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자유에 이르는 길 - 김익한 교수의 읽고 쓰는 실천 인문학
김익한 지음 / 김영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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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자유는 우리가 세상에 태어난 이유이며, 행복한 삶을 향한 가장 본질적인 길이다. 나는 그것을 믿는다.(p.12)

지금 당장 나는 자유로운가 하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면 육체적 억압은 없으니 표면적인 자유는 분명 보장되어 있을테지만 정신적으로는 어떤가 싶은 생각을 해보게 된다.

좀더 철학적인 관점에서 바라 본 자유, 그리고 자유를 위해서는 철학이 필요하고 덧붙여 기록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철학, 자유에 이르는 길』의 저자는 흥미롭게도 국내1호 기록학자라고 한다.



인문학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특히나 학문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실천 인문학으로서의 철학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이 굉장히 의미있게 다가온다.

그리고 국내1호 기록학자답게 기록하는 것에서 오히려 자유를 얻을 수 있다는 주장도 흥미롭게 다가온다.

저자의 말처럼 어른이 되면 왠지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자유가 많이 생길거라 생각했지만 정작 할 수 있는 것보다 해야 하는 것과 하지 말아야 하는 것들이 더 늘어나고 더욱 디테일해졌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저자는 어른이 되어가면서 우리가 진정으로 자신의 삶을 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철학적 사유가 필요함을 주장한다.



그리고 철학적 사유를 위해서는 읽어야 하고 단지 문자를 읽는 것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내용을 기록함으로서 나의 것이 되게 하고 이런 일련의 과정을 통해 더욱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말하는데 이로써 저자는 철학과 기록 그리고 자유가 결코 불가분의 관계가 아님을 보여준다.

마치 하나의 주제로 강연을 하듯, 큰 테두리에서는 자유로운 삶과 철학하는 삶의 상관성을 통해 주체적인 삶 삶을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데 책이 의외로 어렵지 않게 쓰여져 있다는 점이 좋다.

또 이야기 속에 여러 책들이 등장하는데 도서와 관련한 정보도 실어두어 이 책을 읽고 보다 깊이 있는 독서, 보다 폭 넓은 철학적 사유에 필요한 책을 만나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책을 추천한다고도 할 수 있기에 책을 읽으면서 하단에 정리된 도서를 잘 정리해두었다가 기회가 닿을 때 읽어보면 많은 도움이 될거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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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안장의 유령
아야사카 미츠키 지음, 김은모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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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심령 스폿이라든가 아니면 어떤 사건에 연루된 장소는 화제가 되어 사람들을 불러 모으지만 정작 그곳을 소유한 주인에게는 여간 골치 아픈 장소가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 역시 곤지암에 있었던 유명 심령 스폿 역시 사유지임에도 불구하고 유령이 나온다면 흉가 체험을 하는 곳으로 한 때 유명했는데 일본 추리작가협회가 주목하고 있는 작가 아야사카 미쓰키는 『피안장의 유령』이라는 작품을 통해서 바로 이러한 장소를 배경으로 하는 미스터리를 그려냈다.



일명 저주 받은 저택이라고 알려진 피안장, 이곳에는 과거 죽음으로 얽힌 미스터리가 존재하고 여전히 풀리지 않은 채로 소문이 무성하다. 그렇기에 이 피안장을 물려받은 렌에게는 피안장은 유산이지만 기분이 좋을 수 없다.

결국 렌은 피안장을 둘러싼, 이곳에 얽힌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서 전국 각지에 있는 초능력자들을 피안장으로 초대하게 되고 이렇게 모인 사람들이 열명이다.

사실 이곳은 렌의 증조부가 사랑의 징표로 만든 별장이였지만 어찌된 일인지 이제는 수십 년이 넘도록 미스터리한 장소가 되어버렸고 이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사람들이 피안장에 도착한 첫날밤부터 마치 잠들어 있던 저주가 봉인 해제 되듯이 희생자가 발생하게 되는데...



