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나는, 아주 예쁘게 웃었다 - 이곳이 싫어 떠난 여행에서 어디든 괜찮다고 깨달은 순간의 기록
봉현 지음 / 김영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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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 속 인생의 깨우침을 은은한 분위기의 스케치로 잘 표현한 매력적인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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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나는, 아주 예쁘게 웃었다 - 이곳이 싫어 떠난 여행에서 어디든 괜찮다고 깨달은 순간의 기록
봉현 지음 / 김영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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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여행을 하며 순간의 기록들을 담아낸, 그속에는 깨달음의 순간도 있겠지만 삶의 순간 순간들이 기록된 일종의 인생 스케치 같을 것이고 『그럼에도 나는, 아주 예쁘게 웃었다』는 바로 그런 이야기들을 담아낸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은은한 파스텔톤의 노란색이 포근한 느낌을 주는 가운데 표지가 마치 월리를 찾아라 같은데 이는 세계의 이곳저곳을 여행한 작가의 모습을 비유적으로 담아낸 것이 않을까 싶기도 하다.



힘들 때 웃는 자가 진정한 승자라고도 하지만 어렵고 힘들 때 울지 않는 것도 참 힘들다. 그리고 평생을 살아도 인생이란 무엇인지, 결국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가를 제대로 깨우치지 못한 채인 경우도 많을 것이다. 

그러니 20대 중반이였던 저자가 인생의 의미를 찾지 못한 가운데 떠났던 세계 여행에서 보고 느끼고 그리고 생각한 것들 속 깨우친 인생의 의미는 살면서 이런 도전과 용기가 대단해 보이기도 한다. 

물론 꼭 떠나야만 인생의 의미를 깨우치는 것은 아닐테지만 방황의 시간 조금 더 먼 세상 속으로 자신을 던져 놓고 보다 굳건해지는 자신을 발견해나가는 과정도 꽤나 의미있는 시간이 되었을거란 생각이 든다.



이 책이 좋았던 것은 무엇보다도 그림체가 마음에 든다. 유독 노란색에 주목해 그림을 모두 색으로 채우지 않고 남겨두면서 포인트로 몇 가지 색으로 표현하는데 그 속에서 노란색은 굉장히 임팩트 있게 다가 온다.

그리고 여행지에서의 에피소드도 장황하지 않게 풀어내고 사진이 아닌 스케치 내지는 수채화풍의 그림으로 표현하고 있음에도 왠지 모르게 실사이든 굉장히 동적이면서도 동시에 정적인 느낌이 들어 그림만 한참을 바라보게도 되는 것 같다. 

그림 속에 이미 이야기가 담겨져 있는것 같아 배경이나 꾸밈을 위한 스케치가 아니라 그 자체로 하나의 여행 속 이야기, 여행지에서의 순간의 기록을 그림으로 붙잡고 있는 것 같아 묘하게도 보고 있으면 마치 그림이 영상처럼 움직일것 같은 그런 느낌도 드는 것이다.

참 매력적인 그림에 반하게 되는 책이고 작가님의 글에 다시 한번 매료되는, 그래서 조금은 무거울 수도 있는 이야기를 너무 침체된 분위기로 이끌지 않아 더욱 좋았던 그러면서도 진지함 속에 함께 생각해보게 되는 그런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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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집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 우리가 기억해야 할 ‘제2의 건축가’들
김광현 지음 / 뜨인돌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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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주의 관점에서 바라 본 유명 건축물과 건축 이야기가 굉장히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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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집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 우리가 기억해야 할 ‘제2의 건축가’들
김광현 지음 / 뜨인돌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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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가끔 집(건축) 소개를 하는 프로그램을 보면 아파트나 빌라처럼 이미 만들어진 형태의 다세대가 사는 집이 아닌 소위 건축주의 의견이 반영되었다는 집들이 나올 때가 있다. 이런 경우 건축주의 건축 지향점을 볼 수도 있어 굉장히 독특하고 흥미로운 집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건축주가 자신이 원하는 요소들을 구체적이고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어 지어지는 경우다보니 애초부터 건축주만의 목적성에 의거해 집들이 지어지고 이런 집들은 보통 유명 건축가를 만나 건축주의 의견과 건축가의 재량과 창작, 건축비까지 더해지면 그야말로 하나의 작품이 탄생하기도 한다.

『그들의 집은 이렇게 시작되었다』는 바로 이런 집(건축), 건축주, 건축가를 모두 아우르는 건축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책에서는 굉장히 유명해서 학창시절 미술시간에 배웠던 집들도 소개되고 이후 건축 관련 도서들을 통해 본 적이 있는 집들도 소개되는데 단순히 건축가가 추구하고자 한 목적이나 건축가의 표현방식, 집의 특징 등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집을 통해서 그곳에서 무엇을 실현하고자 했는지를 알 수 있어서 흥미롭고 건축주가 건축을 의뢰할 당시의 이야기도 만나볼 수 있지만 건축 과정과 함께 현재 그 집은 어떻게 되었는지를 알 수 있는 부분도 좋았던것 같다. 



