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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다 나오코 지음, 주원일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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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자 <중판출래>가 어느덧 12권까지 나왔다. 놀랍군! 이게 읽지 않고 버팅기다가 몰아서 한 방에 보는 재미가 있군 그래. 일본 소설이나 만화를 보면서 항상 이름이 잘 익숙해지지가 않는다. 2년 전엔가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읽을 적에도 그랬었는데. 듣고 돌아서면 바로 잊어버린다.

 

여튼 코토칸 <바이브스> 소속 쿠로사와 코코로의 이번 도전은 웹 코믹 매거진이다. 이제 전자책과 오디오북 그리고 웹툰은 더 이상 미래가 아닌 현재가 되었다. 물론 나같은 올드스쿨 스타일은 여전히 종이책을 선호하지만. 아무래도 책읽기에는 책의 소장과 읽기의 두 가지 면을 모두 충족시켜야 하는 게 아닐까? 물론 전자책으로 읽기는 가능하지만 소장의 미덕은... 암튼 뭐 그렇다.

 

만화도 더 이상 우리나라에서는 종이책으로 보지 않게 된 것 같다. 이제는 웹툰이 대세가 아닌가. 역시나 빨리 생산하고 소비하는 삶의 스타일이 아무래도 웹툰에 더 맞지 않나 싶기도 하다. 예전에 전통적인 방식으로 만화를 그리던 친구 병준이는 요즘 어떻게 만화를 그리는지 아니 지금도 만화를 그리고 있는지 살짝 궁금해졌다.

 

예전에 비슷한 <Flow>를 런치했다가 망하는 바람에 일과 가정 모두를 잃을 뻔하고 다른 사람으로 거듭난 야스이 씨의 주도로 <바이브스>는 대대적인 리뉴얼 모드에 들어간다. 어떤 장르의 만화도 받아들이고, 연재 만화잡지에 꼭 필요한 신예 작가 발굴을 위한 야심찬 기획이 아닐 수 없다.

 


<바이브스> 집단지성과 야스이의 탁월한 기획 그리고 새끼곰 쿠로사와의 저돌적인 추진력으로 새로 런치된 웹진은 대박을 친다. PV 수가 높은 탑 3위의 작품은 편집자를 붙여 단행본으로도 만들어 준다고 했던가. 여기서 한 번 등장한 캐릭은 다시 등장한다는 연재만화의 특성이 다시 발휘된다.

 

예전에 등장했다가 야스이 씨에게 매운맛을 보고 만화계의 일선으로 물러난 아가리에 키누의 재등장이다. 얍삽이 야스이는 원래 취지와 달리 TOP 1-3위의 작품은 자신이 맡겠다고 선언한다. 랭킹 수위를 달리던 아가리에는 이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미 만화 업계의 쓴맛을 야스이를 통해 톡톡히 보지 않았던가. 물론 신예 만화가를 단련해서 성공시키고 소위 팔리는 만화를 만들어 보겠다는 그의 생각도 틀리진 않았다. 다만, 작가를 너무 소모품으로만 보는 그런 정신이 글러 먹었다는 거다. 그리고 보니 요즘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죄다 그 모양이 아닌가. 노동자를 사람으로 보지 않고, 마치 쓰고 버리는 그런 소모품 마냥.

 


어쨌든 우리의 쿠로사와는 이번엔 그래도 야스이에게 슈킹당하지 않고, 정면돌파해서 마침내 아가리에의 편집자가 되는데 성공한다. 그렇지, 이거야말로 명랑만화의 전형이 아닌가. 주인공 앞에 갖은 난제가 쌓이지만 노력이든 운빨이든 동원해서 마침내 난국을 돌파해낸다는. 어떻게 보면 고리타분한 전통적인 서사지만 이 맛이지. 나쁜 놈들만 성공하면 세상이 너무 뻔하니깐. 아니 이건 만화에서나 가능한 판타지려나. 이번에도 그럭저럭 핸피엔딩. 아마 마츠다 나오코 작가가 연재를 더 해먹고 싶어서 또다른 이야기를 위해 배치한 장치가 아닐까 싶다. , 무궁무진한 스토리여!

