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몇번 가봤습니다만 모두 짧은 출장으로 갔던지라 가봤다고 하기에는 참 애매하긴 합니다. 퇴근후 숙소까지의 거리와 저녁을 먹기위해 들렀던 조그만 식당 그리고 몇몇 사람들이 기억나는 정도입니다. 작가는 교토에서의 여유롭고 느긋한 여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바쁘게 이곳 저곳을 돌아보는 여행이 아닌 게으른 여행은 마음의 여유가 없이는 힘든 일인 것 같습니다. 언제 또 올수있을지 모를 낯선 곳에서 자꾸만 몸과 마음이 조급해지게 되거든요. 하지만 게으르고 여유로운 여행은 많은 것을 보고 느끼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저도 짧은 출장길 이었지만 히로시마, 상파울로, 테헤란, 이스탄불의 뒷골목에서 느꼈던 낯선 편안함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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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짐작하는 일로는무엇도 제대로 알 수 없다. - P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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