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프의 요정 리틀 지니 1 - 소원을 말해봐 램프의 요정 리틀 지니 1
미란다 존스 지음, 이가희 옮김, 강윤정 그림 / 가람어린이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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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프의 요정이라고 하면 알라딘에 나오는 지니를 떠올리게 된다. 그건 고전 동화나 마찬가지인 옛날옛적 이야기인데 이 책은 만능의 지니가 아니라 알리에 뒤지지 않는 천방지축 지니가 나온다. 게다가 이 지니는 마법 학교에서 쫓겨난 전력이 있다.

 

여름방학이 끝나갈 무렵 할머니와 함께 간 벼룩시장에서 알리는 램프를 발견하게 되고 집으로 가져오게 된다. 그렇게 가져온 램프를 깨끗이 닦자 놀라운 일이 발생한다. 바로 램프의 요정 지니가 나타난 것이다.

 

 

생긴 모습부터 범상치 않은 지니를 보면 오히려 알리가 순해 보일 정도이다. 그리고 지니는 알리에게 세가지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말하고 알리는 과연 어떤 소원을 빌어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하지만 지니는 마법 학교에서 쫓겨난 서툰 솜씨 때문에 오히려 일을 만들게 된다.

 

새로운 주인이 나타나기까지 오랜시간 기다린 지니가 자신을 구해준 알리를 위해서 소원을 들어주려고 하는 마음은 가상 하지만 일을 만드는 모습이 마술을 부릴수 있는 특별한 존재라기 보다는 알리와 같은 또래의 소녀처럼 느껴져서 귀엽기도 하다.

 

표지의 재미난 그림은 책 속에서도 만날 수 있다. 책 소개를 보니 글은 미란다 존스라는 인물이 썼지만 그림의 경우에는 한국 작가가 그렸는데 어찌됐든 그림이 있는 것이 이야기의 재미를 더하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알리가 어떤 소원을 빌지도 궁금하지만 그 소원을 지니는 어떻게 해결해줄지도 기대되는 책이다. 게다가 소원을 이루어주려다 오히려 사고를 치는 지니의 모습에서 과연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도 흥미롭게 다가온다. 게다가 이 책이 '램프의 요정 리틀 지니' 시리즈의 첫번째 이야기라고 하니 다음 책들에서는 어떤 이야기들이 전해질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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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스케치 노트 스케치 노트
장 프랑수아 갈미슈 지음, 이주영 옮김 / 진선아트북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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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아트북 책을 여러권 가지고 있고, 스케치 노트 시리즈라고 할 수 있는 책도 이 책 『건축 스케치 노트』를 비롯해서 『여행 스케치 노트』, 『자연 스케치 노트』를 가지고 있을 정도로 좋아한다. 예체능 분야는 확실히 유전적인 요소들이 많이 작용하고, 어느 정도 타고 나야 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쉽지 않게 생각된다.

 

점점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지는 요즘 이런 스케치 관련 책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진다. 표지부터 관심과 호기심을 동하게 하는 책이다. 그리고 저렇게 그리고 싶다는 생각마저 들게 하는 책이기도 하다.

 

 

몇 번 그려 본다고 이 책에 소개된 그림처럼 그릴 수 있는 수준까지 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이 책은 그림을 그리는 기법에 대해서부터 자세히 소개하고 있고 단순히 글로써 설명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림으로 직접 그려보면서 설명하기 때문에 좀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이 책에 소개된 건축물들의 경우 전세계의 유명 도시보다 더 유명한 건축물이라는 점에서 그 건축물이 자리잡고 있는 도시를 그릴 때 도움이 되는 정보를 처음에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 세심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덧붙여서 그림을 그리고 재료를 다루는 등에 있어서 유용하게 쓰일 작은 tip들도 마치 포스트잇과 같은 효과를 주면서 정리해두고 있어서 좋다.

 

 

위에서 바라본 도시의 모습은 어떨까싶은 궁금증에 대해서 이 책은 도쿄, 파리, 뉴욕 등의 도시를 통해서 간단한 연습에서부터 도시의 지리적 상황이나 구조의 변화와 같은 좀더 구체적인 조건들을 토대로 그림을 그려서 보여준다.

 

마치 수채화처럼 세계 곳곳의 도시들을 한컷으로 그려내고 있는 이 책을 보면 그동안 사진으로 만났던 모습을 그림으로 재해석하고 있는듯 해서 새로운 매력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하나의 도시, 하나의 건축물에는 제각각 그림 수업처럼 설명을 곁들이고 있어서 일대일 수업을 받는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대표적으로는 미국, 프랑스, 일본의 도시들이 많이 나오는데 그 이외에도 시리아, 튀니지와 같이 여행지로 각광받는 나라 이외에도 도시 속에 자리한 건축물을 위주로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처음 접하는 곳들도 많이 만날 수 있어서 좋았던 책이다.

