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1981.1.27.5면. 컬러TV 등장 이후의 충격파. 번지는 색의 혁명. 

비디오가 상륙하면서부터 영사기의 존재가 차차 희미해지고 있다. 일부 부유층 가정에서 카메라에 담았던 기념 사진 가족 사진 등을 촬영기로 찍어 영사기로 들어보던 것이 가까운 3~4년 전. 그러나 지난 78년부터 비디오가 일부 부유층 가정에 파고들자 영사기 수요는 급격히 줄어 들어 지난 79년 하반기부터는 종전 한달에 4~5대 정도 팔리던 것이 고작 1대 정도의 매매에 그쳤다는 것이 상인들의 말. 현재 우리나라에는 4~5개의 영사기 수입상이 공급과 수요를 충족시켜왔는데 올해부터는 아예 수입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 대부분 수입상들의 방침이라고 한다. 

경향.1981.1.31.5면. 비디오 상. 

80년대에 들어서면서 두드러진 특징중의 하나는 선진형 업종등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는 것. 비디오상점이 그렇고 음식연쇄점, 음식백화점이 대표적인 케이스들, 비디오상점은 서울의 경우 아파트촌 등 주택가에 한집 두집 생겨나고 있다. 지난해 컬러TV방영과 시판이 불을 질렀다. 서울 영동의 현대아파트와 한양아파트 주변에만도 10여개소나 영업중이며 전국적으로는 1백여군데나 된다. 최첨단업종인 비디오상점은 이미 3~4년전 충무로 일대에만 있었다. 일부 고소득층에 대한 VTR(녹화기)판매와 함께 비디오테이프를 팔거나 빌려 주는 신종업종으로 등장했던 것. 컬러TV 시대보다 VTR시대가 우리나라에 먼저 시작된 것은 일면 아이러니컬하다. 하긴 컬러시대의 개막이 우리의 경우 그만큼 늦었다고 볼수도 있지만 녹화필름의 재생기계인 VTR보급댓수는 현재 20만~30만대로 추정하고 있다.     

동아.1981.6.29.10면. 판매목적 비디오테이프 복사 내달부터 시도에 등록 의무화. 

문공부는 29일 비디오테이프와 카세트테이프 등의 불법제작 및 판매를 규제하는 것을 골자로 한 개정음반에 관한 법률시행지침을 발표했다. 문공부가 불법음반의 범람을 규제하기 위해 마련한 주요지침 내용을 보면 결혼식 등 자기수요의 기록유지를 위해 제작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일반 판매 또는 배포의 목적으로 비디오를 제작하거나 복사하고자 하는 경우 시설을 갖추어 음반제작등록을 하도록 하고 비디오테이프를 판매하려는 업자는 오는 7월 1일부터 8월말까지 관할 시도에 음반판매업자로 등록을 하도록 했다.  

경향.1981.9.10. 5면. 삼성, 금성 VTR 판매전. 

삼성전자가 기계식으로 지난해 1월 이래 독점해 온 VTR(화면녹화재생기)내수 시장에 금성사가 전자식신제품으로 도전, 두 라이버 간의 전자 판매전이 재연되고 있다. VTR는 80년대의 중점전략개발제품으로 내수규모가 2천억원(80년)에 달해 전자업체들이 사활을 걸고 개발하고 있는 상품.

경향.1981.10.5. 12면. 제3의 영상문화..문 여는 비디오시대. 

영화,tv에 이어 '제3의 영상문화'라고 불리는 비디오테이프의 시대가 국내에서도 기업적인 본격성을 갖추기 시작했다. 컬러tv의 시판에 이어 s전자에서는 비디오테이프의 형상화 기재인 비디오 데크를 개발, 시판하고 있으며, 국산 공테이프도 생산, 시판에 니나섰다. 지난 9월 22일자로 개정음반법에 따라 국내에서는 최초로 한국비디오프러덕션(대표 김포천), 세신영상공사(박양주), 한국문화영상(윤혁민), 삼화비디오프러덕션(신현택), 한국비디오자료개발원(김병삼) 등 5개업체가 문공부에 등록했다. 이들 각 등록업체는 평균 2억5천만원 상당의 기재와 시설비를 투입하여 음반법이 요구하는 기준설비를 갖췄다. 따라서 이들 업체는 앞으로 기업체들의 주문에 의한 브리핑자료, 홍보자료, 사보 등 이른바 비지니스비디오, 그리고 교재, 외화 등 소프트웨어, 기업의 방송cm용 테이프, 더 나아가서는 각 방송국이 필요로 하는 쇼나 드라머의 프로그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비디오테이프를 합법적으로 제작, 공급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들 등록업체의 조사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는 20만대 정도의 비디오 데크가 보급돼 있으며, 데크의 소유자들은 전국 3백50여개소의 비디오숍을 통해 주로 복장 외화테이프나 심지어는 도색테이프까지 구입했었다. 지금까지는 비디오제작에 관한 법률이 갖추어져 있지 않았기 때문에 이들 불법 복사제품을 단속할 길이 거의 없었다. 그러나 5개 업체가 등록을 마친 직후인 지난 1일부터 등록업체에서 공연윤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제작한 합법제품이 아닌 비디오테이프의 취급을 단속하기 시작해서 현재 비디오상가는 개점휴업상태의 공백기에 직면했다. 신설 5개업체 중 어느 곳도 일반시민용의 비디오작품을 전혀 내놓지 못했기 때문.  비디오 시장을 정상화시키기 이해서는 최소 2백종의 제품이 공급돼야할 것으로 분석됐는데, 등록업체의 영세한 자본능력으로 미루어 보건데 5개월이란 짧은 기간동안에 이만한 물량의 공급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형편이어서 당분간은 제작업체나 판매업계 모두가 새 분야의 개척자적인 어려움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아.1981.11.2.12면. 비디오 테이프로 나온다. 