 

고렇게 전반전을 마치고 다음에는 <피브 전이>의 작가 나카타 하쿠의 삶이 전개된다. 잘 나가던 하쿠는 언제부터인가 매너리즘에 빠진다. 누구보다 그런 움직임에 민감한 와다 편집장이 담당편집자인 쿠로사와를 불러 한 소리한다. 꼰대스러운 지적이긴 하지만, 편집자가 완성된 원고를 인쇄소에 전달해 주는 그런 사람은 아니니까 말이다.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학대를 받아 정상적인 사고를 할 수 없게 된 캐릭터가 바로 나카타 하쿠다. 그에게 만화는 유일한 출구였다. 그 덕분(?)에 그는 천재적인 역량을 발휘해서 그야말로 끝없이 쏟아지는 영감과 콘티를 짤 수 있게 되었지만, 인간에 대한 몰이해가 결국 그의 발목을 잡게 된 것이다. 타인과의 소통은 거의 불가하다. 요즘 말하는 소시오패스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우리의 새끼곰 쿠로사와 편집자의 역할은 그에게서 멋들어진 원고를 받아내는 것 뿐만 아니라, 그가 정상적인 인간이 되어 사회에 정착시키는 그런 임무도 맡게 됐다. 자신의 문제를 골똘히 돌아보던 하쿠는 결국 자신이 그렇게 원치 않았던 아버지를 만날 결심을 하고, 쿠로사와에게 동행을 요청한다. 이유는 일이기 때문이라나. 슈퍼 오지라퍼 쿠로사와가 도쿄에서 멀리 간사이까지 가는 이 여정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 과연 하쿠는 이런 자신의 슬럼프에서 탈출할 수 있을 것인가! 다음 편을 기대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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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2-01-06 09: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이게 만화였군요. 웹툰이 진짜 대세지만 그럼에도 저는 만화는 더더더 한장씩 손으로 넘기며 보는게 좋아요. 왠지 웹툰은 건성으로 건너뛰어가면서 보게 된달까요?
일본 이름 진짜 안 외워진다는데 저도 한표 보탭니다. ^^

레삭매냐 2022-01-06 13:19   좋아요 1 | URL
네 아무래도 웹툰은 그렇지요.

<중판출래>에서도 웹툰 한 권은
5분만에 본다고 했던 것 같더라구요...

이름이 헷갈려서 그냥 휙휙 넘긴
답니다 헷

유부만두 2022-01-06 10: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13권도 작년에 나왔어요. 종이책으로 모아놓으니 뿌듯… 안하고요, 부담이에요. 그런데 만화는 전자책이 좀 나중에 나오기 때문에 조급증에 전 늘…ㅠ ㅠ

레삭매냐 2022-01-06 13:20   좋아요 1 | URL
저도 예전에 즐겨 보던 만화 다
사거나 했던 것 같은데... 뿌듯-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도쇼깡에 13권은 아직 수급이
되지 않았더라구요 - 비치될
때까지 기달려 보렵니다.

라로 2022-01-06 18: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거 드라마로 봤는데 넘 재밌었어요!! 또 보고 싶어요!!!
고쿠마 역을 맡은 배우는 (제가 만화는 안 봤지만;;)
작가가 의도한 배역을 뛰어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몰입하게 만들던데요.
만화책 언젠가 읽으려고 보관함에 담아놓기만,, 그런데 절 또 건드리시네요.^^;;;

레삭매냐 2022-01-07 09:08   좋아요 0 | URL
전 일단 드라마의 초반부는
봤습니다.

쿠로사와 군이 청소부로 변신
한 회장님을 엎어 메치는...
근데 어느 일본 광고에서 패
러디를 한 거 같더라구요 ^^

제가 1권부터 만화를 본 게
아니라 헷
이제 도라마 타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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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다 나오코 지음, 주원일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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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만화나 시리즈의 특성은 바로 캐릭터의 활용에 있지 않을까 싶다. <중판출래> 11권 첫 번째 주인공은 코토칸 <바이브스>의 에이스 타카하타 잇센 작가다.

 

모두에게 사랑이 필요하다는 말을 작가는 하고 싶었던 걸까? 전 애인이었던 린네 씨가 떠난 다음, 타카하타는 조용하게 만화 창작에 전념하던 중이었다. 그러다 그의 심장에 파문이 이는 발생했으니, 자신의 역작 <츠노히메사마>의 연극 무대에서 선 배우 미츠키 와카가 타카하타의 작업실에 방문한 것이다.

