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해리슨을 잘 모른다. 아니 조지 해리슨을 전혀 몰랐다고 해야 맞다. 그러니까 조지 해리슨이 비틀즈 멤머라는 것 외엔 아는 것이 없었고 사실 지금도 그렇다. 그러나 그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조지 해리슨 사진을 찍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할 길이 없다. 지금으로선 그렇다. 하지만 이제부터 난 조지 해리슨을 알게 될 것이다. 어느 정도가 될른지 모르겠지만 난 무척이나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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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10-25 10: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비틀즈 맴버가..존 래논..폴 메카트니, 조지 해리슨, 링고 스타..이 네사람이었죠,,,,처음 비틀즈 나왔을 때 어휴..대단했죠....다시는 이런 영웅이 나올란가요..^^.

컨디션 2016-10-25 12:28   좋아요 2 | URL
정말 대단한 이름들이예요. 비틀즈가 이뤄낸 음악세계와 현상이 과연 앞으로도 100년? 200년? 언제까지 유효할지는 몰라도, 아마도 인류가 존속하는 한 계속되겠죠?
참,
비틀즈로 시를 쓴다면, 유레카님 댓글 그 자체, 그러니까 네사람의 이름을 쪼란히 나열하신 것. 존레논폴메카트니조지해리스링고스타.. 17개의 글자 그 자체로 이미 시가 되는..(으아ㄱ..엄청 오글거리긴 하네요ㅎㅎ)

치니 2016-10-26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 조지해리슨 보신 거야요? 저도 참 재밌게 봤는데.
에릭클랩튼과의 일화(동일한 여성과의 관계를 서로 쿨하게 넘긴)가 매우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쿨럭. ㅎㅎ

컨디션 2016-10-26 23:26   좋아요 0 | URL
어? 조지 해리슨 영화요? 아니지. 영화 제목이 조지 해리슨이라구요? 아, 저는 조지 해리슨을 다룬 영화가 있다는 것도 몰랐네요.^^ 에릭클랩튼과의 일화는 저도 얼핏 어디선가 들은 기억이 있어요. 아마도 이동진 빨책인듯요.. 조지해리슨의 여자(아내?)를 에릭클랩튼이 좋아했는데, (아니 그 반대인가) 암튼 둘 사이에 그런 모종의 사연이 있었다고 들은 것 같네요.ㅎㅎ

참, 제가 본 영화는 비틀즈 다큐, 에잇 데이즈 어위크였어요.^^

치니 2016-10-27 09:32   좋아요 0 | URL
네네, 영화 제목이 조지해리슨일 거여요. 저는 비틀즈 팬이라 아주 재미나게 봤어요. ㅎ
에릭과의 일화는 그 정도가 아니라 좀 더....ㅎㅎ 상상하시는 대로입니다.


컨디션 2016-10-27 19:18   좋아요 0 | URL
오 치니님 비틀즈랑 왠지 잘 어울리시는 느낌~^^ 저도 조지해리슨 언제 꼭 챙겨봐야겠어요. 앞으로 그의 당당한(?) 팬이 되려면요ㅎㅎ
 

점심때 먹은 그릇과 저녁 먹은 그릇이 함께 있다. 나는 점심때 점심도 모자라 얼씨구 그릇을 먹었고, 그릇은 어라? 언제 저녁을 먹은 게 분명하다. 그나마 다행인 건, 저녁 먹은 그릇까지 내가 먹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더 다행인 건, 저녁을 먹은 그릇이 그릇을 먹은 나를 먹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이 모든 결과로 인해 주방은 지금 매우 주방주방한 상태에 있다. 나의 게으름에 넌더리가 나도 백번은 났을 텐데 그래도 그 면모를 잃지 않으려는 노력이 가상하다. 샤방샤방은 바라지도 않는다는 무한역설의 태도에 다름 아닌 가상의 제스처임을 내 어찌...