 

도시 전체를 그린 것이 아니라 어느 건축물 하나에 초점을 맞춰서 그것이 중심에 오게 그리고 나머지는 과감히 생략한 것이 특이하면서 의외로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런 그림 그리기를 조금씩 전체로 넓혀가서 풍경으로 발전해도 좋을 것 같은 책이다.

 

앞선 두 책과 이 책까지 모두 멋진 책이다. 그래서 다음 시리즈에서 어떤 주제로 어떤 그림이 그려져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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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철의 여인들처럼 - 역사를 이끈 위대한 철의 여인들에게 배운다
김병완 지음 / 북씽크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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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말이 있다. 그렇기에 어쩌면 남자가 인정하는 남자가 멋있는 것처럼 여자가 인정하는 여자는 같은 여자가 봐도 멋진 것이다. 이 책에서는 그런 멋지고 대단한 여성들을 만날 수 있다. 누군가에겐 필시 롤모델이자 멘토가 될 수도 있는 인물들임에 틀림없다.

 

문화, 예술, 정치, 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역사에 기릴 남을 업적을 남겼다고 해도 좋을만한 여성들이다. 그들은 때론 최초라는 타이틀이 아깝지 않은 사람들이다. 시대를 아우르고 현 시간에도 함께 하는 사람들까지 이름 하나 하나가 곧 그 자신의 대표하는 인물들인 것이다.

 

패션으로 여성을 해방시켰다는 말을 듣고, 현재에는 그 브랜드가 명품을 대표하게 된 샤넬의 전신, 코코 샤넬. 그녀가 시대를 앞선다고 할 수 있는 패션을 만듦으로써 여성은 보다 아름답게 변할 수 있었을 것이다.

 

클린턴 대통령으로부터 국무장관이 되어 달라는 전화를 받은 매들린 올브라이트와 지금도 많은 여성들의 롤모델이라 할 수 있고, 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에 거론되기도 하는 힐러리 클린턴의 경우에는 여성이 정부 조직에서 고위직에 오를수 있고, 단순히 보여주기 위한 허수아비 인사가 아니라 그 능력을 제대로 보여준 인물들이기에 귀감이 되는 여성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타계한 영국의 최초의 여성 총리 마거릿 대처나 중국 유일의 여자 황제 측천무후를 통해서 확실히 리더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한번도 받기 어려운 노벨상을 세계 최초로 두번이나 받은 퀴리 부인, 여느 대장부 못진 않은 행보를 보이며 그 능력을 펼치고 있는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 해리포터 시리즈의 작가로 전세계에 해리포터 신드롬을 불러 일으켰으며 최근에는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은채 필명으로 작품을 발표해 다시 한번 세상을 놀라게 한 영국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보다 더 많은 재산을 가졌다는 조엔 K. 롤링 등의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서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들이 다른 사람의 인생 이야기를 읽는 것은 그속에서 내가 갖지 못한 부를 부러워하기 위함이 아니라 단순히 성공한 삶을 읽고자 함이 아닌,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위대하게 만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처음부터 뛰어난 인물들이라기 보다는 스스로 자신의 자리를 만들고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남겼다는 것이 참으로 대단하다고 생각된다. 그렇기에 우리는 그녀들을 존경할 것이고, 그녀들의 인생을 담고자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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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변신대왕
이지선 글.그림 / 장영(황제펭귄)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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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은 연예인이 되고 싶다고들 많이 한다지만 그렇지 않은 아이들도 분명 있을 것이다. 부모가 된 이후 많이들 하는 질문이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아니면 '커서 뭐가 될거니?' 일 것이다. 가끔 물어 보면 물어 볼때마다 되고 싶은 것은 변하는것 같다. 때로는 로봇이 된다거나 공룡이 된다거나 하는 아이는 모를 불가능할 희망을 말하기도 한다.

 

커가면서 자신이 선택할 일이겠지만 여전히 부모는 내 아이가 무엇이 될지 궁금하다. 하지만 이 책에서 엄마는 아이에게 자신의 생각을 주장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 책 《꿈꾸는 변신대왕》은 아이가 되고 싶은 것을 서술적으로 이야기하면 엄마가 그것을 직업으로 말해주는 것 같다.

 

 

엄마 눈에 어쩌면 정리하지 않고 물건을 널어 놓은 것 같은 방이지만 아이는 무슨 생각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아이는 그 물건들로 무엇을 할 것인지를 묻는 엄마의 말에 곰곰히 생각하게 된다. 그렇게해서 아이가 맨처음 생각한 것은 하늘을 나는 집을 만들고 싶다는 것이다. 자신의 방에서 좋아하는 친구의 집으로 '짝꿍집!'이라는 말 한마디로 도착할수 있게 하는 것이란다. 그러자 엄마는 이야기한다. 그렇다면 '과학자비행사가 되고 싶은 것이로구나' 하고 말이다.

