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과학에 말을 걸다 책세상문고 우리시대 96
김호경 지음 / 책세상 / 2005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종교, 특히 기독교와 과학의 상호작용 및 세계관에 미친 영향에 대해 기록하고 좀 더 나은 삶의 양식을 위해 과학과 종교가 각각 취하는 믿음이 서로에게 비판적 해석의 빛을 던져 줄 수 있을때 각자의 소임을 제대로 감당할 수 있다고 김호경 교수는 얘기하고 있습니다.

종교와 과학은 흔히 대립적인 관계로 이해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대립이라기 보다는 상호작용이라는 표현이 더 맞는 표현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각각 고유의 특성을 저버리지 않고 나름의 역할을 하는 것이 보다 나은 미래를 가져오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과학은 참과 거짓을 가르는 유일한 기준이 아니다. P22

종교개혁 이후 탄생한 개신교의 세계관은 하나님과 인간에 대한 아우구스티누스의 구조가 성직자와 평신도의 관계로까지 확장될 필요가 없음을 인식시켜주었다. P73

고대가 종교와 과학의 분리가 실질적으로 가능하지 않은 시기였다면, 중세는 과학이 종교의 힘에 종속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반해 종교가 이전의 영화를 누릴 수 없게 된 근대는 과학의 권위가 종교의 힘을 대체하고 종교와의 차이점을 드러낸 시기였다. P88

결정론이 운명론과 다른 것은, 운명론이 ‘우리와 상관없이 어떤 일이 일어나는 것‘을 의미한다면, 결정론은 ‘우리가 결정했기 때문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 것‘을 의미한다는 점이다. 이에 반해 양자역학은 우리가 어떤 결정을 해도 그것이 반드시 현상화되는 것은 아니라는 인식하에 원인에 의해 결정되는 결과의 측정을 불허한다. P116

과학적 가설에서 중요한 것은 그것이 진리냐 아니냐가 아니라 그것이 실제로 작동하느냐 아니냐의 문제다. P118

시대를 막론하고 인간이 경험하는 종교는 그시대에 사회화 혹은 문화화된 종교일 뿐이다. P127

종교는 시대의 불의와 부패에 반하여 일어날 수 있을때, 신의 뜻을 위해 자신의 권력을 내놓을 수 있을때 비로소 진정성을 회복할 수 있다. P128

과학과 종교는 인간의 삶의 양식, 즉 문화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P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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