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s 뷰티 시크릿 - 여자 유진이 말하는 일상의 뷰티 아젠다
유진 지음 / 시드페이퍼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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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케이블 텔레비젼의 음악방송을 통해 그녀를 처음 본 게 언제적인지 까마득하다. 뮤직비디오를 통해 본 ses의 유진은 깜짝 놀랄만큼 예뻤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그녀가 벌써 데뷔 12년차란다. 17살 데뷔때부터 진항 메이크업을 받아야했을 터인데, 그녀는 피부관리를 잘하는지 여전히 아름답다. 

그래서 배우 유진의 뷰티 시크릿 엿보기라고 생각했던 처음과는 달리 "여자 유진" 엿보기가 되어 버렸다. 책읽기에 어떤 목적을 두지 않아도 재미있게 구경할 수 있는 몇몇 장르가 있는데, 화장품과 패션서적들이 그 중 하나다. 

그녀가 살짝 공개하는 그녀만의 공간인 파우더 룸은 생각보다 화려하진 않았지만 잘 정돈되어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물론 평소와 다르게 정리정돈된 상태에서 촬영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평소에도 이렇게 깨끗할지도 몰라~라는 생각이 들만큼 각각 잘 정돈되어 있었다. 유리 아래로 보이는 화장품 들 중 나와 중복되는 것들도 있어 반갑기까지 했다. 

화장품 뿐만 아니라 물마시기, 운동법, 다이어트 법, 메이크업 기술에 이르기까지 그녀는 그동안 자신이 성공했던 아름다워지는 방법들을 적극 추천하고 있었다. 더 좋았던 것은 책이 처음부터 끝까지 무슨무슨 상품을 쓰라는 식으로 광고하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화장품에 대한 리뷰를 짧게 올려놓기는 했지만 책 한 권이 협찬받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채워진 것이 아니어서 더 믿음이 갔다. 그녀, 정말 여기에 실린 화장품들은 쓰고 있는 것이겠지???

피부과에 다니고 맛사지를 받고 있다고 솔직하게 말하고 있는 배우 유진. 
비슷한 것을 고민하고 비슷한 것에 열광하며 비슷한 물품들을 가지고 있는 여자 유진을 이 책을 통해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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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건강빵 70 - 이젠 제빵기로 매일 굽는다
브레드 가든 지음 / 브레드가든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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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음직스러운 빵내음이 솔솔나고 있었다. 
사진만으로도 쿡 찍어 먹고 싶은 빵. 
[우리집 건강빵 70]엔 제빵기와 오븐을 활용한 홈메이드 빵만들기의 레시피가 가득했다. 

홈쇼핑에서 제빵기를 판매할때마다 유심히 보곤 하는데, 구워지는 빵들이 정말 맛나게 보여서 하나 살까? 싶다가도 집에서 오븐으로 굽지 뭐 라는 생각에 멈칫하곤 했다. 하지만 이 레시피들을 보면서 또다시 유혹에 빠져버렸다. 

쉽게 제과점에서 살 수 있는 빵들을 집에서도 만들어 먹을 수 있었다. 정성과 시간 그리고 내가 먹고 싶은대로 첨가물을 넣어 만들 수 있는 빵이라니...맛은 둘째치고라도 상당히 유혹적이다. 물론 저자의 충고대로 정확한 계량과 준비된 재료들, 300%활용해야할 배합표 등등의 주의 사항을 잊지 않는다면 말이다. 

만드는 것이 귀찮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한 번 만들어 보고나면 중독되듯 계속 만들고 싶어지는 것이 바로 요리다. 해보지 않아서 재미없는 것일뿐.  주말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이승기는 팀원들이 말리는 음식솜씨를 가졌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언제나 요리에 도전한다. 요리는 꼭 잘해야만 재미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만들어보면 또 만들고 싶은 것. 바로 먹거리를 만드는 일이다. 그래서인지 이 레시피들을 보면 자꾸 제빵기를 사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 

레시피의 앞 부분은 대부분 식빵 만들기로 채워져있다. 식빵 만들기면 간단할 것 같은데 왜 이렇게 많은 식빵 만들기로 할애되어 있는지 이상했으나 한편으로 생각하니 이렇게 여러 종류의 식빵을 만들 수 있는데, 우리는 그동안 몇몇 맛으로만 판매되던 식빵에 길들여져 버린 듯 했다. 오트밀, 뮈슬리, 코코아 가로, 쇼트닝, 사워크림, 치즈크림 등등의 맛나는 재료로 만드는 빵 만들기.

