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자금이 없습니다
가키야 미우 지음, 고성미 옮김 / 들녘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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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츠카 씨는 알뜰한 사람입니다. 1억 2천만원이나 여유돈을 모아 놓았습니다. 하지만 잡지에서 읽은 노후준비비용 6억원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턱없이 부족한 돈 입니다. 하지만 남편은 체면에 살고 체면에 죽는 사랍입니다. 슈퍼체인점을 경영하는 집의 아들에게 딸을 시집보내기 위해 6천만원이나 쓰고 시아버지 장례도 떠 맡아서 결국은 4천만원 정도가 남게됩니다.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노후를 대비해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옛날처럼 자식이 부모를 봉양하는 세대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오래살기까지 합니다. 네이버에서 검색한 2017년 기준 기대수명은 여자85.7세, 남자 79.7세입니다. 택도 없는 얘기지만 정년까지 회사에 다닌다고 해도 20년은 더 살아야 합니다. 아들이 요리를 하고 딸이 그림을 그리는 저로서는 별다른 대책이 없습니다. 게다가 공적연금으로 빈곤을 탈피할 수 있는 노인의 비율은 극히 일부에 해당됩니다.

25년을 직장생활을 했지만 변두리 도시에 대출이 있는 집이 한 채 있을 뿐 입니다.

책에서는 회사에서 구조조정으로 퇴직한 남편은 지인의 회사에 관리직으로 가고 부인은 마트에서 일하게 되며, 시집간 딸은 잘 살고, 해피엔딩으로 보기 힘든 해피엔딩으로 끝이 납니다.

50대 초반인 저는 언제까지 회사에 다닐 수 있을지 알 수 없고, 20대인 아이들에게 앞으로 들어가야할 비용은 얼마나 될 지 가늠이되지 않습니다. 과연 제 노후는 어떻게 되는걸까요?

그저 걱정만 하면서 책을 덮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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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우울했습니다. 제 어머니도 김지영씨 어머니처럼 치매에 걸리신 할머니께서 돌아가실때 까지 집에 모셨고, 심지어는 장례도 집에서 치르면서 온갖 고생을 하셨습니다. 지금은 팔순을 눈앞에 두고도 매번 김치며, 게장이며, 오이 소박이 등을 보내주십니다. 아내 역시도 장인어른의 강권으로 결혼과 동시에 직장을 그만두고 큰아이가 학교에 들어갈때까지 전업주부로 살았습니다. 무척 활동적인 아내는 그 생활을 무척 힘겨워했고 큰아이가 학교에 들어간 후 다시 일을 시작했고 마흔 다섯에 대학원 공부를 시작해서 쉰둘에 간호학 박사가 되었습니다. 유교적인 우리나라 문화에 기인한 바가 크다고 보지만 국가에서 남녀에 관계없이 스스로의 선택에 따른 삶을 살 수 있도록 제도적인 장치 마련 및 지원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얼마전 결혼한 저희 팀원이 면담을 하자고 하더니 임신을 하면 회사를 그만둬야 하냐고 묻더군요. 친구들이 물어보라고 했다고 하더군요. 저는 오히려 아직도 그런 회사가 있냐고 되물었습니다. 성에 관계없이 자신의 삶을 사는 날이 속히 왔으면 합니다.

나는 아내가 그보다 더 재밌는 일을 했으면 좋겠다. 잘하는 일, 좋아하는 일, 그거밖에 할 게 없어서가 아니라 그게 꼭 하고 싶어서하는 일. P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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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a 2019-10-29 14: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아내분의 만학이 존경스럽습니다. 어머니가 치매 시부모님을 돌아가실 때까지 모셨다 하시니 얼마나 힘드셨을지 가늠조차 안 되네요...

2021-03-25 13: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Conan 2021-03-25 15:11   좋아요 0 | URL
네 감사합니다.^^
 

오늘이 결혼 24주년 기념일 입니다.
주말이던 어제 요리를 전공하는 아들녀석이 선물로 밤 퓌레가 들어있는 사과 타르트를 만들어줬습니다. 맛도 훌륭했지만 그 마음이 고마웠습니다. 온가족이 둘러앉아 준비했던 케익과 함께 맛있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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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9-10-28 18: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축하합니다. 정말 훌륭한 아들이네요. 지인의 아들이 요리를 잘 하는데, 지인이 아들에게 요리를 해달라고 부탁하면 아들은 귀찮다면서 안 해주거든요.. ^^;;

Conan 2019-10-28 22:26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겨울호랑이 2019-10-28 21: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Conan님 결혼기념일 축하드립니다. 가족분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 되세요^^:)

Conan 2019-10-28 22:26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서니데이 2019-10-28 22: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드님이 만든 사과타르트 예쁘네요.
conan님 축하드립니다. 가족과 함께 좋은 하루 보내세요.^^

