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키의 해체 원인 스토리콜렉터 31
니시자와 야스히코 지음, 이하윤 옮김 / 북로드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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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치아키의 해체원인』은 저자인 니시자와 야스히코의 데뷔작이라고 하기엔 내용이 지나치게 충격적이고 반전은 그 이상인 상당히 흥미로운 책이다. 게다가 표지를 보면 너무나 충격적이다. 젊은 남자가 욕조 안에 들어가 있는데 그 속에는 물이 아닌 피가 담겨져 있고 그 아래에는 수갑에 채워져 있는 절단된 손목이 보인다.

 

그 옆에 보이는 이상한 모습으로 놓여 있는 곰인형까지 이 그림들은 앞으로 나올 이야기에 등장하는 모습들인데 제목과 함께 표지만으로도 충분히 내용이 궁금해지게 만든다.

 

제목에 나오는 다쿠미 치아키라는 인물이 주인공인 셈인데 이야기는 총 9가지가 나오고 각 이야기 모두에 등장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치아키의 선배이거나 하는 식으로 어떻게든 그와 연결된 사람들이고 첫번째 이야기인 '해체 신속'과 마지막 이야기인 '해체 순로'가 시간의 흐름에 의한 연결된 이야기임을 알게 되는 장면에서는 반전인 셈이다.

 

<해체 신속>은 치아키의 선배 헨미 유스케가 치아키의 집에 놀러갔다가 1년 전 일어난 토막살인 사건(손목이 수갑에 채워진 채 절단된 시체의 발견)에 대한 잡지와 신문 기사를 읽다가 밝혀진 것과는 달리 진짜 범인이 있지 않을까를 생각하다가 사건을 해결한다.

 

<해체 신조>는 헨미 유스케가 자신이 담당하는 쌍둥이 자매로부터 듣게 된 미스터리한 죽음에 얽힌 비밀을 밝혀내는 이야기이다.

 

<해체 승강>은 8층에서 출발해 1층에 도착하기까지 단 한번 문이 열리지 않고 도착한 엘리베이터 안에서 토막난 여성의 시체가 발견되고 더욱이 그녀가 엘리베이터를 타기 전에는 살아 있었다는 것이 목격자에 의해서 밝혀지는데 이 사건을 히라츠카 형사에게서 들은 입원해 있던 나카고시 쇼이치 경감이 해결한다.

 

<해체 양도>는 서점에서 엄청나게 많은 야한 잡지를 사간 여성이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에 대한 두 남녀의 추리가 나오며 <해체 수호>는 치아키가 친구인 다카치가 아르바이트를 하는 집에서 일어난 곰인형이 피에 묻은 채 팔이 절단된 사건의 미스터리한 일의 실체를 밝혀준다.

 

<해체 출처>에서는 치아키가 이모의 부탁으로 사촌 여동생이 사귀는 남자의 집에 갔다가 토막살인과 얽히면서 앞서 등장한 형사와 경감을 만나게 되는 사건으로 여기에서 치아키는 자신의 능력을 유감없이 선보인다.

 

<해체 초상>은 헨미가 가르치던 쌍둥이 자매가 자라서 대학생이 되어 치아키가 아르바이트를 하는 가게로 나타나 자신들이 아는 친구가 모델로 활동한 포스터에서 친구의 얼굴만 도려졌던 사건을 언급하면서 누가, 왜 그렇게 햇는지를 밝혀내는 이야기다.

 

<해체 조응>은 특이하게도 '추리극 슬라이드 살인 사건'으로 연극인데 전혀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7명의 여인의 머리가 절단되는 살인이 발생하는데 특이한 점은 첫 번째 희상자의 머리가 두 번째 희생자의 몸 옆에, 두 번째 희생자의 머리가 세 번째 희생자의 몸 옆에 놓여 있는 슬라이드 살인 사건이였던 것이다. 사건은 이들 여인을 죽인 것으로 생각되는 한 남자의 자살로 끝이 나지만 사건 수사 과정에서 함께 했던 형사가 술에 취해 자신만의 추리를 선보임으로써 전혀 다른 범인이 있었음을 알게 된다.