잠을 자야 하는데 잠이 오지 않는 상태. 잠안잠안한 상태. 악스트 2015. 09/10월호 몇쪽 읽다가 자야겠다. 작년 이맘때 샀을 법한 책을 이제야 펼치다니. 놀랍다놀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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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treeje 2016-10-23 11: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목은, 저와 흡사하나 올려주신 글의 묘사와 품격은 완전 다름!!!

잠을 자야 하는데 잠이 오지 않는 잠안잠안한 상태에는, 최민석 초단편 소설집 <미시시피 모기떼의 역습>을
권합니다~~^-^

컨디션 2016-10-23 20:02   좋아요 2 | URL
온갖 집안일에, 또 온갖 집안일을, 또 온갖 집안일이 매일매일 모기떼처럼 습격하는 우리네 아낙들(뿐만은 아니지만)의 십분의일이라도 공감해주리라는 믿음으로 말장난을 치다보니 거저 얻어걸리게 된 `묘사와 품격`이 아닐까 합니다ㅎㅎ

최민석, 이라는 작가 저는 잘 모르는데, 트리제님 추천하시고 하니 꼭 한번 찾아 읽어볼게요^^ 그러니까 불면퇴치용으로 얼마나 잘 맞는지 체험해보는 차원에서 말이죠ㅎ

비로그인 2016-10-24 22: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컨디션님 좋은 밤되세요.

컨디션 2016-10-24 23:34   좋아요 1 | URL
아, ^^ 알파벳님도 좋은 밤 보내고 계시죠?
평소엔 잘 몰랐는데, 알파벳이라는 글자를 한자한자 쓰고보니까, `벳`이라는 글자가 참 사랑스럽고 우아한 느낌이 드네요. 벨벳도 생각나고 베티도 생각나고...그러네요^^

비로그인 2016-10-24 23:36   좋아요 1 | URL
우아한 느낌이 드는군요.
컨디션님 감사합니다.
컨과 션도 한자한자 보면 상쾌한 느낌이 드네요.

컨디션 2016-10-25 00:01   좋아요 1 | URL
컨,은 사실 좀 센 발음이라서..컹(개짖는소리) 또는 킁(코푸는소리) 같은 느낌에 가깝다고 저는 늘 생각(주장)하는 바입니다ㅎㅎ 션,은 맞아요. 상쾌한 쪽에 가깝죠. 션한 맥주한잔 할때 그 션한 느낌이라^^

2016-10-24 23: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0-25 00: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0-25 00: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0-25 00: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오늘 이름 모를 가을꽃을 만났다. 너무 밝게 무더기로 피어 있어서 깜짝 놀란 나머지 깜박한 게 있다. 아주 가까이 피어 있었는데도 향기를 맡지 못했다.
그리고 나머지는 요며칠 전후로 찍어놨던 사진들.
여름부터(어떤 건 봄부터) 피기 시작했던 꽃들인데 요즘도 있다. 신기할 것까지야 있을까마는 신기하지 않을 이유도 없다. 아 신기하다 신기해 신기방기해. 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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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10-18 22:5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름 몰라도 인식하는 것에서 부터 사진은 이미 시작된 것입니다...네 찍어야 겟다는 그 마음의 발로가 소중한 거니까요.

컨디션 2016-10-18 23:02   좋아요 4 | URL
누군가, 꽃이나 식물에 해박한 누군가 이름을 알려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도 있구요, 아무리 바빠도 꽃인데, 이순간이 아니면 안되는 건데..하는 다급한 마음으로 풀밭에 엎드려보는 이런 재미마저 없다면 무슨 낙으로 농사를 하겠나 싶어요. 제 마음의 발로라면, 뭐 그런 마음자세로 폰생폰사(?) 하고 있지요ㅎㅎ

커피소년 2016-10-19 01: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고..ㅎㅎ뭔가 귀여운 글 감사드립니다..^^

꽃을 보고서 신기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

마음이 그만큼 순수하고 아름답다는 것이겠지요..