Conan 2019-10-28 22:26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공황장애는 분명한 원인이 있고 분명한 증상이 있습니다. 버스나 지하철에서 겪는 가슴을 조이는듯한 숨막힘, 어지러움, 죽을 것 같은 불안, 반대로 죽고싶은 충동 등등... 인터넷이나 책에 절대로 죽지는 않는 병이라고 하는 설명이 오히려 더 불안하고 겁나는 병입니다. 바로 그 병이 제게도 왔습니다. 작년 가을부터 조금씩 증상이 시작되서 3개월 전쯤 부터는 병원에 다니고 약을 먹고 있습니다. 점점 좋아지고 있는 상황 이구요... 굳이 이말을 하는 이유는 책에서 말한 증상은 대부분 같으나 해결방법은 저자의 주장과 다를 수 있다는 말을 하기 위함입니다. 앞에서 얘기하는 사람을 도널드 덕이나 미키 마우스로 치환을 한다해도, 두려운 일을 슬로우 모션으로 상상 한다고해도 처해있는 상황을 바꿀 수 없다면 저자의 방법이 크게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는 것 이지요. 각자에게 맞는 방법은 책보다는 전문가를 찾아 상담하는 것이고 책에서 얻은 정보로 병원에 가야 할 사람을 붙잡지는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물론 저자가 제시한 방법으로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사람이 많이 있을 수도 있을겁니다. 어쨌든 겉으로 멀쩡해 보이는 공황장애라는 병을 경험하는 것은 아주 괴로운 일 입니다....





이미 오래전에 바꿨어야 하는데,바꾸지 않은 삶의 요소가 결국 당신을 병들게 만든 것이다. P55

당신 역시 아픈 것처럼 느껴지지만 결코그니아픈 것은 아니다. 다만 잘못된 환경에 처해 있을 뿐이다. 원치 않는 직업에 종사하고 있거나, 인간관계에 문제가 생겼거나, 당신과 어울리지 않는 친구들과 만나고 있다는 식으로 말이다. 이런 점을 알아차리고 당신이 올바른 선택을 한다면, 마음이 편해지고 두려움 따위가 갑작스럽게 엄습하는 일이 없어질 것이다. P66

분열한다는 말은, 비판적으로 관찰하기 위해서 뭔가로부터 거리를 두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과정을거치면 지금 말하는 것이 정말 진실에 부합하는지 아니면 우리가 쓸데없는 잡담에 신경쓰고 있는 것인지 시험하는 게 훨씬 쉬워진다. P193

진짜당신에게 위협이 되는 일이 일어났을 때만 공포가 엄습하는정상적인 삶 P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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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 시리즈 3권 중 마지막으로 읽은 책입니다.
최근 우리의 관심을 끌고있는 공수처에대한 얘기가 2년전에 나온 이 책에도 써있고, 책에 따르면 오래전부터 논의가 되어 왔다고합니다. 또한 민주당내에서 공수처를 반대하는 금태섭 의원은 이때도 반대하고 있었구요~ 권력과 결탁한 검찰의 개혁을위한 역사와 검찰의 속내 그리고 과제에대하여 대담형식으로 구성된 책입니다. 그들은 과거에도 현재도 변화에 그리고 개혁에 저항하고 있습니다.....

‘검찰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는 말은 검찰을 위한 것이아니라 나라와 국민을 위한 것이기에, 우리는 지속적인 관심으로검찰을 감시해야 한다. P7

검찰은선출되지 않은 권력인데다 다른 경쟁자나 견제 장치도 없죠. 괴물이 될 수밖에 없는 배경을 가진 이런 조직을 성선설에 기초해서바라보고 대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됐던 거예요. P46

수사권과 기소권을 나눠야 돼요. 원래 범죄하고 직접 맞붙는 사람은 성과급이나 승진 때문이 아니라 일의 속성상 열이 오르게 되어 있어요. 그래서 무리를 하죠. 그래서 한단계 떨어져서 이를 견제하는 게 검사의 역할인데, 우리나라 검사들은 수사를 하니까 문제가 발생하는 거예요. P96

우리나라 검사가 2,000명이 넘고 검찰 수사관이 6,000명쯤되니 검찰 수사 인력이 거의 8,000명이에요. 검찰이 직접수사를하면서 공소권을 독점하고 있는 예는 세계 어디에도 없죠. 세계적으로 유례 없는 막강한 검찰권력을 개혁하고 견제하기 위해서는과도기적으로 세계에서 입법 예가 없는 방법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특수성이 있는 거죠. P183

전문가들의 결론은 한결같았다. 대한민국 검찰은 너무 많은 힘을 갖고 있다. 아무리 선한 의지를 가진 정치권력이라도 이 상태로의 검찰을 놓아두면 그 막강한 힘 때문에 다시 검찰을 이용하려는 유혹을 느낄 수밖에 없고, 검찰은 그 틈에서 다시 권력과의 거래를 통해 잇속을 챙기려 들 것이다. P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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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2 09:0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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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2 12:0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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