 책
은 아닌 것 같더라니, 그랬었군요.

야곱과 에서 변주곡, 나름 즐겁게
읽었네요.
 
식스웨이크
무르 래퍼티 지음, 신해경 옮김 / 아작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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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달궁 독서 책이라 읽게 됐다. 원래 에스엡 소설은 잘 읽지 않거든. 지난번에 한동안 에스엡 소설에 꽂혀서 죽어라 읽은 적이 있지. 그 다음에는 좀 시들해져서 멀리 했고. 그 때도 아마 달궁책으로 읽게 되었는데 정작 독서모임에는 가지 못했다. 이번에는 완독도 했고, 영생-클론 복제-기억 이식 등 정말 한 가지 주제만 가지고서도 수 시간 동안 토론할 만한 내용이 많아 주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듯싶다.

 

서기 2493년 그러니까 25세기 스페이스 오딧세이가 진행된다. 자그마치 400년이 걸리는 항성 이주 계획의 일환으로 도르미레호는 2,500명을 냉동수면 상태의 인간들과 6명의 승무원 그리고 인공지능 이안의 인도로 우주여행에 나선다. 그리고 바로 비극의 문을 열어 제친다. 승무원 모두가 죽은 것이다! 짜잔 그리고 6명의 승무원 가운데 가장 하급 인원인 마리아 아레나부터 복제 상태에서 깨어난다.

 

인류는 마인드맵이라는 시스템을 개발해서 새로운 복제 인간에 기억을 이식해서, 영생을 추구한다. 이거 놀랍지 않은가. DNA가 복제돼도 기억은 그럴 수 없다는 복제기술 시대의 맹점을 기억 이식이라는 방식으로 돌파해낸 것이다. 이 장면은 바로 영화 <블레이드 러너>에서 이식된 기억을 감별해내는 보이트캄프 조사를 연상시켰다. 유사 이래 새로운 것은 없었지.

 

우주를 부유하고 있는 도르미레호라는 우주선에서 벌어진 살인사건. 도대체 누가 범인이랑 말인가. 전형적인 장르 소설의 밀실트릭이다. 그러니까 6명의 승무원 중에 범인이 있다는 거지. 마리아는 요리와 청소를 맡은 잡역부다. 모두 지구나 루나에서 중죄를 짓고, 사면을 조건으로 해서 400년이나 걸리는 우주 여행길에 나선 것이다. 무한으로 반복되는 클론 복제로 더 이상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진 인류, 아니 그런 상태의 클론을 인간이라 부를 수 있을지 모르겠다. 바로 윤리적 문제가 튀어나오는구만 그래.

 

팟캐스터 활동을 하던 무르 래퍼티 작가는 전형적인 밀실트릭 구조에 각각의 승무원들이 가지고 있는 화려한 범죄경력을 양파 까듯 하나하나 까면서 모두가 범인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증폭시키는 기술을 시전한다. 먼저 전직 군인으로 전쟁영웅이었던 카트리나 들라크루즈 선장은 누군가에게 폭행당해 혼수상태에 빠져 있다. 절대 두 개의 클론이 동시에 존재할 수 없다는 보충법안에 따라 혼수상태의 카트리나 선장은 재순환처리 되어야 하지만, 의사 조애나 글래스 박사는 선장의 명령을 자신의 권한으로 무마한다.

 

그리고 밝혀지는 사실 가운데 중요한 점 하나는 승무원 모두가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해서 클론 출신 백만장자 샐리 미뇽과 이러저러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이다. 어쩌면 모두가 그녀의 협박 혹은 제안에 따라 도르미레호에 탑승했는지 모르겠다.

