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그저 낳아놓으면 지가 알아서 큰다는 어른들의 말이 사실이 아님을 절로 느끼게
한다. 키워 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어른도 함께 자란다는 것을...
행복한 순간도 많지만 참고 인내해야 하는 순간이 더 많다는 것. 그래서 준비되지 않았다면 무작정
낳기부터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최근 일어나는 각종 범죄들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많은 준비를 해도 막상 닥치면 당황스러울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그리고 점점 자라면 자랄수록 절실히
깨닫게 되는 것은 바로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라는 것이다. 부모가 어떻게 행동하고 어떤 말을 사용하는지는 백지 같은, 그래서 세상을 온갖것들을
흡수하는 단계인 아이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다.
특히 말. 그중에서도 엄마의 말습관은 정말 중요하다. 물론 아빠도 중요하고 주변 사람들도 중요하다.
다만, 보통의 경우 엄마가 아이와의 유대관계가 깊고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많기 때문일텐데 아이가 말을 배우고 더 많이 자신의 의견을 표출하는
시기가 오면 주변에서 사용하는 말을 그대로 흡수해서 따라하기도 하는데 이때 엄마가 사용하는 말투나, 단어 등은 실질적으로 아이의 언어사용에도
영향을 주지만 더 큰 문제점은 아이의 인격 형성 등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아이는 자신이 정리한 생각으로 엄마에게 조언을 구한다.
엄마와의 교감을 통해 안정을 되찾고 스스로 인간관계에 대한 해결 방법을 구하며 보다 성숙해지는 것이다.
꽁꽁 언 손을 녹이는 따뜻한 숨결 같은 엄마의 말이
아이에게 닥힌 온갖 문제를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로 바꿔 준다.
“너는 그 문제를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만약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며 어떻게 할
거야?”
아이에게는 문제에 부딪쳤을 때 그로 인해 자신보다 더
속상해하는 엄마보다 언제든지 그 문제를 최선을 다해 들어주고 함께 고민해주는 엄마가
필요하다.
“문제가 생기면 엄마에게 꼭 이야기하렴. 모든 문제에는
답이 있으니까 걱정하지 말고 함께 찾아보자.(p.184)”
책은 바로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다.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말하는 것이 아이에게 보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가를 보여줌으로써 평소 아이에게 사용하는 말이 어떠한가를 돌이켜보게 만들고 만약 아직 아이가 말을 할 정도의 나이가 아니라면 지금부터라도
말습관을 어떻게 들여야 하는가를 공부하도록 해주는 책인 것이다. 그러니 아이를 키우고 있거나 아니면 출산과 육아를 앞두고 있는 경우라면 꼭
읽어보길 바란다.
어렵지 않다. 일상에서 조금만 신경 쓰면 되는 말이다. 사실 별거 아닌 한 마디에 은근히 기분이 상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때로는 나 역시도 그렇게 상대방에게 상처를 준 적이 있다. 당시 내 상황이 급하거나 아니면 좋지 않아서라도 말해보지만
역시나 그때를 돌이켜보면 아쉬움 마음, 미안한 마음이 큰게 사실이다.
한 생명을 낳아 건강하고 바른 인격체로 키운다는 것은 참으로 대단한 일을 하는 것이다. 거기에
자존감은 물론 공감력, 사회성, 문제해결능력, 창의력에 학습능력 등에 이르는 다양한 역량을 지니게 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엄마는 구체적인 창찬을 하려다 칭찬의 타이밍을 놓치면 안
된다. 아이가 좋아하는 칭찬의 말 또는 행동을 잘 기억했다가 적시에 쓰면 효과가 높다. 엄마는 말뿐만 아니라 손짓과 몸짓 등을 총동원해 아이에게
진심을 전달해야 한다.(p.260)”
그러니 자부심을 갖고 이 책에서 말하는 말습관을 읽어보고 평소 자신의 말습관을 돌이켜보고 만약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너무 자책하기 보다는 앞으로는 달리 표현한다는 생각, 좋은 말습관을 들이자는 생각으로 노력한다면 분명 그 효과는 나타나리라
생각한다.
비록 책 제목은 엄마의 말습관에 초점을 맞춘듯하나 아이의 양육은 부모가 함께 하는 것이기에 엄마도
아빠도 함께 보면 더욱 좋을것 같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