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과 교회 대한민국 권력 비판 3부작
김진호 외 지음 / 창비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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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온건하고 중립적이고 정치적 성향이나 권력의지를 잘 드러내지 않는 교회인 제가 다니는 교회도 건전한 비판과 비난을 동일 시 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굳이 강남순 교수의 언급이 아니더라도 비판적인 질문이나 교회내 어떤 일에 대해 이유를 물으면 '기도를 안해서 그렇다' '은혜로 이해해라' 등의 말과 장로님, 권사님 들도 순종하며 따르고 있다는 답변이 나옵니다. 이전 담임목사님 같은 경우는 유력 정치인, 유력 군 장성과의 친분을 과시하기도 하고 특정정당 지지 및 반대 발언을 하시기도 했습니다. 하나님의 도구로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쳐야할 교회가 교회내에서 언로를 차단하고,정치적, 경제적 욕망의 노예가 되어 세상보다 더 세상적으로 권력을 추구하고, 이권을 추구하고는, 오히려 세상의 걱정거리로 전락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책은 한페이지 한페이지가 현재 우리나라 교회의 민낯을 꼼꼼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수 많은 연구자들이 또 진정한 교회의 회복을 원하는 목회자들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권력화된 교회가 아니라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교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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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과학에 말을 걸다 책세상문고 우리시대 96
김호경 지음 / 책세상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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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특히 기독교와 과학의 상호작용 및 세계관에 미친 영향에 대해 기록하고 좀 더 나은 삶의 양식을 위해 과학과 종교가 각각 취하는 믿음이 서로에게 비판적 해석의 빛을 던져 줄 수 있을때 각자의 소임을 제대로 감당할 수 있다고 김호경 교수는 얘기하고 있습니다.

종교와 과학은 흔히 대립적인 관계로 이해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대립이라기 보다는 상호작용이라는 표현이 더 맞는 표현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각각 고유의 특성을 저버리지 않고 나름의 역할을 하는 것이 보다 나은 미래를 가져오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과학은 참과 거짓을 가르는 유일한 기준이 아니다. P22

종교개혁 이후 탄생한 개신교의 세계관은 하나님과 인간에 대한 아우구스티누스의 구조가 성직자와 평신도의 관계로까지 확장될 필요가 없음을 인식시켜주었다. P73

고대가 종교와 과학의 분리가 실질적으로 가능하지 않은 시기였다면, 중세는 과학이 종교의 힘에 종속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반해 종교가 이전의 영화를 누릴 수 없게 된 근대는 과학의 권위가 종교의 힘을 대체하고 종교와의 차이점을 드러낸 시기였다. P88

결정론이 운명론과 다른 것은, 운명론이 ‘우리와 상관없이 어떤 일이 일어나는 것‘을 의미한다면, 결정론은 ‘우리가 결정했기 때문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 것‘을 의미한다는 점이다. 이에 반해 양자역학은 우리가 어떤 결정을 해도 그것이 반드시 현상화되는 것은 아니라는 인식하에 원인에 의해 결정되는 결과의 측정을 불허한다. P116

과학적 가설에서 중요한 것은 그것이 진리냐 아니냐가 아니라 그것이 실제로 작동하느냐 아니냐의 문제다. P118

시대를 막론하고 인간이 경험하는 종교는 그시대에 사회화 혹은 문화화된 종교일 뿐이다. P127

종교는 시대의 불의와 부패에 반하여 일어날 수 있을때, 신의 뜻을 위해 자신의 권력을 내놓을 수 있을때 비로소 진정성을 회복할 수 있다. P128

과학과 종교는 인간의 삶의 양식, 즉 문화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P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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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더 이상 착하게만 살지 않기로 했다 - 매일매일 상처받는 당신을 위한 아들러의 감정수업
이와이 도시노리 지음, 김윤수 옮김 / 다산3.0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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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상처받는 당신을 위한 아들러의 감정수업, 나는 더 이상 착하게만 살지 않기로 했다. 라는 책표지를 보면서 아들러를 모르고 이와이 도시노리는 더 모르지만 책을 통해 팍팍한 현대의 삶에 대해 위로를 받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가지고 열심히 읽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삶속에서 힘들고 부산하고 때로는 처지는 날들에 대한 위로 보다는 직장생활에 초점을 맞춰서 어떻게 하면 직장 내에서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감정을 컨트롤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안내서 였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인간관계에 고민하고 있는 분 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만

내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고 힘을 얻는 것과는 조금 다른 접근이지 않았나 생각됐습니다.

책표지에 설명과 제목에 대한 아이디어를 낸 출판사 직원께 출판사 사장님은 보너스를 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온전히 제목만 보고 샀습니다........

싫은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자. 남이 나를 멀리할 수 있다. 인간관계가 뜻대로 안 될 때도 있다. 누구나 인간관계에 호불호가 있는 건 당연한 일이다. 나와 성격이 잘 맞는 사람도 있고, 안 맞는 사람도 있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최선은 아니지만 더 나은 선택을 하고, 때로는 업무라는 생각으로 협력만 할 수 있다면 자신과 주변에 피해를 주는 일은 없다. 인간관계에 ‘건설적-비건설적‘ 기준을 세운다면 건설적 범위에 속하게 노력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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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 복종 - 개정판
에티엔 드 라 보에시 지음, 박설호 옮김 / 울력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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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기 프랑스의 18세 학생이 쓴 글입니다. 어떤 말로 표현해야 할 지 몰라했던 바로 그 일을

아주 공감되는 '자발적 복종'이라는 말로 깔끔하게 정리해줬습니다.

 짧은 글이고 중복되는 주장도 곳곳에 있지만 우리가 경험했던 상황과도 겹쳐지는 부분이 있어서

공감하면서 읽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는  읽기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어쨋든 습관적으로 참고 습관적으로 의지하고 습관적으로 포기할때 우리는 독재적 권력자를  용인하게 되고 그들의 지배를 자발적으로 받을 수 있음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습니다. 그들이 정죄받고있는 요즘 더욱 더 정신 차려야 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민들이 모든 해악을 감소하지 않고 무조건 참고 견디는 태도를 옳지 않다고 생각하면, 독재자는 인민들에게 어떠한 해악도 끼치지 못할 것이다.
(P15)

인간의 내면에 도사린 노예 근성 역시 치명적인 병과 다를 바 없다.(P33)

폭군은 세 가지 유현을 나누어진다. 첫째는 무력에 의해서 나라를 차지한 자이고, 둘째는 상속을 통해서 나라를 차지한 자이며, 셋째는 인민에 의해서 선출된 자이다.(P43)

군주들이 자신의 지배권을 획득하는 방법은 다르지만, 그들이 사람들을 통치하는 방식은 거의 동일하다.(P44)

인간의 자발적 복종에 대한 첫번째 근거는 습관이다.(P56)

독재자는 재산을 가장 좋아한다.(P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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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8-02-26 06: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재산을 좋아하는 독재자... 전 뭐시기가 생각나는군요.

Conan 2018-02-26 07:32   좋아요 0 | URL
ㅎㅎ 저랑 같은 생각이 나시는 것 같군요^^
 

또 1월호를 시간이 지난 2월에 읽었습니다. 2월호도 이미 사 놓았지만 또 밀리겠죠?^^
이번호에서는 박민영의 사회투자론과 김민섭의 김민섭 찾기 프로젝트가 흥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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