 

전과에 대한 한 겹의 의혹만으로는 소설을 흥미롭게 만들기는 역부족이었으리라. 그래서 무르 래퍼티 작가는 몇 겹의 기억을 중첩시키면서 내러티브 후크를 시도한다. 일단 누가 범인인가? 범인은 무엇 때문에 살인을 저지르고, 인공지능 이안의 능력마저 초기화시키고 모든 기억을 삭제했나. 배후에는 온갖 감정들이 춤을 춘다. 배신의 드라마, 클론폭동에 대한 분노, 끝까지 인간성을 유지하고자 했던 사제의 스토리, 마인드맵 해킹이라는 범죄, 그야말로 인간 복제에 관한 모든 이슈들이 총동원된 스페이스 오딧세이가 아닐 수 없다.

 

소설을 읽는 동안, 소설의 컨텐츠와는 무관한 나의 상념들이 우주의 공간을 누비기 시작한다. 더 이상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게 된 인간/클론들에게 시간이란 아무런 의미가 없는 개념이 되었다. 예비 신체에 마인드앱을 깔기만 하면, 영생이 가능하다는 설정은 또 어떤가. 생애 가운데 가장 최고의 컨디션의 피지컬로 새 출발을 할 수 있다면 그걸 거부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물론 군터 오르만 신부처럼 철저한 반클론주의자처럼 영생이 아닌 일생을 원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나중에 진짜 자신의 정체가 밝혀지는 마리아 아레나 박사처럼 내가 가진 천재적 기술이 기업이나 사악한 야심가에게 휘둘리게 되어 자신의 양심과 달리 악용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내 안에 하나가 아닌 세 개의 다른 정신이 서로 주도권을 잡기 위해 투쟁하고, 통제받지 않는 범죄를 저지르려고 한다면 어쩌지? 내 의지와는 아무 상관없이 육신이 제거되어 인공지능 신세가 되어 반기계적으로 생존해야 한다면? 무르 래퍼티의 <식스 웨이크>가 던지는 질문들은 끝이 없다. 어쩌면 오래된 미래의 이런 질문들이야말로 에스엡 장르를 통해서만 가능한 것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책을 다 읽은 뒤, 나의 마지막 질문은 이렇다.

우리 인간에게 영생은 축복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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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지난 724일에 발표된 2019년 부커상 후보작에 대해 디비 보도록 하자.


작년까지는 맨그룹이 후원을 해서 맨부커상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는데 올해부터는 후원이 끊어져서 바로 맨을 띠어 버렸다고 한다. 많은 작가들이 맨그룹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던 터라 그닥 문제는 없어 보인다. 예술과 돈의 관계, 그것 참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어쩌면 가장 순수하다는 문학까지 자본에 종속되어 가는 게 아닌지 그런 걱정을 해본다. 사실 씨잘데기 없지만.

 

또 시작부터 삼천포였다. 본론으로 돌아가 보자. 올해 총 151편의 작품 중에 총 13편의 작품이 선정되었다. 영국으로부터 엄청 멀리 떨어진 한국에 사는 독자로서는 처음 들어보는 작가도 있고, 마거릿 애트우드나 살먼 루슈디처럼 잘 알고 있는 작가도 있더라. 13편 중에 8편이 여성작가가 쓴 책이라는 점을 어느 유튜버는 강조했다(사실 이 포스팅의 상당 부분을 두 편의 유튜브를 보고 쓴 거라는 점을 미리 알린다).

 


그리고 나서 인스타로 부커 후보작에 대해 검색을 해보았는데 어떤 사람은 해마다 롱리스트에 오른 모든 책을 읽는 걸 책읽기 목표로 삼는다고 하더라. 그래서 좀 부러웠다. 일단 간단한 플롯을 제외한 소설의 모든 게 출간 전까지 엄격하게 비밀리에 통제되고 있는 마거릿 애트우드의 <시녀 이야기> 속편에 해당하는 <테스타먼츠>는 아직 시중에 나오지 않았으니 열 두편의 소설을 다른 나라 언어가 아닌 자기네 나라 말로 언제라도 읽을 수 있는 그들이 부럽더라. 나는 원서가 있어도 그 책들을 언제 다 읽는단 말인가. 북디파지토리로 호기심 생기는 책 두 어권을 나에 대한 선물로 살까도 싶지만 과감하게 패스. 당장 읽을 책들이 너무 많거든.