하지만 책은 잘못 구워진 빵의 예가 사진으로 나와 있어 웃음이 나기도 했다. 쭈글렁해진 식빵이라니....!!!

식빵뿐만 아니라 인절미, 찹쌀 케이크, 모닝빵, 버터롤, 브리오슈,부시맨 브레드, 모카번, 와플 등등에 이르기까지 홈베이킹으로 만들 수 있는 빵의 종류가 이렇게 다양했나 라고 놀라면서 그 중 몇가지는 오븐으로 구워봐야지 라고 마음 먹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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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고 싶은 여자의 현명한 기다림
잭키 켄달 & 데비 존스 지음, 김진선 옮김 / 두란노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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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하며 기도하는 현명한 기다림...


질문은 끝이 없다. 
"왜 결혼 안해요?", "남자친구가 있어요?", "왜 그런 남자랑 사귀죠?", "언제쯤 결혼 할건가요?", "이상형이 어떻게 되요?", "지금 사귀는 남자와 결혼할건가요?"....등등

누군가와 사귀든 그렇지 않든 간에 사람들이 생각한 결혼 적령기라는 기준이 되는 순간이 출발점이 된 질문은 꼬리에 꼬리를 문다. 마치 도미노처럼 터져나오는 그들의 질문이 반복되면 짜증스럽고 괴로워진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얼렁뚱땅 결혼해버리는 일은 바보같은 짓이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살고 있다. 

"나"가 없이 "우리"가 있을 수 있을까.
 너와 나의 합집합으로 이루어진 것이 결혼의 완성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교집합 정도가 내가 꿈꾸는 결혼생활이다. 공통분모가 있어서 서로 의기투합할 경우도 있어야하지만 다른 부분이 있어서 서로에 대한 시선이 흥미로울 수 있는 결혼. 내가 꿈꾸는 결혼은 그런 것이다. 그래서 완벽을 꿈꾼적이 없다. 하지만 시시콜콜하게 내 이런 생각들에 대해 누군가에게 늘어놓는 것도 싫다. 왜 내가 내 생각대로 인생을 살면서 변명처럼 주저리주저리 수다쟁이가 되어야만 하는가. 변명을 싫어하는 나는 결혼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를 고수하고 있다. 오해를 하든, 이해를 하든 그건 타인이 알아서 할 문제다. 항상 그랬듯이.

[현명한 기다림]을 기다리면서 나는 왜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는지 생각해볼 시간을 가졌다. 사실 선택은 "미래의 배우자를 축복하며 기도하라"는 그 문구 때문이었다. 그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축복하며 기도하며 기다린다는 것. 이 멋진 일을 나는 왜 미리 생각해내지 못했을까. 

싱글은 또 하나의 축복의 시간이다. 자신의 시간과 선택에 더 많은 재량권이 있고, 모든 기회를 최대할 활용할 수도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러니 인생에서 기다리는 기간을 두려워하거나 원망하며 보내지 말라고 저자는 충고하고 있다. 


마음을 다하고, 영혼을 다하고, 힘을 다해서...



싱글은 준비하는 시간이다. 내게 주어질 배우자에 대한 내 마음을 가다듬고, 사랑받을 "나"를 먼저 사랑할 수 있는 시기이며,  결혼을 인생의 종착역이나 완성이 아닌 또 다른 여행의 시작으로 받아들 일 수 있도록 나 자신을 어른스럽게 가다듬을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나는 책을 통해 또 한 단계 성장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주위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지 열심히 찾고 있고, "경청"이라는 사역을 행하고 있으며,  하루하루 감사와 기도를 멈추지 않을 수 있게 되었다. 

지금보다 더 완벽한 시간은 내 인생에 없다 는 생각으로 내일을 맞이할 것이다. 

책이 내게 준 교훈들을 잊지 않도록 메모하고, 매일매일 아침에 눈 떠 제일 먼저 발견할 수 있도록 침대 머리맡에 붙여 놓았다. 지금은 지금대로, 나중은 나중대로 내게 주어진 시간에 충실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언제나 현명한 나로 살아갈 수 있도록!!! 싱글의 시간을 슬기롭게 보내고 있다. 만족스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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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가는 저 구름아 1 - 초정 속의 사미인곡
박종화 지음 / 문예당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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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탄 박종화. 
그의 작품들 속에는 뼈가 녹아 있다. 잔뼈들이 아니라 굵은 역사의 뼈들이 녹아 있다. 그래서 그의 작품을 읽을때면 줄기를 찾아가며 읽게 되는데, 오랜만에 전7권 분량의 월탄의 책을 마음먹고 읽기 시작했다. 

