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David Oyelowo - Don't Let Go (돈렛고) (2019)(지역코드1)(한글무자막)(DVD)
Various Artists / Universal Studios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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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제 - Don't Let Go, 2019

  감독 제이콥 에스테츠

  출연 데이빗 오예로워스톰 라이드브라이언 타이리 헨리알프레드 몰리나

 

 

 

 

  경찰인 은 어느 날 조카 애슐리의 전화가 이상하게 끊어지자형네 집으로 향한다그곳에서 그를 맞이한 것은처참하게 살해당한 형 부부와 조카의 시체였다장례를 치르고 그는 사건을 수사하지만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것은 마약을 했던 형의 상황그리고 형수와 잭의 관계였다그러던 어느 날죽은 애슐리의 번호로 전화가 오기 시작한다처음에는 믿지 않았지만잭은 그 전화가 애슐리에게서 온 게 맞으며 둘의 시간대가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그러니까 애슐리는 죽기 며칠 전의 시간대에서 삼촌에게 전화를 거는 것이고잭은 애슐리의 사망 이후 시간대에서 전화를 받는 것이다잭은 과거의 애슐리에게 조사를 부탁하면서누가 형네 가족을 죽였는지 알아내고자 하는데…….

 

  다른 시간대의 사람들이 연락을 취하며 과거에 벌어졌던 사건을 막아 미래를 바꾸려 한다는 설정은요즘에는 익숙해진 종류이다그만큼 많은 작품이 나왔다는 뜻이다그 말은 즉사람들의 보는 눈이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이 작품은 조카와 삼촌이 짝을 이루어조카의 죽음을 막아내는 내용이다서로 자유롭게 전화할 수 있는 게 아니라조카만이 할 수 있는 제한이 걸려있다처음에는 형네 가족을 다 살리려는 것 같았지만어느 순간부터 조카만 살리는 것으로 목적이 바뀐 것 같다생각해보니형네 가족을 다 살리려면 조카에게 아빠를 바꿔 달라고 하는 게 더 빠르지 않았을까 싶다그러면 형이 누구와 마약 거래를 하는지 알아서 범인을 쉽게 잡을 수 있었으니 말이다그런데 그런 쉬운 방법을 내버려 두고 오직 조카와만 통화한다조카와 삼촌의 시간대가 며칠 차이가 나지 않았다그러니 둘의 휴대폰 기종도 그리 큰 차이가 없을 것이다그러면 달력이나 신문 기사라도 사진을 찍어서 전송했다면형도 믿어주지 않았을까 싶기는 하다흐음혹시 형보다 어린 조카가 삼촌의 말을 더 잘 믿어주기 때문일까?

 

  영화는 전반적으로 뭐랄까좀 지루했다설정만 보면 긴장감 넘치고 몰입도 높으며 두근거려야 할 것 같지만실상은 좀 달랐다이 영화를 본 날내가 피곤했는지 어쨌는지 잘 모르겠는데하여간 보다가 졸았다한 30분 잤나그런데 영화 내용을 따라잡기에 별로 무리가 없었다중간에 애슐리의 바뀐 행동 때문에 미래가 바뀌었다는 데도별로 큰 차이는 없었다.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

 

  원인을 생각해보면우선은 기본 설정에만 너무 매달린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약간의 변형을 가하거나 새로운 요소를 넣어도 좋았을 텐데그런 건 별로 없었다심지어 흑막의 정체마저 너무 흔한 설정이어서실망이었다범인의 정체를 밝히는 부분에서 반전을 넣기는 했는데그냥 그랬다그런 흐름은 너무 흔했다그래서 졸다 일어나도 내용을 파악하는 데 무리가 없었다.

 

  그리고 자세히 알려주는 것 같으면서 또 엉성하게 넘어가는 부분들이 있었다이런 작품을 보는 사람들은 다 알고 있는 기본 설정을 얘기하는데 시간을 많이 할애하더니뜻밖에 사건과 관련된 부분들은 그냥 슬슬 넘어갔다그래서 중간에 설명이 많아 지루하다고 생각했나 보다그리고 그냥 넘어가는 부분 때문에 영화가 엉성하고 뜬금없다는 느낌이었고 말이다.