 

우선 13편의 선정작부터 소개한다.

 

1. 테스타먼츠 / 마거릿 애트우드 / 캐나다

2. 탠지어로 가는 야간 보트 / 케빈 배리 / 아일랜드

3. 내 여동생, 연쇄살인마 / 오인칸 브레인스웨이트 / 나이지리아

4. 덕스, 뉴베리포트 / 루시 엘프맨 / 미국

5. 소녀, 여성, 다른 나머지 / 버나딘 에버리스토 영국

6. 장벽 / 존 랜체스터 / 영국

7. 모든 걸 다 본 남자 / 데보러 레비 / 영국

8. 잃어버린 아이들의 기록 / 발레리아 루이셀리 / 멕시코

9. 소수의 오케스트라 / 치고지 오비오마 / 나이지리아

10. 래니 / 맥스 포터

11. 퀸초티 / 살먼 루슈디 / 영국

12. 이상한 세상의 1038/ 엘리프 샤팍 / 터키

13. 프랑키슈타인 / 저넷 윈터슨 / 영국

 

어떤 유튜버는 이 13권의 책들 중에서 이미 10권이나 읽었다고 한다. 놀랍군. 아니 그들은 업자인가?

 

장장 반 시간에 걸친 유튜버 방송을 모두 이야기할 순 없고, 내가 들어보고 숏리스트를 넘어 올해 부커 수상작이 될만하다 뭐 그런 책들을 이야기해 보자. 13편 중에 독립출판사에서 나온 책이 5권이라고 한다. 재작년과 작년에 비해 영국 작가들의 약진이 돋보리는 설렉션이라고 하던가. 그리고 세계적으로 골고루 안배도 되었다는 평이다. 나이지리아 출신 작가의 책이 두 권이나 포진한 점도 흥미롭다. 예전에 인도가 그랬다면 이제 새로운 세기의 주목할 작가군은 나이지리아라는 말일까.

 

루시 엘프맨의 <덕스, 뉴베리포트>는 자그마치 천쪽에 달하는 책이라고 한다. 과연 이런 책을 누가 과연 도전이나 해볼지 궁금하다. 데이빗 포스터 월리스의 책이 생각나는 걸. 책 좀 읽는 선수들이라면 누구나 다 알고 있지만, 막상 읽은 사람은 없다지 아마.

 

클래식 범주에 들어가는 책으로 이미 부커상을 받아 먹은 살먼 루슈디와 마거릿 애트우드의 작품을 꼽을 수 있겠다. 그나저나 아니 아직 출간도 되지 않은 마거릿 애트우드의 작품이 롱리스트에 오른 건 정말 이해가 되지 않는다. <테스타먼츠>는 출간 예정일이 910일인데 그렇다면 숏리스트 발표 이후란 말이 아닌가. 이건 좀 무리수가 아닌가 싶다. 행여라도 숏리스트에 오르게 된다면 대중을 철저하게 무시한 처사가 아닌지 싶다. 다섯 명의 심사위원들은 읽어는 보았겠지만, 다른 대다수 독자들은 그렇지 않을 테니 말이다. 어쨌든 <시녀이야기>의 속편에 해당하는 이야기로 15년 뒤, 세 명의 여성 캐릭터가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는 정도만 알려져 있다.



