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을 위한 말 지식

어른을 위한 말 지식 - 29년 교열전문기자의 지적인 생활을 위한 우리말 바로잡기
노경아 지음 / 라이프앤페이지 / 2024년 8월

29년차 교율전문기자의 책이다. 그러니 얼만나 우리말을 잘 쓰는 분일까 싶은 생각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가끔 글을 쓰다보면 맞춤법이나 띄어쓰기와 관련해서 헷갈리는 부분이 있으면 인터넷으로 찾아보기도 하는데 이 책을 보면 대체적으로 내가 헷갈려했던 내용들이 있어서 덕분에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확실히 알고 넘어가겠구나 싶어 너무나 유익했던 책이다. 

언어유희를 넘어 비속어, 줄임말, 신조어, 심지어는 우리말과 외국어의 결합이 만들어낸 외계어까지 등장하는 시기에 소중한 우리의 말이 파괴되고 또 알더라도 제대로 쓰지 못한 채 틀린 표현을 쓰는 걸 보면 나 스스로도 나의 우리말 사용을 되돌아 보게 되는데 이 책은 누구라도 글을 쓰는게 쉬워진 시대에 이왕이면 제대로된 우리말을 사용하자는 취지에서도 상당히 좋은 내용이라 생각한다. 


흥미로운 점은 저자가 이 책에서 우리말 바로 사용하기를 알리기 위해 예시로 든 것이 실제로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쓰는 표현 속 오류를 잡아내어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이 글을 읽으면서 독자는 자신의 언어 생활을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특히 배울 표현들을 먼저 퀴즈로 내어 해당 어휘를 우리말 뜻풀이 해서 그 어휘를 고르게 하는데 어휘력 테스트와 향상에도 상당히 도움이 될 것 같다. 이후 그 어휘와 관련한 일화들이 나오며 유래도 소개된다. 그래서 단순히 올바른 맞춤법을 알려주는 수준을 넘어 교양과 상식을 함양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 같은 책이다. 

아무리 외모가 멋진 사람이라도 그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언어의 수준이 낮으면 참 교양 없어 보이는게 현실이다. 특히 요즘 같은 시대에 우리말을 줄이거나 다른 외국어와 섞어서 신조어를 만들어내거나 비어나 속어 등을 사용하지 않고 사용하는 사람을 본다면 사람이 참 괜찮아 보인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는 결국 올바른 언어 사용이 그사람의 품격을 높이는 것임을 증명하는 일이다. 

이 한 권의 책이 우리의 언어 생활을 획기적으로 바꿔주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이 책에 쓰여진 표현만큼은 제대로 알아서 평소 자신이 잘못 쓰는 표현이 있었다면 이번 기회에 올바른 표현과 맞춤법으로 바꾸면 될 것이며 추가적으로 그 어휘와 관련한 우리말 어휘도 소개하기 때문에 함께 알아두면 더욱 좋을 것 같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도시여행자를 위한 파리×역사

도시여행자를 위한 파리x역사
주경철 지음 / 휴머니스트 / 2024년 7월

파리의 실체는 어떨지 모르지만 파리에 대한 로망을 가진 사람들은 많을 정도로 파리는 참 멋진 문화, 예술 그리고 역사의 도시라는 생각이 든다. 계획도시답게 잘 정돈된 도시의 건물과 도로는 관광객의 입장에서는 참 멋지게 보이고 도심 곳곳에 자리잡은 일종의 랜드마크는 그 자체로 역사의 한 페이지라 더욱 흥미롭다. 

그런 파리를 여행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볼거리에 지식과 정보를 더하고 있는 책이 바로 서양사학자이자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 교수로 재직중인 주경철 작가 『도시여행자를 위한 파리×역사』이다. 

이 책은 시리즈라고 볼 수 있는 '노르망디' 편과 함께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여행서라고 하기엔 역사, 인문서라고 봐야 할 정도로 깊이가 있다. 여행 정보를 담기 보다는 파리 역사와 문화를 담아낸 책이기 때문인데 고대부터 시작해 현재에 이르기까지 파리의 역사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잘 보여주고 그 역사와 관련한 문화재, 장소, 인물, 이야기가 콜라보를 이루는 책이다. 

사실 파리는 관광지로 많이 소개된 바 있고 역사적 접근이라고 하면 프랑스의 역사 전체의 흐름에서 보았지 파리만 이렇게 떼어 놓고 보진 않았는데 파리가 프랑스의 중심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어떤 면에서는 우리가 그동안 세계사 속에서 배웠던 프랑스의 역사는 곧 파리 역사의 한 부분이겠구나 싶은 생각도 든다. 

