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 1984.2.3. 12면. 작년 공연윤리위 심의 영화, 가요 등 5만 여건. 

지난해 공연윤리위원회심의를 거쳐 처리된 영화 가요 등 각 부문 총 심의 물량은 5만 75건으로 81년 3만 1천여건, 82년의 4만 1천여건에 비해 월등히 늘어났음이 밝혀졌다. 전반적으로 경기가 불투명하고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매년 물량증가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은 특기할만한 사항. 부문별로 보면 영화 연극 등 공연물 분야는 감소됐으며 가요 비디오 분야는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특히 비디오분야에서 외국저작물의 증가가 19건에서 4백27건으로 대폭 늘어 비디오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동아.1984.7.24.7면. 무엇이든지 빌려줍니다. 대여업 신바람. 

비디오기구는 많지만 소프트웨어가 부족한 틈을 타 비디오테이프 임대업소도 늘고 있다. 주로 회원제도 운영하고 있는 테이프대여업은 입회비3만원 월회비 2만원을 낸 회원에게는 한 달 또는 1주일 단위로 테이프를 무료로 제공하며 비회원에게는 테이프값을 보증금으로 맡아놓고 개당 2천원씩에 빌려준다. 최근 발족한 '렌트의 집'에서는 비디오테이프 외에 비디오촬영기자재(1일 5만원) VTR(2만원)TV수상기(1만원)까지도 빌려주고 있다.  

동아. 1984.9.20. 7면. 어린이의 눈에 비친 '세상'. 

"엄마, 여관이 뭐예요?"하기에 "응, 여행을 갔을 때 또 아빠들이 출장을 가셨을 때 주무시는 곳이지"하고 내딴에 제법 정확하게 설명해 주었다. 아이는 대뜸 "엄마, 그게 아니에요. 여관은 나쁜 비디오 보는 곳이래요. 우리가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보는 비디오는 좋은 비디오지만 여관에서 보는 비디오는 나쁜 비디오라던데요." 할말을 잃은 나에게 아이는 "엄마, 이제 알겠지요?"하며 아주 정확하다는 듯 자신있게 말한다. 아이의 순진한 눈망울을 보며 차마 뭐가 나쁜 비디오냐고 묻지 못했다. (중략) 요즘TV에서도 신문에서도 '향락산업'이라는 말을 많이 들어왔다. 그러나 나는 강건나 불구경하듯 일부 돈 많고 시간이 남아도는 사람들의 작태라고 여기며 가볼 필요도 없고 구경한 적도 없는 사우나탕이며 음란비디오등이 거론될 때마다 무심코 들어 넘겼었다.(중략) 외채가 세계에서 몇번째라는 우리나라가 왜 놀고 즐기자는 향락 풍조가 만연해야 하는가. 국민학교 어린이조차도 외국 빚을 갚기 위해 저금을 늘려야 된다고 부르짖는 이때, 향락산업이란 무슨 낯 뜨거운 소리인지. 

동아.1984.10.5. 3면. 과열소비와 선진조국. 

국민교 1,2년생인 두 아들녀석들이 "아빠, 우리는 왜 차가 없어"하고 가끔 졸라댔지만 어려서 그러려니하고 건성으로 흘려버리곤 했던 K씨였다. 그러나 녀석들이 아파트주차장에 세워둔 남의 차들 중에서 마음에 드는 '자기차'를 하나씩 맡아놓고 아침저녁으로 "내차 나갔다""네차는 어디갔니"하면서 들고 나는 것을 체크한다는 말을 아내로부터 전해 듣고는 깜짝 놀랐다. 아이들의 성화가 대수로운 것은 아니었으나 "이러다가 어린 것들 가슴에 못을 박지 않을까"싶어 무리를 해가면서 월부로 새차를 구입했다. 막내녀석이 비디오 만화영화에 미쳐 때를 가리지 않고 이웃 친구집에 드나들어 말리다 못해 "이웃이 부끄러워" 비디오도 월부로 들여놨다.  

동아.1985.1.16. 9면. 비디오 서비스 극성. 

차안에 비디오를 설치하려는 의도는 지리한 승객을 위한 서비스였을 것이다. 하지만 그 버스 안에서 서비스를 받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듯했다. 승객들은 졸지 않으면 창밖을 보고 있었고 화면을 보고 있는 사람도 내용을 이해하고 있다고는 믿어지지 않았다. 더우기 기사나 안내양에게는  고역이 아닐 수 없을 것 같았다. 가뜩이나 긴장해 있는 사람들의 머리위에서 같은 내용의 이야기가 반복된다는 것은 그들도 인내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왕 비디오로 승객들에게 서비스를 해주려면 풍부한 내용들과 좌석에 리시버 장치쯤 해놓고 시작해야 한다. 그것이 어렵다면 그런 서비스는 지연되어도 무방했을 것이다. 그러쟎아도 텔레비전이나 라디오에 시달리고 있는 우리들에게 여행길에서조차 원치도 않는 내용물을 틀어 놓고 괴롭힌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월권행위같다. 모처렴 여행길에서나마 개인을 개인으로 놔둬 줬으면 한다.  

매경.1985.5.15.7면. 삼성전자 보급형 브이티알 시판. 

삼성전자는 지난해 자발적으로 가격인하를 통해 물량공세를 편 데 이어 최근 29만 8천원짜리 재생전용 프론트로딩 비디오와 19만 9천8백원짜리 14인치 컬러티비를 개발, 15일부터 시판에 들어갔다.    

경향.1985.8.2. 12면. 공륜, 영화 / 가요 등 천여건 제재. 

올 상반기 중 공연윤리위원회에서 처리한 영화 가요 등 각 분야의 총심의건수는 2만6천6백여건으로 지난해 상반기대비 18%(4천여건)가 늘어난 것으로 2일 집계됐다. (중략) 분야별로는 영상부문의 심의물이 크게 늘어 비디오외국저작물의 경우 지난해의 3백71편보다 2배가 넘는 7백58편에 달했다. 비디오테이프는 외국저작물의 복사제작이 거의 전부를 차지, 그 규제의 범위도 넓어졌는데 건수로 보면 규제 77편, 개작 66편으로 지난해에 비해 각각 7배, 11배나 됐다.  

 

경향.1985.12.25.7면. 한미 영화 시장 개방 합의 내용중 티비물, 비디오테이프도 포함. 

그러나 비디오의 경우 아직 정착단계에 이르지 못한 초기 단계로 현재 비디오수상기(브이티알) 제조업체들이 보급을 위하여 영화를 비롯한 각종티비물을 수입하는 것이 대종. 다른업체들은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미국영화 및 비디오업자들이 직접 지사를 차리고 판매에 나설 경우 두 손을 들수밖에 없는 처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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