tv프로그램이 비디오 테이프 레코더(VTR)나 비디오카세트레코더(VCR)용 테이프로 나온다. KBS는 연내에 자회사인 한국방송공사사업단(가칭)을 만들어 KBS가 벌이는 사업의 일부와 출판 및 광고CF 제작을 맡도록 하는 한편 TV를 통해 방영된 프로그램을 카세트나 테이프로 만들어 시판할 계획이다. KBS의 이같은 계획은 KBS의 수익증대라는 목적도 있지만 개정음반법 발효 이후 시중에 공백상태가 된 테이프 또는 카세트를 원활히 공급하는 방편으로 의의가 있다. (중략)불법음반과 테이프를 규제하기 위해 지난 4월 개정한 음반법에 따라 현재 등록을 마친 VTR 프로덕션은 전국에 5개업체 뿐이다. 그러나 이들 업체는 규모의 영세성과 시설의 빈약 등으로 자체프로그램제작이 어려운 실정. 

따라서 이들 프로덕션은 회사PR나 정당 기업의 종업원교육용 테이프제작을 용역맡아 유지하는 형편이어서 사실상 프로덕션이 제작한 테이프의 공급은 미미한 상태다. 더구나 개정음반법이 10월 1일부터 발효되면서 모든 테이프와 카세트를 공연윤리위원회의 심의를 받도록 해 시중 비디오가게의 주종을 이뤄온 해외제작 테이프마저 자취를 감춰 이의 공급이 공백상태를 이루고 있다.

동아.1981.12.4.12면. 비디오테이프 잘못 사면 불법.  

해적판 음악 디스크나 테이프의 단속은 올해들어서도 몇 번 있었지만 비디오테이프에 대한 단속은 처음 실시됐다.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실시한 이번 단속에서 불법 비디오테이프가 5백15개나 적발돼 압수당했다. (중략) 먼저 불법테이프란 무엇인가. 요즘 나돌고 있는 테이프는 거의 불법테이프이다. 앞으로 합법적인 테이프는 모두 우리말로 더빙이 됐거나 우리말 자막이 들어있고 컷에'심의'표시(심의는 공연윤리위원회)가 된다. 아직은 10여개의 테이프밖에 나오지 않았고 이것도 거의 회화교재용이거나 어린이 만화이고 외국의 유명영화 같은 것은 시일이 걸러야 나올 것 같다. 요정이나 일부호텔 안마시술소 등에서 틀어주는 이른바 문화영화 즉 포노그래프를 틀어주는 행위뿐만 아니라 소지 보관하거나 제작 복사하는 행위 모두가 범법행위가 된다.  

경향.1982.1.30.10면. 청계천 전제품상가 VTR 값 내리자 수요부쩍늘어. 

최근 들어 VTR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나자 가전제품판매장에서는 현찰판매 또는 예약을 받는 등 호경기를 이뤄 대조적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79년말 삼성전자에서 첫생산, 선을 보인데 이어 금성, 대한전선이 2월중 신개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VTR의 경우 연초가격조정으로 SV7700S가 98만원에서 66만 5천원으로, 신형인 SV8000이 72만원으로 각각 인하조정되자 수요가 갑자기 일어 현금이 아니면 살 수 없고 신제품 SV8000의 경우 물건이 달리고 있다. 각 판매점마다 전화 또는 예약을 받고 있는 등 러시를 이루고 있다. 이 경우 예약금은 받고 있지 않고 있지만 일부고객이 예약금을 내놓고 특별주문하는 사례도 있다.  (중략) 국산VTR의 개발과 시판가격인하조정으로 지금까지 외국산에만 의존해온 VTR의 구매성향이 크게 바뀔 전망. 이에 따라 외제VTR값이 지난해 말보다 평균 10%가량 내렸다.   

