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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 과학책 - 사소한 것에서 찾아낸 지적 호기심을 200% 채워주는 교양 과학
김진우(은잡지) 지음, 이선호(엑소쌤) 감수 / 빅피시 / 2024년 11월
평점 :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살다보면 호기심이 줄어든다. 내가 어릴 때는 어떠했는지 생각은 안나지만 아이를 보면 어릴 땐 정말 지겹도록 들었던 말이 '왜?'이다. 대답을 해주면 그 대답에 대해 '왜?'라고 물을 때는 정말 막막해질 때가 많은데 그나마도 점차 커가면서는 잘 묻지 않는 것 같다. 그만큼 세상을 본인 스스로 알아가는 것일 수도 있고 호기심이 채워진 것일 수도 있고 아니면 호기심이 생기지 않는 것일 수도 있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른도 간혹 궁금한 것들이 있다. '도대체 왜 그런 거지?' 싶은 것들, 두루뭉실하게가 아니라 정확하게, 과학적으로!!! 설명을 해줬으면 하는 그런 질문들 말이다.
꽤나 거창한 호기심이 아니다. 그거 알아서 뭐하게 싶은 그런 질문들이 태반이라 어디다 묻기도 참 뭣한 것들, 그런 질문들을 예전에 NASA에서 로봇공학자로 일했다는 작가가 과학적으로 설명을 해주는 과학책 시리즈가 화제였던 적이 있는데 내용은 참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다소 이론적이고도 공식적인 내용이 많아 좀 어렵게 느껴졌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엉뚱한 과학책』은 분명 사소한 것들, 일상 속에서 궁금해 할만한 것들에 대해 과학스토리텔링 방식을 적용해서 다양한 과학기술과 관련한 이야기들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낸 교양과학 도서라는 점에서 누구라도 읽어볼 수 있는 책이지 않을까 싶다.
인간은 불편과 호기심에서 창작력과 창조력이 발휘된다고 생각하고 호기심을 가진다는 것은 분명 두뇌 발달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에 다소 엉뚱할 순 있어도 분명 그속에 과학 기술이 접목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이 책은 사소하지만 충분히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누구라도 궁금하다고 생각해봤을 미스터리, 수수께끼는 물론 다양한 사물의 작동 원리와 과학 상식에 이르기까지의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특히 인체와 관련한 미스터리는 재미난 이야기가 많은데 응원하는 스포츠 팀이 있다면 '승요'라는 말이 낯설지 않을텐데 유독 자기가 보면 진다는 사람, 반대로 이 사람이 직관하면 이긴다는 경우처럼 말이다. 그중 전자의 경우 왜 나만 경기를 보거나 응원하면 지는 걸까 싶었던 사람들에겐 자책의 시간에서 벗어나게 해줄 과학적 근거가 제시된다.
또 요즘 현대인들이 수면 장애를 앓고 있다는 말을 많이 들어 보았을 것인데 그렇다면 잠을 안 자면 어떻게 되는가에 대한 해답은 정말 명확하다고 할 수 있는데 결론을 말하자면 자지 않는 것보다 자는 것이 인간의 생존에 유리하기 때문이란다. 물론 이 결론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이 흥미롭게 전개된다.
이외에도 우주 (개발/개척) 산업이 활발히 진행되는 가운데 우주의 수수께끼와 관련한 이야기들은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 어떻게 보면 인류의 미래, 지구의 대체 행성을 찾겠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요즘 생각해볼 만한 주제들이라 눈여겨 볼 만하다.
한여름 무더위는 솔직히 에어컨을 틀지 않고 참겠는데 유독 추위에 약해 겨울잠 자는 동물이 부러워지는 한 사람으로서 '사람도 겨울잠을 잘 수 있을까?'라는 질문은 마치 평소 나의 궁금증에 답해 주는 것 같아 흥미로웠는데 이와 함께 우리의 몸과 관련한 비밀들을 보면 인체의 신비를 과학적으로 풀이해주는 것 같았다.
사물의 작동 원리는 일상에서 알아두면 좋을 생활팁처럼 느껴지는 내용들이 많았고 엉뚱한 질문으로 분류된 Part 5의 질문들에 대한 과학 상식적 접근은 어떻게 보면 궁금하지만 절대 따라해서는 안되는, 직접 해보면 안되는 위험천만한 내용도 있기 때문에 제목 그대로 엉뚱한 질문이나 호기심 정도로만 접근해야 할 것이다.
엉뚱해서 재미로 읽으면 좋을 내용도 있지만 과학 상식차원으로 알아두면 좋을 내용이나 생활 속 꿀팁도 있다는 점에서 과학도 충분히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추천하고픈 교양과학 도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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