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나는 이 삶을 사랑하므로 - 쫓기는 영혼을 위한 헤세의 편지
헤르만 헤세 지음, 오웅석 옮김 / 더퀘스트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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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독일을 넘어 세계적인 작가이자 노벨문학상 수상자이기도 한 헤르만 헤세의 작품은 소설도 유명하지만 에세이 분야에서도 유명한데 특히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낸 문장들이 소설 작품과는 또다른 감동을 선사한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그의 소설 작품 못지 않게 다양한 책들을 소장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나는 이 삶을 사랑하므로』도 바로 그런 문장들을 만나볼 수 있는 책으로 '쫓기는 영혼을 위한 헤세의 편지'라는 문구만 봐도 삶에 대해 누구보다 진지하게 고민했던 헤세가 후대인들에게 들려주고자 했던 명문장을 담아내었기에 좋았던것 같다.



문장이라는 말에 혹시 '아포리즘 '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책인가 싶기도 하겠지만 그 정도로 간결한 문장은 아니며 오히려 삶에 대해 다양한 관점에서 기쁨과 행복을 이야기하고 나아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해 들려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이 책은 헤세가 소중한 사람에게 꼭 당부하고 싶었던 마음의 간절함이 묻어나는 메시지라고도 볼 수 있기에 마치 시대의 어른이 이야기 하는 삶의 철학 같은 이야기이기도 하다.



흥미로운 점은 도파민 중독의 시대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헤세는 말하는 부족한 것은 '기쁨'이라는 것인데 헤세는 삶의 통찰을 통해서 마치 싸구려 도파민에 도취되어 진정한 삶의 기쁨과 행복을 발견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예견이라도 한 것처럼 삶에서 우리가 마주하는 불안과 고통의 순간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이것이라고 이 책을 통해서 알려주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소설과는 또다른 방식으로, 조금은 직접적일 수도 있을 메세지를 통해서 진정한 삶의 기쁨이 우리에게 가져다 주는 것은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책이기에 책을 읽으며 마음에 와닿는 문장들을 필사를 해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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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지만 부자가 되고 싶어 - 극현실주의 부자 수업
김종봉.제갈현열 지음 / 다산북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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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돈이 인생의 전부라고 말하고 싶진 않지만 현실을 살아보면 누구나 알 것이다. 돈이 인생에 미치는 영향이 인생 전체를 좌지우지 할 수도 있다는 것을... 그렇기에 사람들이 돈을 버는 방법, 재테크 방법, 각종 투자 관련 도서들에 관심을 보이는 것일지도 모른다.

『평범하지만 부자가 되고 싶어』도 어떻게 보면 돈을 버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인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이 책은 그보다는 좀더 근원적으로 일종의 수입을 극대화할 수 있는 파이프 라인을 구축하는 방법을 알려주는데 무엇보다도 제목이 굉장히 솔직하면서도 공감이 가서 시선이 멈추는 책이었다.



저자가 말하는 초현실주의 부자 수업의 핵심은 3F 행동 전략이다. 이는 0단계의 태도부터 시작해 1~3단계를 거치는 과정에서 자신의 본질을 찾고(FIND), 쌓고(FORGE), 자유(FREE)로워지는 방법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 3가지 행동 전략이 곧 3단계인 셈이다.

저자는 무엇보다도 현재의 삶의 구조를 그대로 따르고 있다면 변화는 있을 수 없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보다 높은 수입을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3F 행동 모델, 3F 투자 모델을 이해하고 단계별로 실천해야만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책에서는 이와 관련한 내용이 자세히 소개되는데 기존의 이런 류의 책들이 그래프 등을 비롯해 각종 시각적 자료들을 활용해서 이 책은 비교적 서술형으로 내용을 알려주어서 술술 읽어나가면 되는 형식이다.

그래도 내용과 관련한 표의 시각적 자료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기에 지루하거나 지나치게 답답한 느낌은 없다. 당장에 하는 일을 그만두고 이 책을 따르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오히려 저자가 제시하는 3F 행동 모델, 3F 투자 모델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스스로에게 적용한 방법을 생각해서 보다 철저하게 준비하는 것이 좋을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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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식기
아사이 료 지음, 민경욱 옮김 / 리드비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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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라는 하나의 종(種)에서 다양한 개체 중 하나를 발견해나가는 흥미로운 인물 탐구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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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식기
아사이 료 지음, 민경욱 옮김 / 리드비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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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정욕』이란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던 일본의 아사이 료 작가의 소설 『생식기』는 다쓰야 쇼세이라는 인물에 대한 인간 탐구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담고 있는데 겉으로 보면 삼십대 초반의 독신인 회사원으로 보이는 쇼세이는 굉장히 평범한 인물 그 자체로 보인다.

그렇다면 이런 인물의 일상을 관찰해야 할 이유는 무엇일까? 게다가 이런 쇼세이를 관찰하는 나라는 존재는 과연 누구인가?



작품은 이런 의구심을 갖기에 충분하고 조금씩 쇼세이라는 인물 그리고 나라는 존재의 정체 내지는 특성이 드러나게 된다. 많은 생명체를 담당했다는 나는 쇼세이를 통해서 이번에는 인간 수컷 개체를 담당하게 되는데 이것은 인간이란 종으로는 두 번째이자 수컷 개체로서는 처음이다.

