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하고 싶은데 너무 하기 싫어
로먼 겔페린 지음, 황금진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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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하고 싶은데 너무 하기 싫어』라니... 어쩜 이렇게도 내 마음을 꼭 집어서 표현한 제목일까 싶어진다. 지금 이맘때쯤이면 아마도 연말연시 세웠던 계획을 점검하면서 스스로를 다독이는 사람도, 괜시리 자괴감에 빠지는 사람도, 또 스스로가 대견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제는 그야말로 음력 설날인 1월 1일도 지났다. 새해가 지난 것이다. 더이상에 새해 첫날부터 지키겠다는 다짐도 할 수 없는 때인데 과연 얼마나 자신이 하고자했던 일을 꾸준히 하고 있는가를 되돌아보면서 아니다 싶은 것은 과감하게 수정을 해서 올연말에 또다시 자괴감을 느끼지 않도록 해야할텐데... 말처럼 쉽지 않다는게 늘 문제다.

 

 

정말 하고 싶은 것들은 많다. 그리고 꼭 이루고픈 것도 있다. 그래서 작심삼일이라도 반복해보자는 심정으로 성실히 해보자 싶지만 막상 그 순간이 되면 이것만 하고, 저것만 하고... 이런 식으로 미루게 된다. 그래서일까 이 책을 보고선 너무 궁금했다. 아마 나와 같은 마음을 저자도 느꼈던 것일까, 아니면 실제로 이런 사람들이 많다는 반증일까 싶기도 했다.

 

 

이 책을 통해서 저자가 말하는 하고 싶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하기 싫은 마음이 드는데에는 동기부여 문제가 있거나 게으름, 유리멘탈, 미루기, 중독 등을 제시하고 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제시되는 것들에는 쾌락이라는 동기부여를 제시하라고 한다.

 

 

몸이 즐겁게 할 수 있는 조건, 환경을 만들어 주라는 것인데 구체적인 방법으로써 무려 16가지의 전략이 소개된다. 그러니 이중 자신에게 맞는것,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골라 적용하면 된다.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였던 전략 몇 가지를 살펴보면 두 번째로 나오는 '자기 합리화'에 대한 지적이다.

 

 

아마도 어떤 일을 하지 못했을 때 우리는 반성하기 보다는 내가 왜 그렇게 하지 못했는가를 생각하며 스스로에게 일종의 면죄부를 줌으로써 문제 회피를 할지도 모르는데 책에서는 이러한 자기 합리화를 하면 안되는 이유를 알려주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잘못된 행동에 빠지기 전에 이미 타당한 결론을 내려놓고 그것을 끝까지 고수하라는 것이다. 결국 의지력이 필요한 부분이다.

 

 

이외에도 보상(금전적인)을 준다거나 주변에 목표가 같은 사람들과 함께 행동함으로써 의지력은 물론 경쟁심리를 활용할 수도 있고 애초에 유혹적인 요소를 제거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독서에 방해가 되는 TV를 다른 곳으로 옮기거나 아예 없앨 수도 있고 공부를 하는 동안에는 스마트폰을 완전히 꺼두거나 다른 곳에 놔두고(예를 들면 집에 놔두고 다른 공간에서 공부를 한다는 식으로) 독서실 등으로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책이 좋은 점은 바로 이런 것이다. 별거 아닌거 같지만 이는 반대로 생각해보면 그래서 누구라도 지킬 수 있고 실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 당장이라도 적용가능한 전략들이라는 점에서 좋고 방법도 다양하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다양하고 여러 가지를 복합적으로 활용할 수도 있어서 참 좋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는 이미 늦었다는 말도 있지만 돌이켜보면 우리가 후회하는 것은 항상 먼 과거보다는 오히려 가까운 시점의 어느 때이다. 그때 좀 해두었더라면 하고 말이다. 그러니 결코 늦은 때란 없다고 생각하며 정말 하고 싶다면 이것저것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당장!! 실행에 옮기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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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네기 자기관리론
데일 카네기 지음, 안영준.엄인정 옮김 / 생각뿔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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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카네기 그리고 그의 대표 저서들인『인간관계론』, 『자기관리론』은 이미 많이 들어보았을 것이다. 독서 유무와는 달리 너무나 유명해서 이미 여러 출판사를 통해서 출간이 되었을 정도이니 말이다.

 

나 역시도 이미 이 책을 읽어 본 기억이 있다. 이중 『인간관계론』의 경우에는 무려 6천 만부 이상이라는 판매고를 올렸을 정도의 책이라고 하는데 이번에 만나보게 된 책은 바로 『자기관리론』이다. 이 책은 언제든 읽기에 좋으나 지금 이맘 때가 어쩌면 가장 좋지 않을까 싶은 마음도 들었고 한편으로는 '원본 완역'이라는 문구에 끌리기도 해서 더욱 읽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자기계발서의 고전 바이블 같은 이 책은 '성공한 자기관리'란 무엇인가라는 주제, 그리고 어떻게 하면 우리들 역시 그럴 수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로 채워져 있다.