 

<해체 순로>는 앞서 나온 <해체 순로>의 연장선상이자 첫 번째 사건인 <해체 신속>의 사건 속 인물의 범임과 희생자 때문에 발생한 사건으로 슬라이드 살인 사건이 그대로 활용된 사건으로 범인이 반전 속에 드러난다.

 

이야기를 보고 있으면 이야기 속의 인물들이 치아키를 중심으로 연결되어 있고, 시체를 해체한 원인이 무엇인가를 둘러싼 원인을 찾아내는 이야기이다. 시체를 해체한다는 점에서 너무 잔혹한 것이 사실인데 범임이 밝혀지는 순간이 반전이라고 할 수 있는 상당히 흥미로운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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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2일 자전거여행 - 프랑스 프로방스에서 한국의 밀양까지 11개국 8천 킬로미터를 달리다
김미영 지음 / 생각을담는집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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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마주보는 것도 좋겠지만 같은 목표를 가지고 같은 곳을 바라보면서 그곳을 향해 갈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이다. 그리고 그 목표가 여행이라면, 좀더 특별한 목적을 가진 여행이라면 힘든 만큼 보람을 넘어 행복을 가져다 줄 것이다.

 

한국인 여자와 프랑스 남자가 만나 프랑스 남자의 목표였던 실크로드를 따라 자전거 여행을 한다는 것이 시작부터 만만치 않아 보이지만 그래서 그 과정이 더욱 궁금해지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두 사람은 만난 지 채 1년도 되기 전에 이런 이야기를 하게 되고, 2년이 지난 뒤 결혼과 동시에 1년간 관련 정보를 모아서 332일간의 자전거여행을 실제로 떠난 것이다.

 

처음에는 오토바이로 여행할 계획이였지만 국경에서의 견제와 절차 문제로 자전거로 수단을 바꾼다.

 

 

책에는 두 사람이 자전거 여행을 떠난 루트가 나오고 준비 과정이 상세히 소개된다. 총 이동거리는 7882km이며 2013년 1월 14일 프랑스 남자의 고향인 프랑스 프로방스 엑상프로방스를 출발해서 332일을 지나 한국 여자의 고향인 경상남도 밀양에 도착한 것이다.

 

하루에 평균 얼마를 이동하고 최고 이동 거리, 속도 등도 적혀 있고, 그 과정에서 일어난 각종 사건 사고(타이어 펑크, 추락, 병원 방문 등)도 알려주며, 자전거 관련 물품을 포함해 가장 중요한 부분인 자전거에 대한 정보도 아주 상세히 담고 있고 캠핑 관련 도구, 디지털 기기, 통신망 등에 대해서도 정보를 담고 있고 추천해주기도 한다.

 

아마도 실제로 두 사람과 같은 여행을 꿈꾸거나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분명 많은 도움을 받게 될 소중한 정보인 것이다.

 

 

처음 계획과는 달리 경로가 변경되기도 하고, 처음에 바리바리 준비해 간 물건들은 중간에 우체국에 들러 집으로 다시 돌려보내기도 하면서 물건을 줄여가듯 마음도 점점 가벼워지는 모습은 여행이 진행될수록 저자가 경험하는 감정의 변화와 함께 이 책에 몰입하게 만든다.

