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지구라는 놀라운 행성에서 함께 살아가는 존재에게 보내는 러브레터
아이작 유엔 지음, 성소희 옮김 / 알레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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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해가 거듭될수록 지구, 그리고 자연생태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때에 자연 에세이이지만 전통적인 형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지구 생명체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는 아이작 유엔의 『지구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는 상당히 흥미롭다.

자연 서사 작가라는 수식어가 왜 붙어 있는지도 알 것 같은 내용들인데 7가지의 테마로 나뉘 총 40여 편에 달하는 이야기 속에는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자연과 생명체에 대한 애정어린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어서 자연생태계와 관련한 이야기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유익하게 읽을 수 있을 책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지구상에서 인류만 가장 최고의 존재라고 생각하며 다른 종들의 희생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에서 작가는 전반적으로 대상에 대한 존중의 느낌을 받을 수 있고 마치 그들도 우리와 같은 존재라는 느낌으로 이야기를 써내려간다는 점에서 굉장히 의미있게 다가온다.



지구 최상위 포식자이나 정작 다른 생명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결국 우리 역시 존재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그들을 동등한 입장으로 바라보며 그들의 습성이라든가 생태, 그리고 생존을 위한 방법 등을 써내려가고 있어서 마치 한편의 거대한 자연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 같은 기분도 든다. 

특히나 그런 이야기 속에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이야기하여 과연 이들과 인간은 어떠한가 하는 생각을 하게 하는데 의인화한 듯한 대상에 대한 표현이 더욱 이런 느낌을 부추긴다.

흔히 자연생태계의 파괴와 환경 오염의 안타까움을 이야기하면서 인간은 지구를 빌려쓰는 존재라고도 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지구를 여행한다는 표현'을 인간은 더욱 새겨 들어야 할 것이고 이런 인간 역시 이름도 생소한 생명체들, 그러나 분명히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명체들과 함께 그저 지구를 여행하는 한 존재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마치 지구가 그리고 지구의 생명체가 인간을 위해 존재한다는 인식을 떨쳐버려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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