머물렀던 사람들이 하나 같이 비명횡사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미스터리한 죽음으로 생을 마감했던 피안장에서 다시금 저주가 시작되는 듯 한데 과연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길래 이러한 일들이 발생하는 것일까.

첫날밤부터 시체가 발견되지만 저택은 밀실 상태라는 점에서 과연 이곳에서 범인을 찾을 수 있을까 싶은 생각과 함께 본인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이 공포와 함께 덮쳐 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해서 작품에 더욱 몰입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게다가 저택에서 발생하는 기이한 현상이 단지 유령이라는 존재일지 아니면 인간의 불안과 공포가 만들어낸 허상일지 궁금해지는 것 역시 이 작품에서 저택에 얽힌 저주를 풀어가는 열쇠가 될 듯 하다.

공포가 이성을 앞지를 때 인간이 얼마나 나약해질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작품인 동시에 그 순간이야말로 더 큰 공포가 닥쳐올 수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어 어떤 진실과 반전이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하며 읽게 될 작품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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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필적 고의
기윤슬 지음 / 한끼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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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필적 고의라는 말을 많이 들어보았을 것이다. 적극적으로 의도한 바는 아니나 분명 자신의 행위로 범죄 결과가 발생할 수 있음을 인지했다는 점에서 범죄의 결과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태라고도 할 수 있는데 이것을 제목으로 내세운 기윤슬 작가의 『미필적 고의』는 현주라는 여인의 이야기에서 비롯된다.



현주는 현재 자신의 커리어나 결혼 모두에서 성공적인 결과물을 앞두고 있는 상태이다. 그러나 누군가로부터 메시지가 도착하고 그곳엔 동생을 죽인 살인자라는 메시지가 담겨져 있다. 과연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현주의 과거는 지금과는 다르다. 그녀의 어린 시절은 불우했다. 엄마는 재혼을 했고 그로 인해 새아버지와 의붓 여동생이 생겼지만 새아버지는 무능했고 여동생은 자신과 데면데면한 사이였는데 결국 그런 관계는 끝내 자매로서 융합되지 못했고 현주는 마음 한 켠에 그 감정을 방치하는 동시에 유미에 대해서도 방관자적 자세를 유지했던 것이다.



게다가 현주의 죽음에 분명 자신이 무관하지 않다고 스스로 생각하지만 의도적으로 자신은 살인자가 아니라는 생각으로 더욱 완벽한 삶을 향한, 특히 상류 사회로의 진입을 꿈꾸며 그를 향한 삶을 살아왔던 것이다. 그리고 드디어 그 꿈이 이루어질 순간인 결혼을 목전에 앞두고 정체불명의 누군가로부터 이러한 메시지를 받게 된 것이다.

현주는 유미에게 갔어야 할 돈을 가로챘고 유미가 위험한 곳으로 간다는 것을 알았고 이후 사고로 인해 유미는 결국 돌아오지 못한다.

그렇게 아등바등, 잊기 위해 더 악착같이 살았던 11년의 시간에 대한 보상이 눈앞인데 마치 자신의 치부를 모두 안다는 듯 자신을 압박해오는 정체불명의 누군가.

과거 현주의 행위는 자신의 행복을 위한 유미에 대한 방관자인 동시에 미필적 고의에 가까운 행위자였던 것이다. 가장 행복한 순간 그 댓가를 받게 된 현주의 삶이 과연 어떻게 될지는 책을 통해 만나볼 수 있기를 바란다.

그저 인과응보라는 네 글자만으로도 단정 지을 수 없는 그녀의 삶이 긴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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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해지기 위해 씁니다 - 한 줄 필사로 단정해지는 마음
조미정 지음 / 해냄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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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를 인증하는 사람들의 SNS 게시글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유명인들도 필사를 한다는 것이 알려지기도 하고 유명 출판사들은 아예 필사하기에 좋은 글들을 모아놓은 책들을 출간하기도 한다.

