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1995.6.28. 탤런트 이종원의 신념. 나는 영원한 자유인 '인기에 구속받기 싫다'.30면.
(중략) 사실 모델생활을 시작하기 전에는 여자에게 말 한마디 건네지 못할만큼 내성적인 성격이었다. 좋아하는 게 있다면 운동뿐이었다. 핸드볼 농구 수영 등 못하는 스포츠가 없고 한때 육체미 선수를 지망했던 전력도 있다. 그러나 요즘엔 집에서 역기 정도에 만족해야 한다. 대신 비디오광이 됐다. kbs 2tv 젊은이의 양지와 mbc tv 짝을 찍느라 매일 새벽이 돼서야 들어오지만 비디오 한 두편은 꼭 봐야 잠이 든다. 한 달에 보통 40편 이상은 꼭 본다. "제 이상형을 알고 싶다면 영화 '온니유'를 보면 돼요. 얼마전 비디오를 봤는데 여주인공 마리사 토메이한테 완전히 반했거든요"
경향신문.1995.6.27. 남자배구대표 김상우 '이유있는 반항' 청산 돌아온 불꽃의 사나이.32면.
(중략) 키 1m94, 83kg,의 매끈한 몸매를 자랑하며 뛰어난 점프력과 체공력을 이용, 국내 최고의 중앙속공수로 떠오른 김상우는 비디오광이다. 병져 누운 어머니때문에 마음이 울적할 때면 '홈 코미디물'비디오를 몇 편이고 보면서 기분을 전환한다.
동아일보.1993.4.5.30분 내 음식배달..3분 세차..즉시 대출..시테크 산업 각광. 9면.
(중략) 금성사는 비디오광을 위해 최근 2배속으로 돌려도 대사와 자막이 찌그러지지 않아 시간을 2배로 절약할 수 있는 더블 VTR을 내놓았다.
조선일보. 1994.5.9. 신세대 직장인군 컬러풀 칼라 몰려온다.9면.
카피라이터 윤해웅씨(35)는 장발에 캐주얼차림이 트레이드 마크다. 비디오광인 윤씨는 거의 매일 한편씩 비디오를 빌려본 끝에 지난해 2백64편을 기록하고서 동네 비디오가게에서 골든회원으로 뽑혔다. 컬러풀 칼라들의 분방한 옷차림은 창조적인 발상에 기울이는 개인적 노력에 비하면 부수적인 것인지도 모른다.
조선일보.1995.6.25.재벌총수들 나의 스트레스 해소-건강비법. 유형별 스트레스 해소. 16면.
김회장은 또 비디오를 즐기는 데 큰 부담을 주지 않는 중국무협비디오가 주종이다. 하룻밤에 4~5편까지 볼 정도의 비디오광(광). 비디오에 빠져들면 좀처럼 자리를 뜨지 않는데, 외국에서 비디오를 보다가 비행기를 놓칠 뻔한 적도 적지 않다는 것. 긴장하면 끊었던 담배를 피우기도 한다.
조선일보.1993.9.8. 우리집은 영화도서관 회사원 최인화씨(매니아).16면.
주식회사 삼미의 기획관리실 최인화차장(38). 그는 영국의 영화전문지 엠파이어, 미국의 프리미에르 지 등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영화잡지를 2년째 정기구독할 정도의 영화광이다. 1년여의 캐나다지사 근무 때 모았다는 쿠바-중남미 등 제 3세계의 희귀한 영화를 비롯, 그가 수집한 영화비디오만 1천5백개. 그동안 모아둔 영화관련 기사 스크랩만 라면 박스로 5~6개, 여기에다 5백여권의 영화 원서를 갖춰놓고 있는 그의 집은 웬만한 영화도서관을 방불케한다. "주위에 나만큼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느냐"고 말하는 그의 얼굴에는 은근한 자부심이 비칠 정도다. 그의 앞으로의 희망은 영화일.(중략) "영화를 이야기할때면 항상 제일 앞자리를 차지하다시피 하는 시민 케인 조차 출시돼있지 않은게 우리 비디오문화의 현실입니다. 이제는 비디오배급회사나 일반 대여점들도 문화사업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