 

  많이 아쉬운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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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롤
알렉산드르 아야 감독, 카야 스코델라리오 출연 / 파라마운트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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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제 - Crawl, 2019

  감독 알렉산드르 아야

  출연 카야 스코델라리오베리 페퍼모피드 클락로스 앤더슨

 

 

 

 

  강한 허리케인 때문에 모두가 대피하던 때, ‘헤일리는 연락이 두절된 아빠를 찾기 위해 마을로 돌아간다만류하는 지인을 뒤로 하고집에 겨우 도착하지만 아빠는 보이지 않는다집안을 뒤지다가 지하실에 쓰러진 아빠를 발견한다하지만 그 때는 비바람 때문에 물이 불어나어떻게 나갈 수 없는 상황더군다나 허리케인 때문에 악어들이 마을로 밀려들어와지하실에 있는 그들을 노리는데…….

 

  한정된 공간에서 소수의 사람들이 자연재해라든지 동물의 위협 앞에서 고군분투하는 작품이다영화를 보면악어가 악의 축으로 보인다그런데 악어 입장에서 보면상당히 불쌍하다허리케인 같은 자연재해는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기후 변화 때문에 더 파괴적으로 변할 수도 있다기후 변화는 인간 때문에 발생한다그러니까 악어 입장에서 보면인간들 때문에 그들의 거주지가 파괴되고 어쩔 수 없이 비바람에 떠밀려왔는데 죽일 놈이 되어버렸다이 작품의 장르가 자연다큐멘터리였다면 악어가 주인공이 될 수도 있어서그쪽의 입장이 반영되었겠지만 그게 아니라서 좀 안타까웠다

 

  하지만 팔은 안으로 굽는 법난 인간이니까 인간 편을 들 것이다.

 

  헤일리는 악어에게 물리는 부상까지 당하지만굴하지 않고 아빠와 함께 살아남으려고 노력한다수영선수라서 튼튼한 건지아니면 살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이지 모르겠다아니면 두 개 다?

 

  영화를 보고 나서집은 튼튼하게 지어야한다는 결론을 내렸다허리케인이 지나가는 범위 안이고모든 것이 다 쓸려 내려가며물이 지붕 밑까지 차오르는 와중에도주인공의 집은 남아 있었다크게 부서진 곳도 없고중반부까지 배경이었던 지하실만 약간 파손된 것 뿐좋은 집이다악어가 지하실로 들어온 것만 빼면 말이다그게 제일 큰 문제가 되려나?

 

  그리고 또 깨달은 점은허리케인이나 태풍이 온다고 집 안에 있거나 대피하라고 하면재빨리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다괜히 집에 있다가 가족들 걱정시키지 말고하긴 헤일리가 위험하다고 아빠에게 안 갔으면영화가 만들어지지 않았겠지만……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그 부분은 좀 무리수가 아닐까 싶다.

 

  악어는 동물원이나 텔레비전에서 본 게 다여서 일까영화 속의 인물들이 위기에 처해있어도 그렇게 무섭다고 느껴지지는 않았다그냥 집 떠나와 고생하는 악어가 불쌍한 뿐이게 정서 차이라는 건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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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고스트
소니픽쳐스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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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제 - Thir13en Ghosts, 2001

  감독 스티브 벡

  출연 토니 샬호브엠베스 데이비츠매튜 릴라드섀넌 엘리자베스

 

 

 

 

  화재로 부인과 재산을 잃은 아서에게 한 변호사가 나타난다그는 아서의 삼촌인 사이러스가 사망하면서그에게 커다란 저택을 남겼다고 알려준다그 저택은 유리로 건물로사이러스가 평생 모은 진귀한 수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사실 거기엔 사이러스가 영매사를 고용해 모은 12 악령이 봉인되어 있었는데…….

 

  영화는 12 악령이 봉인에서 풀려나오면서 본격적으로 진행된다각 악령의 모습은 그야말로 지금 봐도 오싹할 정도다하나하나가 다 개성이 철철 넘치면서하는 짓은 끔찍했다예전에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무서워했던 기억이 난다지금은 그냥 분장이라는 걸 아니까 그냥 그런 심정으로 봤지만.

 

  그러면서 영화는 감동까지 주고 있다갑작스러운 엄마와의 이별을 감당할 수 없는 아이들과 죽어서도 아이들을 지키려는 엄마그리고 가족을 위해 자신을 내던진 아빠처음에는 평범한 학교 선생이라며 소극적이던 아서가 자식을 지키기 위해 앞으로 나서는 장면에서는 가슴이 뭉클했다.

 

  영화를 보면서 왜 굳이 저런걸?’이라는 생각이 드는 장면이 몇 개 있었다하지만 악령을 잡아 가두기 위해서는일반인인 난 알 수 없는 뭔가가 있는 모양이다. ‘골드버그 장치 Goldberg machine’가 효율성과 능률성에서는 회의적이지만보기에는 멋져 보이긴 하다아마 사이러스의 집에 설치된 장치들이 다 그런 목적 때문에 그렇게 거창하게 만들어진 게 아닐까 싶다.