역사서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굉장히 흥미롭게 볼 수 있을 정도로 책은 파리 곳곳의 아름답고 멋진 풍경과 건축물, 장소들이 실려 있다. 특히 파리 지도 위에 해당 장소가 표기 되어 있어서 실제로 이곳을 가보고 싶은 분들은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확실히 파리는 인기있는 여행지다보니 왠만한 장소들은 대부분 잘 알려진 곳들이지만 그 와중에도 조금은 생소한 인물들의 동상이라든가 유명한 건축물들을 조금은 낯선 부분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하는 점은 좋았던것 같다. 

파리 전체가 역사의 한 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정말 세심하게 골목골목, 구역구역을 잘 들여다보며 그곳에 담긴 역사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었던 책이라 파리를 좀더 깊이 있게 알아보고픈 분들에겐 더없이 좋을 책이라 생각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나는 스타벅스에서 그리스신화를 마신다

나는 스타벅스에서 그리스신화를 마신다 - 세이렌은 어떻게 당신의 취향을 저격해 왔는가
이경덕 지음 / 어바웃어북 / 2024년 8월

신화 속에는 정말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다. 특히나 신들의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삶과 다르지 않아 보인다는 점이 참으로 매력적이다. 그들의 능력치를 따지고 보자면 정말 어나더레벨이긴 하지만 그들 역시 우리네 인간과 같은 희노애락이 존재하는 것 같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그리스신화를 다룬 이야기들을 볼때마다 새롭기도 하고 늘 흥미롭고 그런 이유로 제목이 관련 키워드가 있으면 한 번 더 눈길이 감과 동시에 읽어보고 싶어지는데 『나는 스타벅스에서 그리스신화를 마신다』도 그런 이유로 궁금했던 책이다. 

특히나 이 책에는 신화가 어떻게 다양한 것들이 이야기의 힘으로 작용하는 것인가를 보여주는데 신화를 4가지의 주제와 연결지어 들려주는 이야기 속에는 그리스신화를 읽어 본 사람들이라면 익숙할 여러 신들과 관련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소개된다. 

기본적으로는 해당 신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냄으로써 설령 그 신과 관련한 이야기를 모르는 독자들일지라도 내용을 이해하는데 무리가 없도록 해준다는 점에서 그리스신화라는 타이틀에 호기심을 느낀다면 충분히 볼 수 있는 책이다. 

특히나 신화라고 하면 왠지 책이나 영화에서나 봄직하지만 이 책을 보면 우리가 알게 모르게 우리의 생활에 익숙한 것들 속에서 그리스 신화를 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책의 제목이나 표지와도 연관있는 사이렌은 스타벅스의 상징이 되어 버렸는데 과거 뱃사람들을 유혹하던 사이렌의 이야기를 떠올린다면 스타벅스가 어떤 의미로 이 사이렌을 로고로 선택했는지 쉽게 짐작할 수 있고 이외에도 소설, 영화, 드라마, 게임, 노래 가사, 패션, 커피, 과학자, 국제 정치 등에서도 그리스신화의 요소들을 엿볼 수 있다는 것을 구체적인 사례로 보여주는 책이다.

사실 책에서 언급한 그리스신화가 깃든 사례들을 아는 것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아서 기존의 그리스신화를 다룬 책들과는 색다른 방식으로 그리스신화 이야기를 담아냈다는 점이 고무적인 동시에 우리의 생활과 굉장히 밀접하게 그리스신화가 녹아들어 있구나 싶기도 했던 책이였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프로이트 익스프레스

프로이트 익스프레스 - 세계적인 심리학자들의 마음 관리
이동연 지음 / 북카라반 / 2024년 7월

책의 존재가 참 고마워지는 순간이다. 과거와 현재, 국내외 유명인사들의 메시지를 편안하게 한 권의 책으로 만나볼 수 있기 때문인데 최근 심리학 관련 도서들이 대중의 관심을 받으면서 다양한 심리학자들의 책들이 그들의 주요 메시지를 담아 출간되기도 하고 심리학 관련 용어들을 정리한 책이 출간되기도 한다.

그리고 이번에 만나 본 『프로이트 익스프레스』는 조금 더 독특하게도 세계적인 심리학자들의 메시지가 편지의 형식으로 담겨져 있는데 이는 마치 유명 심리학자들로부터 조언을 받아보는 느낌이라고도 할 수 있어서 꽤나 괜찮은 형식이라 생각한다.