 

총 9장에 걸쳐서 진행되는 이야기 속에는 이 책이 왜 시대를 초월한 자기관리론의 고전 바이블인가를 알게 해준다. 특히나 이 책에서 주목할 점은 '걱정'으로서 이는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사람이라면 다양한 이유에서 걱정을 하게 된다는 점에서 상당히 흥미롭지 않을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일 카네기가 걱정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는 불필요한 근심과 걱정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좀먹고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서 그렇다면 우리가 어떻게 할 때 이 걱정을 없앨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불확실한 미래는 우리를 걱정하게 만든다. 때로는 성격상 보통 사람들보다 걱정이 많은 경우도 있다. 데일 카네기는 이런 걱정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보여주는데 사실 그의 말처럼 이는 꼭 책을 찾아보지 않아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일 것이다.

 

책이 참 좋았던 것은 걱정에 주목하고는 있지만 이를 해결하는데 더 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다. 먼저 걱정을 분석해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서 논하고 이어서 걱정하는 습관을 고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계속해서 들려주는데 그 과정에는 마음의 평화와 행복은 물론 타인의 비판에 상처받지 않도록 함으로써 나의 정신 건강을 지키고 나아가 삶의 활력을 고취시킬 수 있는 방법까지 알려주기 때문에 이는 어느 시대에나 적용 가능한 내용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여기에 아마 현대인들이라면 빼놓을 수 없는 걱정거리 중 하나인 금전 걱정에 대한 이야기로 막을 내리고 있는 점은 다소 포괄적인 이야기이긴 하지만 고무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겠다.

 

이 책이 지금 자신이 안고 있는 모든 고민과 걱정, 불안을 잠재워 준다고는 할 순 없지만 이 책을 읽음으로써 자신이 하고 있는 걱정들 중 그야말로 쓸데없는 고민들의 경우라면 그에 대한 부담을 떨쳐낼 수는 있지 않을까하는 마음이 들어서 새해 독서 계획이 있다면 그 리스트에 올려두고 읽어보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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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을 부르는 운 - 보통의 당신을 성공으로 이끄는 운을 모으는 기술
노로 에이시로 지음, 이현욱 옮김 / 해의시간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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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운칠기삼(運七技三)이라는 말이 있다. 사실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든지 아니면 운명은 스스로 개척하는 자의 몫이라는 말을 떠올린다면 이 말은 어딘가 모르게 그런 노력의 가치를 낮게 평가하는것 같기도 하지만 분명 삶에도 운이라는 것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인것은 사실이다.

 

오죽하면 미신이라 할지라도 온갖 운을 향상시킨다는 인테리어, 풍수지리 등에 사람들의 관심이 끊이질 않는 것일까? 이는 운을 그저 무시할 수 없다는, 그리고 그와 비례해서 운도 노력하면 충분히 더 크게 만들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니 둘은 전혀 상당한 관계가 있음을 알게 해주는 대목이라고 봐도 좋을 것이다.

 

그리고 『성공을 부르는 운』은 여기에서 더 나아가 성공과 운을 결부시켜서 성공으로 이끄는 운을 모으는 기술에 대해 이야기 한다.

 

책은 운에 대한 기본 법칙으로 시작하는데 전적으로 복불복 같은 운에도 법칙이 있다는 말은 참 신선하다. 모든 일에 법칙이 존재하고 소위 성공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을 잘 관찰해서 그 법칙을 따라할 수 있도록 습관을 길러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보통 공부 잘하는 방법을 이야기할 때 반에서 공부 잘하는 학생을 관찰해서 그 학생의 습관을 따라해보라는 말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이후 나오는 이야기들을 보면 결국 운이라 스스로 노력하는 자에게 찾아온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책에서 언급하는 항목들을 봐도 그저 자리에 앉아 있기만 해서는 운이 찾아오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자신이 바라는 미래의 모습을 생각하며 목표를 가시화하고 또 꾸준히 할 수 있다는 믿음, 계획적인 생활, 실천력, 내가 할 수 없는 일에 대해서는 가능하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기도 하는 등 지극히 현실적인 조언들과 함께 어떻게 보면 제목에서 느꼈던 막연함을 구체화시킨 사항들을 책에서는 열거하고 있다.

 

그리고 이 열거된 내용들은 결국 가만히 있어서 나에게 오는 운을 기다리라는 말이 아니라 지나갈 운도 나에게 오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노력이 필요함을 역설하고 있기 때문에 결코 요행을 바라는 말이 없는 그야말로 전방위에서 노력을 가하라는 말처럼 느껴지기도 해서 처음 책의 제목만을 읽고서 느꼈던, 결국 노력이란 운을 넘어설 수 없는가에 대한 의구심을 떨쳐내게 만들어 준다.

 

그렇기에 노력하지 않는 사람이 자신에게 오는 운을 발견하기란 힘들 것이라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만들었던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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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 인생노트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최종옥 옮김 / 책이있는마을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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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대문호가 좋아한, 어쩌면 그의 마음을 흔들 문장들의 모음집이라니 너무나 궁금했다. 도대체 어떤 글들이길래 그 유명한 레프 톨스토이로 하여금 추리게 만들고 번역하게 만들고 혼자만 간직하고 싶은 마음을 넘어 일반 대중들에게까지 알려주고자 했던 것일까?