 

저자의 직업적 특성을 살려 사진과 함께 그림으로도 여행지의 모습이 담겨져 있고, 여행길에서 만난 그 나라의 사람들과의 추억도 담겨져 있어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자전거로 여행을 떠나기 위한 준비과정도 결코 쉽지 않았지만 여행 과정은 분명 만만치 않아 보인다. 하지만 그래서 완주 후 느끼는 그녀의 감정과 변화는 완주한 이만의 특권처럼 느껴져서 살짝 부럽기도 하고 두 사람의 자전거 여행에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그래서인지 기회가 된다면 두 사람이 함께 이뤄낸 자전거 여행 이야기를 읽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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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문학 여행 - 이탈리아를 거닐며 르네상스 천재들의 사유를 배우다 아트인문학 여행
김태진.백승휴 지음 / 오아시스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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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서 인문학의 위기라는 말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인류의 근간이 되는 학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인문학이 활성화된 모습을 만날 수 있는 것은 단순히 인문학 하나의 분야만을 다루지 않고 여러가지 학문과 융합하고 통합된 형태로 읽을 수 있기 때문에 인문학에 대해 어렵다는 생각으로 거부감을 느끼거나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분명 흥미로운 시간이 될 것이다.

 

게다가 이 책의 경우에는 아트와 인문학의 결합으로 이탈리아에서 르네상스 시대의 작품들을 통해서 인문학적인 접근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에 예술 작품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마치 이탈리아 여행을 하듯이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어렵게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아트니 예술이니 라고 말하면 어느 특정 계층의 관심사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사실은 모두가 향유할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게다가 세계적인 여행지이자 엄청난 문화유산을 간직한 이탈리아라면 충분히 흥미를 갖게 될 것이고, 인문학에 대한 접근이 그 당시의 예술가들의 눈을 통해서 예술작품과 인간에 대한 접근으로서 가능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에 편안한 마음으로 이탈리아의 아름다움을 만난다는 생각으로 이 책을 읽어도 될 것이다.

 

『아트인문학 여행』은  피렌체 Firenze에서는 브루넬레스키와 보티첼리, 밀라노 Milano에서는 다 빈치, 로마 Roma에서는 미켈란젤로를 만나는데 이탈리아 예술의 정수인 도시와 예술가를 만나게 되는 셈이다.

 

이들이 남긴 예술품은 지금까지도 전세계인들에게 커다란 감동과 영감을 선사하는데 이러한 부분은 60여개의 그림도판과 40여장의 조각사진과 함께 60여장의 이탈리아 답사 사진을 통해서 더 자세히,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매력적인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아트인문학이라는 제목에 부담감을 느낄 필요없이 세계적인 거장들들과 그들의 작품을 만남으로써 이탈리아를 이렇게도 여행할 수 있고,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이니 관련된 내용을 호감을 갖고 읽으면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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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의 증언
오정은 지음 / 디아망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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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은 작가의 소설인 『환다지, 조선을 꿈꾸게 한 일곱 권의 책』과 『미시시피 카페』를 뜻하지 않게 다 읽었다. 오롯이 작품에 대한 기대감으로 선택했고, 『경계의 증언』 역시도 작품의 내용이 상당히 흥미로워서 선택하게 되었는데 알고보니 위의 두 책을 쓴 작가와 동일한 작가였던 것이다.

 

더욱이 곧 드라마로도 만나게 될 예정이라고 하는 첫 소설인 『환다지, 조선을 꿈꾸게 한 일곱 권의 책』을 통해서 픽션  역사 소설을 선보였던 만큼 『경계의 증언』역시도 어느 정도는 기대감을 갖고 읽게 된 경우이다.

 

이 책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형조 내에 존재하는 특수 수사 조직인 '특검소'를 중심으로 일어난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이 특검소는 조선의 이능자들로 구성된 조직으로 더욱 특이한 점은 망자가 저승으로 가기 전 마지막으로 머무는 공간이자 망자가 저승에 완전히 속하기 전의 공간을 일컫는 '경계(람들이 구천이라고도 부르는 곳)'에 드나들면서 죽음에 얽힌 진실을 밝혀내는 특검관인 서은우라는 인물이 갖는 매력은 상당히 독특하게 느껴진다.

 

여기에 투시의 능력을 가진 선녀와 축지의 이능을 가진 지환, 마치 미드 본즈를 보는것처럼 뼈를 통해서 그 사람이 살아 있을 당시의 모습을 재현해내는 홍림이라는 화공까지 지금으로 치자면 마치 조선시대판 어벤젼스를 보는것처럼 생각될 정도이다.

