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으로 읽는 최소한의 심리 법칙
강준우 지음 / 북카라반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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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른다고 해서 문제될 건 없지만 최소한의 교양 내지는 상식 차원에서 알아두면 좋을 심리와 관련한 다양한 법칙들을 모아 놓은 책이 바로 『교양으로 읽는 최소한의 심리 법칙』이다. 

책은 전반적으로 깔끔하게 편집되어 있는데 흔히 심리학이나 심리 등과 관련해서 나오는 '00'증후군이나 '00효과'와 같은 것들이 주제어로 제시되고 그와 관련해서 용어의 해석이 나오는 구성이다. 


너무 빽빽하게 내용이 서술되어 있지 않은 점도 괜찮았다. 간혹 해당 주제와 관련한 법칙을 알려줄 때 많은 내용을 실으려는 마음에 사전식 배열을 하기도 하는데 이 책은 보통 2페이지나 3페이지 정도에 걸쳐서 하나의 법칙이 소개되는 형식이라 독자들 입장에서는 부담없이 읽을 수 있어서 좋다.

간혹 관련해서 그림이 나오기도 하는데 전반적으로는 법칙의 설명이 주를 이루며 해당 법칙과 관련해서 어디서 유래하게 되었는지를 알려주니 흥미롭게 읽힌다. 

또 사회적으로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적용되는 법칙이나 아니면 어떤 문제적 상황에서 일종의 심리적(정신적) 진단으로서 사용되는 법칙을 알려주기도 하는데 여러 상황들에 어울리는 심리 법칙이 존재해서 도대체 그런 심리는 뭔가 싶었던 경우라면 이 책을 통해 해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왜 그런 생각과 행동을 하는지를 기준을 통해 분류를 해서 잘 정리하고 있지만 지나치게 무겁지 않고 가볍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책이기 때문에 다양한 심리 법칙이 궁금한 분들에게 도움이 될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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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이 차린 밥상 - 소설로 맛보는 음식 인문학 여행
정혜경 지음 / 드루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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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소설 작품이나 각종 영화 속에 등장하는 음식들을 보면 맛있어 보이는 음식들의 경우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어지기 마련인데 이번에 만나 본 『문학이 차린 밥상』은 우리나라의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과 근현대 문학가의 작품은 물론 판소리 다섯마당(춘향전, 심청전, 흥보전, 토끼전, 적벽가>에 등장하는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음식에는 그 나라 민족의 얼과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에 이 책을 통해서 만나보는 우리나라의 전통 음식은 물론 여러 한식들에 대한 이야기를 책을 통해서 만나볼 수 있어서 흥미로울 것이다. 


가장 먼저 나오는 음식은 바로 전라도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낸 최명희 작가의 『혼불』로 사실 작품은 너무나 유명한데에 비해 아직 읽어보질 못해서 이 작품 속에 어떤 음식들이 나오는질 알지 못했는데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된 경우이다. 

음식도 일상적으로 먹는 것과 조금은 특별한 날 먹는(세시 풍속 음식, 통과 의례 음식) 음식이 함께 소개된다는 점도 좋았던것 같다.

박완서 작가의 『미망』에서는 개성 음식이 소개된다. 작가님이 전란에 피난을 온 경우라 작가님에게 작품 속에 소개되는 음식들이 그 자체로 그리움의 대상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박경리 작가님의 『토지』에서는 작품이 배경이 되는 경상도의 음식이 소개되어 전라도 음식과 비교해보는 묘미도 있었다.


『토지』는 경상도 음식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일제 강점기 시대의 음식도 소개되며 그 당시의 시대상을 함께 볼 수 있어서 음식을 통해 역사를 접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근대 시기의 음식은 이상과 심훈 작가의 작품을 통해 만나볼 수 있고 판소리 다섯 마당을 통해서는 역시나 우리 민중의 음식을 만나볼 수 있는데 여기에는 민중의 바람이라든가 여러가지 마음들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어서 의미있다. 

특히 각 작품 속 음식들에 대한 이야기에는 그 음식들을 대표하는 키워드가 따로 있는데 예를 들면 일제 강점기 시대의 음식에는 한(恨)이 있고 판소리 다섯 마당의 경우에는 민중 음식으로서 정(情)이 있는 것처럼 말이다. 

