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살기가 유행인
요즘, 개인적으로 한 달 살기를 넘어 다음 생애에 꼭 태어나고픈 나라가 바로 프랑스다. 파리도 좋을것 같은데 최근 관심이 가는 지역은 프로방스가
포함되는 남프랑스다. 아기자기한 마을들이 많고 그 자체로 전원풍의 목가적인 분위기가 너무 좋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이곳은 실제 화가들이 작품활동을 한 곳으로도 유명한데 이번에 만나 본
『프로방스 미술
산책』은 먼저 남프랑스와
프로방스의 정확한 명칭(지역 구분)을 시작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또 프로방스에 포함되는 지역이나 저자의 여정에서 빠진 동네와 저자가 고민 끝에
최종적으로 여정에 포함시킨 동네도 알려준다.
덧붙여 왜 포함되고 왜 제외되었는지도 나와 있는데 이때 저자에겐 제외되었지만 그 동네의
특징(매력이라고 할 수 있는)도 적혀 있으니 참고해서 저자처럼 프로방스로 여행을 떠나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여행 일정을 짤때 고려하면 좋을것
같다.
이 과정을 거쳐 포함된 지역을 몇 곳 언급하자면 니스, 에즈, 모나코, 아를, 엑상 프로방스, 아비뇽
등이다. 제외된 곳도 많지만 포함된 곳만 해도 상당수다. 그렇기에 저자의 여행이 더욱 궁금하고 기대되었다.(이 여정은 지도에도 표시되어
있다.)
그림이 주가 된 프로방스 여행기. 그래서인지 책속에는 그림이 많이 수록되어 있고 그림의 실제 배경이
된 곳도 사진으로 소개되는데 흥미로운 점은 그림과 실제 모습을 서로 비교한 페이지다. 정말 잘 그렸구나 싶고 만약 그림을 보고 실제 모습을
본다면 이후 그 그림을 볼 때마다 실제 풍경이 머릿속을 떠나질 않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저자는 자신이 가는 여행지의 풍경을 담은 사진을 상당히 많이 실어놓고 있다. 이야기도 많지만
사진이 많아서 책을 보는 묘미가 분명 있다. 또 그림에 대한 설명, 그 지역의 매력을 소개하는 글도 빼놓지 않고 있어서 제목에 부합하는 책임에
틀림없다.
책에서 흥미로웠던 점은 고흐와 고갱이 똑같은 모델을 두고 각기 다른 모습으로 그려낸 그림이였는데 어느
부분에 초점을 맞추느냐에 따라 이렇게 다를수도 있구나 싶어 신기하기도 했다.(단골 카페의 주인인 지누 부인을 모델로 그린
그림이다.)
그 지역의 미술관에 대한 이야기, 동네의 역사나 유래도 소개하고 책의 마지막에는 프로방스 여행 정보를
쇼핑, 숙소, 음식, 와인(프랑스하면 와인이 빠질 수 없을 것이다)이라는 4개의 카테고리로 나누어서 담아내기도 했는데 아마 이 책을 통해 실제로
프로방스 지역으로 여행을 하고픈 사람들에겐 여행 정보의 기초를 알려줄 것이다.
이처럼 『프로방스 미술 산책』은 그림에 관심이 있는 분들과 프로방스 지역의 여행에 관심이 있는 분들
모두에게 분명 많은 볼거리와 읽을거리를 제공할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