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을 중심으로한 역사의 현장들을 기록한 책입니다. 역사를 망치는 놈들에대해 촛불을 들어 구하려는 이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들 사이에서 작은 몸짓이나마 보탤 수 있었으면 합니다.



역사가 그런 것입니다. 망치는 놈 따로 있고 구한다고죽어라 길바닥에서 촛불 드는 사람 따로 있는 법이지요.역사가 망하지 않고 흘러온 건 촛불 드는 사람들이 늘 있었기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P28

민주주의 가치를 지향하는 국가에서는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일, 아니 정상적인 국가에서라면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이 끊임없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P103

한국의 지배 엘리트의 특징이 무엇이냐면,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P111

돈, 명예, 권력을 가진 친일세력이 이제는 유일하게 가지지 못한 역사적 정당성을 얻기 위해 국정화를 강행하려 하고 있는 것입니다. P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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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을 제외한 우리는 사하맨션에 살고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진경이, 도경이, 수, 사라, 꽃님이할머니, 우미, 경비 할아버지 그리고 나.....

그녀는 곧바로 구속되었고 단심 재판을 거쳐 두 달만에 사형됐다. P128

원장은 아이를 낳지 않겠다는 결정은 아이를 낳겠다는 결정만큼 소중하고 존중받아야 하고 그래서 아이를 낳는 곳은 아이를 낳지 않는 곳도 되어야 한다고 믿었다. P227

"당신 틀렸어. 사람들은 원래 자리로 돌아가지 않았 어. 그리고 나는 우미와 도경이와 끝까지 같이 살 거고." P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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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권일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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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가족중에 월북을 한 사람이 있거나, 전쟁중 북으로 끌려간 사람이 있으면, 연좌제를 통해 삶의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공무원은 아예 될 수 없었고, 정상적인 직장생활을 할 수 없었다고 들었습니다. 책에서는 동생을 위해 도둑질을 하다가 살인강도가 되어 교도소에 들어간 형으로 인해 인생이 심하게 꼬인 동생이 나옵니다. 직장도 꿈도 연인도 모두 허무하게 사라집니다. 주인공이 같이 음악을 하던 친구에게 한 " 차별과 편견이 없는 세상. 그런건 상상에 불과해."라는 말이 책의 모든것을 대변해 주는듯 합니다. 최근 친일파에 대한 얘기가 언론을 통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성공회대 한홍구 교수는 친일 인명사전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연좌제도 없고, 차별이나 편견을 받지않고 그들과 후손들이 살고 있습니다. 자본주의 세상에서 중요한 돈이 있고 권력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마약을 해도 성매매를 해도 돈, 권력이 있으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세상입니다. 가진것에 관계없이 차별과 편견이 없는 세상은 상상에만 불과한 것일까요? 생각해 보게 만드는 책입니다.

"차별과 편견이 없은 세상. 그런건 상상에 불과해. 인간이란 차별과 편견을 갖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동물이지." P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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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큐메니즘 관점에서 정리한 한국교회의 역사입니다. 기독교가 도입되는 앞 부분은 비교적 상세한 반면 뒤로가면서 용두사미가 되어버린 느낌입니다. 전체를 개괄하던지 아니면 특정시대만 집중적으로 기록했으면 좋았겠다 생각이듭니다. 2000년대에 쓴 책인데 내용은 70~80년대에 멈춰 있는 것이 아쉽습니다.

 



비정치적이고, 비민족적이며, 역사 참여적이기보다는 개인적이고내면적인 신앙을 중시했던 기독교 신앙의 경향성이 정치적 탄압보다 오히려 종교 신념 자체에 대한 탄압에 더욱 예민하게반응하는 현상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했다. P41

교회에 나가 기독교인으로 멤버십을 가지면, 구제와 배급, 원조의 시혜에서 유리해질 수 있는 가능성에 관심을 갖게 되고, 이어 기도와 은혜의 산물이 물질적 축복이나 난관의 타개, 신유와 치병에 중점을 두는 신앙으로 이행되는 것이다. 여기에는기독교의 ‘십자가적 헌신‘ ‘희생‘ ‘역사에의 예언‘ 같은 항목이 간과되기 십상이다. P80

신앙양태에 있어 지극히 현실 중심적이고, 축복강조적인 신앙에 지나치게 몰입되어 갔다는 점이다. 이는 지나친 세속화의 길에 동류할 수 있는 트랙으로, 물질 중심 성장 중심·외형 중심의 교회상을 형성하게 되고, 기독교인 개인들뿐만아니라 교회 자체나 목회 지도력의 방향조차도 외형적 성취에주안점을 두는 목표가 설정되고 있다는 문제이기도 하다. P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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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인 사이코패스 창모를 옆에서 바라보는 주인공의 이야기입니다. 친구 창모는 본인의 기분이 우선이고, 마음대로 행동하며, 죄책감도 물론 없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부터 성인이 될때까지의 창모의 모습을 때론 관찰자로 때로는 창모의 행동에 개입하여 교정해보려하나 결국은 관찰자의 모습으로 돌아갑니다. 똑같지는 않지만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여러 창모들의 모습이 스쳐 지나갑니다. 창모는 사회부적응자 일까요? 아니면 사회악의 다른 모습일까요?


내가 창모의 친구라는 것을 알게 되면 열이면 열 네가 대체 왜?"하고 되묻곤 했다. P8

어쩌면 처음부터 하나의 인간을 온전히 파악하는 건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P56

나는 그때 처음으로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는데, 창모가 단 한 번도 나를 공격하려 한 적이없다는 것이었다. P81

사람들은 그저저 이상하고 위험한 것을 어서 치워 버리길, 그것이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지길 가만히 기다리고 있었다. P82

사이코패스가 표상하는 악은 간결하고 명쾌하다. 자기 본위에 충실한 인물은 아무것도 고민하지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곧잘 악(인)의 심연에 매료된다.그렇지만 실제 악에는 심연이라고 부를 만한 정도의 깊이가 없다. 다시 말해 반사회적 성격장애를 가진 창모의 속내도 복잡할 게 없다. 창모 자체에 착목하는 독해는 무용하다. P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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