어떻게 보면 쇼세이에 대해 개인적 감정이 배제된 보이는 그대로의 정보를 통해서 그에 대해 일종의 보고서 내지는 평가서를 쓰는 것 같은 나의 존재는 중립적이면서도 객관적인 입장에서 쇼세이를 탐구하고 그에 대한 평가와 분석을 보여주는데 독자의 입장에서는 나의 이런 평가와 분석, 정보 제공을 통해서 인물과 상황을 짐작하게 되는데 탐구 보고서 같지만 이게 은근히 묘한 매력으로 재미있게 읽힌다.



낯선 개체에 대해 어떤 정보도 없었기에 그 대상에 대한 편견없는 탐구와 설명이 가능한 셈이기 때문이다.

나에 의한 쇼세이의 탐구 내용을 보면 그는 무의욕적이라고 표현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어딘가 모르게 적극적이진 않다. 게다가 자신이 어떤 무리에도 소속되지 못했다고 느끼며 생산성이 없는 존재로 평가되는데 무능력한가 싶은 생각을 하기 쉽지만 더해지는 정보 속에 그것이 그런 의미가 아님을 알게 될 것이다.

어떻게 보면 상당히 관망적인 자세로 세상을 살아가고 적극적으로 관여하지도 않으며 그저 자신이 해야 할 일에 대해서 만큼은 최선은 아닐지언정 성실하게 임하는, 그러면서도 자신의 행복을 위한 삶에 있어서는 의외로 능동적이라고 할 수 있는 행태를 보이는 인물로 사회에 부적응자는 아니며 문제적 인물도 아니지만 굳이 적극적으로 나서거나 성취감을 느끼려고 하지는 않는 인물로 그려진다.

실제로 요즘 사람들 이렇게 살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게 한다. 남들과 잘 어울리고 그속에서 즐거움과 행복을 찾는 사람도 있고 타인과의 관계는 적정선을 유지하면서 자신이 행복을 느끼는 것에는 그 반대로 나름 열정적인 행태를 보이는 사람.

모든 사람이 하나의 성향을 가지고 있지 않는 것처럼 어떻게 보면 쇼세이 역시 인간이라는 하나의 종(種)에서 다양성을 가진 수많은 개체 중 하나로 인정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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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여행자를 위한 도슨트 북 - 모든 걸작에는 다 계획이 있다
카미유 주노 지음, 이세진 옮김 / 윌북아트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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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미술관 여행자를 위한 도슨트 북』은 실물이 더 놀라운 책이다. '100명의 화가, 800년 미술사'라는 문구가 책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지만 실물을 보면 왜 이 책을 반려 미술책이라 부르는지, 걸작을 담아낸 걸작 같은 작품과 미술사 해설서인지를 절실히 깨닫게 될 것이다.

그래서인지 책 내용에 앞서서 책 자체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는데 일단 양장본으로 일반적인 도서 크기보다 크고(190 X 235mm 대형 판형) 두툼하다. 그도 그럴 것이 무려 200여 점에 달하는 걸작들이 고화질 도판으로 수록되어 있어서 페이지 자체가 일반적인 종이보다 두껍다.

표지 그림도 굉장히 웅장하다는 느낌이 들게 잘 선택했다는 생각이 들어 소장 가치가 상당히 높은 책이라는 것을 보면 볼수록 느끼게 된다.



미술사 중에서도 회화를 담아낸 도서이기 때문에 전체 회화사의 흐름이 13세기의 조토 디 본도네에서부터 시작해 21세기의 뱅크시에 이르기까지 두 페이지에 걸쳐서 한 눈에 보일 수 있도록 잘 담아냈고 이 책이 '미술관 여행자를 위한 해설서인만큼 미술관의 구조를 담아냈다는 점과 관련해서 알아두면 좋을 유용한 개념들이 소개된다는 점이 흥미롭다.



이후에는 한 페이지에 걸쳐서 회화사의 흐름에 맞춰서 화가와 그가 회화사에서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알려주고 주요 화풍이나 작품 활동, 작품 세계와 예술 혼, 작품 이야기 등이 자세히 소개된다.

회화사에서 어느 시대 즈음에 있는지를 연대표에서 확인할 수 있고 화가에 대한 평가도 소개된다는 점이 흥미롭다. 바로 옆 페이지에는 해당 화가의 그림이 실려 있는 구성이다.

시대마다 특징적인 회화 작품이 있는데 그 시대의 회화의 주제라고도 할 수 있기에 이와 관련한 정보도 함께 실고 있기 때문에 교양 미술서로서도 굉장히 효과적인 책이다.



회화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대표 화가들과 그들의 작품을 한 권의 책으로 만나볼 수 있다는 점도 좋고 큰 그림의 경우에는 180도로 펼친 두 페이지에 걸쳐서 오롯이 그림만 실려 있기 때문에 책을 통해 작품을 감상하는 묘미도 있다.

소개된 작품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도 잘 정리되어 있고 그림을 디테일하게 분석하듯 설명해주는 점도 좋고 여기에 더해서 곁가지로 읽어보면 재미있는 소소한 이야기도 실려 있다.

책의 디자인부터 내용까지 이 분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소장하라고 이야기하고 싶을 정도로 정말 멋진 미술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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