문학 작품 속 등장하는 음식을 통해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만나볼 수 있었던 책이었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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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닌 여자들 - 역사에 늘 존재했던 자녀 없는 삶
페기 오도널 헤핑턴 지음, 이나경 옮김 / 북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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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률 1명이 깨진지 오래다. 이제 결혼을 해도 아이 1명조차 낳지 않는다는 말이다. 인구 절벽을 넘어 인구소멸이 우려되는 대한민국을 보면서 국내외의 전문가들이 이러다 국가가 소멸할 것이라는 말도 하지만 여전히 출산률이 오를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여러 원인이 있을 것이고 현실적인 대안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저출산에 쓰인 돈에 비해 오히려 출산률을 더 줄어들고 있으니 잘못된 방식으로 돈이 쓰이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렇기에 『엄마 아닌 여자들』이란 책이 궁금했다. 왜 여성들은 엄마가 아닌 여성으로 남기로 했을까? 역사 속에 다양한 이유로 엄마가 되지 않기로 선택했던 사례가 존재했고 자녀 없는 삶에 대해 조명하고 있는데 뭔가 우리나라의 상황과 비슷해 보이면서도 어떤 차이가 있을지 궁금했던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시카고 대학에서 역사학을 가르치고 있다고 하는데 역사 속에서 존재했던 엄마가 아닌 여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그들이 역사 속에서는 엄마가 아니였기에 어떤 시선과 평가를 감당해야 했는지를 보여주기도 한다. 

우리나라는 유독 타인과의 삶을 비교하고 또 타인의 삶에 관심을 가장한 간섭을 한다. 태어난 직후부터 끊임없는 비교, 사회적 수순에서 당연시 되는 것들을 하지 않을 때에 당연하게도 따라오는 '왜 00하지 않니?'라는 시선을 넘어 직접적인 물음이 그것인데 결혼하지 않은 사람에겐 결혼을 언제하냐고 묻고 결혼하면 아이는 언제 낳을지, 하나 낳으면 둘째도 있어야지... 라는 식의 이야기가 끊임없이 나온다. 

요즘은 덜 하겠지만 결혼한 사람이라면 부부간의 합의를 통해 아이를 낳지 않기로 했든, 아니면 모종의 이유로 임신이 힘든 경우든, 아니면 현재 낳지 않을 뿐이든 간에 사람들은 너무나 개인적인 일에 너무나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묻는다. ‘왜 아이를 낳지 않는 거야?’라고...

이렇듯 책에서는 다양한 이유로 ‘엄마가 되지 않기로 했던 여자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그들을 따라다니던 이상하거나 정상적이지 않다는 인식을 바로 잡을 기회를 선사한다. 

우리나라의 저출산이 문제가 되는 이유 역시 이 책에서 답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이유가 있을테니 말이다. 아이를 낳고 키웠고 키우고 있는 입장에서 보자면 참 쉽지 않은 순간순간들이다.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자식을 잘 키워내는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도 다양한 외부 요인에서 임신과 출산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내부적 요인 또한 무시 못할 요인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책을 보고 있노라면 엄마가 된 사람들도 쉽지 않은 삶이였음을 알 수 있고 엄마가 되지 않기로 한 사람들의 선택 역시 충분히 존중받을 수 밖에 없음을 깨닫게 된다. 결국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아이를 낳느냐 낳지 않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자신이 어떤 삶을 선택하느냐에 대한 문제가 아닐까 생각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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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의 프레임 - 우리는 왜 가짜에 더 끌리는가
샌더 밴 데어 린덴 지음, 문희경 옮김 / 세계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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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팩트 체크라는 말이 익숙해졌다. SNS와 각종 미디어의 발달로 우리는 해외에 있는 소식까지 빠르고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지만 그 어느 때보다 가짜뉴스가 넘쳐나고 AI 기술의 발달은 딥 페이크 기술까지 등장시켜 교묘하게 가짜가 진짜인 것처럼 보이기도 하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외부로부터 어떤 정보를 받아들일 때 스스로 그 정보에 대해 찾아보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시기이다. 

빠르고 쉽게 접할 수 있기에 그대로 믿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고 그 정도에 따라서는 심각한 사태가 우려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이런 가짜에 끌리게 될까? 『거짓의 프레임』의 작정하고 묻는다. '우리는 왜 가짜에 더 끌리는가'라고. 진짜와 가짜를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가가 하나의 능력이 되어버린 세상 속에서 이 책은 상위 1퍼센트라고 하는 사회과학자가 거짓에 대한 모든 것을 이야기하고 있기에 지금 이 시대에 꼭 읽어봄직한 책이라는 생각마저 든다. 

실제로 이 책은 '2023년 영국 최고 심리학 도서상 수상'했고 BBC, 애플, 『네이처』, 『파이낸셜타임스』 등에서 선정한 '최고의 논픽션'이라는 평가까지 있는 만큼 단순히 거짓을 구별하는 능력을 넘어 거짓에 현혹되지 않고 나아가 거짓에 설득당하지 않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

실제로 SNS를 하다 보면 하다못해 국회의원이라는 사람마저 자신의 SNS에 버젓이 가짜(이야기)를 업로드해 놓았다가 사람들의 지적을 받고 글을 삭제하기도 한다. 조금만 찾아보면 바로 알게 될 진실마저 제대로 팩트체크하지 않고 화제성이나 이슈, 또는 주목을 받고자 올리는 것인가 싶으면서 한편으로는 자신의 목적을 위해 아예 작정하고 가짜로 대중을 현혹하고 선동하기 위한 목적인가 싶을 때도 있을 정도이다.