 

이토록 특이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만났으니 뭘 해도 될텐데, 이들에게 주어진 일은 한 혼례식에 나타난 얼음에 언 채 죽은 한 여인의 시체이다. 그녀는 그날 혼례를 할 신랑과 혼담이 오가던 여인이였고 이들에게 또다른 사건이 발생하는데 한 기녀가 죽은 사건과 청도에서 나비 모습으로 죽은 채 발견된 한 여인의 사건인 것이다.

 

이능을 가진 인물들 만큼이나 충격적인 사건의 발생에 특검소 사람들은 이 사건을 범인으로 왕의 이복형인 하월군을 지목하고 이와 관련해 함께 조사를 하러 가던 중 은우와 하월군이 위험에 처하게 된다.

 

특수한 사건을 조사하는 이능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 뿐만 아니라 은우와 하월군의 로맨스와 함께 그 주변을 둘러싼 이야기와 작가가 선사하는 반전까지 의외로 간단하게 생각되지는 않는 소설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환다지, 조선을 꿈꾸게 한 일곱 권의 책』의 드라마화처럼 미드 X파일이나 조선판 CSI와 같이 시리즈로 만들어도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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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머리 사용법 - Ver. 2.0
정철 지음, 염예슬 그림 / 허밍버드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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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밍버드>에서 출간되는 책들 중 읽어 본 책들의 대부분은 따뜻한 느낌이 들어서 좋았고, 『내 머리 사용법』의 경우에는 카피라이터 정철 작가의『한글자』와 유사한 분위기의 책이라고 생각하면 좋을것 같다. 한 가지 특징이라면 2009년 출간되어 10만 독자들로부터 사랑을 받은 『내 머리 사용법』을 새롭게 단장했는데 기존에 있었더 내용이 없어지기도 했고 새로운 이야기가 더해지기도 했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버전(ver.) 2.0’이라는 별칭을 달고 있는 것이다.

 

 

『내 머리 사용법 Ver 2.0』는 책의 내용이 시작되기 전에 상당히 흥미로운 ‘사용 설명서’ 이자 ‘제품 보증서’인 셈인데 제품 사양(판형, 컬러, 제본, 무게, 쪽수, 가격 등)과 사용하기 전에 유의해야 할 점, 제품 특징, 주요 기능(위로 기능 · 조언 기능 · 유연 기능 · 개선 기능 · 건강 기능 등), 사용 방법, 사용 시 주의 사항, 보관 방법, 고장 신고를 하기 전에 확인해야 할 점, 수리 및 AS, 제품 폐기 절차가 나오는데 하나의 책에 대해서 이토록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카피라이터로서의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부분이 아닌가 싶다.

 

 

 

책은 간단하지만 임팩트가 강한 그림과 글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 주제에 맞게 독자들로 하여금 읽음으로써 생각을 할 수 있도록 해준다. 때로는 비교적 장문의 글도 나오는데 익숙한 느낌의 이야기가 있기도 하지만 색다른 분위기의, 재치가 돋보이는 글도 있어서 저자의 직업적 장점이 십분 발휘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표지에 적힌 글이나 그림의 레이아웃 자체도 평범하지 않고 자유스럽게 표현되어 있다는 점만 봐도 딱딱하지 않아서 편안하게 읽을 수 있기 때문에 책 구석구석을 찾아보는 재미를 느끼면서 글에 감동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하루에 한 장만 읽어도 1년이면 다 읽을 수 있다고 말하는 저자의 표현도 흥미롭고 다 읽고 나면 다시 읽고 싶어질지도 모른다는 표현과 폐기처분 할 때는 이 책이 새생명을 얻을 수 있도록 처리해달라는 표현을 보면 저자가 이 책에 대해서 갖는 애정이 상당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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