아마도 미술시간 '낙수장'이라고 들어보았을 것이고 설령 이름은 물론 마치 집 아래에서 계곡물이 흘러 폭포수를 이루는 것 같은 집의 외관은 본 적이 있을텐데 책에서는 바로 이 낙수장을 의뢰했던 카우프만 가(家)의 이야기도 실려 있다.

어떤 의도로 이 집을 지었는지 건축가가 어떤 식으로 여기에 자신의 이상을 반영했고 최종 건축 후 이 집을 카우프만 가족은 어떻게 사용했으며 그 이후에는 어떻게 되었는지를 알려주는데 특히 가장 최근의 소식이라고 할 수 있는 이야기는 생소했던 내용이라 신기하기도 했다.

색다른 분위기의 주택부터, 그 자체로 건축사의 획을 그은 건축은 물론 건축에 분명한 주제가 있는 경우도 있다. 또 기존의 생김새와는 확실히 차별화된 건축도 있고 많은 이들의 헌신 내지는 참여가 있었기에 완성된(여전히 건축되고 있는-사그라다 파밀리아-) 건축물도 있다.

보통의 경우 이런 도서는 건축물 그 자체, 아니면 그 건축물을 지은 건축가의 시선과 입장, 이 둘을 중심으로 쓰여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이색적이게도 건축주의 관점에서 해당 건축물을 살펴본다. 

건축주의 어떤 생각과 상상, 바람이 그곳에 반영되었고 어떻게 발현될 수 있었는지를 보는 재미가 있는 책이며 이런 사연을 알고 다시 바라 본 건축은 이전과는 또다른 느낌으로 다가와 색다른 멋을 선사하는 것 같다.


#그들의집은이렇게시작되었다 #김광현 #뜨인돌 #리뷰어스클럽 #건축 #건축주 #건축가 #건축이야기 #책 #독서 #도서리뷰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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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선 군함의 살인 - 제33회 아유카와 데쓰야상 수상작
오카모토 요시키 지음, 김은모 옮김 / 톰캣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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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항해를 한다는 것, 더군다나 전쟁에 징집되어 언제 끝날지 모르는 군함에 투입된다는 것은 단순한 일상 생활과의 격리를 넘어서는 극한적 상황에 놓이게 될 수도 있다.

그렇기에 크루즈선만 해도 망망대해에서는 완전히 고립된, 또 한편으로 생각하면 하나의 독립된 거대 도시(내지는 국가) 같은 느낌이 들어 평소와는 다른 점이 많을텐데 『범선 군함의 살인』에서는 18세기의 영국을 배경으로 하면서 군함이라는 특수한 공간적 배경이 주는 거대한 밀실이라는 장치가 과연 연쇄살인과 만나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되었던것 같다.



이 작품은 제33회 아유카와 데쓰야상 수상작으로 쉽게 탈출할 수도 없는 이동식 밀실이라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연쇄살인 사건인데다가 일반적인 배가 아니라 군함이기에 가능한 여러 장치나 서술까지 겹쳐져서 미스터리소설로서 굉장히 흥미로운 작용을 하는게 사실이다. 

이 당시의 선상 생활을 우리는 짐작하기 힘들지만 작가는 철저한 고증을 통해 최대한 그 당시의 모습을 반영하고자 했고 배라는 특수한 상황이 주는 밀실 트릭 또한 장르소설로서의 재미를 더한다. 

작품의 주인공인 네빌 보우트는 지극히 평범한 하루의 마지막, 아내와의 식사 준비를 하던 중 갑작스레 해군 징집을 당한 가운데 상상하지도 못했던 험난하고 가혹한 상황에 놓이게 되는데 이는 비단 네빌만의 상황이 아니라 군함에 있는 다른 역시 쉽지 않았고 이는 결국 선원들 사이에 아슬아슬하면서도 위험한 분위기를 만들기에 충분해 보인다. 



결국 언제든 일어날 일이였을까 싶은 살인이 발생하는데 군함이라는 특수한 상황 속 또다른 살인 사건이 발생하면서 사태는 더욱 심각해진다.

군함이기에 범인이 배 밖으로 탈출하지 않았다면 다른 선원들 사이에 섞여 있을 수 밖에 없고 불온한 분위기 속 두 번재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오히려 군함이라는 공간은 나머지 사람들에겐 더욱 공포스럽게 다가오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

마치 18세기 시대로 들어간 듯 당시의 요소들이 존재하여 현대와는 다른 분위기와 함께 누가 왜 연쇄살인을 저지르는가에 대한 추리 역시 함께 이뤄진다는 점에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한다.


이 서평은 모도(@knitting79books) 서평단 자격으로 톰캣출판사(@tomcat_book) 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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