이처럼 흔히 말하는 사회의 공인조차도 가짜를 진짜처럼 언급하는 시대에 그 어느 때보다 진실과 진짜가 귀해진 가운데 우리는 스스로를 위해서라도 가짜를 구별하고 진짜를 선택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이 책은 그런 가짜의 세계를 고스란히 보여주며 실제 이런 내용과 관련한 실험 등을 통해 사람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와 같은 내용을 보여주기도 함으로써 과학적이고도 논리적인 뒷받침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가짜가 진짜로 자리매김하는 사회는 진실이 설 자리를 잃어버린다. 나에게 익숙한 것, 내가 선호하는 것에 진짜의 자리를 내어주어서는 안될 것이다. 거짓이 문제가 되는 것은 파급력도 크지만 한번 믿고 나면 이를 반박하고 진실을 이야기해도 거짓을 지우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어쩌면 대중들)를 속이려는 이들의 거짓 정보 속에서 속지 않고, 거짓의 프레임에 걸려들지 않기 위해서 우리는 가짜의 속성을 파악하고 그러한 거짓이 어떤 식으로 사람들의 심리 속을 파고드는지를 제대로 알아야 할 것이고 이 책은 그 방법을 알려줄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게 해서 합리적이고 논리적으로, 사실에 입각한 정보를 받아들일 수 있는 스스로의 힘을 길러야 할 것이다. 외부에서 쏟아지는 정보를 무조건적으로 편리하게 받아들이기 보다는 노력을 기울려 거짓을 판별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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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세계사 : 사건편 2 - 벗겼다, 세상을 뒤흔든 결정적 순간들 벌거벗은 세계사
tvN〈벌거벗은 세계사〉제작팀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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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방송도 상당히 인기가 있을 것이다. 나 역시도 매 회차마다 챙겨보는 건 아니지만 간혹 TV 채널을 바꾸나 보게 되면 채널고정으로 끝까지 보는 경우가 있기 때문인데 <한국사 편>과 함께 역사를 재미있게 그러나 좀더 깊이있게 공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 TV로 방송되었던 내용들이 책으로도 출간되었고 책 역시도 그만큼 인기였는데 이번에 만나 본 『벌거벗은 세계사 : 사건편 2』는 2022년에 출간되었던 사건편 1에 이은 도서로 책 <벌거벗은 세계사> 시리즈 자체도 여러 주제로 내용을 분류했고 이렇게 분류된 내용도 방송 회차가 더해지는 것처럼 권수가 더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1권을 읽었다면 역시나 재미있게 읽을만한 책으로 그리스 의 민주주의를 시작으로 테러에 대한 이야기까지 총 10개의 사건이 소개된다. 


방송을 본 사람들이라면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고 세계사를 복습하는 기분으로 읽어봐도 좋을것 같다. 반대로 만약 아직 방송을 보지 못한 경우라면 책을 통해  세계사 속 10가지의 의미있는 사건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사실 하나의 사건이지만 그속에 담긴 이야기들을 보면 정말 많은 인물들이 연결되어 있고 동시에 그 사건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전후의 역사적 흐름까지 알아야 하는 것이 사실이다. 

간혹 보다보면 의외의 인물이 해당 사건에서 튀어나오기도 하는데 사실 근대사를 보면 히틀러는 정말 왠만한 전쟁사에는 거의 대부분 지분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싶을 정도로 여러모로 연결되어 있다. 

그중 미술 시간에 피카소의 유명 작품으로 게르니카를 배웠는데 당시 스페인 내전 정도의 참상을 그렸다는 정도만 알았는데 이후 세계사를 보면서 알게 된 내용은 정말 수박 겉핧기 식으로 배우고 넘어갔구나 싶었다. 

이외에도 민주주의의 시초 같은 그리스에 대한 이야기나 여전히 사회/문화적으로 뿌리 깊은 인식으로 남아 있는 인도의 카스트 제도에 대한 이야기나 방송에서 보았던 쑹씨 세 자매 이야기는 다시 봐도 흥미롭다. 

한 나라의 역사를 송두리째 바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이들의 존재가 아니였다면 중국의 현대사 그리고 지금의 중국은 어떤 모습일까를 생각해보게 만드는 쑹씨 세 자매 이야기는 역사에서 만약을 생각해보게 만드는 대표적인 내용이였던것 같다. 

세계사의 굵직굵직한 사건들, 더욱이 한 나라의 운명을 좌지우지하거나 아예 그 흐름을 바꿔버린 사건들이라고 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었던 의미있는 시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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