 

보조MC로 출연하던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반강제로 하차하게 된 미츠키는 타카하타에게 인간적 조언을 구하고, 그 둘의 사진이 파파라치들에게 찍힌다. 세상 태평한 타카하타에게는 아무렇지도 않은 일이지만, 이제 막 배우의 세계에 진입한 미츠키에게는 치명적인 스캔들이 될 수도 있는 그런 사건이었다.

 

뭐 에피소드는 그럭저럭 좋은 방식으로 마무리되는데, 타인의 사생활에 집착하는 갓차 미디어에 대한 신랄한 비판이 아닐 수 없다. 다시 한 번 마츠다 나오코 작가의 주제 의식에 감탄할 수가 있었다.

 

다음은 연재가 중단된 <애니멀 정션>의 작가 후카와 유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이 에피소드의 이면에는 전통적 양면 방식으로 구성된 양면 종이책에서 간편하게 휴대폰으로 스크롤해서 내려 볼 수 있는 전자책으로의 이행에 대한 부분도 다루고 있다.

 

여전히 올드 스쿨타입의 독자는 전자책은 멀리하고 대신 종이책만을 고집하고 있다. 책쟁이로서의 보수적 성향 때문일까. 아무리 전자책이 편리하다고 하더라도, 종이책이 주는 그런 질감이나 물성을 대신할 수 없다고 철석같이 믿고 있으니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내게는 여전히 먼 당신일 수밖에 없는 게 바로 전자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연재 중단으로 후속작을 내지 못하고 있는 작가 후카와 유의 편집담당자는 기존의 쿠로사와의 라멘 동지인 미부 씨에서 쿠로사와로 바뀐다. 연재 중단으로 실의에 빠져 있던 후카와 씨에게 기회가 왔으니 바로 전자책으로 1권이 무료 서비스되면서 세간의 관심을 끌게 된 것이다.

 

우리로 치면 작년 브브걸의 <롤린> 같은 역주행 신화라고나 할까? 일본과 같은 만화 시장의 부재와 새로운 작가 개발이 거의 정체되다시피한 우리로서는 정말 상상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 아닐까 싶다.

 

쿠로사와가 내뿜는 건강한 에너지를 듬뿍 받아 기존의 반항기 넘치는 불량소녀 이미지를 벗고 편집자로서의 꿈을 꾸게 된 아유의 귀환도 명랑만화의 흐름에 편승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피브 전이>의 나카타 하쿠도 아주 미세하게나마 인간 세계에 조금씩 적응을 하기 시작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창작은 결국 자신과의 고독한 싸움일 수밖에 없다. 편집자의 역량은 창작자가 만들어낸 결과물을 1에서 10으로, 10에서 100으로 튀기는 역할이다. 다만 무(0)에서 1로 넘어가는 과정은 우리가 상상하는 그것과 차원이 다르다는 점이다. 그리고 만화에서도 보여지듯이, 팬들의 지지와 응원이 창작자에게는 큰 힘이 된다는 것도. 다만 그 힘과 에너지가 창작자에게 전용되어 어긋나게 되면 서로 마이너스가 되지나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더불어 삐딱선을 타던 아유가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고,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과정도 명랑만화다운 설정이 아닌가 싶다. 그 시절이 되짚어 보면, 꿈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무언가 자극과 길라잡이가 필요하지 않았나 싶다. 그저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에 가야 한다는 채찍질만으로는 꿈을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이 아니었나 싶다.

 

결국 모든 것을 만화에 걸고 전력투구하는 <중쇄출래>에 등장하는 신예 만화가들처럼 자신이 정말로 원하는 일을 하면서 살아야 하는데, 그 시절에는 그걸 미처 몰랐던 게 진짜 문제가 아니었나 뭐 그런 생각을 해본다. 아니 어쩌면 우리네 인생은 평생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가를 찾는 그런 과정일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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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다 나오코 지음, 주원일 옮김 / 애니북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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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출판계에 조금 다가갔던 적이 있었다. 확실히 내가 좋아하는 책을 만드는 곳의 이야기인지라 아주 흥미진진했었다. 그렇다고 해서 그 분야에 투신할 생각은 1도 없었다. 어느 곳이나 돈벌이의 지겨움은 마찬가지일 테니 말이다. 그냥 내가 하는 일이나 잘하자 뭐 그런 식으로 생각하고 말았다.