특히 총 10장에 걸쳐서 각 상황과 고민들이라고 할만한 메시지가 제시되고 이에 대해 적절한 조언을 담아내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보니 책을 처음부터 차례대로 읽어봐도 좋겠지만 필요하다면 자신의 현재 고민 상황과 가장 관련 있는 장을 먼저 선택해서 읽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큰 주제(상황) 아래 수록된 각각의 메시지이자 조언이 소개되고 그 내용에 대한 조언을 해주는 세계적인 심리학자의 이름과 그의 주요 메시지가 간략하게 정리되어 있다.

그리고 이어서 나오는 내용들은 좀더 구체적인 이야기로 저자가 그 심리학자의 조언에 따라 풀어썼다고 보면 좋을 것이다. 


정말 많은 세계적인 심리학자들의 조언이 나오고 각 조언들이 비교적 짧은 분량으로 풀이되어 있는데 보통 두 페이지 정도이다. 그러니 정말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좋은 이야기도 중언부언하면서 반복적으로 나오면 메시지의 임팩트도 전달력도 떨어지기 마련인데 이 책은 많지 않은 두 페이지 분량으로 핵심만 간단하게 잘 정리해두고 있어서 매일 한 명의 심리학자가 전하는 조언을 읽어도 좋고 아니면 자투리 시간에 짧게 집중해서 읽기에도 좋다. 

읽는 행위를 통해서 마음의 위로를 받고 또 한편으로는 고민하던 문제에 대한 조언으로 받아들여도 될 내용들이기 때문에 세계적인 심리학자들의 아포리즘을 읽는다는 생각으로 접근해도 좋을것 같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관상 봐줄까?

관상 봐줄까?
Team. StoryG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4년 8월

뭔가 제목과 표지가 찰떡 같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 『관상 봐줄까?』는 관상으로 어디까지 알 수 있을까하는 궁금증을 가져본 사람들이 읽어보면 재미있을것 같은 책이다. 물론 도서가 왠지 어린이 도서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게 하지만 엄연히 명리/사주 분야에 속하는 인문도서이다. 

아마도 영화 <관상> 이후 흔히들 '관상은 과학이다'는 말을 많이 들어보았을 것인데 어느 정도 축적된 데이터는 분명 있지 않을까 싶다.

그렇기에 너무 어려운, 전문가적인 관상학과 관련한 책을 보기 어렵다면 이 책으로 관상에 대해 호기심을 해결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먼저 이목구비를 통해서 관상을 알아보는 기초편을 시작으로 여기에서 좀더 나아가 실제 인물을 통해 좀더 구체적으로 관상에 대해 알아보는 실전편이 소개된다.


먼저 기초편을 보면 구체적으로 우리의 얼굴에 들어 있는 눈, 코, 입, 귀, 눈썹, 턱, 이마의 크기/높이/모양/넓이 등을 통해 관상을 알아볼 수 있도록 하는데 눈의 경우에는 눈초리, 눈썹의 경우에는 윤기로도 관상을 볼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그리고 이상의 내용들을 토대로 얼굴의 다섯 가지 유형을 소개하는데 불/나무/물/금속/흙로 나뉘고 각 유형이 어떤 성격(성향)을 가지고 있고 어떤 직업이 잘 어울리는지도 알 수 있다. 

실전편에서는 유명인사를 예로 들어서 그들의 관상을 살펴본다는 점이 꽤나 흥미로운데 누군가는 이미 역사적/현실적으로 밝혀진 내용을 토대로 누가 말 못하나 싶을수도 있겠지만 이를 역으로 이용하면 관상학적으로 이렇게 생긴 사람은 이런 성향일 수 있으니 조심하는 차원에서 알아두어도 좋지 않을까 싶다. 

소개되는 인물을 보면 맥아더 장군, 도널드 트럼프, 에디슨, 무솔리니, 빌 게이츠, 정주영, 니콜라 테슬라, 스티브 잡스와 같은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소개되기 때문에 이들의 관상을 살펴보는 재미도 있지 않을까 싶다. 대체적으로 역사에 이름을 알린(물론 악인도 있지만) 자수성가한 사람들이 많이 소개되고 자기분야에서 위대한 업적을 남긴 사람들이 많다는 점에서 그들이 성공을 위해 노력한 바와 함께 관상학적으로는 어떤가를 알아보는 재미로 접근해도 좋을 책이라고 생각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