 

  전에 영화를 볼 때악령을 볼 수 있는 안경이 탐이 났다그런데 지금은 좀 생각이 달라졌다영화에서는 악령들이 죽었을 때의 그 끔찍한 모습 그대로 나온다사고를 당해 피가 철철 흐르거나 몸이 산산조각이 난 모습 그대로 말이다그러니까 안경을 가지면 그걸 그대로 봐야 한다는 거잖아안 끼면 된다고 하겠지만갖고 있는데 굳이 안 써먹을 이유도 없으니까…….

 

  그런데 이런 생각이 들었다사이러스가 잡아 온 악령 중에 진짜 악령은 몇이나 있었을까몇 주 집에서 자가격리하는 것도 못 참아 밖으로 나돌아다니는 사람이 있는데하물며 죽어서도 어디 못 가고 갇혀 있으면 화가 나지 않을까그래서 처음에는 별다른 해를 끼치지 않았지만시간이 지나면서 화를 참지 못해서 다 죽여버리겠다는 식으로 나오는 게 아닐까물론 몇몇은 잡혀 오기 전부터 해를 끼치기도 했으니걔들은 진짜 악령이라고 봐도 될 것이다.

 

  대가 없는 공짜란 없다는 말이 뭔지 확실히 보여주는 영화였다그리고 친척을 함정에 빠트리는 사람은 용서할 수 없다하나밖에 없는 조카라면 재산을 물려줄 수도 있잖아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존재는 악령이 아니라 인간이라는 걸 재확인하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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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 아래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조은하 옮김 / 애니북스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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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제 夜空, 2012

  작가 마스다 미리

 

 

 

 

  24편의 짧은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마스다 미리의 우주 이야기다그러면 우주의 기원이라든지 각 행성에 관해 작가 특유의 그림체로 풀어내 것일까물론 그건 아니다이건 학습 만화가 아니다작가 특유의 그림체와 느긋하면서 마음에 와닿는 문장들로두 사람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었다단지 그 둘이 주로 이야기하는 소재가 우주에 관한 것일 뿐이다.

 

  작가의 그림체가 단순한데그건 인물의 특징이 머리 모양이라든지 옷차림으로 구별할 수 있다는 얘기도 된다처음 이야기를 읽을 때등장하는 사람들이 다 다른 인물인 줄 알았다그런데 중반을 넘어서면서뭔가 연결 고리가 생기기 시작했다그렇다이건 한 가족의 이야기였다두 사람이 학창 시절에 만나 연애를 하고대학 진학으로 멀어졌다가 사회생활을 하고 결혼을 하고이후 그들의 자녀로 이어지는 내용이었다다만 시간대가 뒤죽박죽 섞여 있고나이가 들면서 머리 모양이 바뀌는 바람에 그 사람이 그 사람이라고 알아차리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책을 다 읽고 문득 김춘수의 이라는 시가 떠올랐다그 시에서 이름도 없는 무의미한 존재가 내가 인식하면서 의미 있는 대상이 된다이 책에서의 하늘과 별도 그러했다그냥 하늘에 떠 있을 뿐이었던 무생물이 등장인물이 그것을 인식하고 생각함으로나중에 추억할 수 있는 계기가 된의미 있는 존재가 된 것이다그래서 윤동주는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을 담아냈나 보다.

 

  이야기는 위에서 언급했지만잔잔하면서 한 번에 훅 들어오는 그런 뭉클한 문장으로 가득했다고등학생대학생사회 초년생신혼부부중년의 부부 그리고 부모를 떠나보낸 뒤로 이어지면서 각 시간대에서 느끼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구성되었다특히 내 인생의 심보다는 당신 인생의 심이 더 많이 남았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에서나중에 상대방이 최후의 인류가 되고 싶지 않다고 하니 그때만큼은 자신이 더 오래 살아주겠다는 생각을 할 때는뭔가 손발이 오글거리면서도 나중에 써먹어 봐야겠다는 마음과 동시에 이게 사랑이구나라는 감탄마저 들었다그리고 달아날 때는 뒤 돌아보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 하고 다가왔다살아있는 게 중요하다는 말이 뒤이어 나오는데그 두 문장이 이어지면서 큰 울림을 주었다그래내가 사는 게 먼저지내가 죽으면 그 어떤 의미도 없는 거잖아또한, ‘계속 빛을 내면 에너지가 떨어지니까 가끔은 빛을 끄기도 해야 한다는 대목에서는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다그렇지어떻게 사람이 매번 100% 집중하고 가진 열정을 다 쏟아부을 수 있겠어중간에 쉬기도 하고 재충전도 하고 그래야지그걸 못하니 번아웃 증후군에 걸린 사람들이 많은 거잖아.