 

우리의 고쿠마(새끼곰)가 코토칸 <바이브스>에서 분투하는 시리즈는 어느덧 10권에 도달했다. 장하다 쿠로사와 군! 이번에는 까다로운 소설을 펴내는 작가의 입맛을 맞추는 이야기다. , 비슷한 케이스가 그전에 미의 거장 편에서도 등장했었나. 미의 거장들이 최고의 아름다움을 추구했다는 점에서 이번 서사와 일맥상통하지 않나 싶다.

 

창작하는 이들이 괴팍한 성격으로 무장하고 자신의 작품에 까다롭다는 건 하나의 공식이 되지 않았나 싶다. 문득 작가들의 그런 성향은 오롯하게 나와의 싸움에서 창작물을 만들어내야 하는 그런 과정에서 빚어진 건지 아니면 원래 그냥 그런 사람들인 건지 그 점이 좀 궁금했다.

 

코토칸의 다른 부서에서 편집을 맡은 유명 소설가가 이번에는 자신이 원하는 폰트를 제공하란다. 히라가나와 가타가나 그리고 상용한자까지 하면 이천자 정도나 되는 글자들을 단기간에 만들어내야 한다. 게다가 자신의 소설에 사용될 폰트를 만들 사람까지 지정했다. 다른 조건들은 보지도 않고 무조건 자신의 조건만 내세우다니. 이거 동업자 정신이 없는 건 아니고. 그렇게 소설 혹은 만화에서 2차 저작물인 영화나 애니 그리고 연극에까지 다방면으로 원소스 멀티유즈를 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여건의 일본이 좀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근래에 그런 움직임들이 많아지고 있다. 웹툰에서 영화화나 혹은 드라마 제작이 아주 드문 일이 아니게 되지 않았던가. 어쨌든 재밌는 이야기는 어떤 형태로든 팔리게 되어 있다는 점을 마츠다 나오코 작가는 말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그런 상상을 해봤다.

 

어쨌든 소설가가 직접 쓴 글씨체와 대면(쉽게 응하지 않을 태세였으나 고쿠마의 활약으로 성사됐다)을 통해 작가도 수긍할 만한 그런 작업물을 단시간 내에 탄생시키는데 성공했다. 그런데 왠지 만화 <중쇄출래>의 저변에는 노력하면 안되는 일이 없다라는 식의 이야기가 깔려 있지 않나 싶다. 그것도 일본식 트러블 슈팅의 일환이라고 생각해야 할까나. 그런 점에서 일단 부딪히고, 좌충우돌하는 방식의 쿠로사와 코코로 활약이 쫌 그랬다.

 

다음 스토리는 <민들레 철도>의 영화 제작에 얽힌 이야기다. 가장 기본은 이거다. 최대한 원작의 아우라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새로운 창작물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원작자는 계속해서 고민할 수밖에 없다. 자기 자식 같은 작품이 내것이 아닌 게 되는 게 아닌가하는 우려 말이다. 그런 점에서 각본을 맡은 이들과 연출가들은 그야말로 최선을 다해 원작을 수호하려고 노력한다.

 

문제는 캐릭터가 서사를 이끌어 가는 만화와 달리 실사 영화에서는 흥행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다. 주요한 배역에 반드시 필요한 배우 캐스팅에서 제작사는 난항을 겪는다. 출연 배우의 이미지를 고려해서 <민들레 철도>에 나오는 술고래 역은 곤란하다는 것이다. 배우를 관리하는 매니지먼트 사장은 그래서 각본의 수정을 요구한다.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런 수정의 파장은 각본을 맡은 담당자에게도 여파를 미친다. 그리고 과연 원작자는 자신의 의도와는 상관없는 이런 수정을 허용할 것인가? 결국 제작자 아저씨가 삭발까지 하는 투혼을 발휘하면서 배우 캐스팅에 성공한다. 쉽지 않은 일의 성취라는 건 이런 것인가? <중쇄출래>의 작가가 강조하는 프로 의식은 아무래도 나같은 보통 사람들은 따라가기 쉽지 않을 듯 싶다.

 


결국 드라마로 만들어진 <중판출래>도 구해서 보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드라마에서 귀여우면서도 동시에 다부진 역할을 맡은 쿠로사와 코코로의 그것을 실사 드라마의 주인공이 제대로 살리지 못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조금 들었다. 일본 드라마 특유의 손발이 오그라드는 설정도 참, 그랬다. 아야세 하루카가 연기한 건어물녀 이래, 정말 오랜 만에 찾아보는 일드가 아닐 수 없었다.

