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와 관련해서, 가장 듣기 싫어하는 부분 중 하나는. 남자 선수의 결혼에 대한 것이다. 여기서 결혼이란, 남자 선수의 성적 향상을 위한 도구로 늘 표현되는 듯하다. "이제. 누구누구 선수. 곧 결혼을 하면. 마음도 안정이 되고.."라고 시작하는 말들.  이러한 표현을 자주 하는 사회를 하나 더 꼽자면, 그것은 바로 '학문 사회'일 것이다. 대학 안에 자신의 방 하나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부리는 여유란, 미혼인 대학원생들의 연애에 늘 '사회학적 개입'의 시선을 던지는 것이리라. 그리고 거기에 맞장구 쳐주는 '딸랑이'들(갓 박사 학위를 가진 사람들). 

여자 친구를 사귄다는 것은  학문을 '잘'하는 데 필요한 일부분이며, 그들은 '예언자적 색조'로 학문 후배의 안녕과 축복을 기원하는 인사로써, "그래 네 나이 때는 있는 게 낫지.."라고 하는 말들이 술자리에서 사정없이 널부러지는 것을 체감하지 못한다. 그것을 주워담을만한 기운이 없는 그들 스스로 자신이 얼마나 자신의 삶을 부정하고 있는가를 느끼지 못한 채, 자신을 바라보고 사는 사람에 대한 예의없음을 타인에게 공개해버리는 태도, 그것이 결국 자신이 살아온 삶의 최종 태도라면? 아니, 그것보다 결국 글과 삶이 따로 노면서, 자신의 그 분열적인 속성 자체가, 딸랑이들에 의한"야. 그래도 이 분의 삶을 배워야지. 너 그러면 다 되는 거야"라는 소스와 버무려질 때. 

나는 여전히 그럴수록 "네가 아직 삶을 덜 살아봐서 그래.."라는 답에 대해 내 가운데 손가락을 올릴 수밖에 없는 이유를 하나,더 만들고 있다는 걸 감추고 싶지 않다. 

학문 사회에서 받은 스트레스에 의한 발열을 알게모르게 당신에게 감추지 않는 '오빠'를 만나고 있는 여성분들이 있다면, 만약 그런 '오빠'들과 장미빛 미래를 설계하고 있는 여자들이라면, 나는 당신이 결혼이라는 가시밭길 중, '교수의 아내'라는 가시밭길은 제발 가지말기를 당부한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오빠가 '교회에서 만난 오빠'와 '대학원 다니는 오빠'들인 사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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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06 00:4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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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06 01:0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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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06 03:0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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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06 01:0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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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06 01:1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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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07 23:0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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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08 00:0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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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08 11:4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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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09 01:2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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