컨디션 2016-10-20 21:17   좋아요 1 | URL
글이 귀엽다고 하시니 아고..이거 좀 민망하긴 해도 기분은 참 좋네요^^
 

가을이 10월이고 시월이 가을이라면
아, 그러고도 모자라 그 한가운데
햇빛도 스스로를 못이겨 눈부신 날, 누구의 이름이었나.
설핏 지나치자니 단단히 붙들린 마음.

아름따다 드리오리라던, 그 이름을 불러 본다던
아름답고 아름답기를 바란다던 그 더딘 마음을

어떻게 할까 어떻게 좀,
잘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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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6-10-17 21: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과가 참 싱그럽습니다.

컨디션 2016-10-17 21:51   좋아요 1 | URL
오늘 딴 따끈따끈한 사과예요.^^ 싱그럽다는 표현이 더할 나위없이 감사하네요~~

yureka01 2016-10-17 23: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사과 아주 좋아합니다..정말 맛나게 보여요..한입 베어 물면..그 식감이란 ㅎㅎㅎㅎ아삭함은 사과의 매력~~~

컨디션 2016-10-17 23:36   좋아요 2 | URL
오, 사과 좋아하시는군요^^ 갑자기 하정우가, 김 대신 사과 한입 크게 베어물고 입가를 스윽 문지르며 카메라를 향해 미소짓는 듯한 환각이..ㅎㅎㅎ

2016-10-18 01: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컨디션 2016-10-18 21:00   좋아요 2 | URL
저도 작년에 처음으로 사과를, 나무에 달린 실물사과를 보았답니다.^^ 주먹 크기만한 게 꼭지 하나에 의지해 매달려있는걸 보니 마냥 신기하고 한편으론 애처롭기도 하더라구요. 근데 올해는 그런 감정이 좀 덜하네요..익숙해지는 게 꼭 좋은 것만은 아닌듯요.ㅜㅜ
반사비닐은 그야말로 온 삭신을 다 동원해야하는 필수작업인지라 며칠동안 아주 진저리를 치며 했답니다ㅎㅎ

2016-10-18 17: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0-18 21: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0-18 23: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0-19 22: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16-10-19 04: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에나...이렇게 토실토실 잘 키워내시느라 그동안 애정과 땀과 정성을 쏟으셨군요. 말이 필요없는 증거네요!
앞으로 사과 먹을때마다 컨디션님 생각날것 같아요.

컨디션 2016-10-20 21:22   좋아요 0 | URL
오? 어제 분명 댓글 달았는데 지금 보니 없네요? ㅜㅜ 댓글이 날아가는 일이 가끔 있긴 해도 이번 경우는 정말 귀신이 곡할 노릇이네요ㅠㅠ

저도 사과 좋아하시는 hnine님 생각 많이 하곤 한답니다^^
 

해가 떴다. 비 온 뒤라 더 반갑다지? 나도 얼른 뜨자. 사과가, 익은 사과가 기다리고 있다. 오늘은 꼭 돌아와서 할 일이 있다. 기다림이란 언제나 좋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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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7 13: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컨디션 2016-10-17 20:28   좋아요 2 | URL
오늘 바빴다면 바빴구요^^ 근데 이 정도는 전초전에 불과해요ㅎㅎ 이제부터 이 컨디션은 수확을 앞둔 몸이기에 다리 힘 팔 힘 어깨 힘 허리 힘..또 무슨 힘..아무튼 온갖 힘을 다 길러야 합니다..힘힘힝ㅠㅠ

2016-10-17 20: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컨디션 2016-10-17 20:37   좋아요 2 | URL
저녁 잘 먹었습니다.재충전 중이구요.^^
못난이 사과가 지천에 널려있고 앞으로 수확하는 내내 그럴 것이기에 즙은 뭐 따논 당상입니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