 

11권과 12권까지 다 읽고 난 다음에 드라마 정주행에 들어가야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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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2-01-04 21:4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레삭매냐님 만화도 마니아 이시군요 ^^ 역시 좋아하는 건 직업으로 하는게 아니라는 ㅎㅎ그런데 출판계 가셨으면 잘하셨을거 같아요~!!

레삭매냐 2022-01-05 09:18   좋아요 1 | URL
그럴 리가요...

제가 또 야구를 좋아하는데
야구 좋아한다고 해서 진짜
선수가 되거나 그런 건 아니
니깐요 ㅋㅋㅋ

만화는 참 재밌습니다.

유부만두 2022-01-04 21:5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드라마는 책 5-6권 정도 까지 줄거리였던 걸로 기억해요. 전 줄무늬 티 입는 편집자와 (이누야샤 닮은) 만화 그리는 작가의 드라마 배우 싱크로률이 좋았다고 생각했어요. 책의 내용 중 빠진 것도 많있지만 꽤 재미있었어요. ^^

레삭매냐 2022-01-05 09:19   좋아요 0 | URL
보니깐 10권 정도에 도라마가
나왔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니 그전 에피로 아마 도라
마를 꾸미지 않았나 싶네요.

빨랑 도마라 봐야 하는데, 집중력
이 심하게 떨어지네요.

얄라알라 2022-01-04 22: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 저는 출판업 문외한이라 ABC 수준 궁금증인데요. 중쇄는 2번째부터를 말하는 걸 테죠?^^;;;

레삭매냐 2022-01-05 11:26   좋아요 0 | URL
˝중판출래 : 책의 초판을 다 팔고 나서
추가로 인쇄하는 것을 ‘중판‘ 혹은 ‘중
쇄‘라고 하고 중판에 들어가는 행위를
‘중판출래‘라고 한다.˝

이 용어는 일본에서만 사용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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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다 나오코 지음, 주원일 옮김 / 애니북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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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십년된 자동차가 또 말썽이 생겼다. 얼마 전에도 문제가 생겨서 돈을 잡아 먹었는데 또 이런다. 어제 아침에 트레이더스에 장을 보러 다녀왔는데 소음이 나서, 정비소에 가야지 싶었다. 연말이라 그런지 예약잡기가 하늘의 별따기였다. 하는 수 없이 와서 기다리라고 하는 곳으로 출동했는데 소리가 더 크게 들리기 시작했다. 가는 길에 퍼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했다. 가서 보니 앞바퀴의 쇼바와 스프링이 나갔다. 더 늦었으면 큰 일 날뻔 했다는 말과 함께, 수리비로 29만원이 날라갔다. 타이어 한짝 12만원은 덤으로.

 

수리시간이 두시간 반 정도 걸린다 해서 난감해 하던 차에 마침 가지고 출동한 마츠다 나오코 작가의 <중쇄를 찍자>가 아주 도움이 됐다. 책을 사러 수원에 가야 하나 어쩌나 싶던 차에 에코백에 싸가지고 간 <중쇄> 4권 읽다 보니 어느새 수리가 끝나 있더라. 고마워 <중쇄>.

 

지난주에 도서관에서 빌렸는데, 1권과 2권은 없어서 3권부터 빌렸다. 책을 읽은 경험에 의하면 연재만화의 특징이라고나 할까. 만화에도 편집자들의 능력이 탁월하게 발휘된다는 사실도 새삼 깨닫게 됐다. 특히 연재의 경우에는 그전 편을 읽지 않은 이들도 몰입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코토칸 바이브스 편집자들의 예리한 지적에 감탄했다.

 

그리고 보니 일본에는 여전히 주간 만화지나 단행본이 시장이 활발한 모양이다. 그리고 남녀노소할 것 없이 누구나 만화를 그리겠다는 아니 더 나아가 만화가로 성공하겠다는 이들이 넘쳐나는 모양이다. 한국에서 이미 주간지 시장은 고사한 지 오래고, 단행본도 인기가 예전 같지 않다. 모두가 포털에 매달린 웹툰으로나마 명맥을 유지하고 있지 않나 싶다. 물론 주호민이나 이말년 혹은 기안84 같이 이름 있는 작가들도 있으나, 일본의 그것 같은 저변 확대는 꿈도 꾸지 못할 일이다. 그리고 보니 오래 전에 만화를 그린다는 친구 하나가 있었는데 그 친구는 요즘 뭘 하나 싶다. 나이가 드니 옛 친구들을 관리하기가 점점 어려워진다. 새로운 관계는 더더욱 그렇고.

