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개의 북을 두드리며
올가 토카르추크 지음, 최성은 옮김 / 은행나무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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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폴란드를 대표하는 작가라 불러도 좋을 올가 토카르추크는 자국 내외, 국제 문학상을 다수 수상한 바 있으며 2018년에는 “삶의 한 형태로서 경계를 넘어서는 과정을 해박한 열정으로 그려 낸 서사적 상상력”을 작품 세계에 그려낸다는 찬사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는 작가이기도 하다.

『여러 개의 북을 두드리며』는 바로 그러한 올가 토카르추크 세계이 출발점이자 집대성이라고 할 수 있는 단편 모음집으로 한 명의 작가가 쓴 책임에도 불구하고 제목처럼 여러 개의 북을 두드리듯 각기 다른 리듬으로 연주되는 음악을 감상하듯 읽어볼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특히 작품 속에는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가 등장하고 그들이 주변이나 스스로가 직면한 상황 속에서 느끼는 심리를 잘 묘사하고 있는데 무려 열아홉 편이라는 적지 않은 편 수에도 불구하고 작품 하나하나가 지닌 이야기는 작품 속 주인공은 물론 읽는 이들로 하여금 현실이되 가상 같고, 진실이되 허구 같은, 그러면서도 상상적인 부분을 잘 묘사함으로써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 속 이야기와 그 세계의 변화무쌍함을 동시에 보여주는 흥미로운 작품이 아닐 수 없다.



보여지는 단편적인 모습으로는 인간을 이해하기도 쉽지 않을 뿐더러 그러한 인간이 살아가고 있는 현실이자 세상 역시 완벽히 하나의 모습이나 고정된 것이 아니라 가변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을 보여줌으로써 현실의 모습을 보여주는 소설 같으면서도 한편으로는 환상문학 같기도 한 이야기가 어떻게 보면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인간 존재의 이유, 인간의 내면에 대한 탐구, 이러한 인간을 둘러싼 세계의 현실 속 존재와 불안정한 가변성이 보여주는 모습에 대한 이야기는 한림원의 노벨문학상 선정 이유이자 찬사를 이해하게 만드는 대목이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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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부를 전하며 - 헤르만 헤세 x 빈센트 반 고흐 세계문화전집 1
헤르만 헤세.빈센트 반 고흐 지음, 홍선기 옮김 / 모티브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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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헤르만 헤세와 빈센트 반 고흐는 고전 문학과 클래식 미술 분야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특히나 좋아하는 사람들 일 것이다. 분명 다른 두 사람이지만 이들에겐 공통된 부분들이 있었는데 예술가이기 이전에 인간으로서 고뇌했던 두 사람의 모습은 자신들의 작품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고 바로 이런 이유로 그 작품이 주는 감동이 의미있게 다가오는 것일테다.

죽어서 이토록 인기가 있는 고흐지만 살아 생전 그의 화가로서의 삶은 너무나 힘들었고 결국 지독한 정신병에 시달리다 스스로 자신의 귀를 자르고 결국 스스로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생애 전반에 걸친 이야기는 고흐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분은 알 것이다.



그렇다면 헤세는 어떨까. 그를 대표하는 작품들을 보면 대략적으로 그의 청년기의 모습이 반영되어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이 책에서는 두 사람에게 있는 공통점을 몇 가지 이야기 하며 그럼에도 한 사람은 스스로 운명을 달리했고 또 다른 이는 90세를 바라보는 나이 즈음에 편안히 눈을 감았다고 하니 과연 무엇이 같고 또 무엇이 달랐을지를 『안부를 전하며 헤르만 : 헤세 x 빈센트 반 고흐』를 통해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완전히 새로운 포맷으로 시도되는 문학가와 예술가의 교차가 만들어 낸 크로스 문화 전집 시리즈이기 때문이다. 그 시작을 헤세와 고흐로 했다는 점에서 꽤나 잘 선택된 두 인물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처음으로 시도되는 기획 이외에도 오직 이 책에서만 읽을 수 있는 헤세의 소설집 『헤르만 라우셔』가 수록되어 있으며 고흐의 죽음을 둘러싸고 왜 그가 스스로에게 방아쇠를 당겼는가를 추적한 가설이나 또 다른 이유일 수도 있을 『반 고흐를 죽인 안부』가 실려 있기도 하다.

비록 같은 시대를 살았으나 너무나 다른 삶을 살았던 두 사람을 글과 그림으로 엮어 이들이 그토록 고민했던 질문들을 도출해 내기도 하며 두 사람이 살아 생전 좋아했던 클래식 음악 12곡을 소개하기도 한다.

정말 지금껏 보기 힘들었던 색다른 시도이다. 그런데 알고 있던 내용과 알지 못했던 이야기까지 더해지고 두 사람의 공통된 모습과 다른 결을 함께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소장 가치가 높은 새로운 문화 크로스 시리즈가 될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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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맛있게, 덮밥 착한 레시피북 2
맛있는 테이블 지음, 박원민 사진, 육정민 / 참돌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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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한 그릇 음식으로 먹을 수 있지만 재료에 따라서는 영양도 맛도, 그리고 비주얼도 챙길 수 있는 요리가 덮밥 요리이다. 단순히 밥 위에 재료를 얹는 수준을 넘어 하나의 요리 장르라 해도 좋을 정도로 다양한 덮밥 요리 레시피를 만나볼 수 있는 『오늘도 맛있게, 덮밥』는 첫 번째 도서인 솥밥 편에 이은 착한 레시피북의 두 번째 책이라고 한다.