 

  이번에도 버릴 페이지가 거의 없는 마스다 미리의 책이었다.

 

  아각 에피소드 다음에는안도 카즈마의 알기 쉬운 우주 이야기가 두 페이지에 걸쳐 곁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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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제 - The Golem, 2018

  감독 요아브 파즈도론 파즈

  출연 하니 퍼스텐버그이샤이 골란알렉스 트리텐코브리니 퍼스텐버그

 

 

 

 

  아들의 사망 이후, 7년 동안 아이를 낳지 못해 시댁의 눈총을 받는 한나’. 그녀가 사는 유대인 마을은 폐쇄되고 고립된 곳으로 랍비인 시아버지의 지도로 그럭저럭 지내고 있었다그런데 다른 지역엔 전염병이 돌지만 한나의 마을만 멀쩡하자이웃 마을에서는 랍비가 주술로 저주를 내렸다 생각한다그들은 전염병에 걸린 이웃 마을 부족장의 딸을 살려내지 않으면마을 사람들을 다 죽이겠다 경고한다사람들이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을 때한나는 경전에 나오는 골렘을 만들자고 제안한다하지만 랍비는 여자가 어찌 경전을 아느냐 질책하고그녀의 제안을 무시한다여동생이 충격으로 아이를 유산하자한나는 혼자 힘으로 골렘을 만들기로 하는데…….

 

  영화는 무척이나 답답했다. 17세기라는 시대가 원래 그러했는지아니면 영화를 극적으로 만들려고 일부러 그렇게 했는지 잘 모르겠다하여간 상황이 무척이나 답답했다.

 

  특히 아이를 낳지 못한다고 대놓고 이혼하고 새 며느리를 얻어야 한다는 마을의 지도자인 시아버지가 제일 답답했다그래놓고 이웃 마을에서 쳐들어왔을 때아무런 말도 못 하고 우물쭈물한다그때 이웃 마을 사람들을 물러나게 한 것은마을의 치료사인 여자였다그리고 한나가 경전의 글자를 이용해 골렘을 만들자고 했더니자기는 그럴 능력이 없다고 기도나 하자고 그녀를 쫓아낸다아이도 못 낳는 주제에 골렘을 만들 수 있냐고 비웃으면서 말이다여기서 또 웃긴 건기도를 드리는 건 남자들뿐이다경전을 읽을 수 있는 것도해석할 수 있는 것도또 그걸 가르칠 수 있는 건 남자들이기 때문이다여자가 경전을 읽고 글자를 아는 건크나큰 죄였다그냥 살림이나 하고 아들이나 낳아야 한다요즘 시각으로 보면말도 안 되는 얘기다.

 

  그래놓고 한나가 골렘으로 이웃 마을을 물리치니까그녀에게 마을의 규율을 어겼다고 난리 친다그럼 아무것도 안 하고 손 놓고 있다가 다 죽어야 하나아니한나가 만든 골렘이 신이 보낸 선물이라 생각할 수는 없었나여자가 남자들이 알아서 할 일에 나선 게 괘씸한 거였나그런데 마을 남자들이 한 건모여앉아서 기도드린 거밖에 없잖아그들이 한 일은 계속해서 마을을 위험에 빠트릴 뿐이었다애초에 며느리인 한나에게 제대로 경전과 글자를 가르쳤으면무능한 아들보다 더 훌륭한 후계자가 되어 마을을 보호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결국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독학으로 공부한 한나였기에골렘은 불완전할 수밖에 없었다그리고 그건후반부에 드러날 또 다른 갈등의 시작이었다.

 

  그런데 장르가 공포인데그렇게 무섭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분명 몇몇 장면은 잔인했는데심지어 그 부분조차 그렇게 느껴지지 않았다왜 그런 걸까우선 첫 번째 이유는공포란 차곡차곡 쌓아가며 감정을 고조시켜야 하는데이 작품은 그런 게 전혀 없었다그냥 몇 장면에서 사람이 죽어 나가는 게 끝이다공포의 감정을 쌓을 틈이 없었다게다가 한나가 자신이 만들어낸 어린아이 모습의 골렘에게서 모성애를 느낀다그 때문에 사람들을 죽이는 어린아이의 모습을 통한 공포라기보다는잃어버린 아들을 그리워하는 엄마와 엄마를 보호하려는 아들의 모습이 더 드러나고 말았다.

 

  인간의 아이를 낳지 못했지만골렘으로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킬 수 있었던 여인 한나의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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