살먼 루슈디의 <킨초티>는 제목에서 바로 알 수 있듯이 바로 영원한 고전 미겔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의 현대판 리라이트(re-write)인 모양이다. 텔레비전 프리젠터와 사랑에 빠진 세일즈맨의 미국 횡단기 정도. 이 책도 아직 시중에 풀린 게 아닌 듯 싶다. 8월말 출간 예정. 트랜스젠더 주인공이 등장하는 저넷 윈터슨의 <프랑키슈타인>도 마찬가지. 한동안 셰익스피어 다시 쓰기가 유행하더니, 이젠 고전에 대해서도 서슴지 않고 리라이트 도전에 나서는 모양이다. 이미 설정된 강력한 캐릭터를 적당히 바꾸고 현대에 맞춰 개작하는 스타일이 유행인가 보다. 나로서는 좋은 건지 모르겠다.

 

13편의 소설 중에서 유일한 데뷔 소설은 나이지리아 출신 작가 오인칸 브레인스웨이트의 <여동생, 연쇄살인마>라고 하는데 아무래도 데뷔 소설로 부커상을 먹기엔 역부족이 아닐까 싶다. 흥미롭긴 하지만 해당 유튜버의 추천작은 아니었던 것으로.

 

소개 동영상을 보고 난 뒤의 내가 고른 세 편의 유력 후보는 다음의 세 편이다.


1. 발레리아 루이셀리 잃어버린 아이들의 기록

2. 맥스 포터 / 래니

3. 케빈 배리 / 탠지어로 가는 야간 보트

 


인스타에서 이미 발레리아 루이셀리의 <잃어버린 아이들의 기록>에 대한 해외 리뷰어들의 글을 많이 보아서 그런진 몰라도 익숙한 느낌이다. 그동안 스페인 어로 소설을 발표하던 루이셀리가 처음으로 영어로 발표한 작품이라고 한다. 로드 트립 형식의 소설로 아름답게 쓰인 글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4년 만에 발표한 맥스 포터의 두 번째 소설 <래니>는 가족 드라마를 기본으로 해서 사회적 이슈를 다뤘다고 한다. 유튜버가 강력 추천하는 소설이라고 하니 더더욱 구미가 당긴다. 좀 더 자세하게 알아 보고 싶어서 맥스 포터의 책에 대한 NPRLA Times 리뷰도 출력해 두긴 했는데 읽어 보려니 막상 귀찮네.

 



두 명의 나이든 아일랜드 갱스터가 등장하는 케빈 배리의 <탠지어로 가는 야간 보트>에 나는 한 표를 던지고 싶다. 뭐 꼭 이제 아일랜드 선수가 상을 받을 때도 되지 않았나를 떠나 유머가 넘치고 흥미로운 이국의 땅인 탠지어(탕헤르)를 배경으로 했다는 점이 심사위원들에게 어필하지 않을까 뭐 그런 생각을 해본다. 2011년 데뷔작 <보핸 시티>를 발표한 케빈 배리의 세 번째 작품이라고 한다.

 

급하게 뉴스테이츠먼에 실린 리뷰를 보니 소설의 주인공 둘은 모리스 히언과 찰리 레드먼드, 두 명의 늙어가는 갱스터들이다. 보드빌 듀오 스타일의 주인공들이 빚어내는 유머가 만만치 않다고 하는데 과연. 소설의 시간적 배경은 201810월의 어느 밤. 그리고 1994년의 과거를 오가며 이야기가 진행된다. 제목이 모로코 탕헤르로 가는 야간 보트지만 공간적 배경은 스페인의 오래된 항구도시 알헤시라스의 페리 터미널이다. 모리스의 딸 23세 딜리 히언도 등장해서 도망 중이라는 이야기도 등장하는데, 왜 그녀가 도주 중인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 모리스는 터미널에서 자신의 딸이 도착하기를 기다린다. 예이츠와 베케트 스타일이라고 하는데 책을 직접 만나 보지 않았으니 알 도리가 있나. 더블린의 한 극장에서 연극으로 무대에 올려지기도 했다고 한다.

