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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라는 두 글자가 주는 느낌은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이미지일 것이다. 일상에서 벗어나 낯선
곳으로 떠날 수 있다는 것. 상상만으로도 왠지 진짜 떠난 것 못지 않게 즐거운 미소를 짓게 되는 것이다. 물론 진짜 떠나면 그곳에서 여러 일들이
일어나 힘든 일을 겪을수도 있지만 말이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떠나고 또 돌아오고, 자신의 여행 이야기를 SNS에 남기거나 더 나아가서는
인기를 얻어 책으로 출간하기도 한다. 누군가는 그 시작이 당사자로 하여금 여행작가라는 직업의 세계로 안내할 때도
있다.
다른 이의 여행기를 읽는다는 것은 이미 다녀온 사람들에겐 같은 곳에 대한 공감과 함께 색다른 느낌을
선사할 것이고 아직 다녀오지 않았거나 곧 갈 계획인 사람들에겐 여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임과 동시에 안내자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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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번에 소개할 『행복한 여행자로 사는 법』은 여행홀릭 심리학자라는 다소 특이한 타이틀이 붙은
저자가 쓴 여행 심리 안내서로서 그야말로 여행을 떠나기 전, 여행을 하는 동안, 여행 이후 일상으로 돌아와 생활하기까지에 이르는 전 과정을
이야기하는 흥미로운 책이다.
제목이 내용을 고스란히 축약하고 있는 셈이다. 여행을 떠나기 전의 설렘과 준비 과정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여행의 과정에서 우리가 선택해야 다양한 부분들에 대해 저자는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사실, 배낭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저렴하게 오랫동안 여행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나 온 가족이 사는
곳까지 정리하고 때로는 직장까지 정리하고 여행을 떠나 아끼고 아끼며 힘들게 여행하는 이야기를 심심찮게 만날 수 있는데 저자는 비용을 줄여서
불편을 감수할지 아니면 편리함을 추구하되 비용을 감수할지와 같은 여행자라면 고민하게 될 여러 부분들에 대해서도 어느 한 쪽의 입장을 대변하지
않고 다각도에서 접근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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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하나 더 인상적이였던 것은 여행을 하고 돌아와 현실에 복귀할 때 여행지에서의 추억을 어떻게
하면 긍정적인 이미지로 간직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과 함께 여행이 더 많은 여행을 낳는다는 표현이였다.
첫걸음, 그 한 발이 가장 어려운게 아닐까 싶다. 떠나기 전 설렘과 동반되는, 어쩌면 더 크게
다가올지도 모를 두려움을 벗고 나면 이제는 여행을 떠나고 싶어질지도 모른다. 돌아오는 길에, 아니 어쩌면 여행지에서 이미 다른 여행지를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점점 더 시간이 거듭될수록 베테랑 여행자가 되면서 그야말로 제목처럼 행복한 여행자로 거듭나면서
생활자와 여행자의 삶을 오가면 자신의 인생을 보다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거라는 한 번의 여행이 다음 여행을 위한 밑거름이 된다는 점에서 아마도
저자가 이야기하고 싶은 말을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