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과 처형의 역사
다카히라 나루미 지음, 김효진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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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고문과 처형의 역사』라는 책 제목부터가 예사롭진 않았지만 표지를 자세히 보면 굳게 닫힌 문 안으로 기이한 기구들이 있고 그 위에는 붉은 자국이 번진듯 묻어져 있는데 제목과 연결지어 보면 이건 고문 기구와 그로 인해 혈흔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책을 펼쳐보면 고문 기구와 처형 방법이 그림으로 표현되어 있는데 이런 게 정말 있었다는 건가 싶을 정도로 충격 그 자체이다. 새삼 이런 기구들을 생각해낸 인간의 잔혹함에 놀라게 될 것이다.



내용이 아무래도 이렇다보니 목차가 한 글자로 표현되어 있는데 이게 뭘 의미하는 건가 싶었더니 한글자로 된 한자로 고통과 기능을 표현한 것으로 예를 들면 제1장의 '압 · 타 · 신 · 굴 · 조'의 의미를 해석하면 '압박한다 · 몽둥이 등으로 때린다 · 강제로 늘인다 · 구부린다 · 신체를 매단다'를 의미하며 이런 고문과 처형을 행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이런 고문과 처형에 대한 방식이 총 104개나 소개되는데 이 책에 담지 못한 것도 분명 더 있겠지만 이 정도만 해도 엄청나다는 생각이 든다. 기구의 이름, 구조, 어떤 효과(라고 해도 될진 모르겠지만) 내지는 고통을 주는지, 용도를 알려주고 이것을 사용한 시대와 지역도 일 수 있다.

기구의 구성과 그것이 신체 부위에 미치는 영향 등을 상당히 세세하게 표현하고 있어서 그 고통이 상상을 해보게 되면 엄청났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서 동시에 과거 일제시대 우리나라 독립운동가들이 당했던 고문이 떠오르기도 했다.



이런 기구들이 어느 정도의 위협 정도의 수준을 넘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의 수준까지 가해지는 경우도 있었다는 사실에 이런 고문을 행한 사람(일종의 사형 집행관처럼)은 정신적으로 괜찮았을까 싶을 정도였다.

기구의 구조에 신체가 어떻게 적용해서 어떤 원리나 모습으로 작동하는지, 그 작동으로 인해 어떤 고통을 주고 종국에는 어떤 결과로 이어지는지, 어느 정도의 수준까지 가해지는지 등도 알려주기 때문에 이 책은 더욱 섬뜩해진다.

효과가 있다는 표현이 참 아이러니하지만 애초에 이런 기구들이 고문과 처형의 목적으로 고안된 것임을 감안하면 실제로 그 효과는 상당했을거라는 생각도 들었고 온갖 영화나 소설은 물론 실제 역사 속에 언급되었던 고문 기술들이 이런 것들이었음을 알 수 있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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