 


일년 전에 부커상을 받은 애나 번스의 <밀크맨>이 이제 출간 예정이라고 하니, 이번 롱리스트 작품들은 또 언제 만나 보게 될지 알 수가 없다는 게 맹점. 일단 내가 꼽은 세 권의 책 가격이 USD 50.32, 한화로 환산해 보니 60,821.78원이다. 소장용이라면 당장 사지 말고 좀 묵혀 두었다가 할인 쿠폰이라도 뜨면 살까 고민해 보자. 이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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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19-08-21 10: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별 다섯을 주고 싶은 포스팅입니다. 하하하하 ^^;; 다들 빨리 번역되어 나오면 좋겠네요.

레삭매냐 2019-08-21 11:07   좋아요 0 | URL
주신 별은 다섯개는 낼름~ 받아 먹겠습니다.

날림으로 올린 포스팅인지라 결국 다시 고치
고 우짜고 했습니다. 너무 글만 있어서 책 그
림도 퍼다 나르고... 분주한 아침이네요.

번역은 하세월인지라 내후년 쯤 기대해 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9-08-21 15: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페이퍼에 별 다섯 드리겠습니다..

레삭매냐 2019-08-21 16:14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베리베리 찹찹.

coolcat329 2019-08-21 15: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감사한 마음으로 재밌게 읽었습니다. 읽어본 작가가 하나도 없지만 ㅎ 마음은 은근 들뜨는게 누가 뽑힐지 기대되네요.

레삭매냐 2019-08-21 16:11   좋아요 1 | URL
이게 또... 듣도 보도 못한 거의
정보가 없는 작가들의 작품을
읽어 보는 재미가 쏠쏠하더라구요.

어쨌든 이 정도는 노출이 되어야
국내 출판사들도 움직이지 않나
싶습니다.

케빈 배리 고고씽 ~~~

단발머리 2019-08-21 16: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 별 다섯개도 더해주세요!!! 기다리는 마음에도 별 다섯을 드리구요~~~ ㅎㅎㅎ

레삭매냐 2019-08-21 16:20   좋아요 0 | URL
오늘 별 포식하는 건가요? ㅋㅋㅋ

어제 우연히 부커상 후보작들에
대해 열심으로 메모하면서 동영상
본 보람이 있네요...

거의 최신작들이라 번역은 좀 늦
을 듯 싶네요.

syo 2019-08-22 13: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공력 노력 없이는 절대 불가능한 페이퍼를 쓰셨네요. 제 별 다섯 개 드실 공간은 아직 남아있으시죠? ㅎㅎㅎㅎ

레삭매냐 2019-08-22 13:15   좋아요 1 | URL
부족한 페이퍼에 대한 상찬 감사합니다.

이제 별수집가로 나서야 할 모양입니다.

psyche 2019-08-23 07: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번 부커상 롱리스트는 덕스, 뉴베리포트가 한문장으로 된 어마어마하게 긴 책이라는 걸 말고는 잘 몰랐어요. 덕분에 잘 보았습니다. 마가렛 애트우드 작품을 기다리고 있는데 기대가 되기도 하고, 혹시라도 실망할까봐 두렵기도 하고 그러네요.

레삭매냐 2019-08-23 09:17   좋아요 0 | URL
놀랍네요, 1000 페이지나 되는 책이
한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다니...

아마 그런 이유로 해서 주목을 받지
않았나 싶기도 하네요. 국내 출간은
아무래도 무리로 보입니다.

Millie 2019-08-24 22: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혹시나 하고 아마존을 뒤졌는데, 출간예정이라는 책들이 대여섯권이나 보이는데 그 유튜버분은 어찌 열권을 다 읽으셨을까요? 저도 어렵지 않은걸로 두개 정도 골라서 보려고요 ^^ 포스팅 감사합니다~

레삭매냐 2019-08-25 10:43   좋아요 0 | URL
저도 그 점이 참 궁금하더라구요 ~
아마 출판사 커넥션이 있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 :>

그나저나 리스트에 오른 책들이
속히 출간이 되길 바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