 

또 서설이 길어졌다. 암튼 만화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캐릭터는 전직 유도선수 쿠로사와 코코로다. 코토칸 바이브스의 신출내기 편집자로 다른 건 몰라도 패기 하나는 정말 끝내준다. 운동을 해서 그럴까? 물론 명랑만화의 리듬을 타고, 망가뜨리는 야스이 같이 신인 작가들을 소모품으로 보는 편집자와는 달리(, 이런 빌런 캐릭도 구성 상 반드시 필요하지 않나 싶다) 우리의 새끼곰쿠로사와 씨는 아주 깨발랄한 그런 이미지로 쇠락해 가고 있는 만화 출판계의 요모조모를 아주 피부 깊숙이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다시 한 번 일본 만화계의 저력을 느낄 수 있었던 건, 아무도 관심 가지지 않을 만한 만화 출판계라는 소재를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이다. 그곳에서 데뷔를 거쳐 신예 작가의 꿈을 꾸고 있는 신예 작가들을 소모품처럼 다루는 파워하라(power harrassment)가 넘쳐 대긴 마찬가지다. 수많은 만화가 지망생들이 오늘도 기성 작가들의 어시로 혹은 데뷔를 꿈꾸며 콘티 짜기와 모사 그리고 작업에 열심이다. <중쇄>를 통해 그들만의 세계를 엿보는 듯하다는 그런 느낌이 들었다고나 할까.

 

쿠로사와와 데뷔를 준비하던 만화가 지망생 아가리에(東江) 씨의 경우를 한 번 살펴보자. 누구나 그렇듯 만화가는 영화판의 입봉 같은 단계를 거쳐야 하는 모양이다. 작가들도 신춘문예 따위의 관문을 거쳐야 하듯, 만화가 지망생 역시 데뷔전을 치르고 작가가 되는 코스가 있는가 보다. 이웃 일본의 이야기라 국내의 경우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1도 없다.

 

자신도 신입이긴 하지만, 신예 작가는 기초부터 탄탄하게 다져야 한다는 신념을 지닌 쿠로사와는 아가리에 씨와 협업을 느린 속도로 진행한다. 하지만, 쿠로사와의 동료 야스이는 다른 생각을 지닌 캐릭이다. 그는 아가리에의 가능성을 엿보고 자신이 쿠로사와에게서 낚아채서 데뷔를 미끼로 그녀의 재능을 집어 삼킨다. 그러니까 전형적인 파워하라라고나 할까. 당연히 아가리에 씨는 데뷔를 시켜 준다는 제안에 야스이에게 붙지만, 그와의 작업은 자신에게 행복감을 주지 못한다.

 

결국 돌아가는 한이 있어도 정석이라는 고리타분한 말을 마츠다 나오코는 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과연 그런 방식이 정말 놀라운 속도로 세태가 변하고 스타일과 인기가 피고 지는 만화 시장에서도 유효한 지에 대해서는 좀 생각해 볼 문제가 아닐까 싶다. 결국 아가리에는 야스이와의 결별을 선언하고 잠시 쉬어가리를 선택한다. 멋지다, 쨕쨕쨕!

 

한편 만화의 상업적 성공의 추구와 더불어 무언가 새로운 만들어낸다는 창작자의 창작 욕구가 서로 상충하는 장면들도 다수 등장한다. 이른바 자본주의 3.0 시대라고 하는 소비만능주의 사회다. 우리는 소비하는 수많은 것들이 과연 생존에 반드시 필요한지 물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중쇄>의 주인공들이 매진하는 만화 그리고 문학 같은 부분들에 대해서도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다. 물론 쿠로사와나 서점 주인장 같은 업자들이야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사는데 돈을 아끼지 않겠지만, 그 분야에 1도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라면 그네들의 소비 행태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지 않을까 싶다.

 

그런 팬덤을 바탕으로 해서 나리타 메론느 같은 연쇄싸인마들과 인기 작가들의 싸인들을 사냥하는 선수가 심지어 등장하기도 한다. 그런데 그것도 결국 모두 돈으로 귀결된다. 저자의 싸인이 들어간 싸인본을 재판매(resale)한다는 것이다. 물론 프리미엄을 얹어서 비싼 값을 받는 건 기본이다.