 

그러다 문득 스파이더맨과 밀림의 왕 사자가 싸우면 누가 이길지가 궁금해진다. 그러자 엄마는 영화 감독 되어서 네 마음대로 만들어 볼 수 있다고 말해준다. 사자가 나왔으니 동물원이 나오고 그것은 사육사수의사가 되고 싶은 것이라고 엄마는 생각하고 말한다.

 

 

이어서 아이는 동물원 생각이 학교에까지 이어지고 만약 동물들이 학교에 우르르 모여 있으면 어떨까 궁금해진다. 더해서 사자에게 책 읽기를 시킨다는 깜찍한 상상까지 하는 아이다. 그리고 이것은 선생님이 되고 싶은 마음을 표현한 것이라고 생각해 엄마는 말해준다.

 

타임머신을 타고 진짜 공룡을 보고 싶은 아이와 고고학자를 말해주는 엄마. 투명 모자를 쓰고 우주 끝까지 가고 싶은 아이와 우주인이 괜찮고 멋있겠다고 말하는 엄마. 화성에 도착에 외계인을 만나 친구가 되고 싶고, 친구들이 싸우면 둘의 이야기를 잘 들어 주고 싶은 아이와 그것은 변호사가 잘하는 일이라고 말해주는 엄마. 계속해서 화성친구들에게 자신이 사는 지구를 구경시켜 주고 싶은 아이에게 엄마는 여행가를 추천한다.

 

다음으로 아티스트(예술가)가 나오고, 심지어 피자가 되고 싶다는 말까지 나온다. 엉뚱한 아이의 말에 엄마는 그럼 엄마가 우걱우걱 먹어 버려야 겠다고 함께 장단을 맞춰준다.

 

이 모든 것들에도 불구하고 아이는 여전히 마음을 정하지 못한채 주저주저 자신이 진짜 진짜 되고 싶은 것을 말하게 된다.

 

 

그것은 바로 바로....

 

“ 내가 되고 싶은 것 말이야.

매일 매일 달라져.

 

정말이라니까!

 

매일 매일 달라지는 자신의 마음에 아이는 아직 마음을 정한지 못한 것이다. 귀여운 고백에 슬며시 미소짓게 되는 이야기다. 한번도 변하지 않고 어릴때부터 자신이 되고 싶은 정한 아이도 있겠지만 역시나 그렇지 못한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을 알기에 전혀 문제되지 않는 마음이 될 것이다.

 

아이에게 무엇이 되고 싶은지를 물어보거나 반대로 아이가 물어 본다면 그것에 어울리는 직업을 말해주고 직업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해주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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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저맨
J.P. 돈리비 지음, 김석희 옮김 / 작가정신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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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20여 개 언어로 번역 출간, 5천만 부 이상 판매' 라는 글을 보면 실로 대단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왠지 읽을만한 사람들은 다 읽었을 것이란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무려 60여년 전의 이야기인데 출간 당시 외설적이라는 이유로 아일랜드와 미국에서는 판매가 금지된 책이였다고 한다. 그런다고 볼 사람들이 안 봤을까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는 이 책은 과연 어떻길래 그 당시 금서로 취급을 받았을지 궁금해진다.

 

'신성 모독, 음란한 내용, 비속한 표현, 초도덕성' 이라는 가히 최악의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텐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고 하니 주인공 시배스천 데인저필드라는 인물의 이야기가 기대된다. 난봉꾼이라고 해야 할까 천하에 불한당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을 인물임에는 틀림없다.

 

매리언과 결혼해서 딸 펠리시티를 낳고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살아가고 있는 시배스천은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있고 변호사로서 성공하고 싶은 마음에도 공부를 하지 않고, 술 마시기를 더 열심히 하는 자이다. 심지어는 술을 먹고 와서 매리언에게 폭언과 폭력을 가할 정도의 인간이다.

 

그러나 매리언이 딸과 집을 나가고 또 찾아내서 매리언이 사는 집으로 들어가지만 결국엔 제 버릇 개 못 준다고 똑같은 일들을 저지르고 심지어 이 여자 저 여자 만나면서 그 순간의 즐거움을 위해서 살아간다.

 

처자식은 안중에도 없고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서 가족을 희생시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파렴치한인 시배스천이기에, 그가 보여주는 각종 만행들을 읽는다면 60여년 전에 이 책이 왜 미국과 아일랜드에서 판매 금지되었는지(아마도 미국인 작가의 미국인 주인공의 만행과 그가 아일랜드라는 나라에서 벌이는 일들이기에 두 곳에서 그런 처분을 받은게 아닐까 싶어진다.)를 알 것도 같다.

 

지금 읽어도 나쁜 놈인데 그때는 오죽했을까 싶다. 그럼에도 이 책이 그 작품성을 인정받는 것은 시기적으로 제2차 세계 대전 이후의 시대적 모습을 시배스천이라는 인물을 통해서 잘 그려내고 있다는 점이 한 몫 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나름 읽어 볼 이유가 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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