 

톨스토이 인생노트』는 바로 그런 의미에서 탄생한 책이다. 아마도 이름만 다를 뿐 많은 사람들이 톨스토이가 사랑한 문장들을 모았다는 책을 읽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책이있는마을에서 출간된 도서가 좀더 특별한 것은 단순히 톨스토이가 모아놓은 문장들을 독자들이 읽고마는 수준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독자들이 빈 공간을 채워 오롯이 세상에서 단 하나 밖에 없는 인생노트를 만들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책은 위의 이미지와 같이 구성되어 있다. 톨스토이는 많은 곳들에서 글을 발췌했고 이 한 권의 책에서는 사랑을 시작으로 선, 실수, 희망, 삶과 죽음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로 분류해놓고 있다. 비록 이렇게 말을 붙이기는 했지만 크게 카테고리를 정하지 않고 읽어도 상관없이 글들은 마치 자경문으로 삼아도 될 정도로 좋다.

 

왼쪽 페이지에 톨스토이가 모은 글귀가 있다면(한 명의 말이 아니라 둘 또는 셋도 나오고 때로는 격언 같은 문구들이 나오기도 한다.) 오른쪽 페이지에는 날짜를 기입하고 시간과 분을 기록할 수 있고 또 그날 그 시간에 나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나를 칭찬하는 시간을 갖고 또 내일을 위해 나에게 하는 하나의 단어를 생각해보게 만드는 그야말로 조금은 철학적인 시간을 향유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마치 다이어리 같은 느낌도 드는데 만약 오른쪽 페이지를 채우는 것이 힘이 든다면 먼저 톨스토이가 모아놓은 글귀들을 천천히 읽어보는 것으로 힘을 얻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이후 나머지 빈 공간들을 채울 수 있다면 이것은 또 그대로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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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63가지 심리실험 - 뇌과학편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심리실험
이케가야 유지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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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출간되는 심리학 도서들을 보면 상당히 전문적인 도서를 참 재미있게도 썼구나 싶어 감탄할 때가 있다. 심리학 전문의가 되려고 하지 않는 이상 일반 독자들이 온갖 심리학 용어들이 난무하는 책을 이유는 딱히 없을 것이다.

 

그보다는 오히려 호기심을 자극하는 각종 심리 실험, 그리고 우리의 일상생활과 동떨어지지 않은 이야기, 특히 그중에서도 가장 재미있는 건 바로 '심리학'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될 원초적인 궁금증인 나와 너 그리고 우리라는 인간에 대한 다양한 심리 상태에 대한 이야기일텐데 이번에 만나 본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63가지 심리실험』의 경우에는 그중에서도 뇌과학편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흥미롭게 느껴진다.

 

이야기의 서두에 저자는 재미난 질문을 던지는데 지구상에 뇌가 있는 생물과 뇌가 없는 생물 중 어떤 경우가 더 많을까 하는 것인데 정답은 후자에 속한다. 게다가 인간은 뇌의 진화를 거듭하고 살아남은 흔치 않은 존재로 특히 대뇌를 가지고 있고 인간의 뇌는 상당한 에너지를 잡아먹기 때문에 에너지 효율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상당히 비효율적이라고 한다. 어찌보면 상당히 비판적이라는 생각도 드는데 이는 뒤이어 나올 인간에게 있어서 뇌가 지니는 의미를 역설하기 위함이기도 하다.

 

이 책의 저자는 뇌과학심리학에 대해 이미 여러 권의 책을 썼을 정도로 저자 스스로가 상당히 관심이 많아 보이는데 실제 책에 등장하는 63가지의 뇌과학 관련 실험들을 보면 그 관심이 고스란히 반영된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다양한 사람들의 머릿속 생각들을 보여준다.

 

실제 인간이 사용하는 뇌의 용량은 전체의 일부라는 이야기를 들어보았을 것이다. 그래서일까 뇌과학 관련 실험을 참으로 다양한 곳에서 독특한 내용으로 하는 구나 싶게 한 책이기도 하다.

 

한번쯤 생각해봄직한 다양한 내용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도 책을 읽는 묘미이며 때로는 뉴스를 통해서 들어봤을(스마트폰에 있는 세균이 화장실 변기보다 많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또 과연 우리가 죽는 순간 뇌는 어떻게 될까 싶은 궁금증에 대한 이야기, 멍 때리기와 기억력의 상관관계, 우울증에 왜 운동이 효과적인가 같은 내용들이 다양하게 나온다.

 

어떤 명제들은 그저 호기심 차원에서 읽어보면 좋을 것들이지만 이들 중에는 우리가 실생활에서 충분히 응용가능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자신의 심리학적 치료를 위해서도 활용해보면 좋을 내용들도 많다는 점에서 그저 재미로만 읽기엔 그 가치가 결코 가볍게 느껴지지 않는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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