이 경우 필사책 자체에 필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 책에 담긴 좋은 글을 오래도록 간직하고픈 한 사람으로서 필사를 할 만한 종이를 따로 구비해 거기에 쓰는 경우가 많다.



『고요해지기 위해 씁니다』라는 책 역시 그러하다. 처음 제목만 보고선 글쓰기 책인 줄 알았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표지에 필사를 언급한 문구들이 보인다.

이 책은 <미료의 독서노트>라는 유튜브를 운영해 온 조미정 작가가 마음의 고요를 위한 목적으로 만든 필사책으로 책에는 마음의 공감을 자아내고 위로를 건내는, 그래서 따라 써봄으로써 글의 힘을 경험할 수 있는 문장들이 실려 있다.



게다가 문장 바로 옆에는 빈 공간이 있어서 책에 직접 필사를 해볼 수도 있다. 그러니 따로 종이가 없어도 필사를 할 만한 필기구만 있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필사를 즐겨 하는 분들이라면 따라 쓰기에 좋은 문장을 만날 기회가 될 것이고 만약 필사에 관심을 갖고 있는 상태에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분들에게 그 실천의 기회가 되어줄 것이다.

온통 소란한 세상 속에서 마음의 중심을 잡고 고요함 속에서 자신의 발견하기 위한 시간을 우리는 평소 얼마나 갖고 있을까. 필사를 한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문장을 따라 쓰는 그 시간 만큼은 오롯이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는 의미일 것이다.

필사를 함으로써 좋은 문장을 읽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그 문장이 가진 힘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기회이기에 꼭 인증을 하진 않더라도 스스로 그 시간을 경험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될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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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대하여
세스지 지음, 전선영 옮김 / 반타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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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대하여』는 공포소설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사실적인 분위기의 괴담을 모아 놓은 작품으로 페이크 다큐멘터리, 즉 모큐 멘터리이지만 책의 도입부부터 마치 실제로 긴키 지방에서 있었던 일들을 모았다는 식의 코멘트를 통해 독자들로 하여금 더 큰 공포심을 갖게 하기에 충분하다.

붉은 하늘이 왠지 불온한 분위기마저 자아내는 이 작품은 단행본 발매 이후 인기에 힘입어 만화책으로 출간된 것은 물론 실사 영화가 제작되어 개봉도 했을 정도인데 하나하나의 이야기를 읽어보면 정말 있음직한 일들이 펼쳐진다는 점에서 상당히 무섭다.



괴담을 담아낸다는 점에서 이야기들은 굉장히 짧게 끝이 난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각 이야기가 보여주는 임팩트는 굉장히 커서 읽으면서도 왠지 주변을 둘러보고 싶어지는 묘한 기분이 들 정도로 이야기가 무섭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분명 허구일텐데 왠지 진짜인가 싶은 생각이 들게 한다는 점도 이 책의 묘미라 공포감을 더욱 극대화시키는 요소로 작용하지 않았나 싶다.



어떻게 보면 이 정도로 뭘 무서워하나 싶을 수도 있지만 또 어떻게 보면 일상 생활 속에서 있을 수 있는 일들(그래서 실제 있었던 일인가 싶은 생각이 머릿속을 계속 떠오름)이라는 점에서 왠지 더 공포스럽게 느껴지는데 특히 짧은 스토리 속 그 상황을 상상해 보면서 만약 내가 이런 상황에 놓였다면 어떨까 하는 순간 이야기가 더 무섭게 느껴지는 것 같다.

게다가 마지막 부록처럼 취재 자료를 봉인해두고 있는데 이 취재 자료가 본편에서 경험한 공포의 대미를 장식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 일상 속 왠지 사실 같은 괴담으로 공포를 느껴보고 싶은 분들에겐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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