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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여행자를 위한 도슨트 북 - 모든 걸작에는 다 계획이 있다
카미유 주노 지음, 이세진 옮김 / 윌북아트 / 2025년 10월
평점 :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미술관 여행자를 위한 도슨트 북』은 실물이 더 놀라운 책이다. '100명의 화가, 800년 미술사'라는 문구가 책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지만 실물을 보면 왜 이 책을 반려 미술책이라 부르는지, 걸작을 담아낸 걸작 같은 작품과 미술사 해설서인지를 절실히 깨닫게 될 것이다.
그래서인지 책 내용에 앞서서 책 자체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는데 일단 양장본으로 일반적인 도서 크기보다 크고(190 X 235mm 대형 판형) 두툼하다. 그도 그럴 것이 무려 200여 점에 달하는 걸작들이 고화질 도판으로 수록되어 있어서 페이지 자체가 일반적인 종이보다 두껍다.
표지 그림도 굉장히 웅장하다는 느낌이 들게 잘 선택했다는 생각이 들어 소장 가치가 상당히 높은 책이라는 것을 보면 볼수록 느끼게 된다.

미술사 중에서도 회화를 담아낸 도서이기 때문에 전체 회화사의 흐름이 13세기의 조토 디 본도네에서부터 시작해 21세기의 뱅크시에 이르기까지 두 페이지에 걸쳐서 한 눈에 보일 수 있도록 잘 담아냈고 이 책이 '미술관 여행자를 위한 해설서인만큼 미술관의 구조를 담아냈다는 점과 관련해서 알아두면 좋을 유용한 개념들이 소개된다는 점이 흥미롭다.


이후에는 한 페이지에 걸쳐서 회화사의 흐름에 맞춰서 화가와 그가 회화사에서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알려주고 주요 화풍이나 작품 활동, 작품 세계와 예술 혼, 작품 이야기 등이 자세히 소개된다.
회화사에서 어느 시대 즈음에 있는지를 연대표에서 확인할 수 있고 화가에 대한 평가도 소개된다는 점이 흥미롭다. 바로 옆 페이지에는 해당 화가의 그림이 실려 있는 구성이다.
시대마다 특징적인 회화 작품이 있는데 그 시대의 회화의 주제라고도 할 수 있기에 이와 관련한 정보도 함께 실고 있기 때문에 교양 미술서로서도 굉장히 효과적인 책이다.

회화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대표 화가들과 그들의 작품을 한 권의 책으로 만나볼 수 있다는 점도 좋고 큰 그림의 경우에는 180도로 펼친 두 페이지에 걸쳐서 오롯이 그림만 실려 있기 때문에 책을 통해 작품을 감상하는 묘미도 있다.
소개된 작품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도 잘 정리되어 있고 그림을 디테일하게 분석하듯 설명해주는 점도 좋고 여기에 더해서 곁가지로 읽어보면 재미있는 소소한 이야기도 실려 있다.
책의 디자인부터 내용까지 이 분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소장하라고 이야기하고 싶을 정도로 정말 멋진 미술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