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 마, 잘될 거야 마스다 미리 여자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오연정 옮김 / 이봄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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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마스다 미리의 글은 여러 면에서 상당한 공감대를 자아낸다는 점이 아마도 가장 큰 매력일 것이다. 특히 2030세대, 또 그 이상의 세대도 공감할 수 있는 주제와 이야기를 만화로 잘 표현하는데 이번에 만나 본 걱정 마, 잘될 거야』는 세 명의 마리코가 들려주는 직장 내에서의 고충을 풀어낸다.

 

 

먼저 세 명의 마리코 중 가장 어린 이제 직장 2년차 오카자키 마리코, 셋 중 가장 나이가 많고 연차가 높은 20년차 직장인 나가사와 마리코, 끝으로 신입사원과 이제는 일해 온 해보다 정년이 더 짧게 남은 베테랑 사이에 낀 12년차 직장인 야베 마리코다.

 

사실 어느 자리나 마찬가지이겠지만 각자가 자신의 자리에서 얻는게 있으면 또 고생스러운 면이 있기 마련이다. 특이하게도 세 명의 동명이인인 마리코는 어떤 면에서 보자면 각자의 과거의 모습이자 또 한편으로는 미래의 모습을 보여주는게 아닐까 싶다.

 

오카자키 마리코는 신입 딱지를 떼고 조금씩 조직에 적응해가고 있긴 하지만 젊은 세대 특유의 개인적인 모습도 보이긴 한다. 그러나 조직에 어울리고자 노력하기도 하는데 이는 괜시리 젊은 사람이 나선다고 하지는 않을까 싶은 마음에 행동을 주춤하게 만든다.

 

미혼의, 딱히 출세에 관심없이 묵묵하게 그 자리를 지켜 온 나가사와 마리코는 그런 오카자키의 모습에서 신입다운 당돌함을 느끼기도 하지만 동시에 당시 자신 역시 어색한 면도 있었고 또 모든 면에서 조심스러웠고 힘들지만 그래도 괜찮다고 말해야 했던 모습을 떠올리며 뭔가 도움이 되고 싶은(멘토라든가...) 마음이 있지만 괜히 오지랖을 부린다고 할지도 모르고 또 나이든 이의 간섭처럼 비춰지기도 할까봐 역시나 섣불리 그 사이에 끼어들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이 둘 사이에 있는 야베의 경우 더이상 신입도 베테랑도 아닌 애매한 위치다. 젊은 사람들 사이에 마냥 끼기도 그렇고 아직은 나가사와씨처럼 다소 아줌마 같은 직장내 외교(?)를 펼치기도 뭣한 포지션이다.

 

일종의 과도기 같은 인물. 그러나 동시에 야베는 오카자키가 겪었던 마음을 비교적 최근 겪었고 또 그녀의 미래는 나가사와일거란 생각을 한다. 이들은 하나의 일에 대해 각자가 느끼는 모습을 마음 속 독백처럼 그려내는데 기본적으로 서로를 배려하는 모습, 그리고 괜히 다섰다가 오해를 사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편을 들지도 그렇다고 따뜻한 조언도 하지 못한 채 어영부영한 자세를 보이기도 한다.

 

 

그렇지만 묘하게 세 명은 독백은 그 흐름이 이어진다. 우리나라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여자 직원만 차 당번이 있다는 점도 참 이상하고(그래도 이를 당당히 거부하긴 사실 힘들 것이다.) 사내 결혼에 대한 생각과 함께 결혼 후 육아 휴직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출산마저 유치원을 들어가기 쉬운 때에 맞춰서 해야 이후 복직을 하기도 쉽다는 이야기를 하는 걸 보면 직장맘의 고충을 결혼도 전에 생각해야 하는 여성의 삶이 느껴지기도 한다.

 

아마도 이런 부분은 디테일한 부분에선 약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대체적으로 유사한 경우가 많아서 국내의 많은 여성팬들이 공감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그래도 마지막에서는 서로가 조금은 벽을 허물고 지나치게 서로의 사생활에 개입하지 않는 적당한 거리감을 두고 함께 식사를 하는 장면은 앞으로의 관계가 조금은 덜 어색하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을 갖게 해서 마지막까지 현실감을 놓치지 않는 이야기라 더욱 좋았던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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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나 2019-05-05 0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