마치 덮밥 어디까지 먹어 봤냐고 묻고 있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책에는 다양한 종류의, 많은 가짓수의 덮밥 레시피가 소개되는데 그 종류가 무려 70가지이다. 여기에 플러스 알파로 곁들임 레시피까지 담아냈다니 간편하지만 실속있고 일단 비주얼적으로 맛도 있어 보이면서 허술해 보이지 않은 꽤나 괜찮은 한그릇 음식 메뉴라는 생각이 든다.



먼저 책에서는 제대로 된 맛을 내기 위한 계량 도구에 대한 이야기부터 하고 있고 이어서 구비해 두면 좋을 조리 도구들, 기본 양념 재료과 채소 재료가 소개된다. 재료 손질 역시 요리에서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할 요소인데 왜냐하면 제대로된 재료 손질을 해야만 맛과 식감을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한그릇 음식인 덮밥을 재료별로 맛의 포인트를 알려주고 덮밥에서 재료만큼이나 중요할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주인고이기도 할 밥에 대해서는 밥을 짓는 방법과 그 활용법도 자세히 알려준다.



이후 본격적인 덮밥 레시피에서는 사계절 제철 재료로 만들어 볼 수 있는 덮밥으로 종류를 나눠서 소개하는데 요즘은 크게 계절 구분없이 구할 수 있는 재료가 다반사라 참고해서 만들어 보면 좋을 것이다.

각 덮밥에 대한 자세한 레시피 소개와 조리 과정을 살펴보면 해당 덮밥은 어떻게 먹어야 더 맛있는지도 알려주고 재료, 양념도 잘 정리해두고 있고 예상 조리 시간도 적혀 있다. 책 자체가 크지 않고 가격도 생각보다 저렴한데 이를 감안해도 책 자체의 퀄리티는 굉장히 좋다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많은 지면을 할애할 수 없다보니 조리 과정이 사진으로 모두 담겨져 있진 않고 글로만 정리되어 있다. 그래도 완성된 사진은 있어서 굉장히 실용적이면서도 가성비도 뛰어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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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담아, 엄마가
일리아나 잰더 지음, 안은주 옮김 / 리드비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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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프리다 맥파든이 보여주는 가장 중독적인 도파민 스릴러이라 불러도 좋을 매력적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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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담아, 엄마가
일리아나 잰더 지음, 안은주 옮김 / 리드비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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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프리다 맥파든으로 평가 받는다는 일리아나 잰더의 장편소설 『사랑을 담아, 엄마가』는 엄마의 추모식 날 죽은 엄마로부터 도착한 엄마의 편지가 담고 있는 비밀일지 굉장히 궁금하게 만드는 일명 도파민 스릴러라고도 할 수 있겠다.

애초에 독립 출판물로 출간되었던 도서라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그 유명한(?) 입소문 만으로도 재미를 인정받아 화제가 된 작품이라고 하는데 이후 인기와 책의 스토리를 보면 괜한 이야기가 아니었던 것 같다.



작품 속 주인공인 매켄지의 어머니는 일명 스릴러의 여왕이라 불리는 E. V. 렌지. 그런 엄마의 죽음이 의아하기도 하지만 이런 유명인을 엄마를 둔 딸 매켄지는 아이러니 하게도 엄마의 죽음에 동정을 표하기는 커녕 잘 죽었다는 식의, 오히려 더 빨리 죽었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이후 갑작스런 엄마의 죽음에 뒤섞인 여러 이야기가 그저 귀찮게만 느껴진다.

도대체 이 모녀 사이는 왜 그럴까 싶은 의구심이 드는 가운데 엄마의 추모식 당일에 편지 하나가 도착한다. 그런데 편지는 이미 죽은 엄마로부터 온 것이다. 게다가 이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아니었고 마치 매켄지를 따라다니며 감시라도 하듯 그녀가 어디에 있든지 계속 도착하는 편지를 받게 되자 결국 그녀는 이 편지를 둘러싼 진실을 직접 추적하기로 하는데...



편지 속에 담긴 엄마의 과거, 증오와 미움 뿐이라고 생각했던 엄마에 대해 처음으로 알게 되는 것들이 생기고 점차 그 편지가 계속되면서 매켄지는 진실이 알고 싶어진다.

그리고 그녀의 추적이 계속 될수록, 진실이 조금씩 가까워지면 가까워 질수록 스릴러의 여왕이라 불리던 엄마가 생전에 쓴 작품들이 어쩌면 그저 엄마의 상상력이 만들어 낸 작품이 아니라 그녀 자신의 범행을 기록한 일종의 범행 기록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으로 귀결되는데...

현재의 매켄지와 과거 편지 속 엄마의 이야기가 교차하는 가운데 이쯤 되면 엄마는 굳이 왜 죽음 이후 자신의 딸에게 과거의 범행을 자백하는 듯한 이야기를 담은 편지를 보냈을까도 의구심이 든다.

바로 이러한 부분이 작품에 몰입하게 만들고 마지막까지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는 점에서 굉장히 매력적인, 가장 중독적인 도파민 스릴러라 표현된 이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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