 

미의 거장 편도 인상적이었다. 이본느라는 캐릭터로 프랑스의 레종 도뇌르 문화훈장을 받을 정도라면 대가로 세계적 인정받았다는 방증이 아닐까. 그를 기념하는 화보를 코토칸 편집부는 추진한다. 평생 아름다움만을 추구한 노구의 미학자는 까다로울 수밖에 없었겠지. 그는 최고의 기획자와 인쇄 장인이 자신의 화보집을 다뤄주지 않는다면 안된다는 조건을 내건다. 자 이제부터 코토칸의 편집부 선수들은 이 어려운 미션을 성공적으로 수행해내야 한다. 종이를 맛보는 기인부터 시작해서, 왠지 <중쇄>는 특별한 영역의 기인열전이 아닐까 싶을 정도의 탁월한 선수들이 잇달아 등장하면서 서사를 흥미진진하게 이어간다. , 바로 이런 게 일본 만화의 힘이란 말인가.

 

확실히 만덕(만화 덕후)들의 세계는 나같이 보통 사람들의 상상과 상식에서 멀리 벗어나 있지 않나 싶은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하긴 그래야 시장에서 팔리게 되는 건지도 모르겠다. 남들과는 다른 특이한 변별성이야말로 우리의 지갑에서 카드나 현금을 꺼내게 만드는 원동력일 지도 모르겠다.

 

그 외에도 숱하게 많은 이야기들이 있지만 일단 어제 내가 만난 4권의 <중쇄>에는 대략 이런 서사들이 담겨 있었다. 반가운 사실 중의 하나는 이 시리즈가 올해 9월까지 해서 13권까지 나와 있다는 점이다. 그러니까 앞으로 내가 읽어야 할 책들은 9권이 더 있다는 말이겠다. 신나는 새해 맞이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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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1-01 22: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일본은 만화의 세계 소재가 정말 무궁무진한가 같어요 모에화하는 것들도 너무 많고. 중쇄를 찍자~ 넘 재미있겠어요 매냐님. 매냐님도 해피 뉴이어. 매냐님 자동차~도 아프지 말자 알았지? ㅎㅎ *^^*

레삭매냐 2022-01-03 15:29   좋아요 1 | URL
연말 연초에 <중쇄출래>에 빠져
살고 있답니다 :>

차는 오래돼놔서 어쩔 수가 없는
것 같아요 마이 아야해요...

감사합니다, 미니님도 해삐 뉴이얼!~

라로 2022-01-06 19: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매냐님의 서설 넘 좋아하는 일인;;;;;

혹시 드라마 보셨어요?? 저는 만화를 안 봐서 뭐라 할 순 없지만,
한 때 드라마에 빠져 살았어요,,, 넘 재미나서요.^^;;
그래서 만화도 보관함에 담았는데 종이책의 부담으로 쉽게 구매로 이어지지 않았는데
전자책이 나왔더라구요.
전자책으로 도전해 보겠습니다. 지금이 만화책에 빠져있기 좋은 타이밍이거든요.
학교가 18일에 시작해서리~~.
암튼 저도 매냐님께 댯글을 달 때 왜 이리 말이 많아지는지..귀찮으시겠다..^^;;

레삭매냐 2022-01-07 09:09   좋아요 0 | URL
저의 잡설을 애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분발하도록
하겠습니다.

도라마는 일단 시작은 했습
니다. 책보다 집중력이 떨어
져서 느린 호흡으로 보렵니다.

저도 오래 전에 기무다쿠가
나오는 롱바케를 필두로 해
서 참 많은 일드들들 섭렵
했었답니다 요즘엔...

방중에 즐기는 독서 혹은 만화
보기, 아주 딱입니다.
 


 

최근 러시아와 접경한 우크라이나에서 전쟁 위기가 고조되어가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1991년 독일 통일 과정에서 서방에서는 NATO(북대서양 조약기구)가 구 소련의 영역으로 진입하지 않는다는 구두 약속을 했고, 러시아는 이를 철석같이 믿고 있었다.

 

그런데 구소련의 강력한 중앙집권 체제가 독일 통일 이후 공중분해돼고 영향력이 냉전 시대와 같지 않게 되면서 발생했다. 철의 장막에 있던 동유럽 국가들은 굳이 영향력을 잃은 소련과 친교를 도모할 필요가 사라져 버렸다. 그 결과 폴란드를 비롯한 다수 동구권 국가들이 NATO에 가입했고, 러시아는 이에 위기를 느끼기 시작했다.