시인이자 소설가이며 비평가이기도 했던 거목작가가 이젠 우리 곁에 없다는 사실에도 상실감이 적게 드는 까닭은 그가 남긴 묵직한 작품들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의 글을 읽으면서 항상 드는 안타까움은 한글이 너무 우수하다보니 번역되었을때 제 맛을 다 살리지 못하여 이런 주옥같은 작품들이 국제적인 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한다는 점이다. 박경리 작가나 기타 여러 우수한 작가들을 배출해내면서도 우리 작가들이 아직 우물 밖으로 던져지지 못하고 있어  그것이 안타깝다. 

월탄의 이번 배경은 선조시대다. 조선왕조에서 가장 혼란스러웠던 시기 중 하나인 선조재위시절. 선조와 광해, 임해와 양화당 인빈 그리고 신성군이 있던 시대. 수많은 인재가 묻히고 나타나고 사라졌던 시대. 그 시대의 줏대를 월탄은 송강 정철로 세워두고 있었다. 

송강 정철. 중고교시절 우리는 그의 이름과 문학에 귀에 피딱지가 앉지 않았던가. 시험을 위해 암기했던 그의 모든 것들은 잊혀졌더라도 송강 정철의 호와 이름만큼은 익숙하리라 생각된다. 

그를 중심으로 세워 시작되는 이야기는 역시 뼈째 소화해도 좋을만큼 굵직굵직한 스토리들이 전개된다. 한국화로 치자면 잔선들이 아니라 화선지 한 장에 큼지막하게 처음 그려지는 굵은 중심선처럼 그의 작품은 그렇게 시작부터 굵게 그려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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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일생 - 비밀엽서 프로젝트 종합편 : 역대 투고작 중 가장 심오하고 아찔한 엽서 모음 포스트시크릿 북 4
프랭크 워렌 엮음, 신현림 옮김 / 리더스북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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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비밀이야~"해서 지켜진 비밀이 세상에 있었나?
[루머의 루머의 루머]도 그랬고, 소문을 작품으로 했던 작품 모두 비밀이 지켜진 적이 없었던 것을 소재로 하고 있다. 

비밀. 그것은 공공연한 소문이라고 사전적 의미를 다시 써야하지 않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누구나 비밀을 몇가지씩 가지고 있다. 그 중 가장 알리고 싶지 않은 비밀은 남에 대한 것이 아니라 자신에 대한 것이리라. 그런 비밀을 세상과 공유하도록 만든 사람이 있었다. 프랭크 워렌은 큐레이터였는데 어느날 우편 엽서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뿌리기 시작했다. 그는 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런 일을 시작했던 것일까.

2004년 11월 엽서 3000개를 인쇄하며 인생 최고의 비밀을 적어 익명으로 보내달라는 내용을 함께 적어 도서관이나 공공장소에 뿌려놓았다. 지하철 역에서도 나누어 주고 미술관에서도 나누어 주고 심지어는 도서관 책 페이지 사이사이에 끼워두기도 했단다. 그리고 기다렸다. 

그 엽서들이 집을 찾아오기를.....

놀랍게도 엽서는 150,000통이 넘게 도착했고 이는 곧 하나의 문화 현상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그는 덩달아 유명해져 버렸다. 이것도 나비효과라고 부를 수 있을까. 

내용 또한 가히 충격적이었다. 


- 3년전 자살하려 했다

- 어린 동생을 추행한 적이 있다

- 그녀를 사랑하지 않아 반지를 끼고 싶지 않았다

- 나는 루저였다

- 베이비시터를 계속하기 위해 주인의 콘돔에 구멍을 내며 살았다

등등 상상할 수 없는 내용들이 쏟아져 나왔다. 익명성이 보장되어서였을까. 아니면 모르는 사람에게 털어놓아 마음의 안정을 찾고 싶어서였을까. 놀라운 내용들의 엽서가 책 속에 그대로 실려 있었다. 

그들은 어쩌면 비밀을 세상과 공유하고 싶기보다는 그들만의 대나무 숲이 필요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귀~"라고 외쳤던 모자 장인의 외침처럼 속 시원히 외치면서도 자신을 드러내고 싶지는 않았던 그들의 비밀. 가히 놀라울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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