경향.1982.3.19. 12면. 공륜 비디오 심위 발족. 

경향. 1982.3.26. 5면. 숙명의 가전 3파전 시즌 오픈.   

내달부터 선보일 대한 VTR는 금성,삼성이 개발한 VHS(비디오 홈 시스팀) 방식과 다른 국내 첫 베타막스 방식으로 녹화헤드실린더와 카세트테이프 사이의 모양이 U자 형태로 되어 있다. VHS 방식은 M자 형태를 띠고 있는 것이 다른 점. 최근 베타막스 형 VTR 특허권을 가지고 있는 소니, 도시바, 산요 등과 끈질긴 교섭을 벌인 끝에 대당 3%의 로열티를 지급키로 하고 특허사용권을 획득했다. 대한은 소니부품을 일본에서 전량 공급받아 조립생산하게 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소니제품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어 승산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한 베타로열 VTR 소비자가격은 83만원으로 내정, 상공부와 협의중, 금성전자식과 삼성반전자식은 79만7천원이다.  

경향.1982.9.2.6면. 비디오 국내 생산 이후 값 크게 내려. 

종로 세운상가 1층과 충무로 1가 일대는 외제전자제품 취급 전문상가, 외산은 물론 국산비디오 중고제품이 다양하게 나와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외산비디오의 반입이 금지된데다 국내생산도 안돼 비쌌으나 요즘은 국내메이커3개사에서도 비디오생산을 개시, 값도 많이 싸졌다. 중고 비디오는 국내에서 생산, 시판된지 얼마 안 돼 국산은 드물고 외산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현재 국산으로 나와 있는 것은 삼성의 SV7000과 7700모델로 값은 각각 60만~65만원, 64만원~70만원선. 금성 8000G모델이나 대한전선 것은 아직 중고로 나온게 없다. (중략) 소니는 구형인 SL8600,8200모델이 68만~78만원과 60만원~68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고 최신형인 SL5800은 1백4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체로 구형비디오는 조작방식이 다소 불편한 레버식이고 신형은 가볍게 터치하는 전자식이다. (중략) 중고비디오를 살때는 사전에 녹화,재생해보고 화상이 선명한 것을 골라사야한다. 화면에 선이 가거나 스노(작은점)가 끼는 것은 헤드드럼이 많아 마모된 것. 또 기계식은 버튼을 눌러보고 빽빽하지 않은 것을 사야한다. 전자식은 터치했을 때 램프의 불이 꺼지지 않는 것이 좋은 것이다. 비디오는 수많은 정교한 반도체 부속품들로 구성돼 있어 기온이나 습도에 민감하다.따라서 보관할 때는 직사광선을 피하고 너무 춥거나 너무 덥지 않은 건조한 곳에 두어야 한다. 

경향.1982.10.7.1면. 여적. 

요즘 일부 사립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내주는 가정환경 조사서를 보면 가족에 관한 사항외에 꼭 묻는 항목이 있다. "전화,세탁기,냉장고, 자가용 승용차 VTR중 소유하고 있는 것에 0표를 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큰 백화점의 크레디트 카드 신청서에도 똑같은 항목이 있다. 몇 년전만 해도 이런 항목에 끼이지 않던 VTR가 당당히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특색이다. 부유층이라면 으례 자가용 승용차는 갖고 있을 것으로 보고 여기에 덧붙여 VTR가 있느냐 없느냐는 것이 부유층과 서민층을 구분하는 새로운 척도로 등장한 것이다.   

동아.1982.10.30.5면. VTR 녹화재생기 본격 생산 채비. 

컬러TV에 이어 VTR(비디오테이프레코더.녹화재생기)의 국내생산판매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첨단기술을 요하는 VTR 국내생산은 세계적인 기술 및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일본이 이의 사용을 허용치 않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으나 최근 일본업체들이 태도를 바꿔 기술 및 상표 특허를 제공키로 함에 따라 국내 전자업계가 본격적인 생산 판매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중략) 상공부집계에 의하면 국내 전자업계의 VTR생산은 지난 79년 10월 자체 개발로 첫 생산에 나선 삼성전자가 지난 8월말까지 1만8천여대, 올해 3월 생산개시한 금성이 6천5백여대, 대한전선이 3천5백여대를 만들어 전체 실적이 2만8천여대에 불과하다. (중략) 정부는 VTR의 국내보급을 확대,본격 생산체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금년부터 오는 85년까지 4년간 VTR의 기본특소세율 40%를 4%로 크게 인하, 적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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