 

가장 중요한 관건은 바로 러시아와 접경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스탈린의 고향 조지아가 이번에 NATO 가입을 추진했다는 점이다. 7년 전, 러시아는 이미 우크라이나의 크림 반도를 무력으로 병탄한 바 있다. 이제는 사라져 버린 소련의 헌법 조항을 들어가며 흐루시초프 시절 크림 반도를 우크라이나에게 내준 결정이 무효라고 주장하지만, 다 헛소리다.

 


게다가 그 후 계속되는 돈바스 지역에서 벌어진 우크라이나 내전에도 적극 개입하면서 서방의 우려를 자아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푸틴 집권 20년 동안, 서유럽에 공급하는 천연가스라는 자원을 바탕으로 해서 굴기에 성공한 러시아는 더 이상 NATO의 동진을 심리적으로나 물리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그런 상황이 되었다.

 

우크라이나가 NATO 가입을 계속 추진한다면, 러시아는 이제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태세다. 123일자 미국 정보부 발표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경지대에 600개 대대 175,000여명의 군대를 배치했다고 한다. 다만, 내년 1월이나 2월까지는 군사 행동을 들어가지 않을 전망이다. 국경에서 대치 중인 양국 간에 조그만 불씨라도 하나 튀겨진다면, 정말 전면전이 발생할 수도 있는 그런 상황이 된 것이다.

 

바람 앞의 촛불 같은 신세가 된 우크라이나를 위해 미국을 필두로 한 서방의 큰형님들이 나서야 하는데, 코로나 사태로 각국의 내정도 다스리기 힘든 마당에 어느 나라가 과연 선뜻 우크라이나 편을 들고 나설지 의문이다. 서방은 아직 정식 NATO 회원가입국도 아닌 우크라이나를 위해 직접 무력 개입 대신 이제 효과도 없는 경제 제재 타령을 할 것이다.

 

러시아에서 파이프라인을 타고 오는 가스의 가장 큰 수혜자인 독일부터 러시아와의 전면전을 꺼리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2차세계대전에서 스탈린의 소련군에게 패전한 기억도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자국 경제를 돌리기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러시아산 천연가스의 안정적 공급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지 않은가 싶다. 여기서 다시 한 번 에너지 자원의 자주화의 필요성을 각성하게 됐다.

 

푸틴의 이런 위험한 도박에는 중국이라는 강력한 파트너의 부상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시진핑의 주석 연임이 확정되면 대만 합병이라는 중국의 오랜 숙원도 함께 진행되지 않을까 하는 일각의 우려가 있다. 미국이 두 개의 전선에서 강력한 적들을 상대할 수 없다는 차원에서 러시아와 중국의 공조는 냉전 종식 이래 위태롭게나마 유지되어온 네오 팍스 아메리카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 아닐 수 없다.

 


과연 쿠바 미사일 위기 때처럼, 러시아와 서방이 현 상황에서 한발씩 양보해서 불필요한 갈등과 대결을 막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그 당시에는 모두의 파국을 막기 위한 흐루시초프의 쿠바에 이미 배치한 미사일을 철수하는 통 큰 결단이 주효했지만, 이번에는 서방에 일방적 최후통첩을 날린 푸틴이 물러설지 궁금하다. 엄청난 자원을 기반으로 하고, 자국내 민족주의를 자극해서 새로운 짜르가 된 푸틴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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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1-12-29 11: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짜르가 된 푸틴 ! 정말 딱 맞는 비유. 러시아병사가 우린 우크라이나로 간다는 글 올렸다 바로 지웠다고 ㅠㅠ 걱정이네요.

레삭매냐 2021-12-29 13:22   좋아요 2 | URL
넵, 신 짜르 푸틴의 사진을
한 번 온라인으로 구해서
올려 보았습니다.

싸우지 말고 잘 해결되길...

청아 2021-12-29 12: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언급하신 쿠바 상황은 다큐를 보고 많이 놀랐었는데요. 이런 위기가 얼마나 더 많았을지 아찔하고 지금도 마찬가지네요.

레삭매냐 2021-12-29 13:23   좋아요 2 | URL
쿠바 미사일 위기는 정말
... 미국도 바로 자기들 턱
밑을 겨눈 핵미사일 때문
에 얼마나 놀랐을까요.

어렵겠지만 대화로 잘 풀
리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